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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3장

방이라고 할 만한 공간이 따로 있지도 않았고 가구조차 몇 개 없었다.

그저 주방과 화장실만 따로 분리가 되어 있을 뿐.

'쾅'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은 주방 쪽 캐비넷을 밀쳤다.

이곳에는 가구라고 할 만한 것들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경호원들은 하나씩 움직이며 휴대폰을 찾았다.

그리고 캐비넷을 밀치자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대표님! 여기 문이 있습니다!” 경호원은 낡은 철문을 보고 소리쳤다.

그리고 모두가 그곳으로 달려갔다.

“열어!” 배태준이 철문을 보자 소리쳤다.

경호원은 갈라진 목소리로 대답했다. “대표님, 문이 잠겨져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경호원은 철문을 천천히 열었다.

그리고 어두컴컴한 입구가 나타났다.

모두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성빈은 자신의 예감이 맞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조지운은 무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대표님께서... 돌아올 수도 없겠다는 생각을 말이다!

모두가 우두커니 문 앞에 서서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지만 한이는 그런 그들을 지나쳐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한이야! 경호원을 먼저 보내자...!” 배태준은 정신을 차린 다음, 그를 막아섰다.

배태준 역시 위험을 감지했고 한이가 무책임하게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없었다.

그의 경호원 역시 그의 말을 들은 뒤, 한이의 손을 붙잡았다.

“저희가 먼저 들어갈테니 뒤따라 오세요!” 경호원은 한 손에 손전등을 들고, 다른 한 손에는 권총을 들어 안으로 먼저 들어갔다.

밑에는 긴 지하 공간이 있었고 흙계단으로 이뤄져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걷는 건 어렵지 않았다.

내려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경호원의 눈에 뼈조각이 보였다.

“제길...! 여기 정말 무덤... 아니 시체 구덩이가 맞았어!” 성빈은 한 손으로 코를 막으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성빈의 말을 듣고는 한이는 경호원을 밀쳐내고 빠르게 어둠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엄마!” 한이의 비명 소리가 지하 공간에 울려퍼졌다.

그 소리를 들은 성빈과 조지운 역시 바로 뛰어갔다.

한이의 발걸음이 한곳에서 멈췄다.

그리고 엄마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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