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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의 모든 챕터: 챕터 2421 - 챕터 2430

3133 챕터

제2421화

유국수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이 일은 급하지 않다. 지금 경중의 약 공장들 중에서 우리 일가가 독대하고 있기에 지금의 재고로 분위기를 만들어 가격을 높이 팔 수도 있다. 그래야 품절되면 백성들이 쫓아다니며 사려고 하고 더 사고 싶어질 것이다. 다시 약을 팔기 시작하면 가격을 더 인상해 세 달간 헛되게 손실을 입게 하지 않을 것이야."혜평 공주는 악랄하게 웃으며 답했다. "맞사옵니다. 그 백성들은 천하다 보니 그저 팔면 마음에 두지 않고 물건이 없어야만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역시나 아버님께서 생각이 깊으십니다."유국수는 미소를 지었다."장사를 하는 일이니 우리는 어쨌든 멀리 보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상인이니 이익이 가장 중요하지, 다른 것들은..."그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졌다."우리의 고려 범위 안에 없다."혜평도 아주 동의한다. 그들의 사활이 그녀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상인이 이익을 중시하는 것이 바로 상업의 본질이다.그와 동시에 이리 나리의 약 공장은 이미 드높은 기세로 진행되고 있었다. 부유한 자들의 일 처리 속도는 아주 빨랐다.그러나 약을 제련하고 만들려면 약전을 제정해야 하고 약을 제련하는 데도 시간이 필요해 빨리 출시하여 시장을 차지하는 것은 일정한 어려움이 있다. 어찌 보면 세 달 안에 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약재시장을 너무 오랫동안 통제할 수는 없다.역시 이리 나리답다. 단순히 장사를 하는 각도로 보면 그에게 미칠 자가 없다.그는 자신의 약 공장 외에 또 돈을 들여 직예의 한 약 공장을 구입해 그들의 오랜 상호인 화흥당을 그대로 사용했고 다시 분위기를 조성해 미리 조제한 약들의 약전을 모두 대흥 노부인이 쓴 것이라 전했다.그렇게 이어지는 며칠 동안 경중의 황공 귀족들과 귀부인들은 화흥당에서 제련한 소요환, 이 한 가지 약에 대해서만 토론했다. 태자비도 몇 년 동안 줄곧 이 약을 복용하고 있고 궁중의 황귀비와 회왕비도 모두 복용을 하고 있으며 여자에게 기이한 효과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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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2화

부득이하게 그녀는 경조부의 통판을 매수하여 이 약 공장의 정보를 대신 조사하게 하였다. 결국 배후가 수면 위로 떠올랐는데 뜻밖에도 안풍 친왕비 라만이었다.그녀는 정말 깜짝 놀랐고 라만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녀는 조사가 다 되면 사람을 시켜 소란을 피우고 망가뜨리려 했지만 약 공장이 안풍 친왕비의 것이라면 절대 움직여서는 안 되었다.그러나 그녀는 의혹스러웠다. 안풍 친왕비가 경중에 약 공장을 설립하다니? 라만은 일 년 내내 돌아오지 않는데 이 약 공장을 누구에게 맡겨 관리를 한단 말인가?그녀는 다시 사람을 명하여 조사를 했고 이 약 공장의 주사를 맡은 자가 신분과 내력을 전혀 알 수 없는 멸지라는 사람인 것을 발견했다. 이 약 공장은 경중에 사무소가 여러 군데 있고 약을 주문하려면 사무소에 가 절반의 돈을 내고 도장을 찍은 영수증을 내어준다. 그리고 물건이 도착하면 영수증을 가지고 남은 돈을 내어야 한다.그녀는 듣고서 하마터면 화가 치솟아 죽을 뻔하였다. 이것은 손도 대지 않고 코를 풀겠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많은 주문의 반이 되는 돈을 가지고 제약을 하면 주인은 과연 얼마를 내겠는가! 미리 조제된 약들의 원가는 그녀가 가장 잘 알고 있고 이윤이 많은 것도 알고 있었다. 이 절반의 계약금으로도 이미 많은 돈을 벌 수 있는데, 나머지를 보충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녀는 매우 조급해졌다. 이럴 때일수록 그녀는 이전에 생각했던 것처럼 석 달간 공백을 가질 수 없고 반드시 약을 제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설령 몇 가지 약이 없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그녀는 다급히 약장수를 소집하여 그들에게 약재를 다량으로 공급하라고 했다. 이 약장수들은 이전에 많은 약들을 수중에 비축해 두었으니 당분간 팔기 어려울 것이다. 그리하여 그녀는 총무에게 얘기를 해보라 명했고 반드시 가격을 낮추어야 한다고 했다. 이 약들을 제련한 후 그녀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고 오히려 내려 그들과 가격으로 다투어야 한다. 그러니 엄격히 원가를 통제해야 한다.백성들은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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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3화

약을 사들이는 것은 약 공장이 약을 써야 하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그녀가 많은 의관을 증설했기 때문이다. 환자는 언제나 부족하지 않고 지금은 특히 겨울에 들어섰으니 의관이 개설된 만큼 환자가 있다. 몇 년 동안 그녀는 이미 이 들을 모두 꿰뚫어 보았다.혜평 공주가 약재를 마구 사들인 일을 이리 나리는 당연히 알고 있었다. 이리 나리는 이날 직접 의원으로 찾아가 원경릉에게 혜평 공주가 비싼 값에 약재를 사고 있다고 알려주었다.원경릉이 물었다."그럼 그 몇 가지 부족한 약들은 살 수가 있습니까?""살 수 없다. 이전에 약장수에게서 사들인 약을 절반 내놓으려 한다. 이 약들은 내가 아주 낮은 가격에 사 왔으나 지금 혜평이 물건을 사들이는 가격은 아주 높다. 그녀에게 팔아 한몫 벌어들일 것이다."원경릉은 멍해졌다."어찌하여 그러시는 겁니까? 시장의 약들도 지금 그녀가 거의 모두 사들였는데, 저희의 약까지 팔고 나면 써야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 하옵니까? 바로 살 수는 없지 않습니까."이리 나리는 한겨울에 부채질을 하며 침착하게 말했다."장사를 하는 것이니 벌 수 있는 돈은 당연히 벌어야지! 이 약들을 우리가 살 때에 혜평이 배상한 계약금을 써서 우리가 보탠 돈은 많지 않다. 지금 절반을 남기고 절반을 팔다 보면 십수만 냥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이 십수만 냥을 벌고도 절반의 약이 남았으니 이 시일 동안 지탱하기에는 충분하다.""그럼 이 시일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그때 어디에서 약을 사옵니까?"원경릉이 멍해져서 물었다.이리 나리는 이 둔한 돼지를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너에게 묻겠다. 경중에서 지금 약을 가장 많이 쓰는 사람이 누구더냐?""혜평 공주이옵니다.""혜평 공주가 지금 그렇게 많은 물건을 샀고, 게다가 끊임없이 물건을 사들이고 있으니 약상들이 외지에서 물건을 조달하여 들이지 않겠냐?""그건... 그렇겠지요?"이리 나리가 말했다."물건을 들여올 테지만 혜평 공주는 그렇게 많은 물건을 사들일 수 없다. 외지에서 경중으로 조달한 물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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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4화

원경릉은 손뼉을 치며 감탄했다."이리 나리는 정말 대단하시옵니다, 소인 또 한몫 벌었습니다.""왜 나에게 혜평이 꼭 사진 않을 것이라 묻지 않는 게냐? 혜평이 지금 그렇게나 많은 물건을 비축하고 있으니 약전을 바꾸어 다른 약을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왜 부족한 그 몇 가지 약을 꼭 사야 하느냐?"원경릉은 눈을 크게 뜨고 말했다."그러합니다, 근데 왜 입니까?"이리 나리가 말했다."왜냐, 나는 사람을 시켜 소문을 퍼뜨릴 것이기 대문이다. 혜평 공주의 약 공장은 그 몇 가지 약을 살 수 없으니, 공주네에서 제련한 약은 약효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약이 부족한 게 아니란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녀는 아주 이목을 끌면서 약을 살 것이고 나도 비싸게 약을 팔 것이다."원경릉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를 바라보았다."스승님, 사실은 저한테 존재감을 찾으려 온 것이옵니까?"이리 나리의 얼굴이 다시 차가워졌다. 확실히 그러했다.그는 최근에 이 일이 도전성이 없다고 느꼈다. 혜평은 좋은 적수가 아니었고 이러한 수들은 늑대파의 칭찬을 받지 못했다. 모두들 혜평 공주를 상대하는 것을 너무 쉽다고 생각했다.그러나 다행히도 원경릉은 아주 어렵다고 느꼈다. 그녀가 처음 그의 계책을 들었을 때, 숭배의 표정을 충분히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의 계책이 다음 단계에 이르렀을 때 원경릉이 와서 묻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나 그녀는 의원 일로 바삐 돌아치다 보니 그에게 오지도 않았고 어쩔 수 없이 그가 직접 왔다.이렇게 무자비하게 들키고 면전에서 말할 줄은 생각지도 못해 화가 났다. 알고 있더라도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도 체면을 차려야 하지 않는가?이리 나리는 만족스럽지 않아 떠났다.원경릉은 그의 뒷모습을 보고 어깨를 으쓱거렸다. 상업에 있어 이리 나리는 이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높이에 도달했고 무적은 가장 적막하다.아무래도 그에게는 아이를 낳아 아버지가 되는 것에 전념하는 것이 더 도전적일 듯싶었다.이리 나리의 연이은 수를 혜평은 알아보지 못했다.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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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5화

이리 나리의 본거지는 직예에 있었고, 각 업종을 차지할 정도로 훌륭했다. 그러나 그는 장사를 하면서 철저히 해치우지는 않았다. 장사에 있어서 적수인 사람들과 친구가 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가끔 앉아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이리 나리는 이날 직예로 돌아가 현지에서 덕망이 높은 상인 몇 명을 청하여 차를 마시며 매화를 감상하게 했다. 물론 그가 봐준 적 있어 비교적 우호적인 몇 사람 이였다.이와 동시에 그는 화흥당의 주인을 청했다. 화흥당의 주인은 오동흥이라 한다. 그의 약 공장은 혜평 공주의 타격하에 이미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특히 이 2년 동안 지탱하기 어려웠고 이리 나리는 자금을 들여 그의 약 공장을 샀다. 그래서 그는 오랜 역사가 있는 상호도 함께 이리 나리에게 팔았다.모두들 점잖게 앉아서 한동안 차를 마셨다. 이리 나리가 갑자기 정색을 하고 사람들을 바라보며 말했다."곧 있으면 나는 혜평 공주가 새로 개설한 의관을 얻으려 하네. 그러나 내가 나서진 않고, 누가 나 대신 이 일을 할 수 있겠는가?"오동흥은 멈칫했다."이리 나리, 혜평 공주가 새로 개설한 의관은 바로 운행에 들어갈 텐데 어찌 팔겠습니까?""더 이상 열 수 없으니 그만 팔아야지 않겠나!" 이리 나리가 말했다."열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 않사옵니다. 지금 경중에 태자비께서 개설한 의관과 의원이 있다고 해도 그렇게 많은 환자를 실제로 감당할 수 없사옵니다. 그리고 보원당은 경중에서 여러 해 동안 있으며 어느 정도 뿌리가 있지요, 지금은 태자비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 같지만 혜평 공주가 가격만 내리면 경쟁을 못할 것도 없습니다."오동흥이 분석했다.이리 나리는 그를 바라보았다."그것은 말하기 어렵네. 의관을 잘 열려면 여러 가지 원인이 필요하네. 그러나 더 이상 열 수 없는 데에는 치명적인 이유 하나만 있으면 되네!"모두들 이리 나리를 쳐다보았다. 혜평 공주는 몇 년 동안 횡포하고 날뛰었지만 조정은 그녀를 전혀 상관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알 수 있듯이 그녀를 건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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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6화

의관이 곧 문을 열어야 하는데 의원이 오지 않으면 어떻게 연단 말인가? 혜평 공주는 그만 조급해져 사람을 보내 조어의를 청해와 물었다.조어의가 말했다."공주, 유대인은 그저 소신에게 말만 전하라 하였습니다. 그들이 왜 오지 않는지 소신은 정말 모르옵니다. 그러나 이틀 전에 그들이 학원에 들어갈 때 태자비와 계약을 체결했다 들었습니다. 그들은 배움을 마치고 난 뒤 태자비의 말을 3년간 따라야 하옵니다. 태자비가 계약으로 그들을 억압하여 올 수 없는 것인지 모르겠사옵니다. 공주께서 그들을 데려오려면 다른 방도를 생각해야 할 것 같사옵니다."조어의의 말을 듣고 혜평 공주는 화가 치솟아 하마터면 선혈을 토할 뻔했다. 그녀의 얼굴은 그만 파랗게 질렸고 차가운 눈빛이 조어의의 얼굴을 스쳐 지났다. 조어의는 바로 고개를 숙였다."소신이 그만 실언했사옵니다!""그들이 계약을 맺고 있다는 것을 일찍이 알고 있었지요?"혜평 공주는 화가 나 눈이 붉게 물들었다.조어의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난감한 듯 말했다."공주, 소신은 공주의 돈을 가졌는데 어찌 숨김이 있겠습니까? 만약 그들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날 소신은 유대인께 말씀드렸을 것이옵니다. 소신은 비록 어리석지만 그래도 이 일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혜평 공주는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싸늘하게 말했다."만약 조어의와 원경릉이 내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결코 가만두지 않을 것 입니다."차가운 눈동자에 포악한 기운이 남김없이 드러났고, 조어의는 속으로 세게 놀라 고개를 숙여 말했다."소신은 절대 공주마마를 속일 리가 없사옵니다!"조어의를 보내고 혜평 공주는 곧장 유국수를 만나러 갔다.유국수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리고 생각하더니 이내 긴 한숨을 내쉬며 얼굴에 의기소침한 기색을 띠었다."속았다!""속았다니요! 누구에게 속았습니까? 아버님께서 그 자들이 틀림없이 올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누가 이 조건을 거절할 수나 있겠습니까?"혜평 공주는 당황했다. 그녀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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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7화

혜평 공주는 너무 놀라워 한참이 지나서야 깨달았고 이내 이를 갈며 말했다."만약 이리율이라면 나는 절대로 그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옵니다!"유국수는 생각할수록 그럴 가능성이 높다고 느꼈다. 이리율은 한 수만 내지 않을 것이다. 만약 그가 끼어들었다면 반드시 큰 이익을 얻으려 할 것이다. 더군다나 원경릉은 그의 제자인데 왜 그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을 못 했을까?그는 이십여 년간 이 시장의 흐름을 꿰뚫었지만 어떻게 이리율의 수작에 걸려들었을까?그는 냉랭하게 말했다."지금 의관을 사고 약을 산 상황에 그들이 제조한 약은 이미 빠르게 시장을 차지했다. 우리의 약은 만들어 낸다 해도 가격으로 싸우지 못할뿐더러 한동안 물건이 적체될 것이다. 그리고 네가 가게와 약을 사면서 많은 돈들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지금 우리의 처지는 아주 피동적이고 수에 걸려들었다.""수에 걸려들지 않았습니다! 가격을 낮추어 싸워보시지요."혜평 공주가 악을 썼다."싸울 수 없다. 그들이 물건을 들인 값이 우리보다 그렇게 많이 낮은데, 그들은 한 병의 약을 제조하여 팔면 3문을 벌면 되지만 우리는 5문의 손해를 보아야 한다. 물건을 팔기만 하면 손해를 볼 것이고 물건을 팔지 않는다면 그들은 시장 전체를 삼킬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신세를 고칠 힘이 없다."혜평은 내키지 않아 주먹을 쥐고는 노발대발하며 물었다."그럼 저희는 이렇게 그들을 놓아주어야 한다는 말이옵니까?"유국수는 천천히 앉아 창백하고 무기력한 얼굴을 들어 올려 평생을 드세게 살아온 며느리를 바라보았다."이리율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 그는 북당의 갑부야, 그에게 돈이 얼마나 있는지 너는 전혀 모를 것이다. 우리의 가산은 아마 그의 한몫도 안될 것이다."혜평은 냉기를 한 모금 들이켰다."그게 어떻게 가능합니까?"유국수는 이것이 이미 전복된 싸움이라 깨달았고 그만 입술까지 떨고 말았다. "그는 서너 번 조정에 돈을 기부했다, 툭하면 백만 냥에 심지어 이삼백만 냥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내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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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8화

이것은 명원제의 역린을 건드렸다. 그는 혜평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을 방임할 수 있지만 그녀가 겉으로는 복종하나 속으로 따르지 않고 공공연히 명을 어기는 것을 방임할 수가 없다!명원제는 여전히 직접 죄를 묻지 않고 어명을 내려 정월 열세 번째 날부터 민간에서 의관을 개설하려면 먼저 내의원 관할 하의 혜민서에서 의료 자격증을 받아야 한다고 규범 하였다.그리고 이미 개설된 의관은 현재 신청할 수 있고 신청 과정에도 계속 진료를 할 수 있다.이 어명은 혜평 공주의 새로운 의관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것이기에 어명이 내려오자 바로 혜평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다행히도 그녀는 혜민서 오대인과 관계가 좋았고 이전에 돈을 보냈으니 처리하기도 쉬울 것이다.그녀는 잠시 이리 나리 쪽을 신경 쓸 새도 없이 먼저 서둘러 사람을 보내 혜민서에 가서 자격증을 처리하게 했다.그러나 총무는 가서 일일이 모두 심사가 필요하다는 말을 들었다. 대청의 의원의 자격마저도 심사를 해야 하는데, 지금 혜평은 의원도 찾지를 못했으니 어찌 의원을 심사한단 말인가?그리고 바로 그때, 혜민서도 약의 가격을 발표하였고, 조정은 책을 인쇄하여 직접 각 의관과 각 의약시장에 보냈다.혜평이 보니 이 가격들은 어디 그녀가 정한 가격이란 말인가? 소요환 한 병으로 보자면, 그녀가 요구한 정가는 35문이었지만 팔수 있는 최고가는 15문밖에 되지 않았다.그녀가 지금 들여온 물건들에 비추어 볼 때 15문으로 팔면 전혀 벌 수 있는 돈이 없었고 밑져야 본전 이였다.그녀는 화가 나 오대인을 찾아갔고 오대인은 어음을 꺼내 공주 앞에 건네주며 담담하게 말했다."하관은 최근 며칠 동안 줄곧 틈이 나지 않아 공주를 찾아뵙지 못했사옵니다. 그리하여 이 중요한 일을 미루었습니다. 약의 가격은 내의원 원판께서 제정하셨고 내각에서 통과되었으니 하관도 어찌할 방법이 없사옵니다. 공주께서는 돈을 도로 가져가시지요.""헌데 왜 일찍이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았나?"혜평은 화가 나 어음을 쓸어내리고 봉안을 부릅뜨고 말했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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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9화

혜평은 화로 인해 피가 거꾸로 솟을 지경이었다. 몇 년 동안 그녀는 좌절을 겪지 않았고 그녀가 평정할 수 없는 경쟁은 없었다.그녀는 오대인을 차갑게 바라보며 노여워했다."좋네, 아주 좋네! 기다리시게, 나는 절대 자네와 쉽게 넘어가지 않을 걸세!"오대인은 엄숙한 표정으로 몸을 숙여 인사를 올렸다."안녕히 가십시오!"혜평은 소매를 뿌리치고 갔다.그녀의 의관과는 달리 원경릉의 안강당은 아주 바빴다. 이것은 원경릉이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다. 처음 빈민가에서 호명을 보았을 때부터 그녀의 마음속에는 줄곧 의료 개혁이라는 큰일이 걸려 있었다. 사실 그녀는 오히려 혜평에게 감사해야 했다. 왜냐하면 혜평이 몰아세우지 않고 의서를 증설하는 일로 자신을 도발하지 않았다면 그녀도 모든 저축을 다 써서 의원과 의관들을 개설하려 마음을 먹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의 원래 계획은 의원들이 의서에서 일을 하며 의료를 할 사람이 부족한 상황을 완화시키는 것이었다.그러나 지금 이 상황은 오히려 가장 좋다. 그녀의 의원과 의관은 체제 내의 것이 아니니 많은 의료 조치를 스스로 제정할 수 있고 중간에 부패를 할 경우가 없다.그 의원들이 거짓으로 귀순을 한 것은 그녀가 안배한 것이다. 그녀는 혜평이 자신의 의원들을 데려가려 하는 것을 알고 있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물들어 올 때 노를 저으라고, 이리 나리가 혜평의 돈을 소모하는 수에 협조하여 그녀가 새로 연 의관이 계획만 요란하고 실행은 형편없게 만들었다.이 의원들은 그녀와 계약이 있는 것 외, 전례 없는 존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녀가 개설한 의원과 의관에서 의원들은 이전처럼 겉으로 존경받고 뒤에서는 사람들의 꾸중을 듣지 않았다. 병을 오래 끄는 것은 이 시대에 너무 흔하고, 환자로서 어떻게 된 일인지 알면서도 전혀 방법이 없었다.의원으로서 처음에는 모두 인심이 있었지만 점차 업계에 오염되고 동화되었고, 마지막에는 이 모든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녀의 의학원에서 나온 사람은 방금 이 업종을 접촉하였고 능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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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0화

명원제는 원경릉의 제의를 듣고 동의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 조정의 지출이 증가될 것이고, 현재의 의료에 대해 전면적으로 개혁을 하는 것은 조정의 압력도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예전부터 스승이 제자를 키우는 것은 행칙이었고, 이런 행칙이 바뀌게 되면 아주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한마디로 하면 명원제는 모든 것이 변하지 않기를 바라고, 조금 조정할 수는 있지만 눈에 띄는 변화를 그는 잠시 받아들일 수 없었다.원경릉은 오늘 용기를 북돋아 왔다. 그녀는 서서 명원제와 한시진 정도의 말을 했고 두 다리는 완전히 감각을 잃었다. 그녀는 개혁에 어려움을 있겠지만 조정의 장기적인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의료는 더 이상 북당의 고질병이 아니다. 그녀가 지금 개설한 의원과 의관은 마치 봄에 먼저 푸르게 자라난 새싹과도 같다. 결국 온 산과 들판이 푸르러질 것이다.명원제는 울지도 웃지도 못하며 말을 너무 하여 목소리가 쉰 며느리를 보았다. 그녀도 어쩔 수 없었는지 이렇게 어설픈 비유까지 꺼내 들었다.사실 한 시진 동안 그도 점점 설득되었다. 원경릉이 예전에 처음 학원을 설립하겠다고 제기했을 때 그는 동의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고난과 미지로 가득 차 있었기에 의원들이 연합하여 소동을 일으킬까 봐 두려웠고 백성들이 정말 도움을 청할 곳이 없을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비록 지금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돈이 있기만 하면 목숨도 있다.심지어 원경릉이 당시 의학원을 개설했을 때도 그는 재미만 볼 것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지금 그녀가 키워낸 의원들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백성들을 납득시킬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다.그래서 이 열성으로 가득 찬 며느리를 보며 명원제도 설득당했다.이튿날, 명원제는 원 할머니를 궁으로 모셔 어서방에서 꼬박 두 시진을 이야기하였다.마지막으로 어명을 내려 전의감을 증설하고 원 할머니를 어의 정으로 조어의를 어의 부정으로 명하였고 판관과 주부는 할머니가 추천을 하게 명하였다. 전의감 관아를 설립한 후 각지 주부도 의서를 증설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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