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원제는 이 말을 듣고 더욱 진노하여 복통을 참기 어려웠고 바로 힘겹게 일어나 시퍼레진 표정으로 목여 태감에게 명을 내렸다."이 가게를 부수거라. 강연아 어여 가자!""나리, 약부터 드십시오!"호비가 다시 약을 꺼내 걱정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명원제는 냉담하게 말했다."안 먹을 테다, 가자!""가기 그리 쉽지 않다네!"뒤의 가림막이 젖혀지고 두 명의 장정이 흉악한 모습을 하고 걸어 나왔다. 명원제는 의원에 뜻밖에도 싸움꾼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이미 대부분 알아차렸는데, 보아하니 보원당에서 강매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 같았다.그 싸움꾼이 그를 막으려 하자 목여 태감이 어찌 그에게 가까이 가게 할 수 있을까? 큰 손바닥을 쓸고 지나가자 싸움꾼들은 바닥에서 데굴대었고, 다시 한 손으로 의자를 들어 오층 탁자를 향해 뿌리자 ‘콰직’소리와 함께 탁자 전체가 무너졌다.명원제와 호비는 이미 밖으로 나갔고 그는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복통을 앓을 때 기분을 억누르기 가장 힘들다. 그는 차갑게 호비를 향해 물었다."이 곽향환을 다른 곳에서는 정녕 15문에 파느냐?""경성은 모르겠사오나, 소첩과 아버지가 북경(北境)에 있을 때 확실히 10문이 대부분이었고 가장 비싼 것도 그저 15문이었사옵니다. 나리도 아시다시피 북경의 물가는 아주 높아 많은 물건의 가격을 경성과 비교했을 때 경성이 많이 저렴했사옵니다. 그러나 이 곽향환을 이리 비싸게 팔 줄은 생각지도 못했사옵니다. 허니 백성들이 아까워서 어찌 먹을 수나 있겠습니까?"곽향환은 많은 질병에 쓰인다. 일사병, 복통, 속이 더부룩할 때와 구토나 설사에도 모두 쓰임이 있는 집에서 상비하는 약이다.명원제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더욱 화가 치솟았고 목여 태감이 쫓아왔을 때는 그는 더 이상 아픔을 참을 수가 없었다."나리, 가게를 부쉈습니다."목여 태감이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명원제는 방금 그 약을 먹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의서는 어디에 있느냐?""나리, 이
Last Updated : 2024-02-08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