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명의 왕비 / 챕터 2441 - 챕터 2450

명의 왕비의 모든 챕터: 챕터 2441 - 챕터 2450

3039 챕터

제2441화

몇 가지 요리를 시켰고 쌍둥이들은 매우 맛있게 먹었다. 이곳의 요리사가 만든 요리는 비교적 달고 고기도 많이 있어 쌍둥이들이 아주 좋아했다. 원경릉도 적지 않게 먹었다. 이번 임신은 비교적 편안하고 거의 반응이 없어 입맛이 점점 커졌다. 먹으려면 먹고 마시려면 마시고, 다만 가끔 신 것이 먹고 싶었다.사식이는 하인을 불러 계산을 하려 했지만 하인이 들어와 웃으며 누군가 이미 계산을 했다고 알렸다.원경릉과 사식이는 순간 멍해졌다. 계산이 되었다니?원경릉이 물었다."대체 누가 우리를 위해 계산을 하였느냐?"하인이 답했다."방국공 부의 한 부이옵니다. 그 부인께서 아시는 분이라 했고 와서 방해를 하고 싶지 않아 그저 계산을 도와 했사옵니다."방국공 부의 부인이라 하면 아마도 방국공의 며느리일 것이다. 예전에 노부인을 치료할 때 알고 지냈으니 원경릉이 여기서 식사를 하는 것을 보고 계산을 해준 것 같았다. 원경릉은 남에게 신세를 질까 봐 말을 했다."그럼 그 부인을 만나러 가는 길을 좀 안내해 주시게.""예!" 하인이 허리를 굽혀 말했다.원경릉은 고개를 돌려 사식이에게 말했다."여기서 쌍둥이를 보고 있거라. 인차 다녀오마."사식이가 고개를 끄덕였다."예, 가십시오."환타가 일어서서 원경릉에게 다가갔다."어머니, 그럼 저도 가겠사옵니다."원경릉은 그의 작은 손을 잡고 웃으며 말했다."그러려무나."환타는 고개를 돌려 진지하게 칠성에게 말했다."넷째 이모를 잘 보호해!""그래!"칠성은 까만 눈동자를 깜박였다.사식이는 웃음을 터뜨렸다."어머, 칠성이가 나를 보호하는 것이냐? 그것참 너무 좋구나, 칠성아, 나중에 이모가 맛있는 것을 사주마."칠성은 그녀를 바라보았다."넷째 이모, 저는 이미 밥을 먹었사옵니다.""그럼 군것질을 사면 되지 않느냐!""좋아하지 않사옵니다.""어머, 좋아하지 않는다고? 그럼 방금 과편은 왜 먹은 것이냐?"칠성은 턱을 괴고 말했다."이모의 체면을 세워 드려야 하옵니다."사식이는 깔깔대며 웃었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2442화

사랑방에는 그녀 혼자만 앉아 있었고 웬 노파가 옆에 서서 시중을 들고 있었다. 탁자 위에는 몇 가지 주문한 음식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먹지 않은 듯했다.원경릉은 눈살을 찌푸렸다. 보아하니 혜평은 계속 사람을 명해 그녀를 주시하고 있었고, 그녀와 사식이가 이 요리점에 들어온 후 혜평도 온 것 같았다.혜평은 의자에 앉아 푸른색 비단옷을 입고 머리에는 차갑고 화려한 장신구를 달고 있었다. 표정은 싸늘했고 올라간 눈가는 매정과 증오로 가득 찼다."태자비, 앉으시오!"노파는 재빨리 문을 닫았고, 문을 닫고 난 뒤 일그러진 냉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환타를 잡으려 했다.그러자 원경릉은 차갑게 그녀의 손을 뿌리치고 노여워했다."지금 무엇을 하는 것이냐?"그 노파의 닭발 같은 손은 다시 꼿꼿이 뻗어왔고 얼굴에는 이상하고 음침한 웃음이 가득했다."태자비, 공주께서는 황손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하옵니다. 그러니 쇤네가 황손을 데리고 한쪽에서 놀고 있겠사옵니다."원경릉은 그녀의 손에서 거센 바람이 끼워져 있는 것을 보고 무예를 아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녀는 다시 힘껏 뿌리쳤다. 비록 무예를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노파를 상대하기에는 충분했다.뿌리치는 순간 옷소매가 바로 노파의 얼굴을 쓸어 버렸고, 노파의 뺨을 한 대 때린 것과 같았다.노파는 원경릉도 무예를 할 줄은 생각지도 못해 잠시 멈칫했다.원경릉은 혜평을 바라보며 차갑게 말했다."그래서 공주는 여기에서 저에게 손을 대려는 것이옵니까?"혜평도 그녀를 노려보았다."아마도!"그녀는 손을 흔들어 노파를 물러가게 하고 원경릉에게 말했다."앉아서 나와 얘기를 나누어 보게나. 자네와 나 사이의 원한을 분명히 말하면 좋겠지만 잘 말하지 못한다면 자네는 오늘 이곳을 나갈 수 없을 것이네.""저는 공주와 더는 할 말이 없사옵니다."원경릉은 소매 주머니에서 어음을 한 장 꺼내 탁자 위에 버리고 돌아서려 했다.문밖에서 갑자기 발자국 소리가 연달아 들려왔고, 문에 바른 문풍지를 통해 밖에 적어도 여서 일곱 명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2443화

혜평은 웃으며 말했다."자네에게 많은 돈을 주지 않을 것이네, 만 냥. 경중에 있는 자네의 모든 의원과 의관, 그리고 그 의사들의 계약까지 모두 나에게 팔게나. 자네와 자네 아들의 살 길을 바꾸는 것이니 이 장사는 아주 수지가 맞네, 태자비는 고려해 보게나."원경릉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만 냥이라니요? 공주는 대놓고 뺏으려는 것이옵니까? 그럼 고려할 필요가 없사옵니다, 손을 쓰시려면 얼마든지 사람을 불러들이십시오. 저의 의원을 가지려는 것은 불가하옵니다!"혜평 공주의 눈빛은 갑자기 날카로워졌다."보아하니 좋게 말해서는 듣지 않으려나 보구려. 그러니 어쩔 수 없이 수를 써야겠네."노파는 바로 문을 열었고, 문밖에서 여섯 명의 우람한 사내들이 칼을 들고 들어왔다. 그들의 얼굴에는 모두 포악한 기운이 있었고, 한 걸음씩 다가가 포위를 하려 했다.원경릉은 눈동자가 조여왔고 환타를 감싸고 두 걸음 물러섰지만 곧바로 장정들이 몰아세우기 시작했다. 그들의 몸에는 살기가 여지없이 드러났고 혜평의 명령만 떨어지면 바로 손을 쓸 것만 같았다.원경릉의 손에는 무기가 없는 데다 임신을 한 상태여서 싸워서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했기에 그저 귀영위가 빨리 오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그러자 환타가 고개를 내밀며 말했다."어마마마, 무서워하지 마십시오."그는 원경릉의 손에서 벗어나 혜평 공주를 향해 걸어갔다. 원경릉은 다급히 손을 뻗어 그를 잡으려 했지만 이내 장정에게 저지당했다.환타는 혜평 공부 앞에 다가가 작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공주마마, 부디 어마마마를 죽이지 마시옵소서."그의 애원에 혜평 공주는 흉악하게 웃으며 말했다."네가 네 어미에게 상황을 파악하라 알려주거라. 그러면 네 어미도, 너도 죽지 않아도 된다."환타는 입을 삐쭉 내밀고 난감한 듯 혜평 공주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천천히 작은 손을 내밀고 손바닥을 펴서 혜평의 앞에 놓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공주마마, 제 손에 무엇이 있는지 보십시오."혜평은 손바닥을 보았고 갑자기 눈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2444화

환타는 고개를 저었다."저는 단지 그녀를 한 번 찔렀을 뿐이옵니다. 제가 불을 지른 것은 정말 아니 옵니다.""네가 아니라고? 그럼 왜 이유 없이 불이 났단 말이냐?"원경릉은 방금 줄곧 주시하고 있었다. 그 노파의 손수건에서 갑자기 불이 나더니 그다음은 혜평의 머리카락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닿은 물건들에만 불이 났고, 다른 것은 일절 불에 붙지 않았다. 심지어 방안에 늘어진 장막도 타지 않았다."그건… 모르옵니다."환타가 부인했다.이 사랑방의 소란은 아무도 놀라게 하지 않은 것 같았다. 하인조차도 그 사랑방으로 가지 않았다. 지금 돌아보니 안에서도 아무런 인기척이 없었고, 혜평의 소리마저 없어졌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설마 불에 타 죽은 것은 아닌지 의심되었다."정말 네가 아니느냐?"원경릉은 믿을 수 없어서 다시 물었다.환타의 작은 손가락이 그녀의 손바닥에서 꼼지락대고 있었다."어머니, 저는 불장난을 좋아하지 않사옵니다.""그렇다면 칠성이인가?"원경릉은 그를 끌고 빠른 걸음으로 방을 향해 걸어갔다. 문을 밀자 칠성이와 사식이가 후식을 먹고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이 돌아오는 것을 보고 사식이는 웃으며 말했다."어서 와서 이곳의 모과탕을 드셔보십시오, 정말 맛있사옵니다.""어머니, 정말 맛있사옵니다!"칠성이도 고개를 돌려 소리쳤고, 작은 볼에는 모과 가루가 묻었으며 입술 주변도 하얗게 변했다.원경릉은 칠성을 보고 또 환타를 보며 눈빛이 조금 멍해졌다."원 언니, 안색이 안 좋으십니다. 왜 그러십니까? 방부인께서 듣기 싫은 소리를 하신 것이옵니까?"사식이는 그제야 그녀의 안색이 이상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원경릉은 앉아서 사식이를 바라보았다."방부인이 아니라 혜평 공주다!"사식이는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예? 혜평 공주라니요? 그녀가 아무 이유 없이 저희에게 계산을 해줘서 무엇한단 말이옵니까?""나를 이끌어 가려는 것이다. 그때 방 안에는 자객이 있었고 우리를 죽이려 했다."원경릉이 조용히 말했다.사식이는 벌떡 일어났다.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2445화

네 사람은 다 먹고 바로 요리점을 떠났다. 사식이는 사랑방 쪽에 가보고 싶었지만 환타가 계속 돌아가고 싶다고 하니 그녀도 갈 수밖에 없었다.집으로 돌아간 후 원경릉은 먼저 이 일을 탕양에게 알려주었고 탕양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굳어지더니 바로 집을 나가버렸다. 원경릉은 쌍둥이를 소월각으로 데려가 이 불을 누가 놓은 것인지 추궁했다.환타는 그가 아니라고 하고 칠성이는 전혀 모른다고 한다. 원경릉이 어떻게 달래든 그들은 모두 그들이 아니라고 했다.결국 환타는 그녀의 배를 가리키며 말했다."아마도 여동생일 것이옵니다."원경릉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어머니 뱃속에 여동생이 있다면, 여동생의 성격은 분명 온화할 것이다.""꼭 그렇지는 않사옵니다, 어머니. 여섯째 숙모의 성격은 정말 나쁘옵니다."환타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말했다.원경릉은 미색을 떠올리며 입가를 살짝 떨었다."네 여섯째 숙모는 예외다.""어머니, 만약 여동생이 장난이 심하고 난폭하다면 어떡하옵니까? 그래도 여동생을 원하시는 것이옵니까?"칠성이가 물었다.원경릉은 깊은 생각에 잠겼고 자신도 모르게 이미 쌍둥이로 인해 주의를 돌렸다.다섯째는 줄곧 딸을 원했다. 그는 딸이 모두 수려하고 귀엽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소란스러운 딸을 낳는다면 아마 바로 넋을 잃을 것이다.반나절이 지난 후 우문호는 다급이 집으로 돌아와 그녀가 무사한 것을 보고서야 안심하고 단번에 그녀를 품에 안았다."앞으로 나가면 사람을 반드시 데리고 가야 해. 앞으로 서일에게 너를 따르라고 할게, 지금 사식이도 임신을 했으니 너를 보호할 수 없어. 또 오늘 같은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나를 놀래 죽게 만들 것이야."원경릉은 웃으며 말했다."됐어, 걱정하지 마. 기껏해 자주 나가지 않으면 그만이다."그는 그녀를 놓아주고 손을 뻗어 그녀의 얼굴을 들어 올렸다."너를 집에 가두면 옥에 가두는 것과 같지 않더냐? 나가야 할 일이면 나가야 하지만 반드시 누군가가 곁에서 보호해야 한단다.""이번에는 환타가 있어서 다행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2446화

목여 태감이 답했다."예, 그럼 소인이 아래 것들에게 입을 다물라 하겠사옵니다."명원제는 생각을 하다 고개를 저었다."아니네, 그냥 알려드리게나. 어차피 그를 속이지 못할 것이야!"건곤전 안에는 아무것도 묻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식은 끊임없이 날아든다.명원제가 직접 가서 보고를 했고 태상황은 이 말을 들은 후 침묵했다."직예의 그 목숨들을 사람을 보내 조사해 보거나. 만약 사실이라면 혜평에게 시원하게 처단을 내리거라. 그리고 부마와 유국수는, 몇 년 동안 무고하다고 말할 수 없다. 특히 유국수는 부정행위가 있는지 조사를 하면 알 것이니, 조사를 할 바에는 철저히 하고 명백하게 처리하거라."명원제는 잠시 머뭇거렸다."아바마마, 부마가 삼백만 냥을 기부했사옵니다."그러자 태상황이 담담하게 말했다."북당의 율법에는 돈을 써서 죄를 없앤다는 것이 없다.""소자 알겠사옵니다. 아바마마, 너무 슬퍼하지는 마시옵소서."명원제는 작은 목소리로 애원했다.태상황은 그를 보며 눈빛이 어두워졌다."혜평이 그런 일을 할 때 과인이 슬퍼하지 않을지 생각지도 않았는데, 과인이 슬퍼할 필요가 있겠느냐? 가거라, 아무래도 네 여동생이니 어서 알아내서 그 아이에게도 시원한 결단을 내려주거라."명원제는 몸을 숙이고 물러났다.명원제가 떠난 후 떡들도 수업을 마치고 돌아왔다.내일은 그들이 한 달에 한 번 쉬고 삼일 동안 궁을 나가는 날이다. 그래서 만두도 저녁 수업을 하지 않고 아버지가 데리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셋 다 태조부에게 먼저 엉겨 붙고 그의 슬하에 앉아 이야기하는 것에 익숙해졌다."이 아이들을 보게나. 어렸을 때는 이리도 순진무구하지만."태상황은 아이들의 귀여운 얼굴을 보고 주수보에게 말했다."어떻게 언젠가는 심보가 나빠질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느냐?"주수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담뱃대에 담배를 넣어 건네주었다.태상황은 아무 말없이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다섯째는 늦게 궁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데리러 왔다. 건곤전에 남아 식사를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2447화

떡들이 집으로 돌아오니 설랑을 데리고 온 집안을 마구 뛰어다니고 좌충우돌하며 아주 즐겁게 놀았기에 집안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원경릉은 정원에서 그들이 노는 것을 보며 우문호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녀는 자연히 태상황의 기분에 가장 관심을 기울이자 우문호가 말했다."당연히 기분은 안 좋으시지만 원 선생을 탓하지 않을 테니 안심하구려.""그래, 나는 태상황께서 나를 탓할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가 안타까울 뿐이네."원경릉이 가볍게 말했다.우문호는 멈칫했고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녀의 수려한 얼굴을 바라보았다. 손자인 그도 이 점을 생각하지 못하고 그저 그가 탓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언제 그를 안타까워할 생각을 했을까?그는 원경릉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어르신이 당신을 이렇게 아끼는 것도 다 이유가 있었네."원경릉은 머리를 그의 어깨에 기대고 담담하게 말했다."몇 년 동안 태상황께서 나를 아끼고 지켜주지 않으셨다면 그렇게 잘 지내지 못했을테야."다섯째에게서 혜평이 불에 타 죽을 지경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 그녀는 통쾌하기만 했다. 그러나 지금 태상황이 직면해야 할 처지를 생각하니 마음속으로 약간의 후회가 느껴진다.태상황은 마음속에 강산을 품고 있다. 모두들 태상황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신분을 제쳐두면 그는 그저 노인일 뿐이기에 자녀들의 분쟁을 보며 마음 아파하고, 늙은 나이에 젊은 사람을 보내게 되면 괴로워했다.떡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놀다 뛰어왔다."어머니, 소자 배가 고픕니다!""모두들 궁에서 밥을 먹지 않았느냐? 또 배고픈 것이냐?"우문호가 말했다.원경릉은 마음을 가라앉히고 부드럽게 말했다."이렇게 미친 듯이 놀고 나니 틀림없이 배가 고플 것이다. 가자, 사람들에게 너희들이 먹을 것을 준비하라고 하자. 동생도 낮잠에서 깨어났으니 동생들과 함께 먹자."쌍둥이는 여전히 잠을 좋아한다. 낮과 밤을 막론하고 그들은 낮잠을 자기만 하면 저녁까지 잘 수 있다. 저녁에 일어나 밥을 먹고도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2448화

쌍둥이는 도리를 따졌지만 세쌍둥이는 동생을 괴롭히는 녀석들이라 한바탕 세게 꾸짖어 쌍둥이는 결국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저녁이 되자 떡들은 부모님과 한 방에서 자려 했다. 쌍둥이들은 종래로 사랑을 다투지 않았다. 그들에게 있어서 잠을 잘 곳만 있으면 되었다. 그러나 오늘 밤 쌍둥이도 형들을 따라 쟁탈하기 시작했다.결국 어쩔 수 없이 일곱 식구가 한데 모여서 잠을 잤고, 게다가 한 침대에 비집고 누웠다. 다행히 침대가 매우 커서 아무렇게나 잠을 잘 수 있었다.다만 몸을 뒤집는 것은 불가능했다. 아이들이 쿨쿨 잠에 들자 우문호는 침대 위를 보며 어쩔 수 없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고개를 돌려 침대의 다른 쪽에 누운 원경릉을 보니, 그녀도 잠들지 않고 있어 보였다.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보고 웃으며 천천히 일어났다. 건드릴 수 없으면 피할 수도 없지 않을까!두 사람은 한 침대에 있는 탁자를 치우고는 이부자리를 들어 비집고 잤다.만두는 요 며칠 외할머니 댁에 가지 않았다. 학업이 중하다 보니 그는 하루에 세 시간 남짓밖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돌아온 후에는 외할머니 댁에 가서 잘 먹고 잘 놀아야 한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오늘 밤 아무리 해도 비집고 들어갈 수 없었다. 가까스로 자시에 비집고 들어갈 수 있었으나 눈을 뜨자마자 몸이 텅 비고 의식이 또 핍박을 당한 것 같았다.그는 씩씩거리며 일어나 네 동생을 쳐다보았고, 네 동생은 죽은 돼지처럼 자고 있었다.그는 모든 사람의 몸을 기어 지나며 누가 자신의 자리를 빼앗았는지 알고 싶었다.쌍둥이는 거의 불가능하다. 쌍둥이에게 가르친 적이 없으니 그들은 아마 그럴 수 없을 것이다.아마 경단이나 찰떡일 것이다.만두는 그들의 얼굴에 따귀를 한 대 때려 두 사람을 모두 깨웠다.두 사람은 눈을 비비며 물었다."왜?""자지 마. 내가 잠에 들어야 너희들이 잘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내일 일어나서 너희들을 때릴 것이야."만두가 눈을 붉히며 경고했다. 연달아 시도했지만 비집고 들어가지 못하니 조급해진 듯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2449화

명원제가 당시 직예의 약 공장에서 불이 난 일을 조사하라고 명을 내리자 직예의 관원들은 자연히 힘을 쏟았고 당시의 피해자들도 잇달아 나서서 혜평을 가리켰다.얼마나 많은 공을 들일 필요도 없이 사실은 모두 밝혀졌다.혜평이 약 값을 부풀리기 위해 어진 상인들에게 손을 댄 것이다.조사의 권종이 명원제 앞에 도착했을 때에야 그는 자신이 줄곧 피해온 어두운 곳이 이미 완전히 물러터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직예의 조사에 따라 민간에서도 잇달아 제보가 있었는데, 몇 년 동안 경중에서 약재 시장을 장악하고, 그녀에게 복종하지 않는 의관들을 억압하는 등 얼마나 많은 나쁜 짓을 해 온 것일까! 이 일들은 마치 갓 파낸 우물처럼 첫 한 방울의 물이 뚫려 나오고 부터 콸콸 밖으로 흘러나와 누르지도 못할 정도였다.조금씩 펼쳐보다 마지막에는 썩어 문드러진 약재시장이 명원제의 눈앞에 놓였다. 명원제는 마침내 진노하여 명을 내려 혜평에게 사약을 내리라 했다.태상황의 체면을 봐서 명원제는 그녀의 재산을 몰수하지 않아 태상황의 외손이 적어도 거리에 떠돌지는 않도록 했다.부마와 유국수는 고한의 땅으로 배부하여 평생 귀경할 수 없다.혜평에게 사약을 내리는 일은, 태상황이 희 상궁에게 직접 가라고 분부한 것이였다.희상궁은 뜻을 받들고는 사람을 데리고 공주부로 향했다.사약을 내린다는 명은 이미 내려왔지만 아무도 혜평에게 알리지 않았다. 혜평의 장남인 유정은 희상궁 앞에 무릎을 꿇고 사약을 약에 넣어 그녀에게 약이라 하고 달래어 마시게 할 수 있는지 물었다.혜평의 아들들은 모두 큰 능력이 없었고, 지난날에도 그저 먹고 마시며 놀기만 했다. 비록 부마가 떠난 후 아들들은 그녀를 원망하기까지 했지만 지금은 생사를 앞두었으니 여전히 모자의 정을 끊을 수 없었다.희상궁은 이 부탁을 듣고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 "도련님이 말씀하신 대로 하십시오. 독이라는 것을 알리지 말고 그저 달래서 마시게 하면 돼옵니다.""효도하는 마음을 보살펴 주신 상궁 마마께 감사드리옵니다."유정은 일어나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제2450화

의원의 전신은 의학원이었는데, 그 땅은 지금 초왕부의 땅이기에 애초에 부지 선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원 할머니는 이 말을 듣고 바로 싱글벙글했다."릉아, 활민서는 민가와 일정한 거리가 있어야 하고, 주변 지방이 충분히 커야 하며 땅이 광활하고 공기가 잘 유통되어야 한단다. 그러니 의원이 가장 적합하네."원경릉은 그녀의 팔을 끼고는 말했다."좋습니다. 친할머니와 손녀 사이에도 계산을 분명히 해야 하옵니다. 전의감에서 활민서를 설립하는 예산은 얼마 옵니까?"원 할머니가 그녀에게 예산을 보여주자 원경릉은 경악했다."겨우 삼십만 냥밖에 안되옵니까? 아바마마께서는 할머니에게 난제를 내시는 것이옵니까?""그렇다. 그러니 자기 사람한테 손을 쓸 수밖에 없다. 따로 부지를 선정하고 짓는다면 짓는 데만 삼십에서 오십만 냥이 들 것이다."원 할머니가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원경릉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 큰돈을 벌지는 못할망정 돈을 밑질 상황이다."알겠옵니다. 할머니께서는 황명을 받을어 일을 처리하고 있으니, 할머니의 체면을 보아서라도 삼십만 냥에 거래를 하지요!"원경릉이 웃으며 말했다.원 할머니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할머니는 네가 손해를 보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이 활민서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 매년 전염병을 방지하고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좋을 것이다. 앞으로 매년 전염병으로 죽는 사람도 크게 줄 것이라 믿는다.""할머니, 됐습니다. 그건 저도 알고 있사옵니다. 게다가 지금 의서와 의원을 증설하면 저희 의원도 영광스럽게 물러날 수 있사옵니다!"원경릉은 조금도 마음이 아프지 않았다. 애초에 의학원을 지은 것도 그녀의 돈이었고 조정에서 한 푼도 받지 않았다. 이렇게 큰 손해도 보았는데 그것을 신경 쓸 리가 있을까?더군다나 그녀의 손에도 확실히 돈이 없으니, 삼십만 냥을 벌어 주머니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다.전의감에서 집으로 돌아오자 혜평의 장남 유정이 만나려 한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원경릉은 멈칫했다."들이거라!"그녀는 본청에서
last update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
이전
1
...
243244245246247
...
304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