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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명의 왕비: Chapter 2411 - Chapter 2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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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1화

소요공은 어쩔 수 없이 한마디 일깨워 주었다."그것은 태자가 건의한 것이네.""많은 시정 조치는 모두 대신이 건의한 것이지만 군주가 패기를 가지고 추진하는지에 달렸네!" 태상황이 말하자 소요공은 고개를 끄덕이며 밖을 내다보았고 만두가 책 한 권을 들고 대화에 깊이 빠져들어 있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금치 못했다."태손, 어찌하여 말을 하지 않는가?"만두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책을 안고 들어와 먼저 태상황에게 문안을 드리고 다시 소요공에게 인사를 올렸다."왜 이 시간에 돌아온 것이냐? 수보는 어디있고?"태상황의 눈동자는 단번에 자애로워졌고 손을 뻗어 그의 이마를 문질렀다.만두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수보께서는 배가 아프십니다. 동생은 놀러 갔고 저는 책을 외우려 돌아왔습니다. 수보께서 늦게 검사를 하겠다 하셨습니다.""그래, 만두 참 착하구나. 떡 먹을 테냐?"태상황은 바삐 손을 흔들어 사람을 명해 과자를 장만하라 했다.만두는 얌전히 말했다. "예!"그는 책을 탁자 위에 올려놓고 태사의에 올라가 앉아 새까만 두 눈동자에 빛을 발하며 고개를 들어 태상황을 바라보았다."태조부, 방금 황조부의 말씀을 하신 것 중 옳지 않은 것이 있다고 생각되옵니다.""무엇이 옳지 않더냐?"태상황은 멈칫하다 이상하게 그를 바라보았다.만두가 말했다."황조부께서 전쟁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옵니다. 다만 현재 북당 내에는 아직도 많은 문제들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하옵니다. 예를 들어 매년의 수해와 북방의 가뭄, 그리고 많은 빈곤 지역에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밥을 배불리 먹지 못하고 옷으로 몸을 가리지 못합니다. 황조부께서는 내부를 안정하게 하고 밖을 정하려 하지요, 물론 말하자면 그것도 맞습니다만 황조부께서 한 가지 소홀히 하신 점이 있사옵니다. 만약 외적이 오랫동안 호시탐탐한다면 시일이 오래 지나면 큰 우환이 될 뿐만 아니라 백성들로 하여금 조정이 연약하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하옵니다. 조정이 강경하지 않으면 백성들도 연약해지는데 어찌 태평성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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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2화

호비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곁에 기대었다."전하께서 제가 기쁜지 아닌지, 신경을 쓰는지 아닌지를 관심해 주시는 것 만으로도 소첩은 충분히 만족하옵니다. 후궁의 많은 언니들도 소첩이 몇 년 동안 총애를 받는 것을 보고 소첩을 난처하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들도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소첩이라고 그러한 아량이 없겠사옵니까? 소첩은 무슨 일을 신경 써야 하고 무슨 일을 개의치 말아야 하는지 잘 알고 있사옵니다. 전하께서 소첩을 오랫동안 아껴주셔서 조중 신하들의 이의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아버지께서도 사실 어떤 사람들이 이유 없이 원한을 맺고 이유 없이 아첨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소첩은 일이 커지는 것을 원치 않사옵니다. 특히 소첩에게는 지금 열째가 있고 임신까지 하고 있으니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이 생각해야 하옵니다."명원제는 듣고 속으로 아주 감동했다. 그녀는 비록 때때로 경솔했지만 이 2년 동안 성격이 갈수록 차분해졌고 사리를 잘 알고 사람의 마음을 잘 헤아린다."걱정 말거라. 아무리 빈비를 뽑는다 하여도 짐의 마음에는 오직 너 하나뿐이다."명원제가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호비는 가볍게 대답을 하고는 손을 뻗어 그를 안았다."전하, 소첩과 함께 나가 보시지요."그녀는 태자비의 부탁을 잊지 않았다. 비록 수녀를 뽑는 일이 그녀를 슬프게 했지만 그것은 그녀의 선택이고 그녀는 선택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알고 일찍이 마음의 준비를 했다.그녀는 황귀비의 말 한마디가 떠올랐다.그녀는 사람의 염원이 계속 실현되면 기어오르기 십상이니 초심을 견지해야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고 했다. 이 말을 황귀비가 말할 때 그녀는 정확하고 투철한 견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황귀비가 정말 세상사에 밝다는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명원제는 마음속으로 그녀에게 양심의 가책을 느꼈으니 그녀가 바라는 일을 반드시 승낙할 것이다. 더군다나 그도 나가서 좀 돌아보고 싶었다. 그는 등극한 몇 년 동안 거의 궁을 떠나지 않았고, 나간다 하더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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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3화

이튿날, 명원제는 목여 태감과 호비와 함께 평상복 차림으로 민정을 살피러 가려 했다.출발하기 전 호비는 이미 아랫사람들에게 조수라를 준비하라 명하였는데, 아주 풍성했다. 그녀는 일반 백성들의 옷으로 갈아입었고 배가 아직 불러오지 않아 약간 어수룩한 기색을 보였기에 마치 금방 궁에 들어왔을 때의 모습과도 같았다.명원제는 그녀의 미간에 나타난 환희를 보고 웃었다. 그가 오늘 입은 옷은 목여 태감이 준비한 것으로 일반 백성들이 자주 입는 솜옷이었다. 날이 춥다 보니 특별히 그에게 검은 태사혜 한 켤레를 준비해 주었는데, 군왕의 기세를 거두니 평범한 남정네와 다른 바가 없었다.명원제는 자신의 이 차림새를 좋아하진 않지만 재미를 느껴 식사를 한 후 청동거울 앞에서 몇 바퀴를 돌았다. 두 손을 소매 주머니에 넣자 거리를 돌아다니는 중년 상인처럼 보였다.목여 태감은 거친 천 옷을 입고 발에는 낡은 짚신을 신어 안에 있는 버선을 드러냈다. 머리는 약간 헝클어져 있었고 바지에 진흙을 조금 묻혀 밭에서 돌아온 모습이었다.평상복 차림으로 민정을 살피는 것이니 자연히 의장대가 따르지 않고 금군도 함께 하지 않았다. 목여 태감의 무공은 아주 높아 돌발적인 상황만 없다면 모두 대처할 수 있다.하지만 이 일을 구사가 알고 있다 보니 구사는 몇 사람을 배치하여 차림새를 바꾸고 뒤따라 가 의외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그들은 서쪽 옆문을 따라 궁을 떠났고 청란 대가에 도착하자 명원제는 깊이 숨을 쉬며 속으로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상쾌함을 느꼈다. 그는 호비에게 말했다."짐은 오랫동안 지금처럼 자유로운 적이 없었다."호비가 웃으며 말했다."남편, 더 이상은 그 자칭을 쓰시면 안 돼옵니다. 그렇지 않으면 평상복 차림으로 민정을 살피는 것은 의미가 없사옵니다."명원제가 말했다."익숙해져서 한동안 고치기 어려울 것 같은데… 무엇이라 자칭하는 것이 좋을까?""늙은이? 노인네?" 목여 태감이 옆에서 농담을 하였다. 태감도 기분이 좋다 보니 대수롭지 않게 농담을 건넸다.명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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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4화

"저희 나리께서 갑자기 복통을 앓으셨습니다. 여기 의원이 계신가요?"목여 태감이 묻자 의원은 대청에 앉아 담담하게 말했다."이리 오시게!"호비가 가서 물었다."의원 선생, 이곳에 복통을 멎게 하는 약이 있는가?""있습니다."의원은 약동을 부르며 그들을 한 번 훑어보고 말했다."이들에게 곽향환 한 병을 가져다 주거라."약동은 대답을 하고는 오층 탁자에서 작은 자기병 하나를 꺼내 목여 태감에게 건네주었다."50문!"호비는 멍해졌다. "50문? 내가 잘못 들은 겐가?"약동은 그녀를 보며 불쾌하게 말했다."줄곧 50문이었습니다, 사본 적 없는 것입니까?""산 적 있네만 그저 15문에 팔았네. 왜 이리도 비싸단 말인가?" 호비가 눈살을 찌푸렸다.대청에 앉아 있던 의원이 차갑게 말했다."곽향환은 15문에 팔아본 적이 없네. 살 수 없으면 가게나 여기서 흥정하지 말고."목여 태감이 화가 나서 말했다."말을 어떻게 하는 것입니까? 물어봐도 안 되는 것입니까? 이 곽향환은 원가가 저렴한데 50문에 팔다니 정말 너무하십니다."명원제는 복통이 심해 손을 저었다. "됐네, 됐어. 그냥 주거라."호비는 목여 태감을 보며 말했다."은을 주시게나."목여 태감은 갑자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저는... 저는 은을 갖고 오지 않았습니다."명원제는 화로 인해 복통이 더욱 심해졌다."어떻게 된 일인가? 외출을 하는데 은을 챙기지 않다니?"목여 태감은 우물쭈물거리며 말했다."하도 오랫동안 집을 나서지 않아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의원은 이들의 궁상맞은 꼴을 보고는 눈을 흘기며 약동에게 말했다."쫓아내거라!"목여 태감은 앞으로 나아가 의원에게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의원 선생, 약은 저희가 먼저 가지고 나중에 바로 두 배의 은을 보내드리는 것은 어떻습니까?"의원은 냉소를 지었다."온 거리를 수소문해 보시게, 어디 이런 규칙이 있는지."목여 태감이 애원했다."그럼 먼저 저희 나리를 치료해 주십시오. 제가 바로 돌아가 은을 갖고 오겠습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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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5화

명원제는 이 말을 듣고 더욱 진노하여 복통을 참기 어려웠고 바로 힘겹게 일어나 시퍼레진 표정으로 목여 태감에게 명을 내렸다."이 가게를 부수거라. 강연아 어여 가자!""나리, 약부터 드십시오!"호비가 다시 약을 꺼내 걱정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명원제는 냉담하게 말했다."안 먹을 테다, 가자!""가기 그리 쉽지 않다네!"뒤의 가림막이 젖혀지고 두 명의 장정이 흉악한 모습을 하고 걸어 나왔다. 명원제는 의원에 뜻밖에도 싸움꾼이 있는 것을 보고 마음속으로 이미 대부분 알아차렸는데, 보아하니 보원당에서 강매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는 것 같았다.그 싸움꾼이 그를 막으려 하자 목여 태감이 어찌 그에게 가까이 가게 할 수 있을까? 큰 손바닥을 쓸고 지나가자 싸움꾼들은 바닥에서 데굴대었고, 다시 한 손으로 의자를 들어 오층 탁자를 향해 뿌리자 ‘콰직’소리와 함께 탁자 전체가 무너졌다.명원제와 호비는 이미 밖으로 나갔고 그는 차가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복통을 앓을 때 기분을 억누르기 가장 힘들다. 그는 차갑게 호비를 향해 물었다."이 곽향환을 다른 곳에서는 정녕 15문에 파느냐?""경성은 모르겠사오나, 소첩과 아버지가 북경(北境)에 있을 때 확실히 10문이 대부분이었고 가장 비싼 것도 그저 15문이었사옵니다. 나리도 아시다시피 북경의 물가는 아주 높아 많은 물건의 가격을 경성과 비교했을 때 경성이 많이 저렴했사옵니다. 그러나 이 곽향환을 이리 비싸게 팔 줄은 생각지도 못했사옵니다. 허니 백성들이 아까워서 어찌 먹을 수나 있겠습니까?"곽향환은 많은 질병에 쓰인다. 일사병, 복통, 속이 더부룩할 때와 구토나 설사에도 모두 쓰임이 있는 집에서 상비하는 약이다.명원제는 이 말을 듣고 마음속으로 더욱 화가 치솟았고 목여 태감이 쫓아왔을 때는 그는 더 이상 아픔을 참을 수가 없었다."나리, 가게를 부쉈습니다."목여 태감이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명원제는 방금 그 약을 먹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의서는 어디에 있느냐?""나리,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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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6화

"괜찮습니다!"약동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일을 보러 갔고, 호비는 명원제에게 약을 먹이고 웃으며 말했다."보아하니 모든 의관이 다 그런 것은 아닌가 봅니다. 다만 그 의관의 의원이 유난히 밉살스러울 뿐이옵니다."명원제는 꼬이는 듯한 복통에 창백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곳의 침대는 비록 작지만 약초의 향기가 퍼져 나왔다. 목여 태감이 명원제를 부축하여 눕혀드렸다.일다경정도 지나자 의원이 들어왔다.이 의원은 아주 젊었고 20대 초반처럼 보였기에 목여 태감이 놀라워하며 말했다."이리 젊은데 의원을 한단 말입니까? 사승(師承)이 누구십니까?"그러자 의원은 빙그레 웃었다."안심하십시오. 소인은 자신의 의술에 아주 자신 있사옵니다."그는 앉은 후 명원제에게 진맥을 하고 또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물었다. 잡과수정과를 먹었다는 말을 듣고 말했다."요즘 날이 춥다 보니 위한이 있으신 분은 아침에 잡과수정과를 드시지 않는 게 좋사옵니다. 비위가 냉하면 교장사가 쉽게 생깁니다!"그는 약동을 불러 침 주머니를 가진 후 말했다."일단 침을 놓아 통증을 멎게 한 후 다시 위를 따뜻하게 하는 약을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돌아가서 두어 번 달여 드시면 괜찮아 지실 테니 걱정하실 필요 없사옵니다.""침이라고? 침을 놓을 줄 아느냐?"명원제는 의심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 침구술은 공을 들여야 하는 일인데, 아직 이리 젊으니 의학을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면 행여나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의원은 이미 침을 꺼내 그의 손을 잡고 손아귀에 침을 놓자 명원제는 그저 손에 약간의 따끔거림만 느꼈다. 고개를 숙여보니 침은 이미 안정적으로 놓아져 있었다.이어 또 대장경의 혈자리에 침을 놓았다."시간이 조금 지난 후 침을 뽑을 테니 먼저 좀 쉬십시오. 저는 다른 환자를 보러 가겠습니다."그는 말을 마치고 일어나 옆 침대로 향했다. 그 사람도 복통이었고 그는 손을 뻗어 문지르고 다시 침을 놓기 시작했다.명원제는 계속 그를 쳐다 보았는데, 눈빛은 매우 엄숙했다."나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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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7화

잠시 후 의원이 침을 뽑으러 왔고, 명원제는 지금 정말 아프지 않게 되어 말했다."침을 놓는 것이 정말 신묘한 효과가 있구려!"의원이 웃으며 말했다."복통은 대부분이 기가 통하지 않아 그렇습니다. 혈을 찔러 기혈을 소통시키니 자연히 통증도 멎게 되지요. 물론 복용하신 곽향환도 쓸모가 있습니다."약동은 약을 잡아와 신신당부를 하였고 또 이름도 적어갔다. 물론 이름은 가짜였지만 그래도 약동은 책에 적어 넣었는데, 명원제는 책을 보고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빚을 진 것을 보았다.그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환자가 계산하러 돌아오지 않는 것이 걱정되지 않는가?"약동이 웃으며 말했다."걱정되지 않습니다. 저희의 약 값과 진료 금은 모두 비싸지 않아 환자가 떼어먹을 정도가 아닙니다. 그리고 정말 돈을 주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음에 오면 병을 보지 않으면 그만입니다."약 두 첩에 침을 놓은 것과 곽향환 한 알까지 30문이라고 적은 후 약동은 자리를 떠났다."겨우 30문밖에 안되다니!"명원제가 작은 소리로 말을 하며 정말 돈을 벌 수 있는지 의아했다.의관을 떠나고 명원제는 이번 바깥나들이에 목적이 생겼고, 원경릉의 의원으로 가보았다.그의 몸이 불편하니 목여 태감은 손 왕부를 지날 때 마차를 달라 하여 바로 의원으로 향했다.의원은 의관보다도 할 일이 많아 더 바빴다. 의원들은 조금도 소홀히 하지 않고 진찰을 하였고 약을 짓는 자는 정신을 집중하여 일을 하고 있었으며 환자들은 순서대로 줄을 서서 약을 받고 돈을 내었다.명원제는 밖에서 목여 태감을 명해 환자 몇 명을 가로막아 상황을 자세히 물으라 했다. 환자들은 의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진료금과 약 값이 싸다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의사들의 태도도 아주 좋으며 세심했다고 말했다.목여 태감은 환자들에게 보원당에 대한 생각도 물었다. 그러자 환자들은 모두 고개를 저으며 손을 흔들고, 정말 심히 아픈 것이 아니라면 차라리 스스로 산에 올라 약초를 캐먹을지언정 그곳에 그들은 갈 수 없다고 말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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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8화

"무슨 말을 전해야 하옵니까?" 조어의가 묻자 유국수는 찻잔을 내려놓고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공주께서 지금 의관을 증설하고 있네, 이번 달 안에 많은 의관들이 생겨날 것일세. 그들이 만약 온다면 한 의원이 한 의관을 관리하게 하고 수익도 반반으로 할 것일세. 이 말만 전하면 족하네!""반반이라니요?"조어의는 깜짝 놀라 눈알이 빠져나올 것만 같았다. 스스로 의관을 열 필요도 없고, 자신의 이름을 내걸 필요도 없으며 스스로 물건을 들여 약을 사지 않아도 되는데 반을 주려 하다니?유국수가 천천히 웃기 시작했다."그렇네. 3년이면 이 의원들은 스스로 의관을 개설할 충분한 자본이 생길 것이야."이것은 너무 매력적이다. 새로 나온 의원이 몇 년을 견뎌야 자신만의 의관이 생기겠는가? 이러한 조건을 내세우면 많은 사람들이 큰 관심을 주게 될지도 모른다."마음을 놓게나, 나는 자네를 난처하게 않을 것이네. 자네가 말을 전하고 그들이 뜻이 있다면 직접 나를 찾아오라 하게나. 이리 하면 자네는 이 일에 상관없이 말 한마디만 전하는 것이네, 암암리에 선동할 필요도 없어. 그러면 이 수만 냥의 어음을 마음 편히 가질 수 있네. 어떠한가?"이 조건을 내세우면 더 부추길 필요가 있을까? 또 이 조건이 참이라면 그 누가 거부할 수 있을까? 하지만 모든 게 좋을 수는 없다. 이것은 반드시 많은 부가 조건들이 따를 것이며 심지어 이용된 후 돈을 얼마 받지도 못할 수 있다.조어의는 어의를 오랫동안 해오며 공주부의 일 처리 방식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묵묵히 어음을 들고 공수했다."이 말은 하관이 전하겠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올지 말지는 하관이 장담할 수 없습니다."유국수는 살짝 웃었다. "전하기만 하면 되네!"조어의가 나갈 때 혜민서 오대인이 문지기의 인솔하에 들어오고 있었다. 두 사람은 멀리 서로 한 눈 보고 각자 고개를 숙이고 인사마저도 하지 않았다.혜평 공주와 부마는 함께 안채에 서서 흡족해하며 바라보았다. 그녀는 냉랭하게 말했다."본디 나도 경중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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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9화

"우리가 이렇게 후한 조건을 내세웠으니 그 의원들도 거절하지 않겠지요?"부마가 멈칫하다 다시 말했다."그러나 이런 말들을 그들이 믿겠습니까? 새로 배움을 마친 의원들에게 의관의 이득을 반이나 준다는 것을 그들이 믿지 않을까 봐 걱정됩니다."혜평 공주는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만약 우리가 다른 사람을 찾아 말을 전하게 한다면 그들은 믿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어의는 그들의 스승이지요, 자고로 제자는 스승의 말에 대해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왜 제가 그 조 씨에게 3만 냥의 어음을 주었겠습니까? 새로 연 의관들은 앞으로 서방님께서 관리를 하십시오.""역시 공주님 참말로 영명하십니다!"부마는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고 부드럽게 말했다."요 몇 년 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혜평 공주는 그의 품에 안겨 부드럽게 말했다."당신이 나를 한마음 한뜻으로 대하니 나도 자연히 최선을 다해 당신을 위해 계획을 세워야지요."부마의 눈빛은 살짝 빛났고 이내 그윽한 눈빛으로 바뀌었다."당신에게 한마음 한뜻인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혼인을 할 때 평생 당신뿐이고 평생 첩을 들이지 않겠다 말했습니다."고요한 공주부 상공의 유리 기와지붕에는 달빛이 빛을 드리웠고 칠흑 같은 눈동자가 그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공주 부부가 안채에서 나가자 그 사람은 순식간에 날아올라 공주부의 상공에서 사라졌다.그가 간 후 다른 검은 옷을 입은 사람이 내려와 편청의 기와지붕에 엎드려 계속 탐문했다.자리를 떠난 귀영위는 곧장 초왕부로 달려갔다. 원경릉은 방금 의관에서 돌아와 우문호와 함께 서재에서 귀영위를 만났다.공주 부부의 대화는 단 한 마디도 빠짐없이 원경릉에게 전해졌고 원경릉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좋아, 속은 것 같구려."우문호는 그녀를 바라보았다."정말 그 의원들이 가지 않을 거라 확신하는 게냐?""그들은 유국수를 찾아가 나를 대신해 연기를 끝까지 할 것이야. 하지만 그들은 떠나지 않아."원경릉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하지만 이득을 반으로 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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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0화

우문호는 그녀를 보며 물었다."원 선생이라면 큰돈을 잃었을 때 화가 나느냐? 아니면 내가 밖에 외실이 있는 것을 알았을 때 화가 나느냐?"원경릉은 생각을 거치지도 않았다."당연히 당신이 밖에 외실이 있는 게 더 화가 나지.""그럼 됐지 않느냐?"우문호는 환하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잡고 나갔다."원 선생이 전에 황고모를 뼈에 사무치게 미워하지 않겠나? 그저 돈을 잃게 하고 장사를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너무 가볍지 않아? 정말 큰 좌절을 당하게 하려면 황고모가 줄곧 믿어온 남자가 그녀 몰래 밖에서 첩을 두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것이 가장 좋다."원경릉은 고개를 옆으로 돌려 그를 보았다."그녀는 당신의 고모이오!"우문호의 눈가에는 차가운 빛이 스쳐지났다."이럴 때 나는 북당의 황태자지 고모의 조카가 아니다. 그녀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죽였는지 생각해 보렴. 사람을 시켜 직예에 조사를 하게 한 일은 고모와 관계가 없을리 없어. 그러나 그 사람들은 감히 나와서 그녀를 지목하지 못하니, 어찌 되었든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해, 어떻게 고모가 계속 유유자적하게 지내게 하겠느냐? 그리고 그 사건들을 조사해 고모의 죄를 확정한다 해도 그녀를 죽일까? 황조부께서는 한동안 괴로워할 것이고, 죽이지 않는다면 조사를 한 의미는 무엇이지? 그녀의 장사를 뒤엎어도 여전히 평생 부귀를 누릴 수 있는 많은 가재를 가지고 있으니 업보라 할 수 없어. 오직 그녀의 마음을 상하게 해야만 진정으로 고통을 안겨주고 그녀를 무너지게 할 수 있다."원경릉은 그 사람에 대해 조금의 동정도 없다. 그녀는 약을 만드는 사람이고 환자들만이 약을 필요로 한다. 환자들의 돈을 뜯어내는 그런 사람의 양심은 진작 없어졌기에 그녀에게 인자할 필요가 있을까?"다만 혜평 공주는 성격이 사나워 부마가 감히 밖에서 첩을 얻지 못할 것이야."원경릉은 곰곰이 생각을 하고 말했다.우문호는 담담히 말했다."남자는 안되다고 할수록 반란을 일으키고 몰래 할수록 짜릿하고 재밌다 느낄 것이야. 부마가 첩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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