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331 - Chapter 340

3173 Chapters

제331장

이제 일주일 뒤면 박시준과 심윤은 약혼을 한다.박시준의 전처로서 진아연은 박시준과 이제는 어떠한 관련도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오후 3시.시은의 검사는 드디어 끝났다. 홍 아줌마는 시은이를 데리고 집으로 귀가를 했다.진아연도 운전하여 회사로 향했다.그가 출국한 지난 한 주 동안, 진명그룹은 모든 반품 제품에 대한 보상을 모두 마쳤다.그리고 이번 사건으로 인해 설날 전후로 예약되었던 모든 주문은 취소 처리를 했다.따라서 진명그룹이 이번에 본 손해 금액은 보상금 전체를 넘어, 손해가 어마어마했다.한 기업에 있어서 이건 치명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자본이 넉넉치 않은 회사였으면 아마 얼마 버티지 못하고 파산이 되었을 것이다.지금 회사 내에서는 모든 직원들이 걱정에 빠져 있었다. 회사가 이런 처지니 일자리를 언제 잃어도 이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회사에 도착한 진아연은 경영진들을 사무실로 불렀다."진 대표님, 이제 저희 어떻게 해야 합니까?""현재 주문이 끊긴 상태고, 생산 라인도 멈춘 상태입니다. 생산 쪽 직원들의 불만이 대단합니다.""다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꼼꼼히 체크를 잘 했다면 이렇게 큰 손해는 보지 않았을 겁니다." 품질 부서 팀장은 자책했다.진아연은 그들을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다들 부서로 돌아가 직원들한테 전하세요. 지금 할 일이 없는 경우 집에 가서 쉬라고. 대신 급여는 그대로 다 드린다고 하세요. 이번 건은 품질 부서 책임이 큽니다. 잘못은 했죠, 하지만 이번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다시는 이런 실수가 없도록 하세요. 다음에 또 똑같은 실수를 할 경우, 그때는 알아서 그만두는 것으로 알고 있겠습니다.""그러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업계는 우리를 웃음거리로 보고 있습니다!" 라고 부회장이 말했다.진아연은 물 한 모금 마셨다.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비서가 들어와 보고했다. "진 대표님, 골든 테크 조 부회장님이 지금 대표님을 만나려고 밖에서 대기 중입니다."진아연은 지난
Read more

제332장

박시준은 전화를 끊고 사무실에서 나왔다.일반인은 아무나 수면제를 살 수 없다.그렇다면 수면제는 어디에서 왔을까?박시준의 저택.검정색 롤스로이스가 마당에 나타나자, 이모님은 시은이를 데리고 방에 들어갔다.박시준은 성큼성큼 거실로 걸어 들어왔다.홍 아줌마는 바로 건강 검진서를 건네주었다."이모님이 시은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검사 받은 겁니까?" 그는 홍 아줌마를 쳐다보며 물었다.홍 아줌마는 감히 박시준을 쳐다보지 못했다.진아연이 박시준이 물어봐도 자기 이름은 언급하지 말라고 부탁했었다."진 아가씨가 같이 갔습니다." 그러나 박시준을 면전에 두고 홍 아줌마는 거짓말을 할 수가 없었다. "시은 아가씨가 오늘 진 아가씨의 두 아이를 만나고 싶다고 해서...""진아연이 귀국했어요?" 박시준은 홍 아줌마의 말을 끊었다."네, 오늘 아침에 돌아왔다고 했어요. 진 아가씨가 안 간다고 했는데 제가 꼭 시은 아가씨를 데리고 병원에 가 달라고 부탁했어요. 시은 아가씨가 오늘 아침부터 계속 자기가 죽을 거라고 해서 너무 걱정돼서 그랬어요.""왜 심윤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박시준의 이성이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진아연 이름 석자만 들어도 이젠 평정심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홍 아줌마는 난감해하며 말했다. "제가 몇 번이나 심 선생님께 시은 아가씨의 몸상태를 말했습니다. 하지만 심 선생님은 매번 괜찮다고 수술 후 정상적인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시은 아가씨가 이렇게 계속 힘이 다 빠져있는 모습을 보는 게 마음이 너무 안 좋았어요.""네." 박시준은 체크리스트를 받아 들고 자세히 보았다. "수면제는 어떻게 된 거예요?""제 생각에는 심 선생님이 준 이 안정제 같은데, 확실하지는 않아요." 홍 아줌마는 조심스럽게 말하며 하얀색 약병을 박시준에게 건네 주었다.박시준은 약병을 받아 뚜껑을 열어 보았다.안에는 하얀 알약들이 들어 있었다.한 시간 후.심윤이 도착했다.거실의 분위기는 여느때보다 침침하고 조용했다.그는 테이블 위의 하얀색 약병을 보자마자
Read more

제333장

방에서 시은은 이모님의 도움으로 책상을 정리하고 있었다.박시준은 계속 자책을 하고 있었다.지난 며칠 동안 시은이가 계속 어지럽고 몸이 불편하다고 해서 박시준도 잘 쉬지를 못했다.시은이가 머리가 계속 어지럽고 불편한 이유가 수면제 때문이라고는 전혀 생각 못했다.정말로 진아연이 시은을 데리고 병원에 안 갔다면 계속 수면제를 먹었을 것이다.박시준은 진아연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었으나 어떻게 입을 열어야 할지 몰랐다.다음날.이른 아침.이모님이 진아연 집 앞에 나타났다.진아연에게는 매우 의외였다. 그녀는 바로 이모님을 집 안으로 모셨다."아연 아가씨, 미리 연락도 없이 찾아와서 죄송해요." 이모님은 들고 온 박스 두 개를 진아연에게 건넸다. "이건 제가 직접 담근 김치예요, 아가씨가 예전에 제일 좋아했던 거예요. 생각나서 가져다 주려고 왔어요.""고마워요! 그런데 이렇게 이른 아침에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건가요?" 진아연은 이모님께 물 한 잔을 따라 드렸다.이모님은 조금 뻘쭘했다. "그게요, 대표님께서 아가씨한테 고맙다고 전해 달래요. 어제 아가씨가 시은 아가씨를 병원에 안 데리고 갔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어요."진아연의 얼굴에서 방금 전의 미소가 사라졌다."아연 아가씨, 시은 아가씨가 얼마나 위험했는지 잘 모를 거예요." 이모님은 지금 생각해도 치가 떨렸다. "심윤 선생님이 홍 아줌마한테 말할 때는 시은 아가씨에게 3일 동안만 약을 먹이라고 했다는데, 홍 아줌마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홍 아줌마가 어제 밤새 저를 붙잡고 울면서 하소연했어요... 사실 전 심윤 선생님보다 홍 아줌마 말을 더 믿고 있어요. 어쨋든 시은 아가씨를 돌본 것도 벌써 20년이 넘는데 아가씨를 해칠 일은 절대 하지 않았을 거예요."진아연은 이모님의 말에서 포인트를 꼭 집어냈다. "홍 아줌마가 시은 씨를 20년을 돌봐 줬어요? 그럼 시은 씨가 20년 전부터 박 씨네에 있었던 거네요?"이모님: "아마도 그렇겠죠! 홍 아줌마가 늘 저한테 시은 아가씨는 불쌍한 사
Read more

제334장

5일 후.ST그룹.박시준은 예전과 같이 오전 10시에 회사에 도착했다."대표님, 내일 약혼식인데, 오늘은 집에서 쉬지 그러세요." 조지운이 인사를 했다."괜찮아." 박시준은 문을 열고 사무실로 들어갔다.조지운은 그의 뒤를 따랐다."대표님, 마이크가 그러는데, 진명그룹에서 폴 주식회사랑 합의했답니다. 폴 주식회사에서 건너와 새 사업자를 설립하고 고급형 렌즈를 제공하기로요."박시준: "내 기억으로는 폴 주식회사가 앤 테크놀로지의 협력사인 것 같은데?""네. 맞습니다. 그런 걸 보면 진아연 씨가 폴 주식회사 대표와 보통 관계는 아닌 것 같네요. 아니면 굳이 A국까지 와서 진아연을 위해 새 사업자까지 만들 이유가 없잖습니까." 조지운은 분석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 폴 주식회사 대표에 대해 조사를 해 봤는데요, 재미있는 걸 발견했습니다.""뭔데?" 박시준도 호기심이 발동했다."폴 주식회사 현재 대표는 노경민 교수님 사촌 동생의 아들이더군요." 조지운이 며칠 동안 조사를 통해 얻은 정보였다. "그래서 앤 테크놀로지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었던 겁니다. 여러 사람의 협력으로 이루어낸 결과라고 볼 수 있죠."박시준은 인상을 찌푸렸다.노경민 교수님은 학생이 꽤 많은데, 하필이면 교수님 사촌 동생의 아들이 진아연과 아는 사이다?노경민 교수님이 직접 소개해 준 건가? 아니면 우연히 알게 된 것인가?"그래서 이제 진명그룹의 문제는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이미지와 판매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조지운은 이어서 말했다. "제가 마이크한테 전문적인 마케팅 회사를 찾으라고 했지만 진아연 대표가 동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진아연 대표는 여전히 품질을 우선으로 고집하고 있답니다."박시준은 옆의 비서를 보며 "너 지금 왜 나한테 진명그룹 얘기를 하고 그래? 너 어느 회사 직원인데?"조지운: "..."조지운은 방금 신나게 듣고 있던 사람이 누구였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박시준은 정신을 다시 잡고 컴퓨터를 켰다. "나랑 진아연은 이미 완전히 끝났어. 그러니까 이
Read more

제335장

"엄마, 라엘이가 좀 어지럽다고 해요, 잠자고 나면 괜찮아 질거예요." 한이는 말했다. "걱정 안 해도 돼요.""응...알았어. 너 동생 잘 챙겨야 돼.""네. 알겠어요."진아연은 전화를 끊고 다시 회사로 돌아가지 않았다.그녀의 차는 여전히 집으로 달리고 있었다.진아연은 지금 두 아이가 집에 없다는 걸 확신했다.방금 전화에서 지금 집에 가고 있다고 하면 애들은 분명히 자기가 도착하기 전에 집에 도착하려고 바로 택시를 잡아 집에 갈 것이다.그녀는 몰래 조용히 집에 들어가 애들이 집에 없는 걸 직접 확인하고 한이에게 전화하기로 했다.진아연은 애들이 지금 아프다고 핑계를 대고 학교에서 나온 건 분명히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어서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라엘은 비교적 단순해서 깊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의 유일한 단점은 한이 말을 너무 따르는 것이다.한이의 예전 행동들을 비추어 볼 때, 진아연은 뭔지 모를 불안감이 들었다.스타팰리스 별장.진아연은 차를 세우고 재빨리 집으로 향했다.비밀번호를 누르고 집에 들어갔다.잠시 후 한이가 소리를 듣고 나왔다.엄마와 아들은 서로를 마주보았다. 순간 주위의 공기에는 미묘한 불꽃이 튀었다.진아연은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방금 전까지 그는 두 아이를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아이들은 집에 있었다!그리고 라엘이 아픈 것도 사실이었다!"한이야, 엄마가 도저히 너희들 걱정돼서 안 올 수가 없었어. 라엘은 지금 좀 어때?" 진아연은 부드럽게 물으며 아이들 방으로 이동했다."잠들었어요." 한이가 말했다. "엄마, 걱정 마세요."진아연은 침대에 누워 있는 딸을 보며 이마에 손을 살짝 대 봤다.열은 나지 않았다."엄마, 괜찮아요 일하러 가세요!" 한이는 어른스럽게 엄마한테 말했다."아니야, 오늘 엄마는 집에서 너희들이랑 같이 있을 거야." 진아연은 요즘 매일 일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홀했던 것이 미안했다."마이크 아저씨가 회사 일 아직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한이가 정곡을 찔렀다. "엄마
Read more

제336장

"오빠도 애잖아!" 라엘은 더욱 궁금했다.한이: "오빠는 그걸 봐서 이미 눈을 버렸어, 너도 그러고 싶어?"라엘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라엘은 여전히 궁금했지만 오빠 말을 듣고 나니 안 보는 게 더 나을 것 같았다."엄마가 우리한테 경호원을 붙이고 싶어해." 라엘은 화제를 바꿨다. "경호원이 붙으면 우리 다시는 함부로 나올 수 없잖아."한이: "그러면 너가 경호원을 담당하고 나 혼자 나오면 되겠네."라엘은 주저하는 표정을 지었다. "오빠, 그 쓰레기 아빠가 정말 심 뭔가 하는 여자랑 결혼하면 우린 다시 그 쓰레기 아빠 만나지 말자! 그냥 그런 아빠 없던 걸로 하자!"한이는 순진한 동생을 바라보며 확신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그 결혼 못할 거야.""왜 못해?""그 심 뭔가 하는 여자, 나쁜 여자야.""근데 아빠도 좋은 사람은 아니잖아! 둘이 딱 어울리는데?"라엘의 말에 한이는 할 말을 잃었다.그는 갑자기 자기의 여동생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고 느껴졌다.박시준에게 진정한 충격을 줘 평생 고통스럽게 하려면 지금말고 나중에 그가 나이를 먹을 만큼 먹었을 때 심윤이랑 박우진이 호텔에서 하룻밤 보낸 그 동영상을 보여줘야 한다.하지만 한이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지금의 복수는 지금 해야 된다.나중에 박시준을 괴롭힐 방법은 많고도 많다....진명그룹.고위층 회의.진아연은 며칠 동안 심사숙고했던 방안을 발표했다.경영진 모두 하나같이 놀라운 표정이었다.모두들 놀라 서로를 쳐다보기만 했다.진아연의 응원단장 마이크답게그는 바로 큰 박수를 유도했다.마이크는 진아연이 돈을 불구덩이에 넣는 다고 해도 응원할 것이다.다른 경영진들도 따라 박수를 쳤다.사실 진아연이 이 회사 대표다, 그녀가 뭘 어떻게 하든 모든 결정권은 진아연한테 있다."여러분은 제 이 계획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좀 괜찮은 아이디어인가요?" 진아연은 경영진들의 표정을 다 파악하고는 물어봤다.그러자 바로 누군가 의견을 제시했다:"진 대표님,
Read more

제337장

전에 엄청난 불만을 가지고 있던 고객은 물론 심한 욕까지 하던 고객들까지 누가 이런 유혹을 뿌리칠 수 있겠는가? 거의 공짜로 고급 드론을 자기 걸로 만드는 절호의 기회인데.순식간에 진명그룹 사옥 앞에는 재구매를 하러 온 손님들로 붐볐다.진아연은 저녁 9시가 돼서야 회사에서 나왔다.그는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와 집으로 향했다.이 시간이면 두 아이는 이미 잠들어 있을 것이다.이번 일을 잘 마무리하고 진아연은 한동안은 아이들 옆에 있어 주기로 다짐했다.이때 갑자기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 그는 곁눈으로 발신 번호를 확인하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전화를 연결했다."아연아! 너 페이스북 봤어? 나 화가 나 미칠 것 같아!" 전화 반대편은 여소정의 분노가 가득한 목소리였다. "좋은 마음으로 드론을 재구매할 기회를 줬더니 이 인간들이 오히려 널 욕하고 있잖아!"이러한 결과에 대해 진아연은 어느 정도 예상을 했다.조 부회장은 그가 핵심 기술을 자기 손에만 쥐고 있는한 국내에는 그가 설 자리가 영원히 없을 거라고 했었다.진아연도 알고 있다, 그의 상대편에는 국내 80%의 자본이라는 것을.그가 무엇을 하든지 상대는 돈을 써서라도 여론 몰이를 할 것이 분명했다.그녀가 지금 할 수 있는 건, 반드시 견뎌내는 것이었다!진아연은 자기의 제품에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좋은 제품은 반드시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안 봤어, 그리고 너도 그만 봐." 그녀의 목소리는 담담했다."이걸 어떻게 보고도 못 본 척 하니? 나 지금 댓글로 싸우고 있어!" 여소정은 진아연이 안타까웠다. "아연아, 내가 주변 친구들을 다 불러 가지고 너네 회사 제품을 지지하고 있어, 그니까 너도 꼭 견뎌내야 돼!""고마워! 소정아, 근데 앞으로는 그러지 마.""내가 어려운 일이 생기면 너도 도와줄 거잖아!" 여소정은 화제를 바꿔 "나 내일 박시준 약혼식에도 안 갈 거야!" 라고 했다.진아연은 웃음을 참으며 "야, 여소정,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라고 말했다
Read more

제338장

바로 방금, 박시준이 그렇게 애타게 찾고 있던 김세연이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김세연은 한 때 엄청 유명한 아이돌 대스타였다. 그러나 3년 전의 무대 사고가 그의 인생의 최대 비극 사건으로 변해 버렸다.사고 직후 그는 대중들의 시선에서 사라졌다.사람들은 그가 죽은 걸로 많이들 알고 있었다.김세연의 팬들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기면서 기적이 일아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그런데 오늘, 정말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그는 오늘 아침 6시 55분에 페이스북에 새로운 글을 올렸다.——사랑하는 여러분, 3년만이죠, 다들 잘 지냈나요? 저 여전히 좀 외롭지만 잘 지내고 있어요. 작년에 윈드 시리즈 드론 한 대를 산 적이 있어요. 이 드론은 매일 저 멀리 날아가 예쁜 풍경들을 저에게 보여주곤 했어요. 저는 그것들을 보면서 마치 직접 이 도시 곳곳을 누비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이 드론은 지금 저한테 없어서는 안 되는 친구 같은 존재로 되였어요. 요즘 말이 많더군요, 제 친구가 단지 완벽하지 못하다는 이유 하나로 암울한 시기를 겪고 있는 것 같네요. 그래서 저 또한 가만히 관망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 제 친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주세요, 그리고 이 친구의 성장을 지켜봐 주세요. 여러분이 저한테 해 주셨던 것처럼요.그리고 글과 함께 동영상 하나가 같이 올라왔다.이 영상에는 윈드 시리즈 드론으로 촬영한 멋진 장면들이 담겨 있었다.영상 말미에는 그가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드론의 먼지를 부드럽게 쓸어내는 모습이었다.한때 슈퍼 스타였던 아이돌이 사라진 지 3년 만에 이렇게 대중 앞에 나타날 거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그의 팬들은 흥분되어 미칠 지경이었다.이 글은 페이스북 서버를 다운시켜 버렸다.30분이나 지난 후에야 서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김세연이 올린 글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댓글이 끊임없이 달리고 있었다.- 아아아아! 나 어떡해, 눈물이 멈추지 않아! 내가 그랬지, 김세연 살아 있다고! 우리한
Read more

제339장

"마이크님, 왜 아무도 전화를 안 받으십니까?" 부 회장님은 마이크를 보고 다급하게 말했다. "큰일 났습니다! 빨리 대표님 깨우세요!" 마이크는 아직 잠에서 덜 깬 듯했다. 그는 머리를 긁적이며 방으로 돌아갔다. "회사가 망한 것도 아닌데, 뭔 큰일이 있겠어요?"부 회장님은 얼른 신발을 벗고 따라 들어갔다. "어제 대표님께서 급하게 유명 스타분을 섭외해 광고를 했나요? 지금 페이스북에 김세연이라는 연예인이 저희 편에서 제품 관련 글을 올렸어요. 듣기로는 아주 유명했었다고 그러던데요!"마이크는 순간 정신이 들었다. 그는 놀란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페이스북에 김세연이라는 옛날에 유명했던 연예인이 있는데, 방금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서 저희 윈드 시리즈를 지지한다고 했어요. 이 글이 올라오자마자 저희 고객 상담 전화가 끊기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더 무서운 건 주문량이 엄청 빠르게 계속 오르고 있다는 거예요, 저도 이런 상황은 처음 봅니다." 부 회장님은 얼굴까지 붉히며 말했다.그는 진아연과 마이크가 전화를 받지 않아 여기까지 찾아온 것이었다.그 말을 들은 마이크는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곧바로 안방으로 걸어갔다.문을 두드리고 열어보니 방안은 텅 비어 있었다."응? 진아연이 집에 없었네." 마이크는 궁금했다. "전화도 안 받고?"부 회장님도 고개를 저었다. "방금 초인종 누르기 전에도 전화했었는데, 전화가 꺼져 있었습니다."마이크는 바로 방에 들어가 옷을 입었다."제가 이 김세연에 대해 좀 조사를 했는데요, 이 사람이 오늘 글을 올리기 전까지 3년 동안 사라져 있었답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나타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고 그가 글을 올리니 저희를 공격하던 여론들이 싹 사라졌어요! 김세연 씨 팬들의 힘이 엄청 큰거 같습니다!""저 김세연 이 사람 압니다. 아연이가 이 사람 팬이에요." 마이크는 이제야 정신이 좀 들었다. "그런데 김세연이 왜 우리를 돕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이건 아연이한테 물
Read more

제340장

검정색 롤스로이스 안.차문은 잠겨 있다.진아연은 후회가 됐다.아마도 그가 아침에 잠이 덜 깨서 제 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이 차에 탄 것이 틀림없다.그가 차에 타자마자 박시준은 바로 차문을 잠궈 버렸다.뭘까?납치?"박시준 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진아연은 인상을 찌푸리며 그를 마주했다.오늘 약혼식날이 아닌가?뭔 생각으로 지금 여기서 자기를 만나고 있지?"진아연, 너 김세연이랑 아는 사이지?" 박시준은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솔직하게 말해 봐!"진아연은 아침에 박시준의 전화를 받고는 휴대폰을 껐다.그렇기 때문에 진아연은 현재 인터넷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지는지 몰랐다.갑자기 그녀에게 김세연을 물어보니 그녀는 순간 당황스러웠다."모르는 사람이에요. 왜요?" 진아연은 바로 옆에 이 남자의 익숙하면서도 오늘따라 어딘가 낯선 모습을 바라보며 최대한 감정을 억눌렀다."모르는 사람인데 너를 왜 도와줘?" 박시준의 어조는 더 빨라졌다. "지난번에 너가 휴대폰으로 그 사람 사진 보는 걸 봤어. 다른건 몰라도, 유일하게 그 사람을 좋아하잖아, 그러면서도 모르는 사이다? 너한텐 내가 바보로 보여?!"진아연은 그의 말투에 조금 화가 났다. "제가 그 사람을 알든 모르든 무슨 상관인데요?!"이 한 마디에 박시준은 할 말을 잃었다.진아연이 지금 인정하는건가? 의심스러웠다.그래도 김세연을 알면 됐어."김세연한테 연락 좀 해줘." 박시준은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 "한번만 부탁하자."진아연은 저절로 웃음이 나왔다. "김세연인지 뭔지 저 모르는 사람이에요! 찾고 싶으면 직접 찾으세요!""진아연!""소리 질러도 전 그 김세연이란 사람 몰라요! 그리고 오늘 심윤 씨랑 약혼식 아니에요? 김세연을 찾고 싶다 해도 굳이 오늘 찾아야 돼요? 오늘 같은 날 지각이라도 하면 예비 신부가 얼마나 마음 아파할지 몰라요?"그의 말에 박시준은 씩 웃었다.그는 진아연이랑 거래를 하기로 했다. "지금 김세연을 찾아주면 내가 바로 가서 심윤이랑 약혼할게!""심윤 씨랑
Read more
PREV
1
...
3233343536
...
31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