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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9장

"네가 진심으로 말한 게 아니라는 건 알겠어. 그런데 한이는 네 말 때문에 아빠와 결렬했어. 앞으로 말하기 전에 다른 사람에게 입힐 수 있는 영향을 고려했으면 해."

학교에서 나온 진아연은 그제야 걱정이 놓인 듯 숨을 크게 내쉬었다.

동이는 다음에 한이를 만나면 한이한테 사과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로써 꽤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진아연은 차에 타자마자 휴대폰을 꺼내 박시준에게 연락했고

곧바로 연결되었다.

"시준 씨, 한이의 일은 걱정하지 마요. 방금 한이 친구한테 설명했어요. 내일 한이를 학교에 보내면 동이의 사과를 받을 거예요." 진아연은 박시준이 떠나는 모습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지 않았다.

배후에서 한이의 학교에 투자하고 높은 연봉으로 외국인 선생님을 초빙한 것도 사실 모두 한이를 위한 거였다.

한이가 아직은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중에 아버지가 되면 그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 박시준은 담담하게 답했다.

"지금 어디예요? 당신이 보고 싶어요."

"일단 돌아가서 먼저 아이를 위로해 줘!" 의기소침한 박시준은 그녀 앞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고 그녀한테 영향을 주고 싶지도 않았다.

"네. 그럼, 내일 찾으러 갈게요."

"내일 결혼식장에 갈 거야." 박시준은 바로 그녀에게 답했다.

"그럼 같이 갈게요."

그는 잠시 주저하다가 동의했다.

다음 날 아침, 진아연은 한이를 학교로 보냈고

동이가 한이한테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서야 학교를 떠났다.

박시준과 그녀의 결혼식은 리조트에서 진행되어

진아연은 바로 리조트로 가서 박시준과 만났다.

"시준 씨, 기분이 안 좋아요? 설마 한이 때문에 마음이 상하신 거예요?" 그녀는 박시준에게 다가가 그의 손을 꼭 잡았다.

이에 박시준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박한이 최운석 씨를 데려갔어."

진아연은 그의 말을 듣자 표정이 굳었고 그를 잡고 있는 손도 바로 놔줬다.

"왜 박한 씨가 최운석 씨를 데려가게 했어요? 지금 무슨 짓을 했 지 알고 있어요? 박한 씨가 최운석 씨에게 잘해줄 거라 생각해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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