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식사 후 라엘이는 피곤한 얼굴로 진아연의 손을 잡았다. "엄마, 나 졸려요... 가서 목욕할래요..."가정부가 즉시 와서 도와주려고 했다.라엘이는 졸려서 짜증이 부렸다: "엄마가 씻겨줘요..."여소정이 웃으며 다가왔다. "라엘아, 얼마 뒤면 네 엄마의 배가 더 커질 거야. 그러면 네가 목욕하는 걸 도와줄 수 없게 돼!"라엘은 멈칫하더니 고사리같이 작은 손으로 아연의 평평한 배를 만졌다."그때 가면 네 엄마의 배는 적어도 이 정도는 될 거야." 소정은 아연의 배 앞에서 크기를 그려 보였다.겁먹은 라엘은 입을 쩍 벌렸고, 작은 얼굴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가득했다.소정은 라엘을 안고 위층으로 올라가며 아연에게 말했다. "아연아, 넌 쉬고 있어!"진아연은 안심이 되지 않아 따라가서 지켜보고 싶었다.박시준은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나와.""왜요?" 그녀는 그에게 다가갔다. "시은이도 오늘 노느라 지쳤을 텐데, 그만 돌아가 봐요.""경호원이 데려갈 거야." 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밖을 향해 걸었다 "산책하러 가자."곧 여름인지라, 날이 점점 길어졌고, 날씨도 점점 더워지고 있었다.밖에서 솔솔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니 매우 편안했다.그는 오후에 긴 잠을 잤으니 그녀는 졸리지 않을 거라 생각해 그녀와 함께 밖에 나가고 싶었다.그녀는 그가 별장 단지 근처에서 산책하려는 거로 생각했다.그런데 그가 차 문을 열었다."산책한다면서요? 어디로 가고 싶은 거예요?" 그녀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서 있었다."쇼핑하러 가자." 그의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입을 열었다.그녀는 그가 쇼핑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는 아마도 그녀를 즐겁게 해주려고 쇼핑하기로 한 것 같았다.하지만 그래도 먼저 그녀와 의논해야 하는 거 아닌가?"당신 좀 수상하네요." 말은 이렇게 했지만 그녀의 몸은 차에 타고 있었다.그가 차에 오른 후 그녀가 물었다. "어디로 갈 건데요? 나 지금 임신해서 너무 오래 걸을 수 없어요.""알아." 그는 그녀가 지금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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