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3051 - 챕터 3060

3173 챕터

제3054장

"언니, 둘째 오빠 대학원 다닌다고 해도 기껏해야 2년이잖아요. 오빠가 공부하고 싶으면 하게 두세요!" 현이는 둘째 오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며 말했다. "어쩌면 아직은 사업을 물려받을 준비가 안됐을 수도 있잖아요. 대학원 가서 공부 2년 더 하다보면 더 성숙해질 수도 있구요!"현이의 말을 들은 라엘이는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그렇긴 해. 너희 둘째 오빠도 어려서부터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랐고 고생이란 걸 해본 적이 없는데 좀 늦게 철 들 수도 있지." 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현이 너희 둘째 오빠보다 훨씬 어른같은 걸.""언니, 둘째 오빠도 되게 좋아요. 그냥 우리보다 성격이 좀 더 외향적이고 활발한 것 뿐이에요." 현이는 계속해서 둘째 오빠의 편을 들어주었다."너는 정말 대학원생 해볼 생각 없는 거야?" 라엘이가 물었다. "사실 여자애들이 공부 좀 많이 하면 더 좋아. 너 만약 공부 더 안하면 바로 맞선 자리 엄청 많이 들어올 걸? 현아, 언니는 네가 너무 빨리 결혼 안했으면 좋겠어. 아직 제대로 누리지도 못했는데 너무 빨리 결혼생활 시작하는 거 언니는 원하지 않아.""언니, 혹시 결혼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되서 그렇게 말하는 거예요?" 현이는 언니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을까 봐 걱정되는 마음에 물었다."아니야." 라엘이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언니는 너랑 상황이 달라. 언니는 어렸을 때부터 많은 걸 누리면서 부족함 없이 지냈어, 그래서 아쉬운 것도 없고 빨리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 근데 넌 다르잖아. 아직 가보지 못한 곳들도 많고 이른 나이에 결혼하면 그래도 어느 정도는 자유를 잃는 거니까. 결혼하고 임신이라도 하면 여기저기 다니기도 불편하잖아?"현이는 언니의 뜻을 이해했다.언니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지만 현이는 생각이 달랐다.어렸을 때부터 여기저기 떠돌며 사랑을 못받고 자란 그녀는 늘 행복한 가정을 바랬었다.비록 지금은 부모님 곁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지만 가끔 전에 T국에서 있었던 일들이 꿈에도 나타나곤 했다.이번 학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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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5장

"집에 상민이 생긴 후부터 부모님 많이 힘들어 하시는거 같지 않아?" 라엘이가 물었다.현이: "맞아요. 상민이도 아직 많이 어리고 하니까 많이 챙겨줘야 하잖아요! 그래도 평소에 저한테 많이 신경써 주세요. 어느 날에 수업 있고 어느 날에 쉬는지 늘 기억해 주세요!"라엘이는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나는 하나만 낳을 거야. 아기 너무 많이 낳으면 너무 힘들 것 같아. 특히나 우리 부모님이 자식들을 많이 낳으셨잖아, 하나같이 사랑을 아낌없이 퍼주시는데 얼마나 힘드시겠어.""언니, 일단 뱃속에 아기부터 낳고 얘기해요. 아이 키우는 거 물론 힘들고 쉽지 않겠지만 아기가 가져다주는 행복도 있을 거예요." 현이는 과일칼을 가져다 언니에게 사과 껍질을 깍아주었다, 그리고 작은 조각으로 썰어주었다.이때 김세연이 쟁반을 들고 나왔다.김세연은 라엘이를 위해 보신탕을 끓여주었다."라엘아, 한 번 먹어봐." 김세연은 쟁반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라엘이에게 한 그릇 건넸다, 그리고 현이에게도 한 그릇 건넸다. "현아, 너도 먹어봐."현이는 웃으며 그릇을 건네받았다: "고마워요, 형부. 너무 맛있어요, 몸보신 제대로 하는 거 같은데요. 며칠 더 먹었다간 살도 많이 찔 거 같은데요!"김세연이 설명했다: "국에 있는 기름기 다 뺐으니까 살 너무 많이 안 찔 거야. 너희 언니도 매일 마시는데 안 쪘잖아. 임신 안했을 때도 형부가 언니 매일 끓여줬어."라엘이는 웃으며 말했다: "전에는 매일 운동하니까 살 안찐 거거든요? 이제부터는 운동 많이 못하니까 분명 찔 거예요."김세연은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아내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 너무 말랐어, 좀 쪄도 괜찮아.""그래도 저는 살찌기 싫어요! 방금 현이한테 어떤 남자 좋아하냐고 물으니까 현이가 마르고 키 큰 남자 좋대요. 키랑 마른 게 엄청 중요하다구요." 라엘이는 두 입 마시고는 더 이상 마시지 않았다.현이는 웃픈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언니, 방금 그냥 생각없이 말한 거예요. 남자친구도 없고 저도 제가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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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6장

엄마의 말을 들은 배유정은 그제서야 표정을 환하게 폈다."지한 씨, 먼저 씻을래요?" 배유정은 진지한에게 물었다.진지한은 소파에 쪼그려 앉아 딸과 놀고 있었다.배유정의 말을 들은 진지한은 바로 일어나 샤워하러 들어갔다.진지한이 씻으러 들어간 후 웃으며 물었다: "유정아, 너랑 지한이... 두 사람 뭔가 있었지...""아니에요, 엄마." 배유정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근데 이번에 워크숍 갔다와서 더 가까워진 건 맞아요. 지한 씨가 아내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도 지한 씨 아내가 됐으면 좋을 것 같구요. 그래서 말인데요, 저희 아마 결혼할 거 같아요!"격동된 배유정의 어머니는 금새 눈시울이 붉어졌다."유정아, 정말 너무 대견하구나! 네가 이렇게 좋은 집에 시집갈 줄은 엄마 정말 상상도 못했어! 소문이라도 퍼지면 정말 우리 전체 마을의 자랑거리야!"배유정: "..."그녀는 마을의 자랑거리가 되고싶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녀는 다만 자신의 평범한 생활을 소소한 일상을 잘 누리며 살고 싶었다."엄마, 저랑 지한 씨 일에 대해 우선 마을에 알리지 마세요. 진짜 결혼하면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내일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배유정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배유정의 어머니는 진지한이 준비해 온 선물을 보고 아주 마음에 들었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지한이가 정말로 너랑 진지하게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생각인가 봐. 네가 지한이 애도 둘 씩이나 낳았잖니, 그거 정말 쉽지 않은 거야. 그리고 지한이 가족들에게 감사해야 해, 특히 지한이 어머니. 만약에 지한이 어머니가 너한테 그렇게 잘해주고 널 인정해주지 않았다면 지한이가 널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해도 쉽게 함께하지 못했을 거야.""저도 알아요, 엄마. 어머님 정말 엄청 좋은 분이에요. 저도 지한 씨랑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지한 씨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두 아이들한테도 완전한 가정을 주고 싶어요. 지한 씨 가족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기도 하구요." 배유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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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7장

배유정의 어머니는 고개를 들어 딸을 흘끗 본 뒤 말했다: "화장도 안하고 이렇게 민낯으로 가려고?""엄마, 저 어디 밖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지한 씨 집에 가는데요 뭐. 전에 지한 씨 집에 갔을 때도 화장 안했어요!" 배유정은 그냥 여태 해왔던 것처럼 하고 싶었다.진지한이 자신과 함께 하기로 한 건 그녀의 화장 여부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어머니, 유정이 화장 안해도 예뻐요." 진지한이 칭찬하며 말했다.배유정의 어머니는 큰 소리로 웃었다, 내심 딸을 위해 기쁘기도 했다: "지한아, 아이들 때문이 우리 유정이 선택한 거 알아. 내가 우리 딸 자랑하는 게 아니라, 우리 유정이 정말 괜찮은 아이야. 어렸을 때부터 철이 들어 늘 말도 잘 들었고. 비록 우리 집안이 평범한 집안이지만 부끄러운 짓 한 번 해본 적 없고 늘 긍정적으로 잘 살았어...""엄마, 그만 얘기하세요." 배유정은 민망한 마음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우리 집이 어떤 상황인지 지한 씨도 잘 알고 있어요.""그래, 너희 둘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애들만 잘 키우면 되지, 너희 둘만 좋다면 우리는 더 바랄 게 없어."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하며 상미에게 귀여운 모자를 씌워주었다."엄마, 상미한테 작은 가방까지 준비해 주셨어요?" 배유정은 소파에 놓여있는 작은 가방을 들고 말했다."물론이지. 안에 쌀과자도 두 개나 들어있어!"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하며 가방을 상미에게 가방을 쥐어주었다.상미는 즉시 손을 뻗어 가방을 꽉 잡았다.그다음 상미에게 예쁜 공주 신발을 신겨주었다.배유정은 귀티나게 꾸민 딸을 보고 갑자기 자신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졌다.배유정의 어머니가 상미에게 신발을 신긴 후 진지한은 바로 딸아이를 안았다.방금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이를 안고 싶었지만 씻지 않았기에 참고 있었던 것이다."어머님, 그럼 상미랑 유정이 데리고 우선 저희 집에 돌아갈게요. 저희 부모님이랑 시간 상의해보고 말씀 드릴게요." 진지한이 배유정의 어머니에게 말했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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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8장

한이가 이렇게 급하게 말한 적은 처음이였다.한이는 늘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일이 발생해도 조급하지 않고 차분하게 해결하곤 하였다.진아연의 입꼬리는 스르륵 올라갔다: "혹시 유정 씨랑 결혼하려는 거야? 이번에 둘이 나갈 때부터 큰 진전이 있을 줄 알았어. 그럼 두 사람 식 올리면 되지. 6월 1일은 너무 빠른 거 같으면 발렌타인데이에 결혼해도 좋을 거 같은데."진지한은 이미 엄마의 선견지명에 익숙했다: "결혼식에 관해서는 유정이랑 다시 의논해 볼게요. 일단 빨리 돌아오세요, 급히 드릴 말씀이 있어요."진아연은 한이에게 무슨 급한 일이 있길래 이렇게 빨리 돌아오라는 건지 도무지 짐작할 수 없었다.결코 작은 일은 아닐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여행 중에 이렇게 급히 집에 오라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진아연은 바로 의자에서 몸을 일으키며 물었다: "반드시 오늘 집에 돌아가야 해?""최대한 빨리 오세요." 진지한은 단 한 순간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 서프라이즈를 온 가족에게 알리고 싶었다.엄마 아빠가 상미를 보면 분명 아주 기뻐하실 것이다.진아연은 휴대폰을 들고 바로 방안으로 들어가 박지성에게 짐을 정리하라고 했다."한아, 그냥 전화로 엄마한테 무슨 일인지 얘기하면 안될까? 네가 이러니까 엄마 너무 불안해서 그래... 아니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만 알려줄래?""나쁜 일이면 안 돌아오시려고요?" 진지한은 농담하듯 얘기했다."나쁜 일이라면 지금 당장 돌아가고 좋은 일이라면 그렇게 급하지 않아도 되잖니!" 진아연은 아들의 말을 정정했다.진지한은 농담을 던졌을 뿐이였다, 엄마가 어떤 사람인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좋은 일이에요." 진지한은 더 이상 놀리지 않았다. "급하실 거 없어요. 천천히 정리하고 내일 돌아오셔도 괜찮아요.""좋은 일이라면 지금 당장 돌아가야지! 됐어, 그만 얘기하고 엄마 가서 짐 정리할게!" 진아연은 말을 마친 후 전화를 끊었다.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지 아무것도 모르는 박시준과 박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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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9장

현이도 함께 그들에게 다가갔다.진지한이 설명하기도 가정부가 먼저 라엘이에게 말했다: "라엘 아가씨, 어쩌면 주워온 아이가 아닐 수도 있어요! 한이 도련님이 자기 딸이라고 했어요!""네?" 라엘이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오빠와 상미를 쳐다보며 말했다. "오빠, 이 아기는 누구랑 낳은 거야? 어쩌다 밖에서 아이를 그렇게나 많이 낳은 거야? 오빠 이런 사람이였어? 전에 늘 오빠를 우상으로 여겼는데 정말 토할 것 같다!"라엘이가 속이 불편한 이유는 어쩌면 그녀가 임신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배유정은 라엘이 진지한을 오해할 거라 예상 못하고 바로 설명했다: "라엘 씨, 이 아이는 저와 지한 씨 아이에요. 상민이랑 쌍둥이에요. 라엘 씨랑 지한 씨처럼요."라엘이는 몸을 굽혀 토하려 했다 배유정의 말을 듣고 바로 허리를 폈다: "지어낸 게 아니라 정말로 사실이라는 거죠? 쌍둥이 임신할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 알아요?""라엘 씨, 정말 거짓말 아니에요. 전에 제가 상미 존재를 숨긴 이유는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서 그랬어요. 상미마저 제 곁을 떠날까 봐요." 배유정은 설명하며 말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니 이렇게 데려왔어요...""어머어머! 이름이 상미라구요?" 라엘이는 배유정의 품에 있는 상미를 안으며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아기 정말 너무 예쁘네요! 입고 있는 옷도 너무 공주같은데요! 다만 피부가 좀 까맣네요."배유정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진지한은 무표정으로 라엘이가 안고 있는 상미를 안아갔다."임신했으니까 아기 안지 마."라엘: "오빠, 내 뱃속에 있는 아니 그 정도로 연약하진 않아."진지한: "우리 딸 떨어질까 봐 걱정되서 그래.""내가 왜 아이를 떨어뜨리겠어!?" 라엘이는 이마를 찌푸리며 오빠와 다투었다.진지한: "임신하면 속도 불편하고 피곤하고 잠이 많아지잖아?"라엘: "...""언니, 화내지 마세요. 좀 있으면 언니도 예쁜 아기 낳을 거예요." 현이는 언니를 달래며 말했다.배유정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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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0장

박시준은 먼저 차에서 내려 아내에게 문을 열어주었다.상민이는 차에서 잠이 들었다.진아연은 상민이를 안고 조심스레 차에서 내렸다."내가 안을게!" 상민이도 이젠 꽤 무게가 나가 박시준은 아내가 힘들까 봐 걱정되었다.진아연은 아이를 박시준에게 건넸다, 박지성과 경호원은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고 있었다.그들이 돌아왔는데 반기러 나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진아연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과연 그녀가 무엇을 봤을까!?라엘이와 김세연이 소파 한 켠에 앉아있었고 진지한과 배유정 그리고 현이가 소파 한 켠에 앉아있었다.진지한과 현이 사이에는 흰색 공주 드레스를 입은 여자아이도 한 명 있었다.이 여자아기는 상민이의 장난감을 들고 작은 손을 휘두르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진지한은 이렇게 시끌벅적한 환경을 싫어했지만 이 순간, 그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로 가득했다."엄마! 오셨어요!" 라엘이가 먼저 엄마를 보고 소파에서 일어나 진아연의 앞으로 다가갔다. "엄마, 이 아이는 오빠가 워크숍에서 주워온 아이에요! 귀엽죠?"라엘이는 자기도 모르게 엄마에게 장난을 쳤다.엄마가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이 소식을 들은 진아연은 충격에 바로 안색이 굳어져 버렸다."어쩌다 아기를 맘대로 데려왔어? 한아, 경찰에 신고는 했니?" 진아연은 법을 매우 중요시 했다.아들과 얘기를 하면서 진아연의 아기의 앞으로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았다.진지한은 고개를 저으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음을 표현했다."어머! 이 여자아기 예쁘게 생겼네! 어느 부모가 잔인하게 이렇게 예쁜 아기를 버렸대?" 진아연은 말하며 문뜩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 아기 아픈 건 아니겠지? 안그럼 왜 멀쩡한 아기를 버렸겠어? 포동포동하게 잘 큰 거 보면 딱봐도 잘 먹였구만!""엄마, 방금 라엘이가 아기 까맣다고 했어요." 진지한은 라엘이가 한 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라엘이는 오빠가 이 말을 기억하고 있을 줄은 생각치 못했다.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오빠한테 찍혔나 보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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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1장

진지한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씀이세요? 상미는 제 딸이에요! 상미는 상민이의 동생이라고요!"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봐, 그가 보충 설명을 덧붙였다. "이 아이는 상민이의 친동생이라고요!"배유정이 재차 설명했다. "상미와 상민이는 쌍둥이예요.".........충격에 몇 초간 얼어붙어 있던 박시준이 곧바로 품 안에 있던 상민이를 지성의 품에 안겼다. 그런 다음 소파 위에 있던 상미를 안아 들었다!상민: "???"박지성: "???""어쩐지 난 이 아이가 낯이 익었어! 이제 보니 그게 다 내 손녀라서 그랬던 거야!" 박시준이 상미를 품에 안고 활짝 웃었다.진아연이 박시준의 어깨를 두드렸다. "여보, 아이를 그렇게 높이 들어 올리면 안 돼요."역시 조금 위험하다고 느낀 진지한도 말했다: "아빠, 아이를 조금만 낮게 안으세요."그때, 진아연이 말을 이었다: "당신이 그렇게 높이 들어 올리면, 난 볼 수가 없잖아요!"아내의 말에, 박시준이 곧바로 상미를 그녀의 품에 안겨주었다.그러고는 그의 큰 손바닥으로 상미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두상이 정말 동글동글해. 꼭 커다란 수박 같아!""그러게요! 우리 한이에게 아이가 둘이나 있을 줄이야! 생각도 못 했어요!" 놀란 기색의 진아연이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이지 너무 기쁜 일이에요! 난 올해 생일 선물도 필요 없어요. 내겐 이 두 아이가 최고의 선물이에요!"라엘: "아빠, 엄마, 두 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편애하실 거예요? 상미가 왔다고, 상민이는 보이지도 않으세요?"그때, 박지성의 품에 상민이가 작은 입으로 손가락을 빨며,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둘러싸인 상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상민이의 얼굴에 서운함이 가득했다.그런 상민이를 본 박시준이 곧바로 상민이를 안아 들었다."상민아, 할아버지는 편애 같은 거 하지 않는단다. 할아버진 그저 네 여동생을 한 번 안아본 것뿐이야! 너희 둘은 나이가 같은데, 네가 상미보다 훨씬 무겁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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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2장

잠시 고민하더니, 배유정이 대답했다: "어머님, 아무래도 전 일을 계속하고 싶어요.""좋죠! 그럼, 두 아이는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진아연이 계속해서 물었다.배유정이 진지한의 손을 잡아끌어, 그를 방패 삼아 앞에 세웠다: "나머지는 지한 씨의 의견을 따를게요."진아연이 미소를 지으며 아들에게 물었다: "한이야, 너도 아직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 보지 않았지?""저희가 집에 들어와 산다면, 유정 씨의 어머니는 더 이상 상미를 돌봐주지 못하실 거예요. 오랜 시간 동안 상미를 보살펴 주신 만큼, 상미에게 정이 많이 드셨을 텐데, 하루아침에 상미를 데려와 버리는 건 조금 잔인한 일인 것 같아요." 진지한은 집에서 지내고 싶었다. 배유정은 가족들과 사이가 좋으니, 집에서 지내면 문제 될 것이 없을 것 같았다.배유정은 진지한이 자신의 엄마까지 생각해 줄 거라곤 생각지 못했다. 그래서 진지한의 말에 매우 감동했다."지한 씨, 우리 어머니께서 상미를 정말 아끼긴 하시는 건 맞지만, 상미를 돌봐줄 사람이 있으면, 어머닌 아버지 곁으로 돌아가실 수 있어요. 우리 부모님은 금실이 좋으시거든요. 사실 두 분이 계속 떨어져서 지내시게 하는 것도 별로 좋지 않잖아요." 배유정이 말했다."유정 씨, 유정 씨가 지한이와 결혼하면, 우리가 유정 씨 가족도 챙겨드릴 거예요. 유정 씨의 부모님께 A시에 오셔서 지내시라고 해도 되고요. 두 분이 마음에 들어 하시는 집을 구해드릴게요. 그럼, 유정 씨와 한이는 우리 집과 부모님 댁을 오가며 지내면 되잖아요." 진아연이 배유정에게 말했다.이것이 가장 공평한 방법이었다.배유정은 코가 시큰거리며 눈가가 붉어졌다: "감사합니다, 어머님.""그런 말 하지 말아요. 이제부터 우린 한 가족이에요. 그러니 너무 격식 차리지 말고 편하게 대해요." 상미를 안고 있자니, 진아연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기분이었다. "상견례 날짜는 언제가 좋을지 두 사람이 일정을 정해 봐요. 결혼 날짜를 정해야죠. 그러고 나서 바로 결혼식 준비를 시작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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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3장

"예전에, 우리 집에 여러 번 와 보지 않았어요?" 진지한은 이렇게 왁자지껄한 집안 분위기에 익숙했다."내가 왔을 땐, 대개 지한 씨 부모님만 계셨어요." 배유정이 대답했다. "요즘은 두 아이만 있어도 적은 편이 아닌데, 이제 보니 지한 씨는 네 남매였네요. 정말 부러워요!"'부럽다'는 그녀의 말에, 진지한이 아무 생각 없이 물었다. "설마 아이를 더 가지고 싶은 건 아니죠?""지한 씨는 아이가 많은 편이 좋아요?" 배유정은 아직 젊은 나이었다. 몇 명을 더 낳는 것도 괜찮았다.이전의 임신 과정은, 아이를 가지는 것도, 낳는 것도 모두 혼자서 몰래 해야만 했다. 그 기분은 영 별로였다.그녀는 정상적으로 결혼한 후에 임신하고 아이를 낳는 건 어떤 감정인지 느껴보고 싶었다."내 아이라면 난 다 좋죠. 하지만 우리에겐 이미 두 아이가 있으니, 이미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진지한이 이성적으로 대답했다. "게다가 아이를 출산할 때는 위험이 따르잖아요. 굳이 그런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그럼, 상황이 이끄는 대로 따라요!" 배유정은 볼이 화끈거렸다. "지한 씨, 지한 씨는 함께 할수록 좋은 남자 같아요. 지한 씨는 가족들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잘하잖아요. 물론 나에게도 잘해주고요. 그런 지한 씨와 결혼을 한다니. 난 전생에 우주를 구했나 봐요.""나 아직 프러포즈도 안 했어요." 진지한이 상기시켰다.배유정은 얼굴이 더욱 화끈거렸다. "어른들께 말씀드렸으면 됐지, 프러포즈까지 하려고요?""할 건 해야죠." 진지한이 대답했다. "어떤 반지가 마음에 드는지 생각해 보고 알려줘요. 내가 사줄게요. 그렇게 하면 내가 준 반지를 유정 씨가 마음에 안 들어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거예요.""그럴 리가요! 지한 씨가 선물한 거라면 난 다 마음에 들어요." 배유정이 속마음을 완전히 털어놓았다. "지한 씨가 주는 거라면, 난 풀꽃 반지도 좋아요."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며 방으로 들어갔다.진지한의 방은 차가운 계열의 색상으로 꾸며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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