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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8장

별장 안.

진아연은 경호원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대표님, 박 대표님 찾았습니다! 근데 지금 바깥이 좀 시끄럽습니다!"

휴대폰에서 경호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와 함께 시끄러운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렸다.

"어떻게 된 거죠?!" 진아연은 소파에서 '벌떡' 일어났다.

"어떻게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박 대표님을 살인자라고 욕했습니다! 보통 시민들 같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경찰도 현장에 있었는데 어떻게 감히 소란을 피우러 온지 모르겠습니다!" 경호원은 말하다 갑자기 누군가와 말다툼이 벌어진 거 같았다.

진아연은 전화를 끊고 바로 밖으로 나갔다.

"아연아! 어디 가?!" 충동적인 그녀의 행동에 여소정도 바로 그녀를 쫓아갔다.

"시준씨가 위험에 빠졌어, 지금 찾아가야 겠어!" 진아연은 무거운 드레스 끝자락을 손에 들고 별장 문을 나섰다.

문을 나선 그녀는 갑자기 발걸음을 멈췄다.

김세연이 라엘이를 안고 그녀 앞에 나타났다.

"박시준 찾으러 가려는 건가요?" 김세연은 이미 인테넷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있었기에 그녀를 보러 왔다. "지금 밖에 많이 혼란스러워요, 이미 경호원 보냈으니 가지 마세요."

진아연은 그가 뭐라고 하는지 들었지만 한 귀로 흘러 보냈다.

"라엘을 방으로 데려가 줘요! 전 가봐야겠어요."

말을 마친 그녀는 그의 곁을 지나 성큼성큼 계단을 내려갔다.

김세연은 숨을 들이쉬고는 라엘을 여소정에게 맡겼다, 그리고 그녀를 쫓아갔다.

리조트 밖은 혼란스러웠다.

어디선가 많은 사람들이 몰려와 박시준을 둘러쌌다.

사람들은 욕설을 퍼붓고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호원이 지키고 있었지만 주변에 사람이 너무 많아 팔다리를 제대로 뻗을 수가 없었다.

"박시준! 이 살인마 악마야! 돈 뱉지 않으면 언젠간 지옥으로 끌려갈 거야!"

"목숨값을 치르라! 목숨값을 치르라!"

"법적으로 살인자를 엄격히 처벌하라!"

"박시준은 죽어야 마땅하다! 박시준의 아내와 아이들도 죽어야 한다!"

박시준은 어두운 표정과 차가운 눈빛으로 소리가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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