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98장

최운석이 물을 마시고 방으로 돌아가자 박우진은 아버지를 바라보았다.

"아빠, 삼촌을 이용하면 되겠어요." 박우진은 자기 생각을 말했다. "진아연은 마음이 약하다는 치명적인 결점이 있어요."

그의 말을 들은 박한은 몇 초 동안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어떻게 이용할 건데? 네 삼촌은 바보라서 아무것도 할 줄 몰라."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어요. 우린 삼촌을 이용해 진아연을 협박하기만 하면 돼요." 박우진은 간사한 눈을 찌푸리고 말했다. "고모가 진아연의 아들을 구하다가 죽었으니 진아연의 마음속엔 고모에 대한 미안함이 남아있을 거예요. 삼촌에게 병을 치료해 줄 때도 삼촌의 진짜 신분을 몰랐어요. 아마 고모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삼촌에게 병을 봐 준 걸거예요."

박한은 심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고모한테 미안한 마음이 있는 게 맞긴해. 하지만 그건 너의 삼촌에게 미안한 건 아니지. 만약 너의 고모를 인질로 협박한다면 몰라도 너의 삼촌을 인질로 협박을 한다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어. 우리가 너의 삼촌을 죽일 거라 협박할 수도 없잖아."

"물론 정말 죽일 순 없죠. 진아연은 죽는 사람을 그냥 두진 않을 거예요. 삼촌의 바보 같은 모습이 고모랑 많이 닮긴 했어요. 아빠. 잘 생각해봐요. 이건 우리한테 주어진 마지막 기회예요. 박시준의 성질은 아무 사람에게도 휘둘리지 않을 거예요. 우리가 삼촌을 죽였다고 해도 일 원 한 푼 나눠주지 않을걸요. 하지만 박시준은 진아연의 말을 잘 들어요. 우리가 진아연을 손에 넣으면 삼촌을 손에 넣은 거랑 같아요."

박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들의 생각에 찬성했다.

박시준의 성격이 일반인들과 너무 달랐다.

이런 문제로 일반인을 협박한다면 그들은 돈을 써서라도 문제를 해결하려 했을 테지만 박시준은 그러지 않았다.

그는 서로 다치더라도 외부인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았다.

일반인들과 다른 과감함과 인내력으로 인해 그는 어린 나이에 다른 사람이 한평생 해낼 수 없는 경지에 이른 것이다.

"이 일은 계획을 잘 세워야 해. 지금 성급하게 진아연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