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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5장

“지운아...! 아닐 거야! 시준이 시체라고 하지도 않았잖아! 이미 오래 전에 탈출했을 수도 있는 거고!” 성빈은 조지운을 부축이며 말했다.

조지운은 심호흡을 크게 한 뒤, 가만히 서있었다. “건물 문은 외부에서 잠겨 있었습니다... 지하실 다른 출구는 막혀있는 상태이고요... 이런 상황에서 대표님이 어떻게 탈출했다는 거죠?! 탈출 했다면 진아연 씨를 구하기 위해 왜 우리한테 연락을 하지 않은 거죠?!”

조지운은 자신의 불길한 생각을 말하면 할 수록 흥분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

“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잖아!” 성빈은 안경을 다시 치켜올리며 말했다. “죽었다고 믿지 않아! 절대로!”

두 사람이 다투는 것을 본 배태준이 말했다. “싸우지 마세요! 경찰 쪽에 연락을 취했으니 조사를 하면 나올 겁니다. 경호원이 이곳에서 감시를 하고 있을 테니... 찾게 된다면 바로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러니 두 분은 어서 병원에 가서 진아연 씨가 괜찮은지 확인하세요!” 배태준이 계속 말했다. “진아연 씨의 생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녀가 살아있다면 진실을 들을 수 있을 거예요.”

성빈은 그의 뒤에 있는 건물을 힐끗 한번 바라보았고 그곳에는 이미 배태준의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박시준이 만약 안에 있다면 배태준의 부하들이 그를 찾아낼 것이다.

“진아연 씨는 괜찮겠지?! 어서 가보자!” 성빈은 조지운의 팔을 붙잡고 말했다. “진아연 씨가 일어나면 시준이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조지운은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는 성빈의 손을 밀쳐낸 뒤, 안경을 벗었다.

“성빈 형님... 그건 자기위안이지 않습니까...!” 조지운은 안경을 벗은 채로 눈물도 닦지 않고 말했다.

그는 진흙탕 속에서 가만히 서 있었다.

“나도... 알아.” 성빈 역시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참으려고 애를 썼다. “시준이가 진아연 씨와 같이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말자.”

이곳은 CCTV도 없고 지나가는 사람도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진아연이 깨어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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