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할 수 있지! 중요한 건, 너희 둘이 달달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내가 바라건, 바라지 않건 전혀 상관이 없다는 거야! 이전에 너희가 싸운 게, 내가 바라서 그런 거겠어?" 마이크가 비웃었다. "그나저나, 한이는 걱정할 것 없어. 이미 거기서 어느 정도 적응했어.""한이가 너한테 개인적으로 귀띔한 건 없고?" 아연이 물었다.마이크는 재미있는 농담이라도 들은 듯 엷게 웃었다. "네 아들이 어디 다른 사람한테 귀띔 같은 걸 할 애니? 한이는 네 앞에서나 몇 마디 말하지, 다른 사람들 앞에선 너무 말이 없어. 새 학교에서 첫날, 선생님이 나한테 한이가 말을 못 하는 건 아닌지 물었다니까."진아연이 깜짝 놀라 말했다. "한이가 잘 적응했다며?!""적응했다니까! 선생님께 여쭤봤는데, 선생님도, 반 친구들도 다 한이와 잘 어울리고, 한이를 괴롭히게 두지 않겠다고 보장했어. 이게 잘 적응한 거 아니면 뭐겠어?" 마이크가 크게 웃었다.아연이 그를 노려보았다. "내가 한이를 해외로 보내지 말았어야 했어.""한이는 이미 해외에 나갔고, 이제 와서 후회하기에는 너무 늦었어. 시준 씨가 결혼식이 끝난 후에 한이를 찾아가겠다고 하니, 너도 가서 만나 봐. 네 아들이 마르긴커녕 오히려 더 자랐을걸.""그게 최고지. 한이가 거기서 잘 지내지 못하면 곧바로 집으로 데려올 거야.""눈 찌푸리지 마. 내일 새신부가 되잖아." 마이크가 그녀를 훑어보았다. "소감이 어때?"진아연은 2초간 생각했다. "내 소감은, 결혼식은 번거로운 일이 많아도 너무 많다는 거야. 시준 씨는 그저께부터 호스트라도 된 것 같아. 매일 같이 손님들을 접대하고 있어.""지운 씨한테 들었어. 시준 씨 말고도 성빈 씨도 너무 바쁘다던데. 그리고 지운 씨 말로는 성준 씨 대학 동창들 중에 미인이 적지 않대. 걱정 안 돼?"아연은 차 문을 열고 차에 오르며 여유롭게 말했다. "시준 씨 회사에 가본 적 없어? 시준 씨 회사에는 젊고 예쁜 여직원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아. 난 갈 때마다 미모랑 연관 된
"아연이는 요리도 잘해. 내가 먹고 싶은 건 뭐든 다 만들어 주지. 나에게 정말 잘해줘.""그리고 스웨터도 짤 줄 알아. 그녀가 짠 스웨터는 바깥의 가게에서 파는 것보다 더 나아.""내가 기분이 좋지 않을 때, 그녀는 농담을 하면서 나를 웃게 해줘.""내가 기분이 좋을 땐 나를 데리고 나가. 너희들도 알지, 내가 얼마나 답답한 사람인지. 하지만 한 번도 나를 내치지 않았어.""내가 아플 때, 도 자지 않고 밤새도록 살뜰히 나를 돌봐주었어. 아연이는 훌륭한 어머니이자 기업가일 뿐만 아니라 좋은 아내야."...박시준은 많이 취한 듯, 혼자서 끝도 없이 수다를 떨었다. 아연은 영문도 모른 채,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좋은 사람이었지 지금껏 알지 못했다.이것이 그가 꿈꾸는 아내의 모습은 아닌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시준 씨, 오늘 왜 이렇게 말이 많아요?" 그녀는 그를 진정시키기 위해 주스 한 잔을 따라주었다.그는 주스를 한 모금 마시고는, 오히려 머리를 높이 들고선 깊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아연아, 왜 나랑 결혼해?"진아연: "..."그녀는 그의 눈빛에서 그의 생각을 알아챌 수 있었다.그는 방금 자신이 그녀를 칭찬한 것처럼, 그녀 역시 그를 칭찬해주기를 원하고 있었다."아연 씨, 왜 시준이랑 결혼하는지 말해줘요! 이렇게 훌륭한 분이시니, 분명 쫓아다니는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누군가 농담을 했다.아연은 난감한 듯 목을 가다듬고는, 뻔뻔스럽게 말했다. "저는 속물이에요. 제가 결혼하려는 이유는, 시준 씨가 잘생기고 몸매가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그가 돈이 많기 때문이죠. 맞아요, 제대로 들으셨어요. 전 시준씨의 돈을 좋아해요."모든 사람들의 표정이 굳어 있었다.시준은 흐리멍덩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가 계속하도록 격려했다."그는 자기가 다 맞고, 자기만 잘난 줄 아는 남자예요. 그래서 자주 저를 화나게 하죠. 매번 저를 화나게 한 후엔 저에게 값비싼 선물을 줘요." 아연이 폭
"시준 씨, 난 당신이 밖에서 나에 대해 한 번지르르한 말 속의 사람처럼 될 수 없어요." 아연이 침대 밑에 앉았다. "난 스웨터 짜는 방법조차 모른다고요.""그들은 너를 잘 모르잖아. 그래서 내가 알려주려던 거야. 너가 나에게 과분한 사람이란걸." 그는 종이에 모든 비밀번호를 적어, 그녀에게 건네주었다. "여보, 확인해보시죠."아연은 그의 해명을 받아들였다.그녀는 그가 건네준 종이를 받아 들고 자세히 살펴보던 중, 무언가를 발견했다. "당신 SNS 비밀번호 앞자리의 JAY가 혹시 내 이니셜이에요?""응.""금고 비밀번호는 내 생일이고요?" 그녀는 또 다른 포인트를 발견했다."응. 은행 카드 비밀번호는 라엘이 생일이야." 그가 먼저 이야기했다. "두 사람은 내 목숨보다도 더 중요한 여자들이니까."그녀는 달아오른 얼굴로 물었다. "아들은 중요하지 않고요?""상대적으로 딱히?" 그는 침대 옆에 앉았다. "당신과 딸이 나랑 더 마음이 잘 맞지. 아들 녀석은 나한테 화만 낼 줄 아는데 말이야.""지성이는 당신한테 화낸 적 없어요. 한이와의 관계가 좋지 않다고 해서, 아들은 다 별로라고 생각하지 말아요.""아들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게 아냐. 그저 내 아들은 나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기 앞가림을 스스로 했으면 하는 거지." 그는 창가로 걸어가 속 커튼을 쳤다.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전에는 나도 기꺼이 도와줄 테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도와주지 않을 생각이야."아연은 여전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이들이 막 성인이 되었을 때는, 말만 성인이지 아직 스무 살도 안 되었을 텐데. 그래도 성인이라는 이유로 내버려 둘 거예요?""아이들이 나에게 도움을 구하면 난 도와줄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먼저 도와줄 생각은 없어." 그는 외투를 벗어 한쪽에 건 후, 그녀 곁에 앉았다. "난 우리 아들이 박우진 같은 망나니가 되지 않길 바래."아연은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를 접어 가방에 넣었다. "모든 재벌 2세가 박우진 같진 않아요. 물론, 당신의 결정을 존중
"아연 씨, 우선 대표님께 전화해서, 사람을 보내 확인하게 하시죠." 이모님이 제안했다. "이런 외딴곳에, 박우진이 왜 왔겠어요? 분명 뭔가 나쁜 속셈이 있을 거예요. 내일 결혼식을 망쳐버리면 어떡해요."진아연: "네. 이따가 만나서 얘기해볼게요.""아연 씨, 박한이 괜찮은 사람일거로 생각하지 말아요. 그는 전혀 좋은 사람이 아니에요." 이모님이 지성을 끌어안은 채 진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박우진이 이렇게 질 나쁜 사람인 게, 어디 그 사람 혼자 그렇게 된 거겠어요? 사실 그건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거겠죠. 그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지만, 아마도 비슷한 부류일 거예요. 아버지란 사람도 어디 괜찮은 구석이 하나도 없잖아요. 옛말에 그런 말도 있고요, 유유상종!"아연은 인상을 쓰고 몇 초 동안 생각하더니 말했다. "어렴풋이 기억나요. 시준 씨가 식물인간이 되었을 때, 박우진은 저를 이용해 시준 씨의 재산을 가로채려 했었죠. 그런 어마어마한 일은 분명 박시준 혼자 꾸미진 않았을 거예요.""맞아요! 대표님이 깨어난 후에 박우진이 대표님을 찾아왔었죠? 그때 대표님께서 크게 화를 내셨잖아요." 이모님은 당시의 일을 생생하게 기억했다. "대표님께서 그들의 행실을 모를 줄 아셨죠? 박한이 이렇게까지 질 나쁜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대표님도 이 정도로 매정하진 않으셨을 거예요."진아연은 침묵했다."그래서 내일 저 두 부자를 각별히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이모님이 재차 말했다."네, 이따가 시준씨와 이야기해 볼게요."차가 리조트에 들어선 후, 아연은 한눈에 시준을 발견했다.그는 밖에서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녀와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다.차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는 곧장 그들을 향해 걸어왔다.운전기사가 차를 세우자 진아연이 문을 열고 차에서 내렸다."시준 씨." 아연이 그의 앞으로 다가갔다. "사람을 보내 밖을 좀 확인하게 해요. 방금 박우진을 봤어요."박시준이 눈썹을 치켜올렸다. "확실해?""이모님도 봤어요. 그가 수상한 남자와
잠시 후, 박우진을 찾으러 갔던 경호원이 돌아왔다."대표님, 근처 여러 곳 찾아봤지만 박우진을 찾지 못했습니다."박시준: "찾을 필요 없어.""알겠습니다. 부하들에게 리조트 대문을 지키고 중요하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도록 지시하겠습니다.""그래."별장에서 진아연은 샤워를 마치고 나와 여소정이 지성이를 안고 있는 것을 보고 좀 이상하게 생각했다."네가 지성이 데려온 거야?""응! 누가 담배를 피우고 있어서 박시준 씨가 나더러 지성이 데려가라고 했어." 여소정이 말했다. "박시준 씨가 지성이를 안고 밖에서 어찌나 과하게 칭찬을 하던지, 담배 피우는 사람도 박시준 씨를 못 견뎠을 것 같아."진아연은 웃음을 참았다."박시준 씨 요며칠 유난히 흥분한 거 같지 않아? 점심에 밥 먹을 때도 너를 엄청 칭찬했잖아? 오전에도 라엘이를 항상 안고 다니면서 다른 사람이 라엘이 칭찬 한마디만 하면 시준씨는 열마디씩 하고, 남들이 라엘이 다리 다친 거 아니냐고 할 정도야 웃겨 죽겠어!" 여소정은 아침 일찍 왔기에 모든 걸 봤었다."시준씨 너무 오랫동안 참아서 요 이틀 터진 거 같아, 이번처럼 이렇게 많은 손님을 초대한 건 처음이랬어." 진아연은 분석했다. "그 사람 사업 성공한 건 다들 알고 있지만, 지금 삶도 아주 행복하다는 것도 알게 하고싶은 거지.""행복하니까 저렇게 자랑하고 싶은 거겠지, 잘됐어!" 여소정은 지성이를 침대에 올려놓고 두 손으로 그의 양팔을 붙잡고 서 있게 했다. "귀염둥이 아가야, 아빠하고 부르면 우유 줄게."지성이는 앵두같은 작은 입술을 쩝쩝거렸다."아빠." 여소정은 지성이에게 가르쳤다 "아빠, 아빠, 아빠!"지성이는 다시 입을 쩝쩝거렸다."아빠, 아빠, 아빠!" 여소정은 계속해서 '아빠' 로 애기에게 주입했다.지성이는 마침내 작은 입을 열었다. "아...빠!" 발음도 정확하고 말에 힘도 있어 박시준이 들으면 당장 미쳐 버릴 것이다."아연아! 들었니! 네 아들 이제 아빠라고 부를 줄 안다!" 여소정은 흥분하며 말했다
"두려워요." 그녀는 그 앞에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 "우리의 평화로운 일상생활이 깨질까 봐 두려워요. 그동안 우리가 함께한 이후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하지만 꼭 방해 받을 거라는 거 알아요."박우진은 아무 이유없이 여기에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그와 박한은 분명 계획이 있을 것이다.그녀는 내일 박한이 박시준의 모든 비밀을 밝힐 것이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박한이 내일 그렇게 하려는 건 내일 리조트가 가장 시끌벅적한 곳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내일 많은 기자가 올 것이고 박한이 내일 비밀을 폭로하는 건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너와 아이만 곁에 있다면 우리의 생활은 망가지지 않을 거야." 그의 허스키한 목소리는 매혹적이었다."우리가 변하지 않을 거란 거 알아요. 하지만 시준 씨가 너무 많은 여론 압박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진실이 밝혀진대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저처럼 당신이 옳다고 생각할 거예요, 하지만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거예요."그녀는 자신의 욕심이라는 걸 안다.진실이 밝혀지면 그가 냉정하게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그의 마음속은 분명히 영향받을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그렇게 자부심을 느끼고 있던 사람이 어떻게 그런 추문이 공개되는 걸 견딜 수 있단 말인가?"아연아, 나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할 수 없어." 그는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나는 그렇게 약하지 않아, 나만 믿어, 알았지?"그녀는 고개를 끄덕였다. "시준씨, 전 늘 당신 믿어요. 제가 용기가 부족한 거예요, 감정 잘 조절해 볼게요. 얼른 가서 씻으세요! 전 지성이랑 놀고 있을게요.""라엘이는 어디 있어? 밤새도록 못 본 거 같네. " 박시준은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라엘이 마이크와 함께 있어요! 마이크가 요즘 집에 없어서 라엘이가 많이 그리워했어요.""그래, 내일 김세연 씨는 오는거야?""오늘 밤 발표가 있어서 발표 마치고 온대요. 내일 새벽에 올 수도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왜 아빠를 욕해요?" 라엘이는 슬픈 표정을 지으며 진지하게 받아들였다.진아연은 딸에게 어떻게 말해줘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딸에게 말하면 오늘 밤 딸이 잠을 설치게 될가봐 말을 삼켰다."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만약을 가정했을 뿐이야. 아빠는 좋은 분이라는 걸 기억 해. 남들이 다 아빠 뭐라고 해도 너는 아빠를 싫어하지 마.""네." 라엘이는 알듯 말듯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 전 엄마 말에 따를게요."라엘이를 씻긴 후 진아연은 라엘이를 재웠다.침실로 돌아오니 밤 10시가 넘었다.박시준은 집사가 가져온 야식을 가리키며 물었다. "뭐 좀 먹을래?"진아연은 고개를 저었다. "밤에 먹으면 가장 살이 찌기 좋아요. 전 내일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될 거니까 음식으로 절 유혹하지 마세요.""그럼 집사더러 치우라고 할게." 박시준은 집사를 불렀다곧 집사가 들어와 야식을 들고 나갔다."시준 씨, 우리 이제 그만 자요! 저 좀 피곤해요.""응. 디퓨저 치울까?""아니요, 향기 좋은 거 같아요.""알았어. 그럼 불 끌게.""네."불을 끄자 방안은 캄캄해졌다.진아연은 습관적으로 허리를 껴안고 작은 얼굴을 그의 가슴에 문질렀다.아로마 향과 어우러진 그의 익숙한 숨결은 마치 수면제처럼 그녀를 금세 꿈속으로 빠져들게 했다.그녀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아침 햇살이 방안을 가득 채웠다."깨어났어?" 그녀가 눈 뜨는 것을 보고 박시준은 일어나 앉았다. "일어나!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미 도착했어.""네, 혹시 제 알람 끄셨어요?" 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시간을 확인했다.그녀는 늦잠을 잤다."좀 더 자도 괜찮아." 그는 이불을 걷어 올리고 긴 다리를 쭉 뻗은 뒤 침대에서 일어났다. "집사에게 아침을 가져다 달라고 할게.""네." 그녀는 기지개를 펴고 침대에서 일어나 커튼을 활짝 열었다.황금빛 햇살은 부서진 금가루마냥 빛나고 밝았다.이렇게 밝은 햇살을 보니 그녀의 얼굴에도 미소가 피어올랐다.아침식사 후 메이크업아티스트, 스타일리스
박시준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시준씨, 어디 갔어요?" 그녀의 쫄깃했던 심장은 조금 안심이 됐다.그녀는 방금 너무 긴장해서 그와 전화연결이 안 될 줄 알았다."손님 맞이하러 왔어. 넌 별장에 있어,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박시준은 침착하게 말했다."네, 박한이 시준 씨를 찾으러 왔나요?"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아니야."박한이 그를 찾아 오진 않았지만 그의 삼촌이 찾아왔다.그의 삼촌은 박한 때문에 박시준을 찾아 온 것이다.삼촌은 어제 리조트에 왔지만 지금은 밖에 있다.삼촌은 박한이 그에게 할 얘기가 있으니 지금 나가서 박한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박한은 대중앞에서 직접 폭로하는 것보다 사적으로 먼저 그와 협상을 원했다.박시준은 진아연이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만나러 가기로 했다.박한은 리조트 밖의 한 레스토랑에서 박우진과 박가의 여러 웃어른과 함께 앉아있었다.박시준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이 박시준에게로 향했다."시준아, 오늘 너의 결혼식 날이구나. 날 초대하진 않았지만 결혼 축하한다." 박한의 얼굴에는 가식적인 미소를 띄었다.박시준은 맞은 편에 앉았다. "말해 봐! 원하는 게 뭐야?""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마." 박한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오늘 난 우리 박가에 속한 걸 되찾으러 왔어!"그의 오만한 태도를 본 박시준은 그와 협상할 기분이 사라졌다.박가에 속한 거라니?'박시준' 3글자 역시 박가에 속한 거겠네?"오늘은 너의 좋은 날이니 너무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우리 박가를 이용하게 둘 순 없어!" 박한은 박시준의 어두워진 안색을 보고 언성을 높였다. "나 이미 최운석이랑 유전자검사 했어, 검사 결과 최운석이 내 친동생이 맞더군! 그래서 넌 내 동생이 아니야, 우리 박가의 사람은 더더욱 아니고!"박시준은 웃어른들의 안색이 매우 어두운 것을 발견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박한에게서 이 사실을 알게 됐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원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