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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장

두 사람은 전에 박한이 모든 걸 폭로하더라도 결혼식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기로 약속했었다.

그러나 지금 그의 정신상태는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녀는 결혼식을 계속 진행하고 싶었지만 그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았다.

현장에 많은 하객들은 그의 친구들임에도 불구하고 연극을 보는 듯한 시선들은 어쩔 수 없었다.

그녀의 눈물이 그의 바지 위로 떨어졌다.

그는 그녀의 슬픈 모습을 바라보며 청량하고 쉰듯한 목소리로 말했다. "울지 마."

그의 목소리를 듣고 그녀는 이성을 되찾았다.

"저 안 울어요. 울 일도 아니에요."

그녀는 말하면서 대야를 욕실로 가져가서 내려놓고 옷장에서 새 양복을 꺼냈다.

"이미 일이 터졌으니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도 되요." 그녀는 양복을 침대에 놓고 박시준의 셔츠 단추를 하나씩 풀었다.

그의 셔츠는 더럽혀지진 않았지만 구겨졌다.

그녀는 그가 구겨진 옷을 입고있는 모습을 보고싶지 않았다.

지난 몇 년 동안 그는 늘 귀한 도련님이었고 지금 모두가 그를 살인자라고 불러도 그녀의 마음속에선 여전히 고결하고 멋진 박시준이었다.

"시준씨, 남들이 뭐라 하든 상관 없어요. 우리는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거에요..." 그녀는 말하며 목이 메어왔다.

그녀는 셔츠 단추를 풀고 그의 온 몸에 멍이 든 것을 보았다.

간신히 눈물을 참았지만 그의 몸에 난 상처를 보고 다시 무너졌다.

나쁜 놈들, 자기들이 뭐라고 괴롭히는 거야? 망할 놈들!

"아파요?" 그의 상처를 닦아주는 그녀의 손가락은 파르르 떨렸다.

"울지 마. 어떤 일이 있어도 우리 결혼식에 영향 주지 않겠다고 약속했잖아." 그녀의 눈물을 바라보며 그는 점차 이성을 되찾았다.

그녀가 말한 것처럼 박한은 이미 모든 카드를 펼쳤다.

이보다 더 나쁜 일은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네! 시준씨, 이생에서 저는 당신만 있으면 돼요.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고 해도 괜찮아요!" 눈물이 앞을 가린 그녀는 그의 단호한 눈빛을 바라보며 말했다.

그녀는 돌아서서 눈물을 닦았다.

침실에서 나오자 모두가 그녀를 보고 한 사람씩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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