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1941 - 챕터 1950

3173 챕터

제1941장

성빈과 조지운은 저녁 식사를 위해 배태준을 따라 인근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연락이 끊긴 지 벌써 6일째입니다.”레스토랑에 도착한 배태준은 갑자기 한숨을 내쉬었다.이 말에 성빈과 조지운 역시 완전히 식욕을 잃었다.연락이 안 되는 시간이 길어지면 질 수록 희망의 빛도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았다.박시준과 진아연이 도대체 어디에 있는지, 연락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이 들었다.오후 3시, 기지국 건설이 끝났다.그리고 한이는 바로 가장 가까운 한 호텔로 들어갔다.이틀 동안 그는 여기서 머물렀다.기지국에서 500m 거리에 있는 곳이었고 창문만 열면 타워가 바로 보였다.호텔로 돌아온 그는 우의를 벗었다.조지운은 그가 머리에 쓰고 있는 안전모를 벗는 것을 도와주었다.“한이야, 뭐라도 먹어야지!” 성빈은 도시락을 가져와 그에게 건넸다.“엄마부터 찾고요...!” 한이는 전혀 허기가 지지 않았다.너무 소리를 질러서 그런가 이미 그는 목이 쉰 상태였다.“그럼 물이라도 마셔!” 성빈은 물병을 열어 그에게 건네주었다. “지금 네가 얼마나 살이 빠진지 알아?! 나중에 엄마가 이 모습을 보면 얼마나 마음 아프겠어.“한이는 물병을 받아 들고는 컴퓨터 앞으로 걸어가 앉았다.다른 사람들 역시 그의 옆에 서서 지켜보았다.한이의 손가락이 키보드 위에서 빠르게 움직였다. 잠시 후, 화면에 지도 하나가 나타났다.지도에는 보라색 선 하나가 나타났다.그리고 보라색 선은 흐르는 물처럼 지도를 가로질러 움직였고... 잠시 뒤, 움직임이 멈췄다.한이의 시선은 선이 멈춘 곳에 멈췄다.몇 초 뒤, 그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그곳을 확대했다!“엄마는 지금 여기 있어요!” 그의 목소리가 적막을 깨트렸다.배태준은 컴퓨터 화면 앞에 얼굴을 가져가 말했다. “여긴... 여긴 무덤이 있는 곳이야!”모두가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았다.“젠장! 대체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저기로 사람을 보내서 확인을 했는데! 그때는 아무도 보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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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2장

다른 사람들도 그와 함께 차에서 내렸다.한이는 iPad를 몇 번 만지더니 시스템 화면을 띄웠다.그리고 iPad를 들고 지도에 표시된 점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조지운은 가면서 황량한 주변을 바라보았고 그의 눈시울이 점점 빨개졌다.“여긴... 범죄 조직들의 본거지입니다.” 배태준은 예전에 와봤던 기억이 떠올랐다. “아무 것도 없는 곳이라... 사람들이 잘 오지 않아요.”“남아 있던 이곳 범죄 조직원 때문에 유괴 사건이 발생한 거야.” 성빈이 대답했다.성빈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고 조지운은 눈물이 흘러내렸다.“지운아, 그냥 단순히 내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니 너무 걱정하지마.” 성빈 역시 자신이 말한 대로 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만약 정말로 자신의 생각이 맞다면 박시준과 진아연의 생사는 더욱더 보장할 수 없었다.“성빈 씨... 생각이 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배태준은 그들과 같이 걸어가며 말했다. “이곳은 그 조직 사람 이외에는 아무도 모르니까요.”조지운은 안경을 벗은 뒤, 눈물을 손으로 닦았다.“안 웁니다...” 그리고 성빈은 조지운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기적이란 게 있는 법이니까. 저번에 교통 사고 당해서 식물인간이 되었을 때도 모두 그가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했어. 하지만 시준이는 일어났지.”조지운 역시 그 말을 듣고 크게 심호흡을 했다. “네... 이번에도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어요.”그리고 그들은 30분 정도 걸어가 잡초가 무성한 곳에 도착했다.“여기에요.” 한이는 눈 앞에 보이는 건물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엄마가... 여기 있어요!”배태준은 같이 온 경호원에게 눈짓을 하며 말했다. “수색해!”경호원 팀은 바로 건물을 포위했고, 건물의 유일한 입구를 찾아냈다.하지만 철문은 잠겨 있었다.경호원은 권총을 꺼내 자물쇠를 향해 쐈고, 발로 차서 문을 열었다!문이 열리자 바로 경호원 몇 명이 뛰어들어갔다.그곳을 둘러본 경호원들이 달려나왔다.“대표님, 아무도 없습니다.”그 말에 모두 당황했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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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3장

방이라고 할 만한 공간이 따로 있지도 않았고 가구조차 몇 개 없었다.그저 주방과 화장실만 따로 분리가 되어 있을 뿐.'쾅'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주방 쪽 캐비넷을 밀쳤다.이곳에는 가구라고 할 만한 것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경호원들은 하나씩 움직이며 휴대폰을 찾았다.그리고 캐비넷을 밀치자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대표님! 여기 문이 있습니다!” 경호원은 낡은 철문을 보고 소리쳤다.그리고 모두가 그곳으로 달려갔다.“열어!” 배태준이 철문을 보자 소리쳤다.경호원은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대표님, 문이 잠겨져 있지 않습니다.”그리고 경호원은 철문을 천천히 열었다.그리고 어두컴컴한 입구가 나타났다.모두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성빈은 자신의 예감이 맞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조지운은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대표님께서... 돌아올 수도 없겠다는 생각을 말이다!모두가 우두커니 문 앞에 서서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지만 한이는 그런 그들을 지나쳐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한이야! 경호원을 먼저 보내자...!” 배태준은 정신을 차린 다음, 그를 막아섰다.배태준 역시 위험을 감지했고 한이가 무책임하게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없었다.그의 경호원 역시 그의 말을 들은 뒤, 한이의 손을 붙잡았다.“저희가 먼저 들어갈테니 뒤따라 오세요!” 경호원은 한 손에 손전등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권총을 들어 안으로 먼저 들어갔다.밑에는 긴 지하 공간이 있었고 흙계단으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걷는 건 어렵지 않았다.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경호원의 눈에 뼈조각이 보였다.“제길...! 여기 정말 무덤... 아니 시체 구덩이가 맞았어!” 성빈은 한 손으로 코를 막으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성빈의 말을 듣고는 한이는 경호원을 밀쳐내고 빠르게 어둠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엄마!” 한이의 비명 소리가 지하 공간에 울려퍼졌다.그 소리를 들은 성빈과 조지운 역시 바로 뛰어갔다.한이의 발걸음이 한곳에서 멈췄다.그리고 엄마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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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4장

이곳 지하실 역시 방의 구조와 비슷했다. 한 눈에 모든 공간이 다 보였다.“대표님... 박 대표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경호원이 배태준에게 말했다.성빈과 조지운 역시 지하실을 계속해서 걸었다.다른 공간이 있지 않은 것 같았지만 다른 곳으로 이어지는 통로 하나가 보였다.“여기 끝에 작은 출구가 있습니다!” 조지운은 배태준에게 소리쳤다.그리고 배태준은 바로 경호원에 수색 명령을 내렸다.20분 뒤, 경호원이 다시 돌아왔다.“대표님, 아무것도 없습니다! 또한 그 통로로 이어지는 출구는 아무리 열어도 열리지 않습니다!”“그럼 밖으로 나가서 그 출구를 찾아봐!” 배태준이 소리쳤다.경호원은 바로 지하실에서 나갔고 배태준은 성빈과 조지운을 바라보며 말했다. “우선 밖으로 나가시죠! 나가서... 모든 곳을 수색하는 겁니다! 만약 보이지 않는다면... 모든 곳을 다 부셔서라도 찾는 겁니다...”성빈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시준이도 보이지 않지만 그 여죄수도 보이지 않아요.”“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아연 씨는...” 배태준 역시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을 직접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진아연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알 수 없었다. 한이가 진아연을 데리고 바로 나갔기 때문이었다.그들은 진아연에 대해 물어보지도 못했다.“진아연 씨는 살아있을 겁니다...” 조지운이 중얼거렸다. “고작 6일... 6개월도 아닌 6일간의 실종이었으니...”배태준과 성빈은 혼자 중얼거리는 그를 보며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다.고작 6일이지만 물조차 마시지 않고 이런 폐쇄된 공간에서 혼자 있었다면 살아있더라도 정신적으로 매우 피폐한 상태일게 분명했다.그들은 지하실에서 나와 밖으로 나갔다.경호원은 두 개의 전파 차단기 가져왔다. “대표님, 신호 차단기를 찾았습니다!”“제길...!” 성빈은 전파 차단기를 받고 화를 내며 땅에 던졌고, 발로 짓밟았다. “제길! 그러니깐 연락이 되지 않았던 거야! 대체 누구지...?! 누가 이런 짓을! 잡히면 죽여버리겠어...!”배태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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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5장

“지운아...! 아닐 거야! 시준이 시체라고 하지도 않았잖아! 이미 오래 전에 탈출했을 수도 있는 거고!” 성빈은 조지운을 부축이며 말했다.조지운은 심호흡을 크게 한 뒤, 가만히 서있었다. “건물 문은 외부에서 잠겨 있었습니다... 지하실 다른 출구는 막혀있는 상태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대표님이 어떻게 탈출했다는 거죠?! 탈출 했다면 진아연 씨를 구하기 위해 왜 우리한테 연락을 하지 않은 거죠?!”조지운은 자신의 불길한 생각을 말하면 할 수록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잖아!” 성빈은 안경을 다시 치켜올리며 말했다. “죽었다고 믿지 않아! 절대로!”두 사람이 다투는 것을 본 배태준이 말했다. “싸우지 마세요! 경찰 쪽에 연락을 취했으니 조사를 하면 나올 겁니다. 경호원이 이곳에서 감시를 하고 있을 테니... 찾게 된다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그러니 두 분은 어서 병원에 가서 진아연 씨가 괜찮은지 확인하세요!” 배태준이 계속 말했다. “진아연 씨의 생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녀가 살아있다면 진실을 들을 수 있을 거예요.”성빈은 그의 뒤에 있는 건물을 힐끗 한번 바라보았고 그곳에는 이미 배태준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박시준이 만약 안에 있다면 배태준의 부하들이 그를 찾아낼 것이다.“진아연 씨는 괜찮겠지?! 어서 가보자!” 성빈은 조지운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 “진아연 씨가 일어나면 시준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야!”조지운은 눈물이 앞을 가렸다.그는 성빈의 손을 밀쳐낸 뒤, 안경을 벗었다.“성빈 형님... 그건 자기위안이지 않습니까...!” 조지운은 안경을 벗은 채로 눈물도 닦지 않고 말했다.그는 진흙탕 속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나도... 알아.” 성빈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참으려고 애를 썼다. “시준이가 진아연 씨와 같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말자.”이곳은 CCTV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진아연이 깨어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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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6장

경호원은 화가 난 한이의 표정을 보며 자리를 피했다.성빈과 조지운은 한이에게 다가가 그를 진정시켰다.“한이 도련님, 앉아서 쉬세요. 어머니께서는 분명 무사할 겁니다. 의사이시니 자신의 상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대처했을 겁니다. 어머니를 믿어보세요.” 조지운은 한이를 천천히 의자에 앉혔다.성빈은 휴지를 가져와 한이에게 건넸다.“나도 지운 아저씨와 같은 생각이야. 네 엄마는 강하니까 괜찮을 거야... 하지만 네 아빠는...”“관심 없어요! 엄마만 깨어나면 되요!” 한이는 오직 자신의 어머니만 걱정했다.“하지만 네 동생들은 아빠도 걱정하고 있어.” 성빈은 한이가 싫어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말을 이어나갔다. “만약 동생들이 아빠가 잘못 됐다는 걸 듣게 된다면 많이 힘들어 할 거야... 그리고 이제 가장은 한이 너 혼자서...”“성빈 형님, 그만 하세요... 아연 씨가 일어나신 다음에 이야기해도 늦지 않습니다!” 조지운은 성빈의 말이 아직 어린 한이에게는 많이 잔인하다고 생각했다.박시준과 진아연이 만약 잘못되더라도... 마이크가 있었다.마이크는 끝까지 이 아이들을 책임질 것이다.마이크를 생각하는 순간, 마이크에게서 전화가 왔다.조지운은 휴대폰을 들고 비상문 쪽으로 걸어갔다.전화를 받자 마이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무슨 상황입니까?! 한이에게 전화를 했지만 답이 없어서... 당신도 문자 메시지에 답장도 없고...”“찾았습니다.” 조지운은 한 손으로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진아연 씨는 지금 응급 수술실에 들어갔어요.”“다행이다...! 한이가 그 두 사람을 찾을 줄 알았어요!” 마이크가 매우 기뻐했다.“두 사람이 아니에요.” 조지운은 갈라진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말했다. “진아연 씨만 찾았습니다.”마이크: “무슨 말이야...?! 왜 혼자만 찾은 거죠!?”“모르겠습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모르겠습니다. 둘이 같이 사라지더니 진아연 씨만 발견됐습니다. 마이크, 대체 어디로 갔을까요?” 조지운은 머리가 아파져왔다.“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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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7장

“지금 확답을 내려드릴 수는 없습니다. 환자의 회복 상태를 지켜봐야 합니다.” 또한 의사가 말했다. “체력이 많이 약해진 상태입니다. 이번 주가 최대 고비입니다.”진아연이 들어왔을 때, 조지운은 그녀가 입고 있던 셔츠를 다시 떠올렸다.그리고 조지운은 다시 절망감이 밀려왔다. “... 그 옷은 대표님 옷이 확실합니다! 성빈 형님도... 보셨죠?! 대표님 옷!”성빈 역시 확실히 보았다.그리고 그 순간 조지운이 절망감을 이해할 수 있었다.박시준은 셔츠를 벗어 진아연에게 입혔다. 그 말은 즉슨 두 사람은 지하실에 함께 있었다는 말이 됐다.하지만 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박시준만 사라진 것일까? 대체 누가 그를 데려간 것일까?두 사람은 다시 주저 앉아 눈물을 흘렸다.그 옆에는 박시준의 경호원과 진아연 경호원 역시 눈물을 닦았다.“다 제 잘못입니다... 대표님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박시준의 경호원이 자책했다.“저도... 대표님을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대표님께서 얼른 깨어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박시준 대표님의 행방도 알 수 있겠죠...”다음 날 아침.배태준은 여죄소인 조순현에 대한 정보를 조지운에게 보냈다.조지운은 자료를 살펴본 뒤, 특별한 점을 찾지 못했다.그 중에 특별한 점은 그녀가 젊었을 때 매우 아름다운 여성이었다는 점.조지운은 조순현의 자료를 사진으로 찍어 마이크에게 보냈다.마이크는 메시지를 받은 뒤 그에게 답장을 바로 보냈다. “라엘이랑 지성이를 데리고 돌아갈게요. 라엘이 선생님께서 전화와서 곧 학기가 시작된다고 연락이 왔어요.”조지운은 말했다. “네, 조심히 돌아가세요!”마이크는 조용히 목소리를 낮추며 물었다. “아연이는... 깨어났어요?”“아니요. 중환자실로 간 다음, 아무도 그녀를 보지 못했어요. 의식을 찾는다면 바로 연락이 올 겁니다.” 조지운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깨어날 확률이 높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했어요. 6일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해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요... 한이가 제시간에 찾아내서 다행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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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8장

의사는 목소리를 높이면 진아연이 그의 말을 듣고 대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의 말이 끝나자 진아연은 곧바로 눈을 감았다.잠시 뒤, 의사가 중환자실에서 나왔다.“선생님, 저희 어머니는 어떤가요?” 한이가 물었다.“선생님, 의식이 돌아왔나요?! 언제 일반 병동으로 옮길 수 있을까요?” 조지운 역시 조급하게 물었다.의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방금 눈을 떴다가 다시 잠들었습니다. 회복 속도도 나쁘지 않아요.”“다시... 잠에 들었다는 겁니까? 언제 다시 일어날까요?” 조지운이 말했다.“글쎄요.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겠죠.” 의사가 대답했다. “자, 보호자 한, 두명만 남으시고 다른 분들은 돌아가서 먼저 쉬세요. 이번에 깨어나면 일반 병실로 옮기도록 하겠습니다.”의사의 말이 끝나자 성빈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한이야, 호텔로 돌아가서 쉬고 있어! 의사가 말한 거 들었지? 네 어머니는 회복이 되고 있다잖아.”지옥과도 같은 순간 중에 유일하게 기적과도 같은 순간이었다.배태준은 며칠 동안 많은 사람들을 보내 건물을 계속 수색했다.건물 아래의 지하실 역시 철거하여 수색을 진행했다.어두웠던 지하실에 많은 햇빛이 쏟아졌다.경찰은 조심스럽게 수색을 시작했지만 박시준은 그곳에 없었다.진아연은 혼수 상태에다 조순현과 박시준은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진 상황이었다.“엄마, 저 여기 있어요.” 한이는 엄마가 깨어난 뒤, 일반 병실로 옮겨졌고 엄마를 바라보며 대화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었다.조지운은 성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성빈 형님, 호텔로 돌아가서 쉬세요! 한이와 저는 여기서 기다리겠습니다.”성빈: “나도 안 피곤해! 아연 씨가 일어나서 시준이 행방에 대해 말해줄 때까지 기다릴 거야.”경호원은 그들이 또 말다툼을 시작하는 것을 보고 말했다. “두 분 다 호텔로 돌아가서 쉬십시오! 저희가 지키겠습니다.”두 사람은 '휙'하고 경호원을 쳐다보았다.“그런 말 할 자격이 있으십니까!“ 조지운은 화를 내며 말했다. “좀더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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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9장

박시준이 그녀를 안았지만 그녀는 자기 스스로 통제할 수 없을 만큼 추위가 몰려왔다.박시준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셔츠를 벗어 그녀에게 입혔다.그녀는 익숙한 그의 냄새에 기분이 점점 안정되어져 갔다.하지만 박시준이 옆에 있었지만 그녀는 여전히 절망스럽고 두려웠다.이렇게 이곳에서 죽을 수 없었다. 박시준과 오래된 오해들을 풀고, 박시준과 함께 돌아가고 싶었다. 그리고 그와 함께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었다...꿈속에서 그녀는 계속 흐느꼈고 박시준의 이름을 외쳤지만 박시준은 그녀가 보는 앞에서 쓰러졌다.박시준은 그녀에게 옷을 준 다음, 추위를 버티지 못하고 죽었다....A국.진아연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강민의 귀에까지 들어갔다.강민은 Y국에 없었지만 그녀 역시 모든 신경을 Y국에 쏟고 있었다.진아연이 발견된 날, 그녀는 아무 소식도 들을 수 없었다.진아연이 발견된 집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들었을 뿐.강민은 그곳에서 진아연만 찾아냈고 박시준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틀 동안 잠을 잘 수 없었다.그리고 그녀는 박시준과 진아연 두 사람이 지하실에 있었고, 출구는 다 막혀져 있다고 했는데 대체 박시준은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그녀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그녀는 Y국에 있는 정보원에게 연락을 해 무슨 일인지 물어보았다.정보원은 그녀에게 계획대로 이뤄졌다고 대답했고 돈을 받은 뒤, 그녀에게 이 이후의 일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대답했다.강민은 정보원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녀 외에 감히 누가 박시준을 대상으로 청부 살인을 내리겠는가.하지만 박시준은 갑자기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도대체 누가 그를 데려갔는지 알 수 없었다.그를 데려간 사람이 그를 죽였는지, 살렸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현재 박시준의 사람들이 Y국에서 그를 찾고 있다. 아직도 찾을 수 없을 정도면 그를 데려간 사람 역시 그에게 좋은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우선 관건은 진아연이 구출되었지만 그곳에서 6일동안 굶주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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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0장

강민은 화가 나서 손에 든 휴대폰을 꽉 쥐었다.크게 심호흡을 한 뒤 말했다. “조순현은? 사람들 앞에 눈에 띄이지 않게 해야해! 특히나 박시준과 진아연 앞에 나타나지 않게! 그녀가 입을 열면... 다 끝이야!”“장 대표님, 걱정마십시오. 절대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만약 이번에도 들킨다면... 살려두지 않을 겁니다.”“제길...! 진아연... 명도 질긴 년...!” 강민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6일 동안 굶었으면서... 아직도 살아있다니!”“저 역시 이렇게 오래 버틸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약해보이길래... 오래 살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근데 박시준 씨는 어디로 갔을까요... 진아연 씨는 알고 있겠죠.”“진아연 쪽 상황 계속 지켜봐. 병원에 우리 쪽 뇌물을 받을 사람도 찾아보고.” 강민이 말했다. “박시준의 소재를 파악한다면 제대로 보상하지...!”병원.진아연은 다시 정신을 차리자 의사가 다시 달려왔다.“진 아가씨, 지금 기분은 어떠세요? 말이 나오십니까?” 의사가 말했다. “아드님께서 4일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당신을 지키고 있습니다.”진아연의 시선이 의사의 얼굴로 향했다.“진 아가씨, 이제 셔츠를 잡은 손 좀 풀어주시겠습니까?” 의사는 진아연이 입고 있는 셔츠를 가리키며 말했다.간호사는 입원 첫날부터 그녀를 병원 가운으로 갈아입히려 했지만 그녀는 계속 셔츠를 잡은 채로 놓아주질 않았다.박시준의 남은 유일한 흔적이라서 그럴까. 그녀는 절대 그 셔츠를 잡은 손을 놓지 않았다.“다른 뜻이 있는 게 아니라... 셔츠가 많이 더러워서요. 세탁을 한번 하시는 게...” 의사는 진아연의 정신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랐다.진아연은 팔을 천천히 들었다.그리고 그녀가 잡고 있는 박시준의 셔츠를 보았고 그녀의 눈빛이 흔들렸다. “제가... 살았나요...?”“물론입니다. 지하실에 갇혀있다가 구출되었습니다. 아드님이 찾으셨어요. 정말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습니다.” 의사는 계속 감탄해 하며 말했다. “똑똑한데다 이렇게 효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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