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Chapter 311 - Chapter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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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장

그는 줄곧 그날 밤 자신의 몸 아래에 있던 여자가 진아연이라고 생각했다!심윤인 것을 알았다면 그는 절대로 그녀의 털끝 하나 건드리지 않았을 것이다.다른 한편.진아연은 친구들을 불러 해산물을 먹고 있었다.엄마가 돌아간 후 한동안 그들이 옆에서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녀는 이렇게 빨리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다.지금도 엄마에게 일어난 일을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는 듯하지만, 왕은지와 너 죽고 나 죽고 할 충동은 생기지 않았다.마이크가 위정의 잔에 술을 따랐다.위정: "저 운전해서 왔어요."아연은 위정의 잔에 주스를 따라 주었다. "위정 선배 술 못 해. 오늘은 너 혼자 마셔, 마이크!"여소정: "진아연, 너 나 무시하는 거야? 나도 잘 마신다고!"진아연: "너 주량 좋은 건 아는데, 준기 씨가 널 취하지 않게 지켜보라고 당부했어."여소정은 '쳇' 하더니 아랑곳하지 않고 마이크와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너희들 술 좀 적게 마셔. 내가 해물 먹자고 불렀지, 술 마시자고 불렀냐?" 진아연이 못마땅해하며 그들에게 말했다.마이크: "해물이 뭐가 좋다고... 파티에서 술도 안 마시면 무슨 재미야?"여소정이 맞장구쳤다. "맞아! 술 안 마실 거면 차라리 집에서 티비나 보고 말지!"진아연은 그들을 무시하기로 결정했다.둘은 몇 잔 주고받더니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진아연은 두 아이에게 새우살 게살을 가득 까준 뒤 자신도 먹기 시작했다."아연아, 세연이가 널 직접 만나 인사하고 싶어 하더라." 위정은 마이크와 여소정이 조금 취한 것을 보고 진아연과 이야기를 나눴다."먼저 재활 치료 잘 하라고 하세요. 세연 씨가 일어설 수 있게 되면, 우리 만날 수 있을 거예요." 진아연은 조금 걱정되었다. "세연 씨가 일반인이라면 그렇게 우려할 필요가 없는데, 지금도 여전히 인기가 장난 아니잖아요. 사람들이 그를 찾아내게 되면 분명 난리가 나겠죠. 그렇게 되면 재활 치료는 물론 정상적인 생활에도 지장이 생길 거예요."위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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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장

이 질문은 그녀를 잠시 침묵하게 만들었다."선배는 누군가를 사랑한 적이 있어요?" 그녀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사랑한 적 있다면, 제 심정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위정은 고개를 저었다."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면 소유욕이 생겨요. 그의 모든 것이 내 것이길 바라고, 그의 눈에는 나만 보이기를 원하죠. 그리고 이 사랑에는 아무런 빈 틈이 없기를 더더욱 바라요." 그녀의 입가가 살짝 꿈틀거렸다. "하지만 선배도 봤잖아요. 그 사람에게는 시은이가 있어요. 시은이를 치료하기 위해 그는 심지어 자신조차도 팔 수 있다고요.""처음에는 시은이에게 지적 장애가 있는 줄 모르고, 그녀를 마음속의 가시처럼 생각했어요. 나중에 그녀가 정상인이 아니란 걸 알았을 때, 그런 적개심도 점차 사그라들었죠. 시은이에게 2차 수술을 해줄 수 있냐고 묻는다면,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안 할 거예요."위정은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았다."만약 박시준이 시은이에게 수술을 한 사람이 나인 걸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일 거 같아요?" 진아연은 술병을 들고 잔에 따르며 천천히 말했다. "박시준은 심윤을 어떻게 대했죠? 심윤에게 감지덕지했고, 심윤이 어떤 요구를 하든 다 들어줬어요... 위정 선배, 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다른 여자 때문에 나한테 감사해하는 걸 받아들일 수 없어요."진아연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감사는 필요 없어요!"위정은 그녀 앞의 술병을 치웠다. "아연아, 무슨 말인지 알겠어. 박시준은 너에게 완전하고 티없는 사랑을 줄 수 없고, 그렇다면, 넌 차라리 그런 사랑은 없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거겠지.""그것뿐이겠어요? 그 사람은 나에게 동등한 사랑을 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내 아이들의 아버지가 될 수도 없어요!" 진아연은 술을 한 잔 밖에 마시지 않았지만 얼굴은 붉었고, 말투는 씁쓸했다. "박시준은 우리의 아이를 원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어떻게 심윤을 임신시킬 수 있죠? 왜 심윤에게 아이를 지우라고 강요하지 않는 거죠? 하!"위정은 그녀의 잔에 주스를 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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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장

라엘은 억울해하며 말했다. "지난번에 약속했잖아? 앞으로 시은이에게 화내지 않을 거라고."한이는 동생의 손을 잡고 교실로 들어갔다.시은의 수술 일정은 이미 결정되었다.그녀는 긴장되고 겁이 나서 그들을 찾아왔지만 상황을 바꿀 수 없었다.박시준에게 가서 그의 위로를 구하는 게 차라리 나을 수도 있었다.오후 3시.홍 아줌마가 박시준에게 전화를 걸어왔다.전화를 받자마자 홍 아줌마의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시은 아가씨가 또 사라졌어요! 경호원과 함께 스타팰리스 별장을 안팎으로 한 시간 넘게 수색했지만 찾지 못했어요!""스타팰리스는 뭐 하러 간 겁니까?!" 박시준은 차 키를 들고 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시은 아가씨가 아침에 학교에 간 뒤 계속 한이가 보고 싶다고 했어요... 제가 안 된다고 하니 투정을 부리더라고요. 밥도 안 먹고 물도 안 마시고... 전에는 이런 적 없었는데... 저도 어쩔 수 없어 아가씨를 데리고 한이를 찾아간 거예요." 홍 아줌마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시은은 수술 후로 자아의식이 강해져서 보살피기가 쉽지 않았다!"그래서 시은이를 데리고 진지한을 찾아간 겁니까?" 박시준은 그 아이의 이름 세글자를 말하면서 마음에 가시가 박힌 듯했다. "그 아이가 시은이를 숨긴 건 아닌가요?""아니요! 제가 아가씨를 데리고 유치원에 가서 한이와 라엘을 만났어요. 그 아이들은 몇 마디만 하고 바로 교실로 돌아갔어요." 홍 아줌마는 사실대로 말했다. "유치원에서 나오고 나니 아가씨가 별장 단지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들어갔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졌어요!"홍 아줌마는 울어서 숨도 제대로 돌리지 못했다.박시준은 눈썹을 찌푸렸다. "알겠습니다. 울지 마세요. 제가 바로 가겠습니다! 시은이는 아직 단지 안에 있을 겁니다."홍 아줌마는 흐느끼며 말했다 "시은 아가씨는 원래 말을 잘 들었는데... 수술하는 게 무서워서 숨었을 거예요.""알아요." 박시준은 어젯밤 그녀를 겨우 달래서 재웠다.그도 그녀가 고통받는 것을 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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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장

라엘과 한이는 재빨리 문으로 달려갔고 인터폰을 통해 문밖에 서 있는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엄마! 쓰레기 아빠 왔어요!" 라엘은 두려움 속에 약간의 흥분을 안고 진아연을 향해 재빠르게 달려갔다.진아연은 앞치마를 내려놓고 딸을 안았다."우리 딸 두려워하지 마. 오빠랑 먼저 방으로 들어가 있어." 진아연은 한이에게 눈치를 줬다.한이는 마지못해 다가와 동생을 데리고 방에 들어가 있었다.진아연은 아이 방에서 나와 거실을 지나 문을 열었다.박시준이 문밖에 서 있었다.붉은 노을빛이 그의 뒤를 비춰 그의 얼굴은 더욱 입체적으로 보였다."시은이가 사라졌어. 걔를 돌보던 가정부 아줌마가 너희 별장 단지에서 사라졌다고 했어." 박시준은 자신의 의도를 설명했다. "다른 집은 다 찾아봤는데 없었어.""그래서 내 집에 찾으러 온 건가요?" 진아연은 덤덤하게 그를 쳐다보았다.박시준은 그녀의 맑지만 차가운 눈을 마주 보며 평온하게 말했다. "난 사람을 찾으러 온 거지 집을 부수려고 온 게 아니야.""시은이가 우리 집에 없으면 어떻게 수습할 건데요?" 진아연은 문을 활짝 열며 그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원하는 게 뭐야?" 그는 계단을 올라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섰다.그의 뜨거운 오라가 느껴졌다!그녀는 바로 한 걸음 물러나며 빠른 속도로 말했다. "시은이가 우리 집에 없으면, 앞으로 다시는 우리 집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고 약속해요!"박시준은 사색에 잠긴 듯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잠시 후 그의 얇은 입술이 가볍게 갈라졌지만 그는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다."시은아! 빨리 나와! 오빠가 널 데리러 왔어!" 그는 아연의 뒤에 있는 텅 빈 거실을 향해 외쳤다.시은이가 여기에 있다면 그의 목소리를 들은 후 반드시 나올 것이다."시은아! 오빠 말 들려? 오빠가 데리러 왔어!" 대답이 없자 그는 다시 소리쳤다.진아연은 그가 다정하게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었다.마치 정말 시은이의 오빠인 것처럼!정말 오빠라 할지라도 그는 시은이의 친오빠가 아니다.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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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5장

그녀가 홧김에 했었던 말을 그는 평생 마음에 둘 작정인 건가?저녁 식사 후 그녀는 마이크에게 전화를 건 뒤 스피커폰을 누르고 주방 청소를 시작했다."아연아, 오늘은 좀 늦게 들어갈게!" 마이크가 진지하게 말했다. "술 마시러 가는 건 아니고, 해야 할 일이 있어... 회사 일이야! 내일 얘기해 줄게."진아연: "알았어. 큰일은 아니지? 네가 갑자기 이렇게 진지하니까 적응 안 되잖아."마이크가 웃으며 답했다. "내가 또 밖에서 놀고 있는 줄 알까 봐 얘기하는 거야. 밥은 안 남겨도 돼.""응."전화를 끊은 후 텅 빈 집을 둘러보니 엄마가 생각났다.그녀가 가정부를 고용하지 않는 이유는 엄마가 평소에 했던 일을 모두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엄마는 집안일을 하시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생각하면 할수록 자책감이 들었다.임신한 후로 엄마는 계속 그녀를 돌봐주었다.아이가 태어난 후, 엄마는 최선을 다해 두 아이를 돌보았다.자신을 위해 살았던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전에는 이런 생활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엄마가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모든 정력이 회사와 아이한테만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었다."엄마! 오빠가 나 괴롭혀요!" 라엘이 갑자기 억울한 표정으로 뛰쳐나왔다.아연은 재빨리 눈가의 눈물을 닦았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표정으로 바꾸었다. "오빠가 어떻게 괴롭혔어?""내가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대요. 고치지 않으면 내 공책 찢어버리겠대요!" 라엘은 뽀로통해서 고자질했다.아연은 딸을 데리고 방에 돌아가, 딸의 숙제를 확인했다.한이가 미간을 찡그린 채 답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했다.라엘은 확실히 숙제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라엘아, 엄마가 가르쳐줄게. 먼저 지우개로 이 선들을 지우자." 진아연은 딸을 의자에 앉히고 참을성 있게 가르쳤다.숙제하는 걸 도와주고, 아이들을 씻기고 나니 시간은 저녁 10시가 되어 있었다.진아연은 지친 몸을 끌고 방에 돌아왔다.머리가 텅 빈 듯했다.많은 일을 한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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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장

박시준의 저택.박시준은 밤새 잠을 자지 않았다.시은의 지능은 예전보다 높아졌고, 그의 휴대폰 번호도 기억할 수 있어, 밤새 혼자 숨어 있을 리가 없었다.어젯밤 그는 스타팰리스 별장 단지에 사람을 배치해두었다.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오지 않았다.그들이 시은이를 찾지 못했다는 의미였다.비록 날씨는 구정 때보다 많이 풀렸다고 하지만, 밤에 밖에 있으면 추위에 벌벌 떨게 분명했다.그녀는 어디에 숨은 것인가?마음씨 좋은 누군가가 그녀를 집에 재워주긴 했을까?그는 자책했다.첫 수술을 할 때에도 가출했었는데.그는 그녀의 지능이 예전보다 높아졌기에, 감당할 수 있는 것도 많아졌다고 생각했다.수술을 해야 하는 이유를 그녀에게 몇 번이고 설명했고, 그녀가 조금이라도 이해해 줄 줄 알았다.그녀가 여전히 크게 거부감을 느낄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이럴 줄 알았다면 그는 그녀에게 수술을 강요하지 않았을 것이다.하지만 그는 그녀가 평생 바보로 사는 것 또한 원하지 않았다!만약 그가 그녀보다 먼저 죽는다면?그가 없으면 누가 그녀를 보호할 것인가?그는 그녀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머릿속으로 그런 장면을 상상만 해도 용납할 수 없었다.그의 내면세계는 이 세상의 사람들은 두 가지 부류로 나누고 있었다.한 가지는 일반 사람들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와 시은이다.박시준은 스타팰리스 단지로 가서 다시 구석구석을 찾아보았다.이어 그는 상황실로 가서 각 차량의 출입 기록을 확인했다.오후 2시.CCTV 영상 속 익숙한 랜드로버가 지하 차고에서 나오는 것이 그의 빨개진 눈에 들어왔다.그는 마우스를 클릭해 화면을 일시 정지시켰다."...진아연의 차잖아?" 그는 혼잣말로 중얼거리며 영상의 시간을 확인했다. "저녁 10시 반에 어디로 가는 거지?"옆에 있던 사람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시은이를 찾고 있던 게 아닌가?왜 진아연을 언급하는 거지?그는 휴대폰을 꺼내 진아연에게 전화를 걸었다.별장 내 진아연의 휴대폰이 울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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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7장

박시준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시은이가 병원에 있다고?!누가 그녀를 병원에 데려간 거지?왜 수술 전에는 아무런 연락이 없었을까?"누가 시은이를 병원에 보냈나요? 지금 어느 병원에 있죠?!" 박시준은 휴대폰을 꼭 쥐고 상황실을 빠져나왔다!"죄송합니다. 자세한 상황은 저도 몰라요. 여기는 성심병원 제3병원입니다." 말을 마친 낯선 여자는 전화를 끊었다.성심병원 제3병원!또 성심병원 제3병원!심윤은 중앙병원에서 시은에게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었다!그렇다면 심윤도 시은이가 성심병원 제3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받고 성심병원 제3병원에 간 것이다.누가 시은을 성심병원 제3병원에 보낸 거지?진아연인가?하지만 그가 어젯밤 그녀의 집에 갔을 때, 시은이는 거기에 없었다!시은이는 다소 제멋대로지만 그의 앞에선 매우 순종적이었다.그의 목소리를 듣고도 응답하지 않을 리 없었다.그의 머릿속은 뒤죽박죽이 되었다!다른 일은 잠시 접어둘 수 있었다.시은이만 무사하다면.두 시간 뒤.박시준은 성심병원 제3병원에서 수술을 마친 시은이를 만날 수 있었다.그녀의 머리는 거즈로 두껍게 싸여 있었고, 눈을 감고 있는 걸로 봐서는 잠이 든 것 같았다."수술은 어땠나요?" 박시준이 걱정스럽게 물었다.심윤은 웃으며 대답했다. "상황은 좋아요. 수술하는 동안, 계속 얘기를 나눠서 깨어 있었어요."심윤 얼굴의 웃음을 보고 박시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지만 의심스러운 부분이 많았다!"심윤 씨, 왜 나에게 먼저 알리지 않았어요?""미안해요! 너무 바빠서 정신이 없었어요. 중앙병원에서 이것저것 많이 챙겨와야 했으니까요. 수술실에 들어가서야 당신한테 알리지 못한 게 생각났어요!" 심윤은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지었다.박시준은 그녀의 수술 가운과 장갑에 묻은 피를 보고 더는 그녀를 추궁하지 않았다."심윤 씨, 고마워요." 그는 낮고 굵은 목소리로 말했다."나한테 고마워할 필요 없어요! 당신은 내 남자 친구잖아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 걸요." 말을 마친 심윤은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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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장

그는 다시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다!들려오는 건 여전히 시스템 안내 멘트였다.그는 그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진아연이 감히 그의 전화를 거절한다고?아니면 핸드폰을 꺼버린 건가?그는 주소록을 열어 마이크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그들은 한 집에서 살고 있고, 기업 파트너이다 보니 거의 24시간 함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마이크는 박시준이 걸어온 전화를 보고 매우 의아했다.왜 전화한 거지?친하지도 않은데?그는 곁눈으로 침대 위의 진아연을 힐끗 보았다.그제야 박시준의 목적을 알 수 있었다.마이크는 전화를 받았다.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짜증 섞인 박시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아연 바꿔!"마이크: "???"뭘 잘못 먹었나? 무슨 말투가 이래?"아연이는 자고 있어! 왜 찾는 건데?" 곤히 잠든 진아연의 얼굴을 보면서 마이크는 박시준에게 버럭 화를 낼 수도 없었다.그녀는 세 시간 전에 와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바로 누워 잠들었다.마이크는 떠나고 싶었지만, 아연이가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은 것을 보고 옆에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깨워! 확인할 게 있어!" 박시준의 어조는 거칠고 위압적이었다.어젯밤 시은이는 스타팰리스 단지에서 사라졌고, 진아연은 한밤중에 차를 몰고 별장에서 나갔다. 이후 시은은 성심병원 제3병원으로 보내졌다.마침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성심병원 제3병원의 중요한 위치의 CCTV 몇 개가 고장 났다.그는 남에게 놀아나는 것을 가장 싫어했다!자신을 바보 취급 하는 건가?이 일은 진아연과 관련이 있을 게 분명했다!마이크는 그의 어조에서 심상치 않은 것을 느꼈다.그는 허리를 굽혀 진아연의 등을 두드렸다. "아연아! 일어나! 네 전 남편이 널 찾고 있어!"전 남편!그 호칭은 박시준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그는 그 호칭을 매우 싫어했다!그러나 마이크는 항상 그 호칭을 사용했다.진아연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완전히 무반응이었다.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나 보다!"진아연! 박시준이 널 찾고 있어! 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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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장

"드디어 깼네?" 박시준이 비꼬았다.진아연은 침대에 누워 아픈 관자놀이를 문지르며 말했다. "당신이 전화해서 깬 거잖아요? 무슨 일이에요?""진아연, 어젯밤 10시 30분에 네가 차를 몰고 나가는 걸 봤어. 그렇게 늦은 시간에 어딜 간가야?" 그는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그 말을 들은 아연은 발로 침대 끝에 앉은 마이크를 차며 눈치를 주었다.그러고는 박시준의 질문에 대답했다."마이크가 밖에서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술집 주인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계산하라고. 그래서 픽업하러 갔죠... 근데 이 자식이 주정 부리는 바람에 애들이 깰까 봐 근처 호텔에 왔는데요... 무슨 일이죠? 술 마시고 싶어요? 다음에 당신을 부르라고 할까요?"박시준은 미간을 찌푸렸다.그녀의 대답은 그가 예상했던 것과 달랐다."더 묻고 싶은 게 있어요?" 그녀는 나른하게 하품을 했다. "마이크 때문에 밤에 한숨도 못 잤는데... 아, 졸려. 다른 일 없으면 끊어요!"전화를 끊으려 하다가 그녀는 갑자기 생각나는 게 있었다는 듯 물었다. "아 참, 시은이는 찾았나요?"마지막 한마디는 박시준의 예상을 완전히 뒤엎었다.추측과는 달리 시은을 병원으로 보낸 건 그녀가 아니었다.밤중에 집을 나간 게 술집에 간 거라니!게다가 호텔에서 마이크와 함께 방 잡고... 지금까지 잤다고?!"찾았어." 박시준은 이렇게 세 글자를 내뱉고 전화를 끊었다.통화가 종료된 것을 확인한 후에야 진아연의 연기를 멈추었다.그녀는 휴대폰을 마이크에게 다시 건넸다.마이크는 몹시 놀란 표정이었다. "너 왜 뻥친 거야?! 그리고 시은이... 또 실종됐어?!"진아연은 이불을 덮으며 눈을 감았고, 무표정으로 아무렇지 않은 듯 얘기했다. "그래! 숨는 곳 하나는 기막히게 고르더라고. 하필이면 우리 집에 들어와 숨다니. 그것도 내 옷장 속에. 네 방 옷장이나 엄마 방 옷장에 숨었더라면 지금쯤 시체가 됐을 거야."어젯밤 진아연이 그녀를 발견했을 때 그녀의 얼굴은 창백했고 호흡은 미약했다.더 늦게 발견했다면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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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장

마이크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손으로 입을 막았다."너 들통났구나!" 진아연은 한숨을 쉬었다."절대 아니야! 최근에는 우리의 가십거리에 대해 묻지 않았어." 마이크는 파란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 "확실해! 그 자식 주량은 나만큼 좋지 않아서, 술 먹을 때마다 취해 뻗는 건 걔였어. 전혀 나한테서 정보를 캘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고."그녀는 그의 말을 의심하지 않았다.단지 그가 얘기하지 않은 게 있거나 추후에 탄로나 게 될까 봐 걱정되었던 것 뿐이다."만약 조지운이 베갯머리송사라도 하면..."마이크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화제를 돌렸다. "시은이 말인데, 너 계속 무료로 도와줄 거야? 박시준에게서 수술비를 받아내지 않는 건 너무 큰 손해잖아!"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이번이 마지막이야. 도와주고 싶지 않은 게 아니라, 내 능력 밖이어서 그래. 시은의 상태가 좀 많이 심각해서, 이번 수술 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나도 예측할 수 없어. 하지만 수술 전보다는 나을 거야.""만약 박시준이 상황을 모르고 계속 치료하면 시은이가 많이 고생하게 되잖아." 마이크는 아쉬워하며 말했다. "박시준은 비록 쓰레기지만, 시은이는... 내 말은 지능이 낮은 시은이는 그래도 귀엽고 예쁘잖아!"그녀는 마이크의 말을 반박하지 않았다.졸음이 다시 또 그녀를 찾아왔다.집에 가서 자야겠어.병원.박시준은 침대 옆에 서서 시은이의 창백하고 초췌한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녀가 깨어난 후 상황이 나아지면 얼마나 좋을까.어젯밤부터 오늘 수술 전까지 있었던 일을 기억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그는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정말 알고 싶었다.이때 심윤이 문을 밀고 들어왔다.박시준은 그녀를 보며 말했다. "집에 가서 쉬세요! 시은이가 깨면 알려 드릴게요."임신 중인 심윤의 배는 눈에 띄게 커졌다.그는 그녀 뱃속의 아이가 싫었지만, 그녀가 시은을 치료해 준 것에는 매우 감사했다.그가 보낸 사람은 아직도 김세연을 찾지 못했다.마치 김세연이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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