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회왕 앞에서 사랑싸움하는 두 사람우문호의 눈이 똥그래지다 못해 왕방울처럼 튀어나오며, “네 말이…… 네가 원경릉이랑 같이 서일이 여자들을 데리고 가는 걸 봤단 말이지?”“당연히 봤지. 우리가 봉사가 아닌데.” 구사가 불만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우문호가 이제야 알겠다는 듯, “그래서 원경릉이 화가 났다?”순간 너무 놀라 펄쩍 뛸 뻔했다.“화나는 게 당연하지 않아?” 구사가 의미심장하게 충고하며, “내가 그랬잖아, 밖에서 사람을 데려올 필요가 어디 있냐고, 네가 어떤 신분이야? 초왕부에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이렇게까지 네 명성을 깎아 먹을 필요는 없잖아?”우문호는 가르침을 받는 숙연한 얼굴표정으로, “알았어,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게. 너는 먼저 회왕부로 가 있어, 나도 오늘밤엔 그녀를 데리러 갈게.”“그래, 모시러 가야지. 어젯밤에 회왕부에서 귀가길에 네가 있나 둘러보고, 없어서 얼마나 실망했는데. 그리고 초왕부에 와서 그 여자들을 봤으니 왕비마마께서 화가 안 나고 배겨?”우문호는 확실히 죽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사실 어젯밤에 데리러 갈 수도 있었는데 좀 튕긴 거 였다.구사는 충고를 마치고 자리를 떴다.해가 지기 전에 우문호는 시간 맞춰 회왕부에 나타났다.원경릉은 마침 안에서 회왕이 약을 제대로 먹는지 뚫어지게 쳐다보자 회왕은 그녀 앞에서 약을 먹어 보이며 비꼬는 듯한 말투로: “이제 됐습니까?”원경릉은 눈을 내리깔고 환자와 싸우지 않았다.일어서는데 우문호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못 본 척하고 사발을 들고 나가려 했다.우문호는 원경릉을 흘끔 보고 아무 말 없이 회왕에게 가서 얘기한다.“좀 좋아졌어?” 우문호가 침대 곁에 앉았다.원경릉이 빛과 같은 속도로 나가며 마스크 한 장을 우문호에게 던져주며, “써요!”우문호는 마스크를 원경릉에게 다시 던지며, “됐어.”원경릉이 우문호를 노려보며, “쓰시라고요.”우문호가 고개를 저으며, “그럼 먼저 왜 나한테 화가 났는지 얘기를 해.”원경릉이 눈을 내리깔고 무심하게: “화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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