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의 모든 챕터: 챕터 1061 - 챕터 1070

3173 챕터

제1061장

"뭐 하는 거예요!" 라엘이는 이들 때문에 낯부끄러워서 진아연의 손을 뿌리치고 아래층으로 달려갔다.밤 9시.진아연은 아이 방에서 나와 침실로 돌아갔고박시준은 지성이를 안고 그녀에게 물었다. "어때?""방금 한이한테 사과했어요. 아무것도 신경 쓰지 말고 대회에 집중하라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많이 화난 상태는 아니에요." 진아연은 웃으며 입을 열었다."다행이구나." 박시준은 그제야 걱정이 놓인 듯했다. "오늘은 지성이와 함께 자고 싶어! 밤에 아이를 돌보는 게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네."어린 지성이는 박시준과 쏙 빼닮아 지성이를 보자면 마치 어린 자신을 보고 있는 듯했다.아이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은 도도하고 끊임없이 흐르는 강물과 같은 법,박시준은 밤새 아이를 돌봐도 지치지 않을 것 같았다."진짜요?" 진아연은 눈썹을 치켜올려 의심의 눈초리로 그를 바라봤다. "내일 해야 할 일은요? 5일 동안 저와 함께 있었고 결혼식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쌓인 업무 때문에 바쁘지 않을까요?"박시준은 문제의 심각성을 여전히 깨닫지 못했다. "오늘 아이와 함께 자면 내일 일어나지 못할 거라 생각하는 거야?""밤에 우유를 먹여줘야 하고 우유를 먹으면 잠이 깨서 자지 않으려 할 거예요. 그렇게 놀아 주다가 아이가 자면 시준 씨가 잠이 안 올 것 같은데..."진아연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던 박시준은 바로 포기했다."내일 할 일이 많긴 하지. 그럼, 지금 좀 놀아줘야지!" 박시준은 아이를 안고 동물 대사전을 꺼내 함께 봤고진아연도 서재에서 책을 가져와 침대에 누워 보기 시작했다."아연아, 무슨 책을 보는 거야?" 박시준은 그녀가 들고 있는 남성학 관련 책을 힐끗 쳐다보더니 그녀에게 물었다."이요. 집에 남자만 3명인데, 나중에 무슨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진아연은 담담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박시준: "...""올해 신체검사를 받았나요?" 진아연은 뭔가 생각하고 있는 듯 그에게 물었다."매년 6월에 신체검사를 받았어.""아,
더 보기

제1062장

진아연은 박스에서 아름다운 빨간색 드레스를 꺼냈고이는 그녀가 주문한 피로연 원피스였다.이모님은 옷을 보며 자애로운 미소를 보였다. "전 웨딩드레스인 줄 알았어요!""웨딩드레스는 아직이에요. 사이즈가 맞는지 갈아입고 올게요." 진아연은 옷을 꺼내 몸에 맞추며 말을 이었다."네. 혹시라도 맞지 않으면 수선할 수 있겠네요. 아연 씨, 시간도 참 빠르네요. 이제 2, 3주 뒤면 두 사람 결혼식이네요." 이모님은 옷을 맞춰보는 진아연을 보며 말을 이었다.이에 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전 그래도 시간이 너무 느린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이라도 그와 결혼하고 싶어요.""하하! 대표님이 이사 온 후로 사이가 많이 좋아졌네요.""네. 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줬죠." 진아연은 말을 마친 후, 원피스를 들고 방으로 향했다.5월 1일에 일어난 일의 상처가 너무 깊은지, 두 사람은 서로를 더욱 아끼게 되었다.오전 10시.차 한 대가 박시준의 집 앞에 멈췄고박한이 차에서 내렸다.경호원은 박한을 알아보고 바로 홍 아줌마한테 전했고홍 아줌마는 소식 듣자 바로 마중 나왔다."홍 아줌마, 시준이는 집에 있어요?" 박한은 예의 바르게 그녀한테 물었다.이에 홍 아줌마는 고개를 저었다. "안 계세요.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으신가요?"박한: "외부인과는 말하기 어려운 일이어서 직접 만나 얘기해야 할 것 같아요.""네. 지금 집에 없어요. 요즘 결혼식 때문에 많이 바쁘신 것 같아요. 혹시 급한 일이 아니라면 나중에 결혼식이 끝나고 찾아오시는 건 어때요?" 홍 아줌마는 담담하게 답해줬다.박한은 그녀의 말을 듣더니 어색한 미소를 보였다. "홍 아줌마, 제가 반갑지 않은 모양이네요?""박 대표님, 그런 건 아닙니다. 저는 그냥 하인에 불과한데 주인 없는 집에 그 어떤 사람도 들여보낼 수 없어요." 홍 아줌마는 공손하게 말을 이었지만, 말투 속의 쌀쌀함은 감출 수 없었다. "진짜 급하시면 대표님에게 연락해 보세요.""연락했는데 받지 않네요.""아, 그럼 요즘 진짜
더 보기

제1063장

박한은 그의 질문에 충격이라도 받은 듯했다!그는 지금까지 제일 중요한 문제를 놓치고 있었다.만약 박시준이 가짜라면 진짜 박시준은 어디에 있는 거지?!만약 진짜 박시준을 찾을 수 있다면, 가짜 박시준을 상대할 수 있는 거 아닐까?"그럼 돈을 써서 그 남자의 소식을 알아보죠." 박우진은 계속 말을 이었다. "박시준의 집에 하인들이 그리 많은데, 그중 한 명을 매수하면 되잖아요."박한: "그럼 이 문제는 너한테 맡길게. 난 최경규 씨를 만나러 갈 거야.""그 늙은이를 만나서 뭐 하려고요?""만약 그가 우리와 같은 편이라면, 더 유리해질 거야. 지금 박시준은 너무나 강해. 그러니 우리한테 조력자가 많을수록 좋은 거야." 박한은 계속해 말을 이었다."그래도 그 사람은 삼촌의 아버지잖아요. 저희를 도와줄까요?""며칠 전, 내가 사람을 고용해 때렸잖아. 박시준의 이름으로 한 짓이었어. 지금쯤 아마 박시준이 뼈에 사무치도록 미울 거야. 그리고 박시준은 결혼식 때문에 바쁘잖아. 지금이야말로 우리의 기회가 온 거라고." 박한은 웃으며 자기 생각을 알렸다.이에 박우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러면 저도 지금 집을 구하고 일을 시작할 때가 아니네요. 박시준을 무너뜨릴 수 있으면 남은 생에 아무것도 걱정할 필요 없겠네요."오후, 박한은 최경규에게 연락했고최경규는 며칠 전의 구타로 집에서 쉬고 있었다.박시준에 대한 원한이 골수에 사무칠 정도지만, 온몸의 상처는 그에게 박시준은 건드려서 안 되는 사람이라는 걸 알려주고 있었다.최운석이 곁에 있을 때, 기회를 잡지 못했으니 그가 뺏긴 이상 쉽게 움직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박한이 찾아오자 최경규는 바로 오만한 자태를 보였다. "저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있으신가요?""누가 당신을 이리 심하게 때렸나요? 아들이 A국의 대단한 분이라고 하지 않으셨나요?" 박한은 소파에 앉아 그를 비웃었다. "설마 아들이 때린 건 아니죠? 아들 말고 당신을 건드릴 사람은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최경규는 그의 말을 듣더니 울화
더 보기

제1064장

저녁.서대 정문 앞.진아연은 한이를 데리러 직접 학교로 찾아왔다.왜냐면 오늘은 한이가 테스트를 보는 날이기 때문이었다.한이가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1등이 되든 말든 쿨하게 받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한이야, 오늘 시험 잘 봤어?" 교실에서 함께 나온 한이와 동이는반에서 가장 친한 사이고 두 사람의 성적 또한 매우 우수하다.한이는 테스트 결과에 만족한 모습이었지만, 겸손하게 말을 이었다. "내일 점수를 봐야 해!""그래! 난 꽤 잘 본 것 같아. 너도 참가하고 싶을 거라 생각하는데, 나한테 부탁하면 너한테 자리 양보할게. 물론 아빠는 동의하지 않겠지만 말이야." 동이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입을 열었다.한이: "난 내 실력으로 기회를 얻을 거야. 네 양보는 필요 없어.""솔직히 실력이 나보다 아래잖아! 우린 절친이지만, 그래도 사실은 인정해야지. 지난번 기말고사에서도 내가 1등을 했잖아."한이는 그의 말을 듣더니 바로 반박했다. "난 문과 점수가 너보다 낮을 뿐이지. 전공 점수는 너보다 낮지 않아.""그래! 우리 싸우지 말고 내일 점수를 보자. 물론 너도 알다시피 내 점수가 더 높게 나올 거야." 동이는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진아연을 보더니 말을 이었다. "한이야, 네 엄마 왔어. 진짜 점점 예뻐지시네!"한이는 그의 말에 교문으로 시선을 돌렸고진아연은 그를 보자 손을 흔들며 미소를 보였다.한이는 엄마의 미소에 조금 전까지의 불만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엄마가 어떤 남자를 선택하는지 관여할 수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는 한이는박시준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그래도 엄마와 함께 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아줌마!" 동이가 먼저 다가가 진아연에게 인사했다. "아줌마, 오늘 예선전 테스트를 봤어요!"진아연: "그래. 아줌마도 알고 있어. 시험은 잘 봤어?""전 붙을 거라 확신해요. 방금 한이한테도 말했어요. 돌아가시면 한이를 위로해 주세요. 전 한이가 속상하지 않았으면 해요. 물론 아빠가 속상한 것도 싫어요. 아빠는 제가 국제 해킹
더 보기

제1065장

박시준은 그의 말을 듣자 눈빛이 점점 어두워졌다. "형이 갑자기 왜 그를 찾은 거죠?""박한 씨가 대표님과 최경규 씨의 관계를 알고 있습니다."박시준은 사실을 숨기고 싶은 생각은 아니었지만, 박한이 이리 빨리 알게 될 줄 몰랐고박한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만약 박한이 그의 일을 알게 된 후 완전히 갈라설 생각이라면 결국 서로한테 추한 결과를 안겨주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그는 전화를 끊고 바로 진아연에게 연락했다."시준 씨, 오늘 돌아와서 저녁 먹을 거예요?" 전화 저편에는 진아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전해졌다."응. 지금 돌아가는 중이야. 길이 좀 막히는데 금방 돌아갈 거야. 애들을 데려갔어?""네." 진아연은 한이를 힐끗 보고 웃으며 말을 이었다. "돌아올 때 케이크를 사 오세요! 한이가 시험을 잘 봤다고 해서 미리 축하하죠.""그래. 무슨 맛으로 살까?""초콜릿 케이크요. 너무 큰 걸 사지 마요."통화를 마친 진아연은 한이를 보며 물었다. "아빠한테 케이크를 사 오라고 했어."한이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다.다음날, 테스트 결과가 나왔다.한이는 동이 보다 3점 높은 점수로 테스트 1위를 차지했고 국제 해킹 프로그래밍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되었다.선생님이 결과를 발표하자 동이는 목 놓아 울기 시작했고곁에 앉은 한이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동이의 상태 때문에 수업을 진행할 수 없었던 선생님은 그를 위로하기 위해 사무실로 데려갔고같은 반 친구들은 한이한테 모여 축하해 줬다.한이는 기분이 좋았지만, 이내 진정했다.잠시 후, 교실로 돌아온 동이는울지 않았지만, 한이를 보는 시선이 전과 달라졌다."진지한! 전에는 박시준이 아빠라는 걸 인정하지 않았잖아! 나 이제야 알았어! 네 아빠가 박시준이 아니라면 선생님은 너한테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을 거야! 분명 서로 비스슷하게 했는데, 왜 너한테 3점 더 높게 줬겠어?! 네 아빠가 박시준이어서 너한테 준 거라고!"동이는 소리를 지르자 다시 책상에 엎드려 울기 시
더 보기

제1066장

"한이야! 위험해!"진아연은 재빨리 한이한테 달려갔고한이도 쾌속으로 다가오는 트럭을 보더니 바로 발걸음을 멈췄다.날카로운 '찍' 소리와 함께 트럭은 한이와 반 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 멈췄다.진아연은 겁에 질린 얼굴로 급히 다가가 한이를 품속에 꽉 안고 지체할 시간도 없이 길 한가운데를 벗어났다."한이야, 우리 이제 집에 돌아갈까? 네가 괴로운 건 알겠어. 넌 자기 실력으로 1등 한 거야. 네 아빠와는 아무 상관 없어." 진아연은 한이의 차가운 손을 꼭 잡고 위로했다."전 그런 아버지를 원한 적 없어요!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한이는 눈살을 찌푸리고 진아연의 손을 뿌리쳤다.이제 한이한테 스타팰리스 별장은 엄마와 박시준의 집이고 엄마한테 박시준과 헤어지라고 할 수 없어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갈 곳이라도 있어? 엄마한테 얘기해 줘. 엄마가 옆에 있을게!" 진아연은 눈가에 눈물을 머금은 채 그의 손을 놓지 않았다.혹시라도 그의 손을 놓으면 또 어딘가로 도망갈까 봐 겁났던 거다.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 대가 두 사람 뒤에 멈췄고차에서 내린 박시준은 급히 이들한테 다가갔다.진아연은 그가 다가오자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지금의 한이는 그 어느 때보다 박시준이 싫었고 이들이 만나면 무조건 다투기 마련이었다."한이야, 네 학교에 투자한 건 사실이야. 난 그냥 아이들이 국제 교육 기준에 맞췄으면 하는 마음에 투자했을 뿐이야." 박시준은 급히 한이한테 설명했다. "물론 네 선생님께 너를 챙겨주라고 부탁했지만, 이 때문에 네가 점수를 더 많이 받은 건 아니야."박시준의 설명은 불난 집에 부채질에 불과했다."돈이 있다고 아주 대단한 척하시네요! 저를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제 아빠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저도 당신 아들 아니에요!" 한이는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그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한이는 박시준이 자기 학업 생활에 끼어드는 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학교에 투자하고 선생님께 챙겨달라고 부탁한 건 한
더 보기

제1067장

"아무래도 힘들겠네! 부자가 성격이 정말 똑같아서 말이야! 네가 두 사람 사이에서 고생이네." 마이크는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을 이었다. "그럼 지금 박시준 씨를 찾아갈 생각이야?"진아연은 그의 말을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 "아무리 화가 나도 이런 일로 자기를 방에 가둘 사람은 아니야. 일단 한이부터 타이르고 보자.""맞는 말이야. 일단 가서 쉬고 있어. 내가 비상 열쇠를 챙기고 들어가 볼게."박시준의 저택.박시준이 집에 돌아올 즘, 최운석은 전지가위로 나뭇가지를 다듬었고홍 아줌마는 곁에서 주전자로 물을 주고 있었다.두 사람의 모습은 매우 화목하고 평화로웠다.홍 아줌마는 박시준을 보자 급히 최운석을 데리고 박시준에게 다가갔고홍 아줌마가 최운석에게 눈치를 주자 그는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형."홍 아줌마는 박시준이 화낼까 봐 서둘러 입을 열었다. "대표님, 박한 씨가 며칠 전에 찾아왔었어요. 그리고 대표님에게 연락했는데, 닿지 않았다고 말했어요."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바짝 긴장했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거실로 향했다."대표님, 점심 식사는 드셨어요? 지금 바로 차려드릴게요." 홍 아줌마는 말을 마치자 거실에서 나와 주방으로 향했고박시준은 소파에 앉아 멀지 않은 곳에서 좌불안석한 최운석의 모습을 힐끗 쳐다봤다."만약 진아연이 말리지 않았다면 너를 죽였을 거야." 박시준이 먼저 입을 열어 정적을 깼다.이에 최운석의 얼굴은 순간 창백해졌다."무서워? 이곳을 떠나고 싶어? 그럼 나가!" 박시준은 그저 차가운 시선으로 최운석을 바라봤다.최운석은 그의 말을 듣더니 겁에 질려 주방으로 뛰어갔고박시준은 그의 말에 놀라 도망가는 최운석을 보며 그냥 차갑게 비웃었다.모든 사람은 그를 두려워했다.그는 처음부터 좋은 사람이라는 캐릭터에 어울리지 않았고타인과 거리를 두는 것에 익숙했다.그는 가까이 다가가지 않으면 다치는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다.최운석은 박시준의 말에 놀라 계속 주방에 숨었고 그가 밥을 먹고 방으로 돌아가자 그제야 주방에서 모
더 보기

제1068장

박시준은 그한테 누구에 대해 알고 싶은지 묻지도 않고 바로 거절했다. "만약 싫다면?"그의 반응을 예상 못 한 박한은 어색하게 그저 웃을 뿐이었다. "만약 엄마가 살아계셔서 우리 사이가 틀어지는 모습을 보면 어떻게 생각하실까?""엄마로 나한테 억압하려 하지 마! 형과 형 아들이 엄마를 죽였는데 무슨 낯짝으로 엄마를 얘기하는 거야!" 박시준은 그의 말에 성을 냈다."낯짝? 지금 나한테 무슨 낯짝으로 엄마 얘기를 하냐고 했어?" 박한은 그의 말에 더욱 흥분했다. "그래도 난 엄마의 친자식이야. 넌? 박시준, 언제까지 거짓말할 수 있다고 생각해? 내 동생의 인생을 차지하고 언제까지 불법 감금할 생각이야?!""불법 감금?" 박시준은 그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 "내가 그의 인생을 차지했다고? 그럼, 네 엄마는 무고하다고 생각해? 이 모든 건 가 그 사람이 저지른 일이야!""설령 엄마가 너와 최운석 씨를 바꿔치기했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이미 돌아가셨어. 이대로 계속 지켜볼 수만은 없어! 지금 당장 최운석 씨를 돌려줘! 그 사람은 내 친동생이야! 내가 죽지 않은 이상, 네가 그를 괴롭히는 걸 가만히 보고 있지 않을 거야!""그 사람은 그냥 바보에 불과한데, 왜 그를 원하는 거지?" 박시준은 그의 말에 바로 반박했다. "아무 능력도 없는 사람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은 있고? 지금 자신과 아들의 생활도 보장할 수 없는 상태잖아. 최운석 씨를 원하는 건 나를 위협하려는 거지?"박한은 그의 말에 눈동자가 붉어졌다. "박시준, 양심에 손을 얹고 얘기해 봐. 내가 네 형으로써 너를 괴롭힌 적이 있어?! 없잖아! 내 동생을 돌려받겠다는 게 왜 주지 않는 거야? 네가 뭔데?!""ST그룹 회장씩이나 되는 사람이 나 같은 일반인도 두려운 거야? 그 사람이 아니어도 네 녀석을 위협하는 데에 다른 방법이 없을 것 같아?!" 박한은 언성을 높여 소리 질렀다.거실의 분위기는 화약통처럼 폭발하기 직전이었다."시준아, 네가 계속 박시준으로 살아도 돼. 하지만 최운석 씨는 돌려줘. 난
더 보기

제1069장

"네가 진심으로 말한 게 아니라는 건 알겠어. 그런데 한이는 네 말 때문에 아빠와 결렬했어. 앞으로 말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입힐 수 있는 영향을 고려했으면 해."학교에서 나온 진아연은 그제야 걱정이 놓인 듯 숨을 크게 내쉬었다.동이는 다음에 한이를 만나면 한이한테 사과하겠다고 약속했고이로써 꽤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진아연은 차에 타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박시준에게 연락했고곧바로 연결되었다."시준 씨, 한이의 일은 걱정하지 마요. 방금 한이 친구한테 설명했어요. 내일 한이를 학교에 보내면 동이의 사과를 받을 거예요." 진아연은 박시준이 떠나는 모습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배후에서 한이의 학교에 투자하고 높은 연봉으로 외국인 선생님을 초빙한 것도 사실 모두 한이를 위한 거였다.한이가 아직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중에 아버지가 되면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 박시준은 담담하게 답했다."지금 어디예요? 당신이 보고 싶어요.""일단 돌아가서 먼저 아이를 위로해 줘!" 의기소침한 박시준은 그녀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그녀한테 영향을 주고 싶지도 않았다."네. 그럼, 내일 찾으러 갈게요.""내일 결혼식장에 갈 거야." 박시준은 바로 그녀에게 답했다."그럼 같이 갈게요."그는 잠시 주저하다가 동의했다.다음 날 아침, 진아연은 한이를 학교로 보냈고동이가 한이한테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학교를 떠났다.박시준과 그녀의 결혼식은 리조트에서 진행되어진아연은 바로 리조트로 가서 박시준과 만났다."시준 씨, 기분이 안 좋아요? 설마 한이 때문에 마음이 상하신 거예요?" 그녀는 박시준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꼭 잡았다.이에 박시준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박한이 최운석 씨를 데려갔어."진아연은 그의 말을 듣자 표정이 굳었고 그를 잡고 있는 손도 바로 놔줬다."왜 박한 씨가 최운석 씨를 데려가게 했어요? 지금 무슨 짓을 했 지 알고 있어요? 박한 씨가 최운석 씨에게 잘해줄 거라 생각해요?!" 그녀는
더 보기

제1070장

"내가 두려워할 거라 생각해?" 박시준은 그녀의 차가운 손을 잡고 말을 이었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봤자 나한테 그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할 거야.""그럼 마음의 준비를 했다는 거예요" 진아연은 그의 침착하고 단호한 얼굴을 보자 불안한 마음이 차차 사라졌다."전날 밤 계속 생각했어. 일어난 일은 숨길 수 없는 법이지. 마음을 졸이고 있는 것보다 침착하게 대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그는 진아연을 데리고 리조트 안으로 향했다. "너와 아이만 곁에 있을 수 있다면, 아무것도 중요하지 않아."방금까지 긴장된 진아연의 마음은 드디어 놓였다."시준 씨, 그렇게 생각하시니까 기쁘네요." 그녀는 숨을 가다듬고 말을 이었다. "만약 매일을 인생의 마지막처럼 생각하고 지낸다면 더 용감해질 거예요.""난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아." 박시준은 중얼거리면서 말을 이었다. "너와 계속 살고 싶어. 머리가 하얘질 때까지 함께 있고 싶어.""하하! 그럼, 비밀 하나 알려줄게요." 기분이 풀린 진아연은 말했다. "전에 흰머리 뽑아줬잖아요. 사실 거짓말했어요. 흰머리는 없고 DNA 검사 때문에 몇 가닥 뽑은 거예요."박시준은 그의 말에 어안이 벙벙했다. "피를 뽑는 대신 머리카락을 뽑아줘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피를 뽑는다면 너무 뻔하잖아요. 바보도 아닌데 바로 알아챘을 거 아니에요." 진아연은 갑자기 말을 돌렸다. "당신의 머리카락을 뽑은 후, 박우진의 머리카락도 뽑았어요. 아주 아파서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데, 생각만 해도 웃기네요.""그럼 왜 나한테 박우진과의 DNA 검사 결과를 알려주지 않았어? 설마 내가 충격받을까 봐 걱정했던 거야?""최경규 씨가 찾아왔을 때도 저한테 알려주지 않았잖아요?" 그녀의 길가의 꽃들을 어루만지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한테 다가가 물었다. "결혼사진 찍어야 하는 걸 깜빡하지 않았죠?"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어리둥절했다."시준 씨, 보통 결혼하면 결혼사진을 찍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래야 결혼식에 결혼사진
더 보기
이전
1
...
105106107108109
...
31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