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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1장

진아연: 부자가 또 크게 다퉜어. 시준 씨는 원래 우리 집에서 지내다가, 지금은 다시 본가로 들어갔고.

여소정: 다툼 한 번 안 하는 부자지간이 어디 있겠어. 선생님께 한이 숙제 좀 많이 내주시라고 해.

진아연: 한이는 평소에 숙제가 많은 편이야. 그나저나, 한이가 결혼식 때 못 올지도 모르겠어. 경기가 있어서 해외에 나가야 한대.

여소정: 한이가 결혼식에 참석하고 싶지 않다고 하면, 존중해 줘야지. 한이가 크고 나면 부자 사이도 좀 나아질 거야.

진아연: 맞아. 소정아, 나 웨딩 촬영할 때 보러 올래? 여기 리조트에서 할 거야.

여소정: 좋아. 준비해서 갈게!

메시지를 보낸 후, 진아연은 박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 "시준 씨, 사진작가는 찾았어요?"

"응."

"우리 수중 촬영을 하면 어때요? 예전에 다른 사람들이 물속에서 찍은 웨딩 사진을 봤는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아연의 머릿속에 온갖 아이디어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절벽에서 촬영한 것도 봤어요!"

박시준: "이러다 하늘 위에서도 찍자고 하겠네."

진아연: "어떻게 알았어요? 당신 비행기 있잖아요. 비행기 타고 상공에서 드론으로 사진 찍어도 되죠!"

박시준이 눈살을 약간 찌푸리며 물었다. "진심이야?"

진아연은 몇 초 동안 고민하더니, 결국 포기한 듯 말했다. "됐어요, 우선 그냥 아무렇게나 찍고, 식부터 올려요. 우리 벌써 애가 셋인데, 더 미루다간 한이 결혼할 때가 다 되겠어요."

"우리 아들이 그렇게나 일찍 결혼할 거라 생각해?" 박시준이 그녀 곁에 앉았다. "내가 보기에 한이는 여자한테 전혀 관심이 없는 것 같던데."

"지금이야 여자한테 관심이 없겠죠. 아직 성인이 아니니까." 진아연은 자기 아들이 분명 평범한 남자라고 믿었다. "좀 더 커 봐요. 머잖아 이성에 눈을 뜰 날이 올 거예요."

"모르지. 한이가 나랑 닮았다며. 당신을 만나기 전에 난, 여자한테 전혀 관심이 없었어. 시준이 직설적으로 말했다. 안 그랬음 진작 결혼했겠지, 당신이 횡재할 일도 없었을 것이고."

"내가 횡재했다고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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