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84장

작가: 젠모
박시준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시준씨, 어디 갔어요?" 그녀의 쫄깃했던 심장은 조금 안심이 됐다.

그녀는 방금 너무 긴장해서 그와 전화연결이 안 될 줄 알았다.

"손님 맞이하러 왔어. 넌 별장에 있어, 어디 돌아다니지 말고." 박시준은 침착하게 말했다.

"네, 박한이 시준 씨를 찾으러 왔나요?" 그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아니야."

박한이 그를 찾아 오진 않았지만 그의 삼촌이 찾아왔다.

그의 삼촌은 박한 때문에 박시준을 찾아 온 것이다.

삼촌은 어제 리조트에 왔지만 지금은 밖에 있다.

삼촌은 박한이 그에게 할 얘기가 있으니 지금 나가서 박한을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박한은 대중앞에서 직접 폭로하는 것보다 사적으로 먼저 그와 협상을 원했다.

박시준은 진아연이 걱정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박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먼저 만나러 가기로 했다.

박한은 리조트 밖의 한 레스토랑에서 박우진과 박가의 여러 웃어른과 함께 앉아있었다.

박시준이 레스토랑에 들어서자 순식간에 모두의 시선이 박시준에게로 향했다.

"시준아, 오늘 너의 결혼식 날이구나. 날 초대하진 않았지만 결혼 축하한다." 박한의 얼굴에는 가식적인 미소를 띄었다.

박시준은 맞은 편에 앉았다. "말해 봐! 원하는 게 뭐야?"

"억울한 피해자 코스프레 하지 마." 박한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오늘 난 우리 박가에 속한 걸 되찾으러 왔어!"

그의 오만한 태도를 본 박시준은 그와 협상할 기분이 사라졌다.

박가에 속한 거라니?

'박시준' 3글자 역시 박가에 속한 거겠네?

"오늘은 너의 좋은 날이니 너무 난처하게 만들고 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우리 박가를 이용하게 둘 순 없어!" 박한은 박시준의 어두워진 안색을 보고 언성을 높였다. "나 이미 최운석이랑 유전자검사 했어, 검사 결과 최운석이 내 친동생이 맞더군! 그래서 넌 내 동생이 아니야, 우리 박가의 사람은 더더욱 아니고!"

박시준은 웃어른들의 안색이 매우 어두운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박한에게서 이 사실을 알게 됐으며 큰 충격을 받았다.

원래
잠긴 챕터
GoodNovel에서 계속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여 앱을 다운로드하세요

관련 챕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085장

    박한이 한동안 그를 찾아오지 않은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이런 요구를 말하려면 엄청난 배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박한, 네 요구가 합리적이라고 생각하해?" 박시준의 안색은 차가웠고, 그의 목소리는 더 차가웠다.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네가 나한테 20억 줬다고 생각하겠어, 네 어머니께서 나한테 20억 줄 때 차용증 같은 거 안 썼어.""돈을 갚을 생각이 없구나!" 박한의 목소리는 분노에 차올라 떨림이 느껴졌다."갚으라고 한다면 당연히 갚을 수 있지. 20억 본금에 이자까지 다 줄수 있어, 하지만 회사 주식을 원한다면 너의 전세방에 돌아가 꿈 꾸는게 나을 거야."그는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났다.박한은 자기 손에 약점을 쥐고 있는데도 그가 이렇게 날 뛸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정말로 두려워하지 않는 걸까!?"박시준! 역시 조폭의 아들다워! 불량스러운 모양이 아주 그 아버지의 그 아들이야! 내 삼촌의 인생을 앗아간 것도 모자라 우리 집의 재산까지 뺏아갔어! 지금 네 사회적지위가 우리보다 높다고 아주 기고만장 하지마! 네 진짜 모습을 밝히는 순간 밑바닥에서 기다가 죽을 준비나 하고 있어!" 박우진은 아버지가 분노에 차 떨리는 모습을 보고 큰 소리로 외쳤다.박시준은 박한과의 지난 형제 정을 생각해서 박한의 무리한 요구를 참고 있었다.근데 박우진은 대체 자기가 뭔데?감히 그 앞에서 소리를 지르다니!박시준은 식탁에서 일어나 박우진 앞에 다가가 그의 옷깃을 잡고 얼굴에 한방 날렸다.박우진의 입가에서 선홍색 피가 튀어 박시준의 예복을 물들였다.박우진은 강력한 펀치에 의식을 잃었다.박시준은 피 묻은 주먹을 보며 자신이 통제 불능 상태에서 이렇게 놀라운 힘을 폭발시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사람 죽인다...사람 죽여! 박시준, 이 살인마야! 내 아버지를 죽이고 이젠 내 아들까지 죽이려고 들어! 기다려! 당장 경찰에 신고해야 겠어!" 박한은 겁에 질려 황급히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웃어른들은 앞에 나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086장

    수많은 여론을 상대로 한 이번 기자회견은 인터넷에 동시에 생중계되었다.영향력을 넓히고 싶다면 모든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박한은 지금부터 박시준과 죽을 힘을 다해 싸우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그의 감정은 유난히 격렬했다.그는 현장에서 여러가지 증거를 제출했다.유전자 증명과 함께 당시 그의 어머니가 박시준에게 송금한 증거까지 제출했다.온갖 증거를 제출한 후 그는 카메라를 향해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박시준은 내 남동생의 인생을 앗아 갔고 우리 박가의 돈으로 ST그룹을 세웠습니다. 오늘날 저희 어머니는 이미 돌아가셨고 그 해에 제 동생과 기사의 아이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진실이 밝혀졌고 저는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습니다! 박시준이 우리 박가의 돈을 갚지 않는다고 해도 제 아버지의 목숨을 잃게 한 것에 대해 해명해야 합니다!"생방송이 인터넷에 오르자 빠른 속도로 퍼졌다!박시준과 진아연의 결혼식에 관한 축하의 댓글은 순식간에 새로운 방향으로 흘러갔다.——박시준의 형 박한의 생방송 보셨나요? 내용이 너무 소름 끼치던데 얼른 보세요! 박한 검색하면 볼 수 있어요!——여러분 얼른 생방송 보세요! 조금 있으면 생방송 못 볼 수도 있어요! 박시준이라면 A국에서 불가능한 일은 없으니깐요!——대박! 그의 형이 생방송에서 뭐라고 했는지 요약해줄 수 있나요! 출근 중이라 생방송 볼 수가 없네요!——요약 : 1. 박시준이 박가의 자식이 아니라 박가 운전기사님의 아들임. 2. 박시준이 열몇살 때 박한의 아빠 박준구를 죽임. 3. 박시준의 ST그룹은 박가의 돈으로 설립되었지만 지금 박시준은 박한에게 돈을 줄 마음이 없다고함. 결국엔 돈때문에 모순이 발생했고 박시준이 돈을 좀 많이 줬다면 이런 기사들은 터지지 않았을듯.——젠장! 박시준은 운전자의 자식으로 밝혀짐! 분명 박시준 아빠가 그를 박가의 진짜 아들과 바꾼거 같은 데 간도 엄청 크네! 어쩐지 박시준이랑 박가의 다른 사람들이랑 하나도 안 닮았다 했네!——박준구를 왜 죽였는지 저만 궁금한 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087장

    여소정은 그 자리에 얼어붙어 멍하니 서 있었다.박한이 말한 것이 다 사실이라고?박시준이 박가의 도련님이 아니고, 박시준이 박준구를 죽였다고?이게 무슨 일인가!옆에 있는 기둥을 붙잡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다리에 힘이 풀려 바로 쓰러졌을지도 모른다!너무 황당하고 공포스러운 뉴스였다! 그녀는 두통과 함께 마치 악몽을 꾸는 것 같았다.진아연이 별장에서 나오자 경호원들은 즉시 그녀를 쫓아갔다."대표님, 진정하세요! 지금 이렇게 달려 나가시면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겁니다!" 경호원은 말렸다. "박 대표님 지금 밖에 나가셨지만 멀리 안 가셨을 거예요. 연락하시면 곧 돌아오실 수 있을 거예요."진아연의 가슴은 철컹거렸다.그녀는 전화를 켜고 그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걸렸지만 받지 않았다."대표님, 우선 별장에 돌아가 계세요. 제가 찾으러 가겠습니다! 찾아서 대표님께 연락드리라고 하겠습니다." 경호원은 진아연을 부추기며 별장으로 모셨다. "밖에 지켜보는 눈이 많으니 이런 차림으로 나가시면 다른 사람들이 뒤에서 얘기 할겁니다. 드레스도 더럽혀질 거구요."그녀는 박시준에게 오늘 무슨 일이 있어도 결혼식은 치러야 한다고 말했었다.그녀는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 심호흡을 했다."가서 시준씨 찾아주세요. 찾아서 즉시 데려와 주세요. 시준씨가 안 돌아오려고 한다면 내가 기다리고 있다고 전해줘요." 진아연은 눈시울이 붉어져 경호원에게 당부했다."알겠습니다." 경호원은 그녀를 별장으로 보낸 뒤 돌아서 성큼성큼 걸어갔다.리조트 밖.박시준은 현재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었다.조사라기보다 물어보는 것에 가까웠다."박 대표님, 방금 병원에 연락했습니다. 대표님의 조카는 죽지 않았습니다. 대표님께서 곤경에 처하진 않을 것입니다."박시준: "그는 제 조카가 아닙니다. 저는 박가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네! 사실 박가 출신이든 아니든 사람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을 것입니다. 박한이 말하기로는 대표님께서 그의 아버지를 직접 죽이셨다고 했는데... 사실입니까?"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088장

    별장 안.진아연은 경호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대표님, 박 대표님 찾았습니다! 근데 지금 바깥이 좀 시끄럽습니다!"휴대폰에서 경호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함께 시끄러운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렸다."어떻게 된 거죠?!" 진아연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박 대표님을 살인자라고 욕했습니다! 보통 시민들 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경찰도 현장에 있었는데 어떻게 감히 소란을 피우러 온지 모르겠습니다!" 경호원은 말하다 갑자기 누군가와 말다툼이 벌어진 거 같았다.진아연은 전화를 끊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아연아! 어디 가?!" 충동적인 그녀의 행동에 여소정도 바로 그녀를 쫓아갔다."시준씨가 위험에 빠졌어, 지금 찾아가야 겠어!" 진아연은 무거운 드레스 끝자락을 손에 들고 별장 문을 나섰다.문을 나선 그녀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김세연이 라엘이를 안고 그녀 앞에 나타났다."박시준 찾으러 가려는 건가요?" 김세연은 이미 인테넷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녀를 보러 왔다. "지금 밖에 많이 혼란스러워요, 이미 경호원 보냈으니 가지 마세요."진아연은 그가 뭐라고 하는지 들었지만 한 귀로 흘러 보냈다."라엘을 방으로 데려가 줘요! 전 가봐야겠어요."말을 마친 그녀는 그의 곁을 지나 성큼성큼 계단을 내려갔다.김세연은 숨을 들이쉬고는 라엘을 여소정에게 맡겼다, 그리고 그녀를 쫓아갔다.리조트 밖은 혼란스러웠다.어디선가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박시준을 둘러쌌다.사람들은 욕설을 퍼붓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경호원이 지키고 있었지만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 팔다리를 제대로 뻗을 수가 없었다."박시준! 이 살인마 악마야! 돈 뱉지 않으면 언젠간 지옥으로 끌려갈 거야!""목숨값을 치르라! 목숨값을 치르라!""법적으로 살인자를 엄격히 처벌하라!""박시준은 죽어야 마땅하다! 박시준의 아내와 아이들도 죽어야 한다!"박시준은 어두운 표정과 차가운 눈빛으로 소리가 들려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089장

    곧 폭행을 휘두르던 무리는 물러났다.진아연은 무리를 뚫고 박시준의 옆으로 달려가 그의 얼어붙은 몸을 껴안았다!"시준씨! 두려워하지 말아요! 저 사람들은 모두 무식한 미친 사람들이에요! 당신은 죄인이 아니에요! 아니라구요!"폭행을 휘두른 사람들이 경찰에게 연행된 후에도 몰린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사진 찍는 걸 멈추지 않았다.박시준이 구타 당하는 영상은 인터넷에 빠르게 퍼졌다.이런 유명인에 대한 뉴스는 늘 엄청난 열기를 이끌었다. ——맙소사! 이게 정말 박시준이라구요? 너무 비참해 보이는데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구타 당하고... 나라면 사람들 볼 면목이 없을거예요!——여러분, 다들 보셨습니까, 그는 감히 반격도 못 했어요! 진짜 살인을 저질렀다는 거죠!——너무 통쾌하네요! 법은 그의 형사 책임을 추구할 수 없지만 정의는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있습니다. 이런 놈은 죽어야 합니다!——오늘 결혼식 하는 날 아닌가요? 보아하니 결혼은 물 건너갔네요. 제가 신부라면 당장 도망칠듯!...임강 아파트 단지.박시준이 구타 당하는 영상을 본 최경규는 분노에 차올라 부들거렸다.이 사건은 박시준이 그에게 돈을 주지 않는 것보다 더 그를 화나게 만들었다.그와 박시준은 정상적인 부자간의 감정은 없었지만 어쨌든 박시준은 그의 친아들이다.아들이 그렇게 당하는 것을 보고 그 모든 주먹들이 자신의 얼굴을 때리는 것처럼 강한 굴욕감을 느꼈다.그가 A 국에 없다면 무시할 수 있었겠지만 박시준이 눈앞에서 이렇게 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모른 체 할 수 있겠는가?"이런 멍청이!" 최운철은 영상을 여러 번 본 후 차갑게 비웃었다. "얼마나 대단한가 했더니 얻어맞고 감히 반격할 줄도 모르고 창피하네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때리는데 어떻게 반격하해? 너 한 번도 맞아본 적 없지?!" 최경규는 큰 소리로 질책했다."아버지, 왜 저한테 소리 지르세요? 제가 때린 것도 아니고... 게다가 박시준은 전에 사람 시켜서 아버지 때렸었잖아요. 지금 맞는 거 보니까 기뻐해야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090장

    두 사람은 전에 박한이 모든 걸 폭로하더라도 결혼식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약속했었다.그러나 지금 그의 정신상태는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녀는 결혼식을 계속 진행하고 싶었지만 그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현장에 많은 하객들은 그의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보는 듯한 시선들은 어쩔 수 없었다.그녀의 눈물이 그의 바지 위로 떨어졌다.그는 그녀의 슬픈 모습을 바라보며 청량하고 쉰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울지 마."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는 이성을 되찾았다."저 안 울어요. 울 일도 아니에요."그녀는 말하면서 대야를 욕실로 가져가서 내려놓고 옷장에서 새 양복을 꺼냈다."이미 일이 터졌으니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그녀는 양복을 침대에 놓고 박시준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그의 셔츠는 더럽혀지진 않았지만 구겨졌다.그녀는 그가 구겨진 옷을 입고있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다.지난 몇 년 동안 그는 늘 귀한 도련님이었고 지금 모두가 그를 살인자라고 불러도 그녀의 마음속에선 여전히 고결하고 멋진 박시준이었다."시준씨, 남들이 뭐라 하든 상관 없어요. 우리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거에요..." 그녀는 말하며 목이 메어왔다.그녀는 셔츠 단추를 풀고 그의 온 몸에 멍이 든 것을 보았다.간신히 눈물을 참았지만 그의 몸에 난 상처를 보고 다시 무너졌다.나쁜 놈들, 자기들이 뭐라고 괴롭히는 거야? 망할 놈들!"아파요?" 그의 상처를 닦아주는 그녀의 손가락은 파르르 떨렸다."울지 마.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결혼식에 영향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녀의 눈물을 바라보며 그는 점차 이성을 되찾았다.그녀가 말한 것처럼 박한은 이미 모든 카드를 펼쳤다.이보다 더 나쁜 일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네! 시준씨, 이생에서 저는 당신만 있으면 돼요.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괜찮아요!" 눈물이 앞을 가린 그녀는 그의 단호한 눈빛을 바라보며 말했다.그녀는 돌아서서 눈물을 닦았다.침실에서 나오자 모두가 그녀를 보고 한 사람씩 앞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091장

    조지운이 대꾸했다: "진아연 씨도 두려워하지 않는데 내가 두려울 게 뭐가 있겠어요? 진아연 씨가 생각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가요?""당신들은 그사람에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전 애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까 걱정하는 거예요." 마이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박시준이 나서서 사람을 죽인 동기를 설명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대표님은 설명하지 않을 거예요." 조지운이 단호하게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뭔가를 설명하는 걸 가장 싫어해요. 하지만 그런 일을 한 데는 분명 정당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정당방위라든가 그런 거 말이에요.""당신의 대표님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지 않을 거라는 걸 알아요. 진아연에게도 설명해주지 않는 사람인데 다른 사람에게 하겠어요? 진아연이니 그런 성질을 참고 사는 거죠. 그렇게 기고만장하더니 오늘 꼴 좋게 됐네요.""고소해요? 대표님에게 죄가 있다면 법이 벌할 거예요. 오늘 있던 일은 누군가 계획하고 진행한 거예요. 그 사람들은 한 명도 빠짐없이 처벌을 받을 거예요." 조지운이 화를 내며 말했다."이건 아마 박시준 인생에서 처음으로 되는 굴욕이 될 거예요. 참 불쌍하네요.""닥쳐요! 대표님은 지금 진아연 씨의 남편이에요. 그러니 대표님이 무사하길 기도하는 게 좋을 거예요. 안 그럼 진아연 씨가 더 불쌍하게 울 거예요.""왜 계속 진아연을 이용해 나한테 뭐라 그러는 거예요?""그녀만이 당신을 조용히 할 수 있으니깐요. 재수 없는 소리를 그만 해요!"잠시 후 마이크는 약상자를 가져와 진아연에게 건네주었다."결혼식을 30분 정도 연기하는 게 어때? 곧 12시야." 마이크가 시계를 들여다보고 진아연에게 말했다.진아연은 머뭇거리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옷을 갈아입히고 같이 갈게.""알았어. 참, 너 화장을 좀 고쳐야겠어. 울어서 화장이 다 번졌어." 마이크가 귀띔했다."알았어." 그녀는 약상자를 손에 들고 돌아서서 방으로 들어갔다.마이크는 별장에서 나와 사회자에게 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1092장

    리조트 입구.마이크와 조지운은 최경규를를 잘못 판단했다.한 번에 물러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아무리 쫓아내도 물러가지 않는 사람도 있었다.최경규는 인생 절반을 하는 일 없이 보냈기 때문에 깡다구나 억지 부리는 능력이 남달랐다.그는 땅에 주저앉아 목청을 빼 놓고고 소리를 질러댔다. 사실 경호원들은 그를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말이다.오늘 이 상황은 특수한 상황이기에 경호원들이 감히 함부로 그에게 손을 댈 수 없었다.첫째, 이 사람은 자신이 박시준의 생부라고 주장하고 있었다.둘째, 일을 너무 걷잡을 수 없게 키우면 부근에 있는 많은 주민이 구경하러 몰려들 것이고 그렇게 되면 결혼식 진행에 영향을 준다.박시준은 땅에서 억지를 부리는 최경규를 보자 피가 끓어올랐다.오전에 박한과 사이가 틀어졌는데 이 일로 그는 이미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고 마음이 식어버렸다.그런데 지금 최경규가 또 이렇게 결혼식 현장에 달려와 난동을 부리는 것이다. 마치 하늘이 그가 오늘 순조롭게 결혼식을 진행할 수 없게 훼방을 놓는 것 같았다.그는 이미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악당이 되었다. 그래서 자신의 명성이 더 나빠지는 것을 개의치 않았다."여기서 뭐 해?!" 그는 최경규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그의 멱살을 잡았다.사람들은 박시준에게 잡힌 최경규가 곧 죽을 것처럼 느껴졌다."네가 맞는 걸 봤어. 그래서 널 보러 온 거야. 너 이 개 같은 자식. 밖에서 당한 걸 나한테 화풀이하려는 거야? 이 손 놓지 않고 뭐해!" 최경규가 목청을 높였다.진아연은 그만 하라고 말리려 했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그녀는 그가 지금 분노로 휩싸였다는 걸 발견했다. 지금 이 감정을 분출하지 않고 마음속으로 억누른다면 사고를 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하필 이때 최경규가 나타났다."아연아. 너 먼저 결혼식장으로 가." 마이크는 박시준이 곧 이성을 잃을 것 같았다. 그렇게 되면 이곳은 폭력으로 인한 피비린내로 가득할 것이다. 그는 진아연이 그런 장면을 보게 할 수 없었다.그는 억지로 진아연을 결

최신 챕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7장

    3년 후.A국, 공항.현이는 둘째 오빠와 함께 공항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었다."3년이야 3년! 남자친구라는 사람 드디어 너 찾으러 오는 거야!" 박지성은 현이를 놀리며 얘기했다. "설마 너랑 헤어지러 오는 건 아니겠지? 어쨌든 3년 동안 못 만났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현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둘째 오빠, 저 지금 저주하시는 거예요? 비록 3년 동안 못 만났지만 매일매일 영상통화 하면서 서로 얼굴 봤거든요!"박지성은 툴툴거리며 말했다. "사이버 연애하는 거랑 뭐가 다르냐?"현이: "어쨌든 이번에 A국에 와서 정착하기로 약속했으니까 이제부터 다시는 떨어져 지내는 일 없을 거예요."박지성: "네 남자친구도 자존심이 너무 강해. 이따 아버지 만나고 얘기 얼마 나누지도 않고 다시 티켓 사고 도망치는 거 아니야?"현이는 어이없는 표정을 지으며 뭐라 반박하고 싶었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아!"현이는 곧바로 소리가 들려오는 방향을 향해 바라보았다——서은준이 캐리어를 끌며 출구에서 나오고 있었다.현이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서은준을 향해 달려가 서은준의 품에 안겼다.이때 박지성은 어머니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진아연이 물었다. "아직 못 만났어? 설마 안 오는 건 아니지?"박지성: "엄마, 제가 상상하는 것 이상이에요. 금방 나왔어요, 지금 현이랑 껴안고 있어요! 우리 이제 곧 집에 갈 거니까 엄마랑 아빠도 마음의 준비 잘 하고 계세요."박 씨 저택.진아연은 통화를 마친 후 박시준에게 전달했다.박시준은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 자신의 용모를 검사했다.진아연은 화장실 문 앞에서 지켜보며 소리내어 웃었다. "거울 그만 비춰요, 충분히 멋있어요!"박시준: "여보, 좀이따 은준이한테 좀 엄격해야 할까?"진아연: "현이가 그렇게 좋다는데, 은준이도 현이 위해서 A국에 있겠다고 한데다 엄격하게 해서 뭐하려구요? 굳이 두 아이의 기분을 망쳐야겠어요? 은준이도 지금 어엿한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6장

    서 어르신은 진지한이 이렇게 직접적으로 얘기를 꺼낼 줄 예상치 못했기에 차마 어찌할 바를 몰랐다.왜냐하면 진지한에게 돈을 달라고 할 계획이긴 했지만 얼마나 달라고 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었다.어쨌든 진지한은 엄청난 부자였고, 적게 달라고 하니 왠지 손해를 보는 기분이였고 많이 달라고 하자니 거절 당할까 봐 걱정되었다.서 어르신은 한동안 망설인 후 진지한에게 말했다. "진 대표님 집이 A국에서 엄청난 부자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얼마가 적당한지는 대표님께서 정하시죠! 저와 우리 아들에게 푸대접하지 않을 것이라 믿습니다."진지한은 눈살을 찌푸렸다.배유정은 그것을 보고 바로 입을 열었다. "아버님께서 금액을 정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저희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얼마가 적당할지 가늠이 안 가네요. 굳이 저희더러 정하라면 돌아가서 저희 시아버님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네요."서 어르신: "혹시 박시준 씨 말하는 겁니까?"배유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저희 시아버님 저희 남편보다 더 까다로울 겁니다. 입장 바꿔서 아버님이라도 따님을 평범한 남자한테 시집 보내진 않을 거잖아요?"서 어르신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렇긴 해요. 그럼 그냥 우리끼리 얘기하죠!"배유정: "지금부터 고민해 보셔도 괜찮아요. 저희 요 이틀 동안은 여기 있을 거거든요."서 어르신: "알겠어요! 그럼 우선 연락처 먼저 교환하죠! 나중에 일이 있을 때도 서로 연락하기 편하잖아요."배유정은 진지한을 흘끗 보았고 그제서야 진지한은 휴대폰을 꺼내들고 서 어르신과 연락처를 교환했다.병원.현이는 서은준의 곁에서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했다.서은준은 장례식장에 전화를 걸어 어머니의 시신을 옮겨달라고 했다.현이가 서은준에게 물었다. "장례식 간단하게 치를 생각이에요?"서은준: "엄마 켠에도 친척들이 별로 없어."현이: "네. 그럼 어머니 계실 묘지부터 골라야죠?"서은준: "엄마가 전에 유골을 엄마 고향 연못에 뿌려달라고 했어."현이: "..."서은준: "엄마는 내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5장

    진지한: "그래요 그럼! 근처에 가까운 카페라도 갈까요."서 어르신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좋아요! 사실 우리 집이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데 한 번 가보실래요? 현이도 우리 집에서 꽤 오랫동안 지냈었고 우리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랑 사이가 아주 좋았거든요."진지한은 배유정을 보며 말했다. "그럼 한 번 가볼래?"배유정: "좋아요!"서 어르신은 즉시 진지한과 배유정을 자신의 차로 안내하며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서 어르신의 집에 도착한 후 서 어르신은 즉시 하인들을 분부하여 과일과 디저트를 올리라고 했다.서 어르신은 집사를 가리키며 진지한에게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우리 집 집사입니다. 예전에 현이 할머니도 집사가 뽑고 집에 들였죠."진지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 어르신은 집사에게 말했다. "이 분은 수수 친 오빠야, 유명한 대기업의 대표 진지한 씨."집사: "진 대표님, 안녕하세요! 수수 정말 괜찮은 아이였어요, 그때 우리 모두 수수를 많이 좋아했답니다. 전에 수수가 세상을 떠났다는 소리를 듣고 많이 속상했는데 사실이 아니라니 참 다행이에요! 수수는 정말 철도 들고 씩씩한 아이였어요, 제가 봤던 아이들 중 가장 씩씩한 아이에요. 수수가 잘 지내고 있다니 정말 기쁘네요."진지한: "전에 우리 동생 잘 챙겨줘서 고마웠어요."집사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아닙니다, 대표님, 별 말씀을요! 수수는 정말 자존심이 강한 아이였어요. 매번 적극적으로 맡아서 일도 잘하고 정말 괜찮은 아이에요. 우리는 그때부터 수수가 나중에 대학 졸업하고나면 꼭 잘 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진지한은 집사의 말을 듣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서 어르신이 집사에게 말했다. "귀한 손님과 할 얘기가 있으니 먼저 내려가."집사는 즉시 물러났다.서 어르신은 진지한을 바라보며 말했다. "사실 현이가 우리 은준이랑 사이가 좋았다는 거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제가 현이를 은준이 곁에 안배했거든요, 그때 두 아이 나이가 비슷했기도 했고 서로 얘기도 잘 통할 거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4장

    현이는 눈시울을 붉히며 말했다. "오빠, 은준 씨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저 요 며칠 동안 언니 오빠랑 놀러다닐 수 없을 것 같아요."진지한: "괜찮아. 은준이 집에 이런 일이 생겼는데 우리도 놀 기분 아니야. 은준이 어머님 장례식 참석하고 돌아갈게."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여긴 장례식을 어떻게 치르지?" 진지한을 물었다.서은준은 현이의 남자친구자 현이 또래기도 하니 현이의 오빠로서 왠지 모르게 서은준을 도와 어머니의 뒷일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다.현이: "국내랑 비슷해요. 돈 많은 사람들은 거창하게 치르고 보통 사람들은 그냥 간단하게 치르곤 해요. 형편이 어려운 사람들은 장례식은 따로 안 치르고 직접 무덤에 묻기도 하구요."진지한: "좀 거하게 치르려면 어떻게 해야 해?"현이: "오빠, 은준 씨 어머님 장례식 치르는 거 도와줄려고요? 은준 씨 친척들도 별로 없으니까 그렇게 거하게 안 치러도 돼요."진지한: "그래. 그럼 은준이랑 어떻게 할 건지 상의해 봐.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현이: "고마워요, 오빠. 근데 안 도와줘도 괜찮을 것 같아요. 장례식 치르는데 돈 많이 들진 않을 거예요. 은준 씨도 저희가 자기 어머님 장례식 도와주겠다고 하면 받지 않을 거예요."진지한: "그래 그럼! 가서 은준이 옆에 있어줘!"현이: "오빠, 그럼 오빠랑 새언니는...""우리 걱정은 안해도 되. 나 너희 새언니랑 밖에 나가서 좀 걸을게, 무슨 일 있으면 나한테 전화하고.""알았어요, 오빠."현이는 다시 병실로 돌아왔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병동을 나섰다.서 어르신은 병원 건물 아래서 기다리고 있었다, 진지한과 배유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진 대표님, 저희 아들이 저한테 깊은 오해가 있어 현이까지 절 싫어하나 보네요. 사실 저 예전에 현이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서 어르신은 솔직하게 얘기했다. "사실 현이가 아주 오래 전부터 저희 집에서 일했었거든요. 그때는 현이를 키우던 할머니와 같이 우리 집 주방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3장

    전화를 끊은 후 서은준의 눈가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현이는 서은준의 곁에 서서 물었다. "은준 씨, 왜 그래요?"서은준: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대. 미안하지만 당신 혼자 형님이랑 시간 보내야 될 것 같아! 난 병원으로 가야 될 것 같아."현이: "같이 가요! 어머님 방금까지 멀쩡하셨는데 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두 사람은 진지한과 배유정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 차를 잡으러 길가로 향했다.진지한과 배유정은 두 사람이 급하게 차에 올라타는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당황스러웠다.배유정: "여보, 우리도 병원에 가봐요! 은준 씨 어머님이 돌아가셨나봐요."진지한: "그래."두 사람은 택시 한 대를 세우고 서은준이 탄 차를 쫓았다.병원.빠른 속도로 병원에 도착한 서은준은 함께 서있는 의사 선생님과 서 어르신을 보았다.서 어르신은 아첨하는 말투로 말했다. "은준아, 원래는 너희 엄마 보러 병원에 온 건데 내가 왔을 때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어. 너무 안타깝구나!"서은준: "당신이 오기 전에 사망한 거 확실해요? 저도 오늘 왔었어요, 제가 왔을 땐 분명 아주 멀쩡했다고요!"서 어르신: "물론 다 사실이지! 못 믿겠으면 의사한테 물어봐!""의사한테 물어볼 필요 없어요!" 서은준은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간호인을 바라보며 물었다. "아주머니, 우리 엄마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신 거예요? 저 사람 오기 전에 돌아가신 거예요, 아니면 오고 나서 돌아가신 거예요?"겁에 질려 있는 간호인들 부들부들 떨며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다.서 어르신은 분노에 가득 찬 어조로 간호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우리 아들이 묻고 있잖아요. 말해 보세요! 제가 여기 왔을 때 당신 어디 있는지 그림자도 못 봤는데 혹시 밖에서 놀고 있던 거 아니에요?"간호인은 곧바로 대답했다. "아버님께서 오셨을 때 물 받으러 잠깐 병실에 없었어요. 아버님께서 언제 오셨는지 어머님께서 어떻게 돌아가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정말 미안해요! 이번 달 비용은 받지 않을게요!"간호인은 말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2장

    서 어르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말했다. "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 당신 나 지금 무시하는 거야? 우리 서씨 집안이 지금 좀 상황이 안 좋긴 해도 T국에서 여전히 명망있는 가족 기업이라고! 은준이가 철이 없다고 당신까지 이렇게 무식해서 어떡하려고 그래? 은준이 뒤에 내가 없었다면 박씨 집안에서 우리 은준이 거들떠 보기나 할 것 같아?"서은준의 어머니: "그 입 다무세요! 박씨 집안에는 당신처럼 속좁은 사람 없어요! 현이 가족들은 우리 은준이를 무시하지 않는다고요! 그니까 괜히 쓸데없이 그분들 귀찮게 하지 마세요! 당신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괜한 짓 하지 말라고요!"서 어르신: "정말이야? 박씨 집안에서 정말 은준이를 반대 안 해? 어떻게 반대 안 할 수가 있지? 설마 은준이더러 A국에 가서 데릴사위라도 하라는 건가?"서은준의 어머니: "그러든 말든 당신이랑 아무 상관 없어요! 당신 여태껏 은준이 돌본 적 없잖아요. 이젠 은준이도 독립했으니 당신 도움 더 필요 없어요! 만약에 은준이 여자친구가 현이가 아니었다면, 현이가 박씨 집안 딸이 아니었다면 당신 이렇게 부지런히 저 찾아오지 않았을 거잖아요... 당신이 어떤 마음 품고 있는지 제가 모를 것 같아서 그래요?"서 어르신: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고 있는 거야? 은준이 18살 때 당신이 내 곁으로 보냈잖아? 당신은 못 키우겠다고 나더러 키우라고 했잖아? 내 도움이 없었다면 은준이 저렇게 유학 다녀올 수 있었을 것 같아? 만약에 유학 떠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능력있을 것 같아? 지금 저렇게 사업할 수 있는 것도 다 내 덕분이라고!"서은준의 어머니는 화가 치밀어올라 안색이 붉으락푸르락하게 변했다. "은준이더러 대학 등록금 다 갚아주라고 할게요!"서 어르신: "이건 대학 등록금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야! 은준이 내 아들이야, 엄연한 내 피가 흐르고 있는 내 아들이라고! 이건 변할 수 없는 사실이야! 은준이가 나중에 잘 지내던 못 지내던, 이 애비 떨쳐낼 생각은 꿈도 꾸지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1장

    현이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고개를 저었다. "저 지금은 안 가요. 저 신경쓰지 말고 당신 할 거 하면 되요."서은준: "여기 있어봤자 너한테 시간낭비일 뿐이야."현이: "저 그동안 진짜 열심히 공부하고 회사생활도 열심히 했다고요, 잠깐 쉬겠다는데 뭐가 어때서요."잠시 후 진지한과 배유정은 호텔로 돌아왔고 네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서은준의 어머니는 현이의 오빠와 새언니가 오는 것을 몰랐기에 그들이 온 것을 보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서은준의 어머니는 몸을 일으켜 앉으려 했으나 더 이상 힘을 줄 수 없었다.현이는 전동으로 서은준 어머니의 병실 침대머리를 올려 주었다. "어머님, 저희 오빠랑 새언니 신혼여행 겸 여기 놀러 왔다 어머님이랑 은준 씨 보러 여기 들른 거예요."서은준의 어머니: "아이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현이를 알게 된 건 정말 우리 아들의 행운이에요..."배유정: "어머님,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은준 씨도 얼마나 훌륭한데요. 그렇지 않으면 현이도 은준이를 좋아할 리가 없잖아요."서은준의 어머니: "듣기론 현이 집이 엄청난 부자라던데... 혹시 우리 은준이 반대하는 건 아니죠?"배유정: "어머님, 저희도 사람 됨됨이와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은준이랑 현이 일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 아이가 진심으로 사랑하는 거라면 그 누구도 갈라놓을 수 없을 거예요."서은준은 어머니: "네... 정말 고마워요! 유일하게 걱정되고 마음이 놓이지 않는 게 바로 제 아들이에요. 현이네 집에서 우리 아들 너무 얕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우리 아들이 자존심이 강하거든요..."진지한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마른 서은준의 어머니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어머님, 걱정하지 마세요. 저를 포함한 우리 가족 그 누구도 어머님 아들 무시하는 일 없을 겁니다."현이는 오빠가 이런 말을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깊은 감동을 받은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서은준의 손을 꼭 잡았다.진지한은 병실에서 잠시 머물다 나갔다.현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70장

    현이는 긴장감에 밥이 입으로 들어갔는지 코로 들어갔는지 모를 정도로 아무 맛도 느끼지 못했다.서은준과 큰 오빠의 대화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얘기들을 다 꺼냈고 생각보다 훨씬 순조로웠다.큰 오빠도 화를 내지 않았고 서은준 역시 화나지 않은 것 같아 보였다.사실상 이미 그녀의 걱정과 기대를 뛰어넘는 결과였다.하지만 현이는 여전히 마음이 무거웠다."은준 씨, 좀이따 저희 남편이랑 병원에 가서 어머님 한 번 찾아뵙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식사를 마친 후 배유정이 서은준에게 물었다.서은준: "좋아요."현이: "어머님께 미리 말씀 드릴까요?"서은준: "괜찮아. 이따 가서 직접 소개해 드리면 돼."서은준 어머니의 상태는 나날이 악화되고 있었고 휴대폰을 안쓴지 이미 오래 되었다.보통 간호인이 매일매일 서은준에게 어머니의 상태에 대해 보고하곤 하였다.배유정: "사업도 하느라 어머님도 챙기느라 정말 대단한 거 같아요. 보통 사람이었으면 진작에 무너졌을 텐데."서은준: "현이의 예전 생활은 저보다 더 어렵고 힘들었어요. 현이도 무너지지 않고 씩씩하게 잘 버텼는데 저도 잘 이겨낼 겁니다."배유정: "하하! 둘 다 씩씩한 사람이라 좋네요. 지금이든 나중이든 어떠한 곤난도 두 사람을 무너뜨리지 못할 거예요."현이: "언니 정말 너무 좋아요! 언니는 정말 제가 봤던 사람들 중 저희 엄마 제외한 가장 부드러운 사람이에요."배유정은 현이의 칭찬에 얼굴이 빨개졌다.진지한: "너희 언니가 이 말 들으면 서운했을 거야."현이: "언니는 당연히 다르죠! 제 마음속 언니는 부드러운 성격이 아닌 용감하고 씩씩한 슈퍼 히어로같은 존재니까요."배유정: "라엘이 성격에 슈퍼 히어로가 되는 걸 더 좋아할 거예요."현이: "아무튼 언니는 절대 저와 이런 걸로 다투지 않을 거예요."배유정: "당연하지. 다들 배 부르게 먹었어? 다 먹었으면 오빠한테 계산하라고 할게."이 말을 들은 진지한은 자리에서 일어났다.그때 서은준도 일어나며 말했다. "제가 계산할게요."현이는 애원하듯

  • 신혼 첫날밤, 식물인간 남편이 갑자기 눈을 뜨다   제3169장

    현이가 말을 마친 후 서은준도 입을 열었다. "우선 열심히 일하고 제가 어느 정도 능력이 될 때 다시 책임지고 싶습니다."진지한은 차갑게 비웃으며 말했다. "사업이 그렇게 쉬울 것 같아? 그럼 사업이 실패하면 어떡하려고? 혹은 계속 미지근하게 아무런 진전도 없으면?"서은준: "형님이 말하신 것처럼 사업에 실패하거나 아무런 성과도 이뤄내지 못한다면 현이 고생시킬 생각은 없습니다."진지한: "자기 분수는 잘 알고있네."현이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큰 오빠, 은준 씨 사업이 실패하거나 아무 성과를 이뤄내지 못한다고 해도 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적어도 돈 때문에 은준 씨를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예요."배유정은 다시 한 번 진지한의 손을 잡으며 진지한의 말이 심했다고 일깨워 주었다.다른 사람에게 차갑고 날카롭게 공격적일 순 있어도 현이에게 이렇게 공격적이진 못했다.현이 역시 자신의 말이 다소 부적절하다고 느꼈는지 말투를 누그러뜨리며 말했다. "큰 오빠, 전 그냥 돈이 한 사람을 판단하는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뿐이에요. 그리고 저희 집 이미 충분히 돈 많잖아요. 아무리 돈 많은 상대를 찾는다고 해도 저희 집보다 돈이 많은 사람은 찾기 어려울 거예요. 어차피 우리 집보다 돈이 많은 게 아니라면 돈이 많은 사람을 찾든 좀 적은 사람을 찾든 다 똑같잖아요."배유정: "현이 말이 맞아요. 가장 중요한 건 사람 됨됨이고 두 사람의 감정이에요. 만약에 상대방이 서은준 씨보다 돈이 더 많지만 현이한테 잘하지 않는다면 그런 남자에게 현이를 억지로 시집 보내는 건 아무 의미 없잖아요."진지한: "우리 집 조건만 봐도 현이한테 잘해주지 않을 남자는 없어."배유정은 할 말을 잃었다.진지한이 말한 것 역시 사실이였기 때문이다.현이가 누구에게 시집을 가든 함부로 현이를 건들지 못 할 것이다.이것이 바로 친정이 재력가인 힘이었다.현이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얘기했다. "다른 사람들이 제게 잘해주는 이유가 저희 집안 때문이라면 서은준 씨는 달라요."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