진아연은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얼어붙었다.진아연은 속았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설령 허준이 살아있어도 죽은 사람을 되살릴 수는 없다!"진 아가씨, 제 딸아이예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죠." 진아연의 귓가에는 이웅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는 광기가 섞여 있었다. "살려 줄 수 있어요? 살려만 주신다면 제가 뭐든지 다 해드릴 수 있어요!"진아연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이웅식을 힘껏 밀어내며 말했다. "이 미친 사람아! 이미 죽은 사람을 제가 어떻게 되살려요? 전 산 사람만 치료할 수 있어요, 전 죽은 사람까지 살려낼 수 있을만큼의 의술을 가지고 있다고 한 적이 없어요!""누군가 저한테 그랬어요, 진 아가씨는 노경민의 마지막 제자라고, 의술이 노경민보다도 더 뛰어나다고요! 왜 죽은 사람은 안되나요?!" 이웅식은 진아연이 도망가지 못하게 그의 팔을 꽉 잡았다. "진 아가씨, 어디 가려 해요? 이젠 여기가 아가씨 집이에요!"진아연은 마음까지 완전히 얼어붙었다.진아연은 깨달았다, 그가 치료해 주어야할 사람은 이 얼음관에 누워 있는 여자가 아니라 지금 자기 앞에 살아 있는 이 사람이라는 것을.이웅식은 완전히 정신나간 사람이었다!지금 진아연에게는 선택할 여지가 없었다. 죽은 이웅식의 딸을 살려내든지, 아니면 이웅식 손에 죽든지.전자는 절대 불가능하다, 목숨까지 내던져도 죽은 사람을 살릴 수는 없었다.그렇다면 진아연의 선택지에는 죽음밖에 안 남은 건가?진아연은 억굴했다..."저 좀 놔주세요! 제가 원하시는 대로 돈을 얼마든지 드릴게요... 제발요! 절 놔줘요!" 진아연은 너무 무서운 나머지 눈물이 흘리고 말았다.진아연은 자기의 눈물은 진작에 메말랐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눈물을 흘리게 할만큼의 자극이 없었던 것이었다.여기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을 짐작한 진아연은 절망이 몰려왔다.진아연은 모든 이성을 다 버리고 온몸의 힘을 다 해 이웅식을 벗어나려고 애썼다.하지만 남녀 간의 힘 차이는 무시하지 못했다. 진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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