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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6장

Author: 젠모
last update Last Updated: 2023-11-04 16:00:38
엄마의 말을 들은 배유정은 그제서야 표정을 환하게 폈다.

"지한 씨, 먼저 씻을래요?" 배유정은 진지한에게 물었다.

진지한은 소파에 쪼그려 앉아 딸과 놀고 있었다.

배유정의 말을 들은 진지한은 바로 일어나 샤워하러 들어갔다.

진지한이 씻으러 들어간 후 웃으며 물었다: "유정아, 너랑 지한이... 두 사람 뭔가 있었지..."

"아니에요, 엄마." 배유정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근데 이번에 워크숍 갔다와서 더 가까워진 건 맞아요. 지한 씨가 아내가 필요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저도 지한 씨 아내가 됐으면 좋을 것 같구요. 그래서 말인데요, 저희 아마 결혼할 거 같아요!"

격동된 배유정의 어머니는 금새 눈시울이 붉어졌다.

"유정아, 정말 너무 대견하구나! 네가 이렇게 좋은 집에 시집갈 줄은 엄마 정말 상상도 못했어! 소문이라도 퍼지면 정말 우리 전체 마을의 자랑거리야!"

배유정: "..."

그녀는 마을의 자랑거리가 되고싶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녀는 다만 자신의 평범한 생활을 소소한 일상을 잘 누리며 살고 싶었다.

"엄마, 저랑 지한 씨 일에 대해 우선 마을에 알리지 마세요. 진짜 결혼하면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요! 결혼하기 전까지는 내일이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예요." 배유정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배유정의 어머니는 진지한이 준비해 온 선물을 보고 아주 마음에 들었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 "지한이가 정말로 너랑 진지하게 미래를 함께하고 싶은 생각인가 봐. 네가 지한이 애도 둘 씩이나 낳았잖니, 그거 정말 쉽지 않은 거야. 그리고 지한이 가족들에게 감사해야 해, 특히 지한이 어머니. 만약에 지한이 어머니가 너한테 그렇게 잘해주고 널 인정해주지 않았다면 지한이가 널 아주 많이 좋아한다고 해도 쉽게 함께하지 못했을 거야."

"저도 알아요, 엄마. 어머님 정말 엄청 좋은 분이에요. 저도 지한 씨랑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지한 씨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두 아이들한테도 완전한 가정을 주고 싶어요. 지한 씨 가족들도 너무 좋은 사람들이기도 하구요." 배유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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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유정의 어머니는 고개를 들어 딸을 흘끗 본 뒤 말했다: "화장도 안하고 이렇게 민낯으로 가려고?""엄마, 저 어디 밖에 나가는 것도 아니고 지한 씨 집에 가는데요 뭐. 전에 지한 씨 집에 갔을 때도 화장 안했어요!" 배유정은 그냥 여태 해왔던 것처럼 하고 싶었다.진지한이 자신과 함께 하기로 한 건 그녀의 화장 여부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어머니, 유정이 화장 안해도 예뻐요." 진지한이 칭찬하며 말했다.배유정의 어머니는 큰 소리로 웃었다, 내심 딸을 위해 기쁘기도 했다: "지한아, 아이들 때문이 우리 유정이 선택한 거 알아. 내가 우리 딸 자랑하는 게 아니라, 우리 유정이 정말 괜찮은 아이야. 어렸을 때부터 철이 들어 늘 말도 잘 들었고. 비록 우리 집안이 평범한 집안이지만 부끄러운 짓 한 번 해본 적 없고 늘 긍정적으로 잘 살았어...""엄마, 그만 얘기하세요." 배유정은 민망한 마음에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우리 집이 어떤 상황인지 지한 씨도 잘 알고 있어요.""그래, 너희 둘이 사이좋게 잘 지내고 애들만 잘 키우면 되지, 너희 둘만 좋다면 우리는 더 바랄 게 없어."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하며 상미에게 귀여운 모자를 씌워주었다."엄마, 상미한테 작은 가방까지 준비해 주셨어요?" 배유정은 소파에 놓여있는 작은 가방을 들고 말했다."물론이지. 안에 쌀과자도 두 개나 들어있어!" 배유정의 어머니는 말하며 가방을 상미에게 가방을 쥐어주었다.상미는 즉시 손을 뻗어 가방을 꽉 잡았다.그다음 상미에게 예쁜 공주 신발을 신겨주었다.배유정은 귀티나게 꾸민 딸을 보고 갑자기 자신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졌다.배유정의 어머니가 상미에게 신발을 신긴 후 진지한은 바로 딸아이를 안았다.방금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이를 안고 싶었지만 씻지 않았기에 참고 있었던 것이다."어머님, 그럼 상미랑 유정이 데리고 우선 저희 집에 돌아갈게요. 저희 부모님이랑 시간 상의해보고 말씀 드릴게요." 진지한이 배유정의 어머니에게 말했다."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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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이도 함께 그들에게 다가갔다.진지한이 설명하기도 가정부가 먼저 라엘이에게 말했다: "라엘 아가씨, 어쩌면 주워온 아이가 아닐 수도 있어요! 한이 도련님이 자기 딸이라고 했어요!""네?" 라엘이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오빠와 상미를 쳐다보며 말했다. "오빠, 이 아기는 누구랑 낳은 거야? 어쩌다 밖에서 아이를 그렇게나 많이 낳은 거야? 오빠 이런 사람이였어? 전에 늘 오빠를 우상으로 여겼는데 정말 토할 것 같다!"라엘이가 속이 불편한 이유는 어쩌면 그녀가 임신했기 때문일 수도 있다.배유정은 라엘이 진지한을 오해할 거라 예상 못하고 바로 설명했다: "라엘 씨, 이 아이는 저와 지한 씨 아이에요. 상민이랑 쌍둥이에요. 라엘 씨랑 지한 씨처럼요."라엘이는 몸을 굽혀 토하려 했다 배유정의 말을 듣고 바로 허리를 폈다: "지어낸 게 아니라 정말로 사실이라는 거죠? 쌍둥이 임신할 확률이 얼마나 낮은지 알아요?""라엘 씨, 정말 거짓말 아니에요. 전에 제가 상미 존재를 숨긴 이유는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서 그랬어요. 상미마저 제 곁을 떠날까 봐요." 배유정은 설명하며 말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니 이렇게 데려왔어요...""어머어머! 이름이 상미라구요?" 라엘이는 배유정의 품에 있는 상미를 안으며 볼에 뽀뽀를 해주었다. "아기 정말 너무 예쁘네요! 입고 있는 옷도 너무 공주같은데요! 다만 피부가 좀 까맣네요."배유정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진지한은 무표정으로 라엘이가 안고 있는 상미를 안아갔다."임신했으니까 아기 안지 마."라엘: "오빠, 내 뱃속에 있는 아니 그 정도로 연약하진 않아."진지한: "우리 딸 떨어질까 봐 걱정되서 그래.""내가 왜 아이를 떨어뜨리겠어!?" 라엘이는 이마를 찌푸리며 오빠와 다투었다.진지한: "임신하면 속도 불편하고 피곤하고 잠이 많아지잖아?"라엘: "...""언니, 화내지 마세요. 좀 있으면 언니도 예쁜 아기 낳을 거예요." 현이는 언니를 달래며 말했다.배유정도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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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시준은 먼저 차에서 내려 아내에게 문을 열어주었다.상민이는 차에서 잠이 들었다.진아연은 상민이를 안고 조심스레 차에서 내렸다."내가 안을게!" 상민이도 이젠 꽤 무게가 나가 박시준은 아내가 힘들까 봐 걱정되었다.진아연은 아이를 박시준에게 건넸다, 박지성과 경호원은 트렁크에서 짐을 꺼내고 있었다.그들이 돌아왔는데 반기러 나오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진아연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먼저 안으로 들어갔다.과연 그녀가 무엇을 봤을까!?라엘이와 김세연이 소파 한 켠에 앉아있었고 진지한과 배유정 그리고 현이가 소파 한 켠에 앉아있었다.진지한과 현이 사이에는 흰색 공주 드레스를 입은 여자아이도 한 명 있었다.이 여자아기는 상민이의 장난감을 들고 작은 손을 휘두르며 소리를 내고 있었다.진지한은 이렇게 시끌벅적한 환경을 싫어했지만 이 순간, 그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로 가득했다."엄마! 오셨어요!" 라엘이가 먼저 엄마를 보고 소파에서 일어나 진아연의 앞으로 다가갔다. "엄마, 이 아이는 오빠가 워크숍에서 주워온 아이에요! 귀엽죠?"라엘이는 자기도 모르게 엄마에게 장난을 쳤다.엄마가 어떤 반응일지 궁금했다.이 소식을 들은 진아연은 충격에 바로 안색이 굳어져 버렸다."어쩌다 아기를 맘대로 데려왔어? 한아, 경찰에 신고는 했니?" 진아연은 법을 매우 중요시 했다.아들과 얘기를 하면서 진아연의 아기의 앞으로 다가가 자세히 살펴보았다.진지한은 고개를 저으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음을 표현했다."어머! 이 여자아기 예쁘게 생겼네! 어느 부모가 잔인하게 이렇게 예쁜 아기를 버렸대?" 진아연은 말하며 문뜩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혹시 이 아기 아픈 건 아니겠지? 안그럼 왜 멀쩡한 아기를 버렸겠어? 포동포동하게 잘 큰 거 보면 딱봐도 잘 먹였구만!""엄마, 방금 라엘이가 아기 까맣다고 했어요." 진지한은 라엘이가 한 말을 마음에 두고 있었다.라엘이는 오빠가 이 말을 기억하고 있을 줄은 생각치 못했다.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말이 오빠한테 찍혔나 보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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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지한의 표정이 순식간에 바뀌었다: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씀이세요? 상미는 제 딸이에요! 상미는 상민이의 동생이라고요!" 가족들이 이해하지 못할까 봐, 그가 보충 설명을 덧붙였다. "이 아이는 상민이의 친동생이라고요!"배유정이 재차 설명했다. "상미와 상민이는 쌍둥이예요.".........충격에 몇 초간 얼어붙어 있던 박시준이 곧바로 품 안에 있던 상민이를 지성의 품에 안겼다. 그런 다음 소파 위에 있던 상미를 안아 들었다!상민: "???"박지성: "???""어쩐지 난 이 아이가 낯이 익었어! 이제 보니 그게 다 내 손녀라서 그랬던 거야!" 박시준이 상미를 품에 안고 활짝 웃었다.진아연이 박시준의 어깨를 두드렸다. "여보, 아이를 그렇게 높이 들어 올리면 안 돼요."역시 조금 위험하다고 느낀 진지한도 말했다: "아빠, 아이를 조금만 낮게 안으세요."그때, 진아연이 말을 이었다: "당신이 그렇게 높이 들어 올리면, 난 볼 수가 없잖아요!"아내의 말에, 박시준이 곧바로 상미를 그녀의 품에 안겨주었다.그러고는 그의 큰 손바닥으로 상미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말했다. "두상이 정말 동글동글해. 꼭 커다란 수박 같아!""그러게요! 우리 한이에게 아이가 둘이나 있을 줄이야! 생각도 못 했어요!" 놀란 기색의 진아연이 감격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이지 너무 기쁜 일이에요! 난 올해 생일 선물도 필요 없어요. 내겐 이 두 아이가 최고의 선물이에요!"라엘: "아빠, 엄마, 두 분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편애하실 거예요? 상미가 왔다고, 상민이는 보이지도 않으세요?"그때, 박지성의 품에 상민이가 작은 입으로 손가락을 빨며,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둘러싸인 상미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상민이의 얼굴에 서운함이 가득했다.그런 상민이를 본 박시준이 곧바로 상민이를 안아 들었다."상민아, 할아버지는 편애 같은 거 하지 않는단다. 할아버진 그저 네 여동생을 한 번 안아본 것뿐이야! 너희 둘은 나이가 같은데, 네가 상미보다 훨씬 무겁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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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후.A국, 공항.현이는 둘째 오빠와 함께 공항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3년이야 3년! 남자친구라는 사람 드디어 너 찾으러 오는 거야!" 박지성은 현이를 놀리며 얘기했다. "설마 너랑 헤어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3년 동안 못 만났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둘째 오빠, 저 지금 저주하시는 거예요? 비록 3년 동안 못 만났지만 매일매일 영상통화 하면서 서로 얼굴 봤거든요!"박지성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사이버 연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현이: "어쨌든 이번에 A국에 와서 정착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는 떨어져 지내는 일 없을 거예요."박지성: "네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너무 강해. 이따 아버지 만나고 얘기 얼마 나누지도 않고 다시 티켓 사고 도망치는 거 아니야?"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현이는 곧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서은준이 캐리어를 끌며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준을 향해 달려가 서은준의 품에 안겼다.이때 박지성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이 물었다. "아직 못 만났어? 설마 안 오는 건 아니지?"박지성: "엄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금방 나왔어요, 지금 현이랑 껴안고 있어요! 우리 이제 곧 집에 갈 거니까 엄마랑 아빠도 마음의 준비 잘 하고 계세요."박 씨 저택.진아연은 통화를 마친 후 박시준에게 전달했다.박시준은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용모를 검사했다.진아연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거울 그만 비춰요, 충분히 멋있어요!"박시준: "여보, 좀이따 은준이한테 좀 엄격해야 할까?"진아연: "현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은준이도 현이 위해서 A국에 있겠다고 한데다 엄격하게 해서 뭐하려구요? 굳이 두 아이의 기분을 망쳐야겠어요? 은준이도 지금 어엿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6장

    서 어르신은 진지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꺼낼 줄 예상치 못했기에 차마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냐하면 진지한에게 돈을 달라고 할 계획이긴 했지만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진지한은 엄청난 부자였고, 적게 달라고 하니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였고 많이 달라고 하자니 거절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서 어르신은 한동안 망설인 후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 대표님 집이 A국에서 엄청난 부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대표님께서 정하시죠! 저와 우리 아들에게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배유정은 그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아버님께서 금액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이 안 가네요. 굳이 저희더러 정하라면 돌아가서 저희 시아버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네요."서 어르신: "혹시 박시준 씨 말하는 겁니까?"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저희 시아버님 저희 남편보다 더 까다로울 겁니다. 입장 바꿔서 아버님이라도 따님을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 보내진 않을 거잖아요?"서 어르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얘기하죠!"배유정: "지금부터 고민해 보셔도 괜찮아요. 저희 요 이틀 동안은 여기 있을 거거든요."서 어르신: "알겠어요! 그럼 우선 연락처 먼저 교환하죠! 나중에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기 편하잖아요."배유정은 진지한을 흘끗 보았고 그제서야 진지한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서 어르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병원.현이는 서은준의 곁에서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했다.서은준은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했다.현이가 서은준에게 물었다. "장례식 간단하게 치를 생각이에요?"서은준: "엄마 켠에도 친척들이 별로 없어."현이: "네. 그럼 어머니 계실 묘지부터 골라야죠?"서은준: "엄마가 전에 유골을 엄마 고향 연못에 뿌려달라고 했어."현이: "..."서은준: "엄마는 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5장

    진지한: "그래요 그럼! 근처에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서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요! 사실 우리 집이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데 한 번 가보실래요? 현이도 우리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냈었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진지한은 배유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볼래?"배유정: "좋아요!"서 어르신은 즉시 진지한과 배유정을 자신의 차로 안내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서 어르신의 집에 도착한 후 서 어르신은 즉시 하인들을 분부하여 과일과 디저트를 올리라고 했다.서 어르신은 집사를 가리키며 진지한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집 집사입니다. 예전에 현이 할머니도 집사가 뽑고 집에 들였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 어르신은 집사에게 말했다. "이 분은 수수 친 오빠야, 유명한 대기업의 대표 진지한 씨."집사: "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수 정말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때 우리 모두 수수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전에 수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속상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에요! 수수는 정말 철도 들고 씩씩한 아이였어요, 제가 봤던 아이들 중 가장 씩씩한 아이에요. 수수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기쁘네요."진지한: "전에 우리 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집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별 말씀을요! 수수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어요. 매번 적극적으로 맡아서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우리는 그때부터 수수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나면 꼭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진지한은 집사의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서 어르신이 집사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내려가."집사는 즉시 물러났다.서 어르신은 진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현이가 우리 은준이랑 사이가 좋았다는 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현이를 은준이 곁에 안배했거든요, 그때 두 아이 나이가 비슷했기도 했고 서로 얘기도 잘 통할 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4장

    현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은준 씨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저 요 며칠 동안 언니 오빠랑 놀러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진지한: "괜찮아. 은준이 집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우리도 놀 기분 아니야. 은준이 어머님 장례식 참석하고 돌아갈게."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여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르지?" 진지한을 물었다.서은준은 현이의 남자친구자 현이 또래기도 하니 현이의 오빠로서 왠지 모르게 서은준을 도와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현이: "국내랑 비슷해요. 돈 많은 사람들은 거창하게 치르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르곤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식은 따로 안 치르고 직접 무덤에 묻기도 하구요."진지한: "좀 거하게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해?"현이: "오빠, 은준 씨 어머님 장례식 치르는 거 도와줄려고요? 은준 씨 친척들도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거하게 안 치러도 돼요."진지한: "그래. 그럼 은준이랑 어떻게 할 건지 상의해 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현이: "고마워요, 오빠. 근데 안 도와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례식 치르는데 돈 많이 들진 않을 거예요. 은준 씨도 저희가 자기 어머님 장례식 도와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을 거예요."진지한: "그래 그럼! 가서 은준이 옆에 있어줘!"현이: "오빠, 그럼 오빠랑 새언니는...""우리 걱정은 안해도 되. 나 너희 새언니랑 밖에 나가서 좀 걸을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알았어요, 오빠."현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병동을 나섰다.서 어르신은 병원 건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지한과 배유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진 대표님, 저희 아들이 저한테 깊은 오해가 있어 현이까지 절 싫어하나 보네요. 사실 저 예전에 현이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서 어르신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 현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저희 집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때는 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 주방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진지한: "그래."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병원.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간호인은 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2장

    서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당신 나 지금 무시하는 거야? 우리 서씨 집안이 지금 좀 상황이 안 좋긴 해도 T국에서 여전히 명망있는 가족 기업이라고! 은준이가 철이 없다고 당신까지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려고 그래? 은준이 뒤에 내가 없었다면 박씨 집안에서 우리 은준이 거들떠 보기나 할 것 같아?"서은준의 어머니: "그 입 다무세요! 박씨 집안에는 당신처럼 속좁은 사람 없어요! 현이 가족들은 우리 은준이를 무시하지 않는다고요! 그니까 괜히 쓸데없이 그분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괜한 짓 하지 말라고요!"서 어르신: "정말이야? 박씨 집안에서 정말 은준이를 반대 안 해? 어떻게 반대 안 할 수가 있지? 설마 은준이더러 A국에 가서 데릴사위라도 하라는 건가?"서은준의 어머니: "그러든 말든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 여태껏 은준이 돌본 적 없잖아요. 이젠 은준이도 독립했으니 당신 도움 더 필요 없어요! 만약에 은준이 여자친구가 현이가 아니었다면, 현이가 박씨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당신 이렇게 부지런히 저 찾아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당신이 어떤 마음 품고 있는지 제가 모를 것 같아서 그래요?"서 어르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거야? 은준이 18살 때 당신이 내 곁으로 보냈잖아? 당신은 못 키우겠다고 나더러 키우라고 했잖아? 내 도움이 없었다면 은준이 저렇게 유학 다녀올 수 있었을 것 같아? 만약에 유학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능력있을 것 같아? 지금 저렇게 사업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덕분이라고!"서은준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은준이더러 대학 등록금 다 갚아주라고 할게요!"서 어르신: "이건 대학 등록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은준이 내 아들이야, 엄연한 내 피가 흐르고 있는 내 아들이라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은준이가 나중에 잘 지내던 못 지내던, 이 애비 떨쳐낼 생각은 꿈도 꾸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1장

    현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저 지금은 안 가요. 저 신경쓰지 말고 당신 할 거 하면 되요."서은준: "여기 있어봤자 너한테 시간낭비일 뿐이야."현이: "저 그동안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다고요, 잠깐 쉬겠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잠시 후 진지한과 배유정은 호텔로 돌아왔고 네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의 오빠와 새언니가 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서은준의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했으나 더 이상 힘을 줄 수 없었다.현이는 전동으로 서은준 어머니의 병실 침대머리를 올려 주었다. "어머님, 저희 오빠랑 새언니 신혼여행 겸 여기 놀러 왔다 어머님이랑 은준 씨 보러 여기 들른 거예요."서은준의 어머니: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현이를 알게 된 건 정말 우리 아들의 행운이에요..."배유정: "어머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은준 씨도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렇지 않으면 현이도 은준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서은준의 어머니: "듣기론 현이 집이 엄청난 부자라던데... 혹시 우리 은준이 반대하는 건 아니죠?"배유정: "어머님, 저희도 사람 됨됨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은준이랑 현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라면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거예요."서은준은 어머니: "네... 정말 고마워요!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바로 제 아들이에요. 현이네 집에서 우리 아들 너무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들이 자존심이 강하거든요..."진지한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서은준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어머님 아들 무시하는 일 없을 겁니다."현이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깊은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서은준의 손을 꼭 잡았다.진지한은 병실에서 잠시 머물다 나갔다.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0장

    현이는 긴장감에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서은준과 큰 오빠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얘기들을 다 꺼냈고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큰 오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서은준 역시 화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사실상 이미 그녀의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하지만 현이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은준 씨, 좀이따 저희 남편이랑 병원에 가서 어머님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후 배유정이 서은준에게 물었다.서은준: "좋아요."현이: "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릴까요?"서은준: "괜찮아. 이따 가서 직접 소개해 드리면 돼."서은준 어머니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고 휴대폰을 안쓴지 이미 오래 되었다.보통 간호인이 매일매일 서은준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보고하곤 하였다.배유정: "사업도 하느라 어머님도 챙기느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서은준: "현이의 예전 생활은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현이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텼는데 저도 잘 이겨낼 겁니다."배유정: "하하! 둘 다 씩씩한 사람이라 좋네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떠한 곤난도 두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현이: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 언니는 정말 제가 봤던 사람들 중 저희 엄마 제외한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배유정은 현이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다.진지한: "너희 언니가 이 말 들으면 서운했을 거야."현이: "언니는 당연히 다르죠! 제 마음속 언니는 부드러운 성격이 아닌 용감하고 씩씩한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니까요."배유정: "라엘이 성격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걸 더 좋아할 거예요."현이: "아무튼 언니는 절대 저와 이런 걸로 다투지 않을 거예요."배유정: "당연하지. 다들 배 부르게 먹었어? 다 먹었으면 오빠한테 계산하라고 할게."이 말을 들은 진지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서은준도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현이는 애원하듯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69장

    현이가 말을 마친 후 서은준도 입을 열었다. "우선 열심히 일하고 제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될 때 다시 책임지고 싶습니다."진지한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그럼 사업이 실패하면 어떡하려고? 혹은 계속 미지근하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서은준: "형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무런 성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이 고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진지한: "자기 분수는 잘 알고있네."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오빠, 은준 씨 사업이 실패하거나 아무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은준 씨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배유정은 다시 한 번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의 말이 심했다고 일깨워 주었다.다른 사람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적일 순 있어도 현이에게 이렇게 공격적이진 못했다.현이 역시 자신의 말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는지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큰 오빠, 전 그냥 돈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이미 충분히 돈 많잖아요. 아무리 돈 많은 상대를 찾는다고 해도 저희 집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어차피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은 게 아니라면 돈이 많은 사람을 찾든 좀 적은 사람을 찾든 다 똑같잖아요."배유정: "현이 말이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고 두 사람의 감정이에요. 만약에 상대방이 서은준 씨보다 돈이 더 많지만 현이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그런 남자에게 현이를 억지로 시집 보내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요."진지한: "우리 집 조건만 봐도 현이한테 잘해주지 않을 남자는 없어."배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진지한이 말한 것 역시 사실이였기 때문이다.현이가 누구에게 시집을 가든 함부로 현이를 건들지 못 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친정이 재력가인 힘이었다.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게 잘해주는 이유가 저희 집안 때문이라면 서은준 씨는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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