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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장

박시준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시준씨, 어디 갔어요?" 그녀의 쫄깃했던 심장은 조금 안심이 됐다.

그녀는 방금 너무 긴장해서 그와 전화연결이 안 될 줄 알았다.

"손님 맞이하러 왔어. 넌 별장에 있어,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박시준은 침착하게 말했다.

"네, 박한이 시준 씨를 찾으러 왔나요?"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야."

박한이 그를 찾아 오진 않았지만 그의 삼촌이 찾아왔다.

그의 삼촌은 박한 때문에 박시준을 찾아 온 것이다.

삼촌은 어제 리조트에 왔지만 지금은 밖에 있다.

삼촌은 박한이 그에게 할 얘기가 있으니 지금 나가서 박한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은 대중앞에서 직접 폭로하는 것보다 사적으로 먼저 그와 협상을 원했다.

박시준은 진아연이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만나러 가기로 했다.

박한은 리조트 밖의 한 레스토랑에서 박우진과 박가의 여러 웃어른과 함께 앉아있었다.

박시준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이 박시준에게로 향했다.

"시준아, 오늘 너의 결혼식 날이구나. 날 초대하진 않았지만 결혼 축하한다." 박한의 얼굴에는 가식적인 미소를 띄었다.

박시준은 맞은 편에 앉았다. "말해 봐! 원하는 게 뭐야?"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마." 박한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오늘 난 우리 박가에 속한 걸 되찾으러 왔어!"

그의 오만한 태도를 본 박시준은 그와 협상할 기분이 사라졌다.

박가에 속한 거라니?

'박시준' 3글자 역시 박가에 속한 거겠네?

"오늘은 너의 좋은 날이니 너무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우리 박가를 이용하게 둘 순 없어!" 박한은 박시준의 어두워진 안색을 보고 언성을 높였다. "나 이미 최운석이랑 유전자검사 했어, 검사 결과 최운석이 내 친동생이 맞더군! 그래서 넌 내 동생이 아니야, 우리 박가의 사람은 더더욱 아니고!"

박시준은 웃어른들의 안색이 매우 어두운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박한에게서 이 사실을 알게 됐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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