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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장

"한이야! 위험해!"

진아연은 재빨리 한이한테 달려갔고

한이도 쾌속으로 다가오는 트럭을 보더니 바로 발걸음을 멈췄다.

날카로운 '찍' 소리와 함께 트럭은 한이와 반 미터도 채 안 되는 곳에 멈췄다.

진아연은 겁에 질린 얼굴로 급히 다가가

한이를 품속에 꽉 안고 지체할 시간도 없이 길 한가운데를 벗어났다.

"한이야, 우리 이제 집에 돌아갈까? 네가 괴로운 건 알겠어. 넌 자기 실력으로 1등 한 거야. 네 아빠와는 아무 상관 없어." 진아연은 한이의 차가운 손을 꼭 잡고 위로했다.

"전 그런 아버지를 원한 적 없어요!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한이는 눈살을 찌푸리고 진아연의 손을 뿌리쳤다.

이제 한이한테 스타팰리스 별장은 엄마와 박시준의 집이고 엄마한테 박시준과 헤어지라고 할 수 없어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갈 곳이라도 있어? 엄마한테 얘기해 줘. 엄마가 옆에 있을게!" 진아연은 눈가에 눈물을 머금은 채 그의 손을 놓지 않았다.

혹시라도 그의 손을 놓으면 또 어딘가로 도망갈까 봐 겁났던 거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은색 롤스로이스 한 대가 두 사람 뒤에 멈췄고

차에서 내린 박시준은 급히 이들한테 다가갔다.

진아연은 그가 다가오자 순간 어찌할 바를 몰랐다.

지금의 한이는 그 어느 때보다 박시준이 싫었고 이들이 만나면 무조건 다투기 마련이었다.

"한이야, 네 학교에 투자한 건 사실이야. 난 그냥 아이들이 국제 교육 기준에 맞췄으면 하는 마음에 투자했을 뿐이야." 박시준은 급히 한이한테 설명했다. "물론 네 선생님께 너를 챙겨주라고 부탁했지만, 이 때문에 네가 점수를 더 많이 받은 건 아니야."

박시준의 설명은 불난 집에 부채질에 불과했다.

"돈이 있다고 아주 대단한 척하시네요! 저를 신경 쓰지 마세요! 어차피 제 아빠도 아니잖아요! 그리고 저도 당신 아들 아니에요!" 한이는 긴장한 모습을 보이며 그를 죽일 듯이 노려봤다.

한이는 박시준이 자기 학업 생활에 끼어드는 걸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었다.

학교에 투자하고 선생님께 챙겨달라고 부탁한 건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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