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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의 모든 챕터: 챕터 2451 - 챕터 2460

3039 챕터

제2451화

원경릉은 그를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은 다소 날카로웠다.유정은 고개를 숙였고 점점 불안해하다가 결국 작은 소리로 말했다."희상궁께서 오라고 하였사옵니다."원경릉은 이를 의아하다 생각해서 탕양과 눈을 마주쳤다.원경릉이 말했다."희상궁께서 나를 찾아오라고 하셨다고? 그럼 희상궁이 자네에게 약 공장과 의관을 팔아 나에게 반을 나누라 한 것이오?"유정은 한참 침묵하다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저... 저희 형제들은 단지 뒷걱정 없이 경성을 떠나고 싶을 뿐이옵니다. 반이 되는 돈으로 저희 형제들 반평생의 안정을 바꾸는 것은, 아주 가치가 있다 생각되옵니다.""그래?"원경릉의 목소리는 더욱 차가웠다.유정은 조급해졌다."사촌 형수, 저희 어머니가 형수를 해치려는 일을 저희 형제들은 모두 모르옵니다. 특히 요리점 사랑방에서의 일은 유숙이 저희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면 저희는 어머니가 형수를 해치려는 것도 몰랐을 것이옵니다. 저를 제발 믿어주십시오!""유숙?""유숙은 공주부의 가신이옵니다."원경릉이 말했다."자네는 먼저 돌아가 있게. 약 공장과 의관을 파는 것은 먼저 급해하지 말게나, 함부로 밖에서 값을 부르지도 말게. 이 일은 내가 자네 사촌 형과 상의를 할 것이니, 상의를 한 후 다시 자네를 이리로 오라 할 것이네."유정은 이 말을 듣고 안도의 숨을 내쉬며 고개를 들어 말했다."사촌 형수님 안심하십시오. 저는 반드시 말을 한대로 할 것이오니 절대 돈을 아끼지 않을 것이옵니다.""이 말은 잠시 접어두고 가시게나!"원경릉이 말했다.유정은 몸을 굽혀 물러났고 탕양은 직접 그를 배웅하며 몇 마디 물었다."그 유숙은 아직도 공주부에 계십니까?""유숙은 계십니다, 어머니의 뒷일을 돕고 계십니다.""그럼 그가 예전에 공주를 도와 약 공장의 일을 관리한 것입니까?""예, 그는 약 공장의 관리인 이옵니다!"유정이 말했다."예, 돌아가셔서 유숙에게 안심하라고 전하십시오. 그의 마음을 태자비께서 아셨사옵니다."탕양은 내색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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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2화

"당시 홍열이 경중에서 약재를 마구 구입했는데, 당시의 약재 시장은 거의 혜평의 장악 속에 있었다네. 그녀의 눈앞에서 거의 여러 가지 약을 깨끗이 사 갔는데 혜평이 모를 리가 있겠는가? 그녀는 알고 있지만 내색을 하지 않고 간섭을 하지 않았네. 아주 이상하지 않은가?"탕양이 고개를 끄덕였다."이 유숙은 약 공장의 관리이옵니다. 그가 만약 혜평 공주에게 상관하지 말고 강 건너 불구경을 하라 했다면, 혜평 공주가 그의 말을 들을지 모르옵니다. 이익이 있다면 모를까요!""그러니, 지금 혜평이 홍열의 이익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심하는 것인가?"탕양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태자비께서도 이러한 추측이 있으신 것 아니옵니까?""만약 이 추측이 정확하다면 유숙은 더욱 의심스럽네. 그는 유정에게 나를 찾아와 의관과 약 공장을 팔아달라 부탁하라 했고 이제 반이 되는 돈을 나누어 주겠다 했네. 만약 이 일이 전해지면 다섯째와 나의 명성은 모두 나빠질 것이네."탕양이 곰곰이 생각하다 말했다."더 깊이 생각해 보면, 이 유숙은 홍열의 사람이 아닌 홍열을 협조하는 자일 수도 있사옵니다. 그러나 홍열이 행동할 때 나오지 않았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은 추측일 뿐이니 다시 한번 조사를 해야 하긴 하옵니다."태상황께서 몸이 좀 불편하여 희상궁은 다음날이 되어서야 궁에서 나와 댁으로 돌아왔다.태상황이 불편하다는 말을 듣고 원경릉은 유정에 대해 물을 겨를도 없었다."어찌하여 아프시게 된 것이옵니까? 많이 심하십니까?"희상궁도 조금 피곤해 보였다."이틀 밤 동안 잠을 잘 자지 못하셨네. 한밤중에 일어나서 담뱃대를 찾으시고, 말려도 말릴 수 없었네. 밤이 깊어 날도 추운데 꼭 장랑 밑에 앉아 담뱃대를 피우시더니, 반 시진을 그렇게 피우셨네. 그러나 보니 고뿔에 걸리셨네.""어의를 모셨습니까?"원경릉이 물었다."청했네. 오늘 아침 일찍 청했다네. 소용공과 수보도 모두 따라서 병이 났네."희상궁은 난감한 듯 말했다."어찌하여 그들도 병이 난 것이옵니까?"원경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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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3화

원경릉이 다시 물었다."상궁께서 그와 이 말들을 할 때, 그 유숙이 옆에 있었습니까?"희상궁은 잠시 생각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있었네, 그 유숙은 줄곧 자리에 있었다네.""그 자는 무슨 자이옵니까? 공주께서 태어났을 때 궁에서 보내 가신이 옵니까?""아니라고 기억하네. 당시 보낸 가신은 몇 년 후에 병으로 죽었네. 이 유숙의 정체에 대해 나는 확실히 모르네. 공주가 시집간 후 숙태비도 얼마 지나지 않아 세상을 뜨셨으니 그녀도 궁에 들어와 태상황께 문안을 할 때가 적었네. 그래서 공주부에 일에 대해서는 나도 많이 알지 못하네. 오히려 그 몇 명의 아이들은 예전에 제왕과 함께 놀았고 자주 궁에 오니 많이 보았었네."희상궁은 말을 마치고 원경릉을 보며 물었다."왜? 그 유숙이 의심스러운 곳이 있는 것인가?"원경릉은 고개를 저었다."아직은 모르옵니다. 조사를 해보고 다시 말씀드리겠으니 이 일은 먼저 궁에 말하지 마시고 태상황 앞에서는 혜평 공주에 대한 이야기를 최대한 적게 하십시오.""걱정 말게. 모두들 말하지 않을 것이네. 태상황께서도 떠올리려 하지 않네."희상궁이 말했다.오랜만에 돌아왔으니 희상궁은 바로 기 상궁을 만나러 갔다.두 어르신은 반나절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고, 희상궁은 반드시 태자비의 음식을 주의해야 하고 아이에게 어떠한 문제도 없어야 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였다.희상궁은 떠날 때 아주 아쉬웠다. 초왕부에서 5~6년을 살았으니 사람이든 물건이든 모두 마음에 담아 두었다.그러나 다행히도 그녀가 가장 걱정하는 떡들이 궁에 있으니 그녀는 떡들의 곁을 지킬 생각이였다. 물론 세 명의 진정한 아이 외에 또 세 명의 늙은 아이가 궁에 있기 때문에 아쉬워하는 것도 잠시 뿐이었다. 마차에 올라 궁으로 돌아가니 그녀는 다시 마음을 돌렸다.희상궁이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섯째가 돌아왔다. 탕양은 이 일을 그에게 알려주었고 그는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당장 이 유숙을 조사해 보거라.""이미 사람을 보내 조사하게 했사옵니다. 다만 유정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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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4화

유정은 구매자가 있다는 말을 듣고는 원경릉이 절반의 수익을 갖는 것을 동의했다고 생각해 매우 기뻐하며 그 돈을 반드시 초왕부에 줄 것이라 말하며 원경릉을 안심시켰다.원경릉도 싫다고 하지 않았다. 다섯째는 오늘 관아에 돌아가기 전, 유정이 돈을 분배하는 것을 먼저 거절하지 않고 유숙이 이 일을 퍼뜨리는지만 보면 그의 목적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이렇게 여러 해 동안 공주부에 잠복해 있던 사람을 조사하는 것은 쉽지 않다. 적어도 3~5일 안에 알아낼 수 있는 것은 아니였다. 그러나 그의 목적이 명확하다면 기본적으로 그가 적인지를 확인할 수는 있었다.원경릉이 말했다."이 구매자는 대주 정풍호의 주인장 호청운이라네. 만약 흥미가 있다면 내가 그를 청해 집으로 오게 할 것이네. 자네들이 알아서 얘기를 나누어 보게나. 가격은 상대에서 이미 주었네, 약 공장만 원한다고 하고 이백만 냥을 준다고 하네. 그리고 약은 약 공장의 약만 원하고 자네 어머니께서 생전에 다른 곳에 비축해 둔 약은 원하지 않다네. 이 가격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유정은 크게 기뻐했다. 그는 이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이미 물어보았었는데, 지금 약 공장을 팔면 틀림없이 다른 사람들이 가격을 낮출 것이니 백오십만 냥에 팔면 아주 잘 팔린 것이라 했다. 이 정풍호의 주인장 역시 통쾌한 기분이 들었다."그럼 이야기를 나누러 사촌 형수님께서 호 주인장을 대신 청하는 것을 부탁드리옵니다."그가 일어나 인사를 올렸다.원경릉은 댁의 시위를 불러 심부름을 시켰고 또 탕양에게 유정을 접대하라 했다. 그 목적은 유숙의 일을 물어보기 위한 것이니 그녀가 자리에 있으면 불편해진다.탕양은 특별히 사람을 명해 좋은 술을 준비하라고 했고, 또 몇 가지 반찬을 만들어 서일도 불러 유정과 함께 술을 마시고 식사를 했다.식사를 하는 동안 몇 번의 탐색을 했고 유정도 무방비라 한 마디를 물으면 열 마디를 답했다. 마지막에 다행히 유숙이 계셔서 그들에게 방법을 내주었고, 그렇지 않았다면 그들은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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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5화

이야기를 거의 다 나누다 보니 호청운도 왔다. 탕양은 사람을 명하여 원경릉을 오시라 청해 유정과 함께 호청운과 약 공장을 파는 일을 상의하게 했다.쌍방 모두 의향이 있고 호청운이 비교적 통쾌하게 가격을 제시했기에 유정은 아주 설렜다. 그러나 그는 바로 결정을 하지 않고 돌아가 동생들과 상의를 한 후 다음날 다시 대답을 주겠다 제기했다.호청운은 내일 와서 그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하며 이해를 표시했다.탕양은 직접 유정을 문어귀까지 바래다주었고 웃음을 머금고 다시 한마디 말했다."유 도련님, 오늘 식사 자리에서 한 말은 잊지 마십시오."유정이 말했다."탕대인은 안심하십시오. 제가 약속을 했으니 반드시 드릴 것이옵니다, 걱정 마십시오."탕양이 읍했다."그럼 다행이옵니다. 먼저 도련님께 감사를 표하옵니다!"유정은 마차에 올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탕양이 아직도 배웅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손을 들어 그를 들어가게 하려 했다. 그러나 손을 들어 올린 후 다시 신속하게 내려놓았다. 돈을 주려는 이상 당연히 그들 앞에서 신분을 잃어서는 안 된다.그가 집으로 돌아가자 유숙이 마중을 나와 물었다."큰 도련님, 어떻게 되었사옵니까?"유정이 말했다."유숙은 안심하시게. 상대는 이백만 냥이라는 아주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네. 그러나 그는 약공장만 원하고 의관과 비축해 둔 약들은 원하지 않았다네.""그럼 태자비께서는 뭐라고 하셨습니까? 태자비에게 돈을 나누어 주겠다고 다시 얘기를 꺼내셨습니까? 정말 갖겠다고 하셨습니까?"유숙이 묻자 유정은 앉아 비웃었다."누가 돈을 싫다 하겠느냐? 태자비는 반드시 원할 것이네. 유숙, 초왕부의 사람들은 하나같이 욕심이 많았네. 그 턍양과 서일도 평소에 그저 도리를 따지는 듯해도 이 일에 도움을 조금 줬다고 나에게 돈을 달라고 했네. 그 탕양은 내가 주지 않을까 걱정되어 문어귀까지 와서는 또 말을 꺼냈다네.""그들은 태자를 따라다니며 봉급이 높지 않으니, 자연히 녹봉 외의 돈을 벌 기회가 있으면 잡으려 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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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6화

이튿날, 호청운과 유정 삼 형제는 초왕부에서 만나 약 공장을 파는 일을 결정지었다. 관아에서도 통판이 와서 이 일을 인증하고 계약을 처리했고, 유숙도 마침내 나타났다.그러나 전체 왕부의 사람들은 모두 이 장사에 집중된 듯 아무도 유숙을 유심히 보지 않았다.계약서는 호청운이 만들었고 유정에게 건네어 보게 했다.유정은 볼 줄도 모르고 잘 알지도 못했고 그의 두 동생도 마찬가지로 알지 못했다. 그래서 유숙에게 맡겼다.유숙이 계약서를 보고 있으니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나이는 오십 세 전후로 피부가 거칠고 까무잡잡했다. 검은색 옷을 입었고 팔에는 검은 천을 둘러 감고 있는데, 이는 유 씨네 삼 형제와 마찬가지로 혜평을 위해 상복을 입은 것이다.유숙은 자세히 보고 나서 유정에게 건네주며 말했다."돼옵니다!"유정은 서명을 하고 지장을 눌렀다. 그의 두 동생도 모두 따라서 사인을 하고 지장을 눌렀고, 통판이 관아의 큰 도장을 찍게 하면 이로써 장사가 성립되었다.호청운은 상자를 가지고 왔는데, 안에 든 것은 모두 어음이었고 유정에게 가서 확인해 보라 했다. 어음을 세는 것에 유정은 능해서 한바탕 세세히 세어보았고 금액이 맞자 웃으며 말했다."호 주인장, 약 공장은 주인장의 것이옵니다. 장사가 번창하기를 바라옵니다!"호청운 크게 웃으며 말했다."도련님의 말씀대로 되기만을 바라옵니다."그는 일어나 읍했다."모두들 감사하옵니다. 이틀 후 식사 자리를 마련할 테니 다들 체면을 세워 주십시오!""천만에요. 탕대인, 통판 나리와 호 주인장을 배웅하시게!"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예!"탕양은 몸을 굽혔다."나리, 호 주인장, 제가 바래다 드리겠사옵니다!"통판은 호청운과 함께 공수를 하고 탕양을 따라 나갔다.유정은 상자를 열어 느낌에 따라 어음의 반을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고 원경릉에게 말했다."사촌 형수, 이 돈들은 차를 드시라 드리는 것이니 주저말고 받으십시오!"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나는 따로 일이 있어서 먼저 실례 좀 하겠네. 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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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7화

유정은 어음을 받은 후 유숙의 분부에 따라 부중의 땅굴에 숨겼다. 의관과 사재기한 약들을 모두 판 후 경성을 떠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그러나 유정 몇 형제는 지금 많은 돈을 얻으니 또 경성을 떠나고 싶지 않아졌고, 그날 저녁에 약속을 하고 삼화루에서 놀았다.유숙도 그들이 저녁에 나가고 난 뒤 어둠 속을 헤쳐 나갔다.그는 찻집 안의 별채 사랑방에 도착했다. 사랑방은 양 면이 막혀있었고, 측면은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다. 앞에는 난간이 하나 있었고 찻집 마당의 평서(評書) 선생을 마주하고 있다. 이곳은 귀인이 앉는 자리다. 이곳에 오려면 차 한 주전자에 한 냥을 써야 한다.그는 차를 한 주전자를 주문하고 평서를 들었고, 다 들은 후에 다 박사(茶博士)를 불러 평서 선생에게 열 냥의 상을 내리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선생을 당장 나에게 모셔오거라!"다 박사는 열 냥의 돈을 보고 눈이 빠질 것 같았다. 이렇게 통쾌한 손님을 본 적 없었기에 바로 고맙다고 예를 올리고는 평서 선생을 찾으러 갔다.평서 선생은 손님이 단번에 열 냥의 상을 내린 것을 보고 다 박사를 따라 사랑방으로 향했다.가림막을 젖히고 들어가 평서 선생은 바삐 몸을 굽혀 감사함을 표했다.유숙은 담담하게 눈을 들어 말했다."앉으시게나!""저..."평서 선생은 손님이 귀인 같지는 않아 보였지만 손이 크다 보니 말에 따라 앉아서 조심스럽게 차를 시중들었다."손님께서는 차를 드시지요!"유숙은 다 박사를 보내고 소매 주머니에서 어음 한 장을 더듬어 꺼내 천천히 밀어냈다.평서 선생은 그 어음의 가치가 천 냥 인것을 보고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손님, 이것은..?""나를 도와 일을 하게나. 일이 잘 되면, 두 배의 보수를 주겠다네!"유숙이 그를 보면서 말했다.평서 선생은 바로 가지지 않고 오히려 먼저 물었다."손님께서는 소인에게 무슨 일을 시키려는 것이옵니까?"유숙은 그를 보며 천천히 웃기 시작했다."걱정 마시게, 너무 어렵지 않을 것이네, 그저 몇 마디만 하면 되는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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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8화

밖에 앉은 손님들은 싸우는 소리를 듣고 모두 고개를 돌려 보았고, 칼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자 모두 놀라 밖으로 뛰어나갔다.오히려 칼을 들고 있는 두 사람이 들어와 사랑방을 향해 말했다."선생, 그를 뛰어나오게 하시게나!"유숙이 황급히 내다보자 검은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 두 명이 검을 들고 밖에 서있는 것이 보였다. 그는 이를 악물고 가림막을 젖히고 도망가려 했지만 가림막을 막 젖히자 장검 한 자루가 그의 목을 가리켰다.유숙이 눈을 똑바로 뜨고 보니 뜻밖에도 서일이었다.서일은 차갑게 말했다."내 검이 얼마나 빠른지 어디 한 번 시험해 보겠느냐?"유숙은 창백한 얼굴을 하고 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큰 소리로 말했다."초왕부의 서일 장군이셨습니까? 제가 무슨 일을 저질렀기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을 데리고 저를 막으려는 것이옵니까? 저를 정말 죽이시려는 것이옵니까? 태자께서 고의로 혜평 공주를 해치려는 죄를 아무도 모르게 하려는 것입니까?"서일이 침을 뱉고 말했다."혜평 공주를 고의로 해치다니? 달린 입이라도 감히 막말을 하는구나! 혜평 공주가 백성들의 마음속에서 어떤 모습인지 몰라서 그러는 것이냐? 유언비어로 태자를 모함하려 해도 누가 믿을 것이라 생각하느냐?"밖에 있던 귀영위도 달려 들어와 차갑게 말했다."그만하거라. 사람들이 모두 도망갔는데 떠들어서 무엇 하겠느냐?"유숙이 밖을 내다보니 찻집에는 정말 사람이 없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매서운 눈빛으로 비수를 들어 서일을 붙잡으려 했지만 밧줄이 날아와 유숙의 두 손을 감았다. 밧줄의 한쪽은 귀영위의 손에 들려있었고 힘껏 잡아당기자 유숙은 넘어졌다."데리고 가거라!"서일이 말했다.귀영위는 유숙을 잡고 난간 밖으로 뛰어나가 당당하게 찻집 정문으로 나갔다.유숙은 또 무엇이라 중얼거리려 하자 다른 한 귀영위가 채찍으로 그의 입을 향해 후려쳤고, 그는 뺨에 피가 나도록 맞고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서일은 평서 선생을 훑어보다 공수했다."누구시옵니까?"방금 서일은 이미 밖에 잠복해 있었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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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9화

유숙을 잡아 한바탕 엄하게 심문을 한끝에 그는 자신이 북막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였고, 경중에 잠복하여 북당 황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하며 필요시에는 손을 써서 교란을 했고 이전에 확실히 홍열을 도와 약재를 수매했다고 했다. 그리고 북막에서 가장 주목하는 것은 바로 그들 병부의 화약 무기들이다. 그들이 움직이기만 하면 북막은 전국의 힘을 들여 북당을 공격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 무기들이 다시 세상에 나오기만 하면 북막도 반드시 북당에게 삼켜질 것이다.북막의 진가는 일찍이 이 화약 무기들로 인해 손해를 본 적이 있기 때문에 그들은 이 무기들을 가장 꺼려 한다.우문호는 궁에 들어가 명원제에게 보고를 했고 불가피한 일이니 북막과의 전쟁을 다시 제기했다.북막이 준비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선제를 공격을 하려는 것이 바로 우문호의 뜻이다.그동안의 정보에 따르면 북막은 대거 침범할 조짐이 보이고 있었다. 그들은 변방으로 끊임없이 식량을 운송하고 있다. 만약 북당이 남강을 평정한 뒤 병력을 집중해 북막을 대처한다면 승산이 더 낮을 것이다.명원제는 조정에서 이 일을 상의하였으나 조정의 신하들은 모두 전쟁을 될수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특히 지금 남강의 대란이 평정되지 않았는데 경솔하게 출전하면 국고가 감당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우문호는 지금 출전하지 않더라도 북당은 본격적인 준비 태세에 들어가야 하며, 지금처럼 북막이 침범을 할지 말지 지켜만 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문관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일단 전쟁이 시작되면 무관의 지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문무의 대립은 북당에 줄곧 존재했고, 헌무제 시기에 가장 심했다. 허나 태상황께서 등극할 때 이 문제들을 눌러 내렸고 겉보기에는 괜찮았으나 암암리에서는 아주 심각하다고 한다. 지금이 되자 많은 사람들이 이미 태평성세라고 생각했다. 필경 2년 전에 대주와 손을 잡고 숙나라와 북막을 물리쳤으니, 대국이 되어 이렇게 우환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조정에서 문무백관은 이로 인해 논쟁이 그치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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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0화

우문호는 그들이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 가슴이 답답하여 한 손으로 잔을 깨뜨리며 노여워했다."당장 나가시게!""태자께서는 노여움을 푸시옵소서. 신들은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사람들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우문호는 퍼레진 얼굴을 하고 그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뚫어지게 노려보았다.탕양과 서일, 그리고 원경릉은 모두 문밖에 있었다. 모두가 떠난 후, 탕양과 서일은 모두 원경릉을 보며 먼저 들어가 화를 가라앉히라 했다.원경릉도 우문호가 이렇게까지 크게 화를 내는 것을 본 적 드물었고, 속으로 안타까우면서도 난처했다. 그녀는 문을 열고 먼저 머리를 내밀고 들어가 그를 향해 히죽 웃었다."나리!"우문호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는데 눈가에는 노여움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했다. 그러나 그가 만나고 싶었던 사람이 왔으니 그의 안색은 약간 풀어졌다."들어와!"원경릉은 다가가 그의 뒤로 걸어가 손을 뻗어 그의 미간을 어루만지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화내지 말아라. 화로 건강을 해치면 얼마나 가치가 없는 일이라네.""나를 태상황으로 생각하고 달래는 것이냐?"우문호는 눈을 감았고 그녀의 손이 미간과 관자놀이를 누르는 것을 느끼며 편안해졌다. 방금은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이 일은 급해서는 안 된다네. 아무래도 군대를 움직이는 큰일이니 두세 마디로 모두 의견이 통일될 수 없네."그러자 우문호가 말했다."의견은 영원히 통일될 수는 없네. 북막의 군사가 성 앞까지 쳐들어와도 담이 작은 자들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지언정 세게 싸우려 하지 않다네.""그렇게 말할 수도 없다네. 그들이 아직 때가 되지 않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잖느냐."우문호는 그녀의 손을 잡아 그녀를 돌아서게 했고 눈빛은 아주 진지해 보였다."우리와 북막은 항상 문제가 있었고 북막도 우리를 으뜸가는 적으로 여겼지 않느냐. 그들은 고한에 처해있으니 줄곧 국토를 확장하여 북당의 아름다운 강산을 침점하려고 했다네. 최근 몇 년간 그들의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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