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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의 모든 챕터: 챕터 2391 - 챕터 2400

3133 챕터

제 2391화

혜평공주 대 원경릉원경릉의 마차가 다가오자 혜평 공주가 커튼을 걷어 올리면서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태자비께서는 궁에서 돌아오시는 길입니까?”이 말을 들은 원경릉이 몹시 노하며 말했다.“나를 미행하라고 사람까지 보낸 겁니까?”혜평 공주가 낄낄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본 공주가 왜 사람을 보내서 태자비를 미행하겠습니까? 당신이 궁에 들어와서 어디에 있었는지, 본 공주는 모르는 것이 없습니다.”원경릉이 무심코 차갑게 말했다.“공주님이 손을 그렇게 길게 뻗어서 뭐 합니까? 궁궐의 모든 일을 다 꿰뚫어 차고 있는 걸로 보아 공주님의 사업도 대단한 모양입니다.”“나쁘지는 않네요, 당신 부부가 엉뚱한 수작만 부리지 않았다면 장사가 더 커졌을 수 있을 텐데 말이죠.”원경릉 역시 공주의 얼굴을 역겹게 바라보며 냉정하게 말했다.“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장사의 수단으로 여기는 게 공주님은 정말 옳다고 생각합니까?”혜평 공주는 턱을 치켜들고 차갑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원경릉을 바라보며 말했다.“환자를 치료하는 것을 자선 사업 취급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부적절합니다. 어제 회덕 의원에서 사람이 두 명이나 죽었다는 걸 태자비도 알고 계시겠죠? 만약 태자비께서 의도적으로 태자께 의서를 증설하고 약 값을 낮추라고 하지 않았다면 이 일은 절대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 두 사람, 모두 억울하게 죽었습니다. 그들은 태자비에 의해 죽게 된 것이고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만약 태자비가 늘 고집하는 자애로운 마음만 아니었다면 의원은 여전히 환자를 치료하는 데 전념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의원은 자선 단체가 아닙니다. 돈이 있으면 들어와서 치료받을 수 있고 돈이 없으면 스스로 약초를 캐서 치료합니다. 이런 상황이 수년 동안 이어져 왔는데 왜 태자비께서는 의원을 극악무도하다고 비난하는지 이해할 수 없네요. 정말로 극악무도하다면 경중에 그렇게 많은 백성이 우리 의원 의사를 우러러보지는 않았을 겁니다.”“정말 억지스러운 추론이군요. 제가 언제 의원을 차리는 것이 극악무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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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2화

선전포고마부는 이미 혜평 공주의 기세에 눌려 무의식적으로 옆으로 기대고 싶었지만, 마음처럼 움직이지 않았고 이어 채찍을 내리자, 말은 성질이 난 듯 놀랍게도 꼼짝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혜평 공주의 마차는 이미 엄청난 속도로 달려오기 시작했다.혜평 공주의 마차는 말 네 필이 끄는 덜렁이 마차로 한편으로는 매우 쾌적하고 튼튼했다.그에 비해 초왕부의 마차는 두 필이 끌고 있었는데 약간 허름한 것이 자칫하다 뒤집힐 것 같은 작은 마차였다.“돌진해!”원경릉의 말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고 고의로 막고 있다는 생각에 혜평 공주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태자비, 얼른 내려요!”이를 본 마부는 겁에 질려 소리 지르기 바빴다.하지만 원경릉은 미동도 없이 말을 계속 재촉하며 외쳤다.“어서 발굽을 들어라!”반대편에서는 마차가 급박하게 돌진해 오고 있는데, 원경릉의 말 두 필이 갑자기 냅다 길게 이웃 소리를 내더니 앞발굽을 번쩍 세우며 기세가 일시에 폭발했다.그러자 혜평 공주의 말 네 필이 발굽이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급기야 무릎까지 꿇었다.마차가 쓰러지면서 혜평 공주도 마차에서 굴러떨어졌고 원경릉의 마차 바로 앞에 머리를 부딪쳤다. 시종과 마부는 깜짝 놀라며 급히 다가가서 일으켜 세웠다.하지만 혜평 공주는 위엄을 잃고 머리칼이 헝클어져서는 놀란 얼굴로 화를 버럭버럭 내며 마부의 뺨을 냅다 갈겼다.“쓸모없는 것!”원경릉은 천천히 마차에서 내려 그녀 앞에 다가가 섰다.그녀는 혜평 공주보다 조금 큰 키에 눈매는 싸늘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가 감돌았다.“공주님, 이제 드디어 천벌이 내리니 달게 받으시지요.”“당신…”혜평 공주는 얼른 손을 들어 그녀를 가리키려 했지만, 손 한쪽 전체가 다 까지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흥분 상태에서는 그녀도 별로 아픔을 느끼지 못했지만 피를 본 지금, 그녀는 군데군데 온몸이 저절로 아프다고 느꼈다.원경릉은 차갑게 웃으며 그녀를 지나쳐 저택 입구를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저택 문 앞에 있던 사람이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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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3화

명령원경릉은 저택 입구에 꿋꿋이 서서 차가운 눈빛으로 혜평 공주를 응시하고 있었다.그녀의 본성은 언제나 차분한 성격으로 화를 내는 일이 거의 없었기에 오늘처럼 격노하고 화를 참지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혜평 공주의 눈빛도 똑같이 사악하고 냉혹한 게 날카로운 칼날 같은 눈빛은 원경령을 뼈도 못 추스르게 만들고 싶은 정도였다.수년간 의원과 약방을 운영하면서 그녀는 누구보다 이익을 중시했지만, 그 누구든 자기 사업에 해를 끼치려 한다면 결코 관대하지 않을 것이다.‘태자비, 그래서 뭐? 태자비도 결국 이방인일 뿐이고 유문 씨족의 혈통을 가진 것도 아니었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은 황실 문제에 개입하지도 않았다. 겉으로는 예의 바르고 선의의 행동을 보이지만 실제는 한없이 연약하고 속이 허한 존재이면서, 참 웃겨! 만약 아버지와 오라버니가 그녀가 몇 명의 아들을 낳은 것을 고려해 보호하고 나서지 않았다면 이미 수천 번은 죽고 남았을 것이다. 대체 무기가 뭐냐고 묻는다면 굳이 뽑자면 아이를 잘 낫는다는 정도? 그뿐이다.’원경릉의 입가에 썩은 미소가 번지더니 차갑게 돌아서서 저택으로 들어갔다.태자비가 격노했다는 소식은 곧 바로 초왕 부 전체에 널리 퍼졌다.사식이가 곧장 찾아와 그녀를 동행했고 탕양은 상황 파악을 위해 문지기에게 갔다. 문지기도 정확히 잘 몰랐는데 단지 밖에서 혜평 공주가 소란을 피우며 태자비와 공존할 수 없다고 소리 지르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원경릉도 가만히 있지 않고 장방에 가서 계산을 시작하더니 100만 냥을 뽑아 우문호에게 건넸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은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그 은자면 일시적으로 당장 직면한 문제에 해결하는 데 충분했다.다행히 전국 대장공주가 그녀에게 큰 호의를 베풀었기 때문에 현재 경중에 있는 수많은 사람이 학생들의 침술을 보게 되었고 그들의 의술이 더 절묘하다는 것을 알았다.그녀는 장부를 계산한 뒤 탕양을 불러들여 몇 가지 명령을 내렸다. 의학원에서 일시적으로 원생의 모집을 중단하고 의학원을 병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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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4화

방 대인의 방문사식이는 단 한 번도 원경릉이 이렇게 단호하게 명령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에 그저 멍하니 그녀의 말을 듣다가 마지막 명령이 떨어지자 의아해하며 물었다.“얼마나요?”원경릉의 눈빛은 싸늘했다.“혜민서 관료들이 오면 약 값을 꼼꼼히 살펴보고 원가로 먼저 맞출 거야. 단 한 푼도 벌지 못하더라도 반드시 혜평 그 여자를 무너뜨릴 것이야!”이에 회계사가 벌벌 떨며 말했다.“돈을 한 푼도 못 벌면 진료비가 더 낮아질 겁니다.”원경릉이 이내 노여움을 다스리며 말했다.“나도 방금 분을 참지 못하고 그냥 한 소리지. 당연히 가격을 너무 낮게 쳐서는 안 된다. 혜민서보다 약간 높이 돼 혜평 걔네들보다는 훨씬 저렴해야 해. 이윤이 없다면 다른 의원에도 피해가 가겠지. 물론 경중 대부분 의원이 혜평 소유가 아니더라도 이미 혜평이 장악하고 있을 것이고 혜평 말만 들을 거야. 나도 애초에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혜평이가 사람을 너무 우습게 보잖아. 의료비가 계속해서 높아진 채로 방치하면 민심이 동요하다 분명 일이 잘못 뒤집힐 수도 있단 말이야.”탕양은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 그는 태자비가 이성을 잃은 것이 아닌지 걱정하면서 의원이 돈을 벌지 못한다면 정말 큰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생각했다.북당에는 이미 사립 의원이 많았고 백성들은 그들에게 의존하고 있었다.곧 혜민서의 관료인 방 대인이 와서 원경릉과 잠깐 분석에 나섰다.“경중 의원의 진료비는 대략 50~100전으로 이는 내진 진찰료이고 외진이라면 환자와 상의하여 은자 1~100냥, 때로는 100냥을 훨씬 넘을 때도 있습니다. 이는 고정된 가격이 아니고 의사가 어떤 진료를 하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물론 가정의 사생활과 관련된 것은 말하기 좋지 않아요.”방 대인이 잠시 멈칫하다가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그리고 약 값에 관해서는 대부분의 약 자체가 비싼 편은 아니지만 많은 의원에서 보통 환자에게 값비싼 약재를 처방하는데 사실 이 값비싼 약재는 많은 대체 약재들도 있습니다. 보통 10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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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5화

살인 및 방화사건하지만 방 대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대부분 사람들이 다 그렇게 생각하지만, 언제나 투명한 마음으로 더러운 돈을 벌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어요. 어쨌든 이건 부도덕한 행위이므로 그들 자손에게 폐를 끼치고 싶어 하지 않죠. 즉 운명을 믿는 의사들은 자기 행동이나 행위에 대해 업보를 받을까 봐 두려워하는 경향이 좀 있어요.”방 대인이 말을 이어갔다.“예전에 직례에서 몇몇 약국과 제약 공장이 혜평 공주처럼 가격을 과장하는 걸 꺼렸죠. 그런데 한 달도 안 돼서 그 약국과 제약 공장에서 사람이 죽거나 점포에서 불이 나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혜평 공주가 했다는 증거는 없었지만, 이 바닥에서는 다들 속에 대충 숫자가 있었어요. 혜평 공주는 의료 전체 산업을 독식하려는 의도가 다분했고 그 누구든지 혜평 공주 계획에 맞지 않게 움직이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는 결국 아무도 혜평 공주에게 반기를 들지 못했죠.”원경릉의 눈빛이 분노로 타오르며 고개를 들어 탕양을 올려다보며 물었다.“이 사실을 알고 있었어?”탕양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대답했다.“몰라요.”“그럼, 확인해 볼 수 있겠나?”탕양이 잠시 생각하더니 이내 대답했다.“그건 가능할 것 같아요. 제가 사람을 시켜 조사해 보겠습니다.”몇 년 전 일이 긴하지만 누군가가 사망하고 점포와 공장을 태우는 그런 큰 화재였다면 분명 기억할 사람이 있을 것이다.그것을 추적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었다.어쨌든 피해자 가족은 아직 살아있기 때문에 그들은 확실히 내막을 알고 있을 수도 있었다.사식이가 말했다.“이 사건은 직례에서 발생했고 직례는 이리 나리의 소굴이니 이리 나리께 사람을 보내 조사하라고 하면 될 것 같네요.”원경릉이 답했다.“그럼, 탕양, 네가 직접 이리 나리 댁에 가서 이 사건을 말씀드리고 신속하게 처리해!”“알겠습니다!”탕양은 양손을 번쩍 치켜들고 자리를 떴다.원경릉은 회계사를 불러서 함께 약재 가격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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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6화

예민해지다사식이는 완전히 꿰뚫을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조금은 알 수 있었다.저녁에 우문호가 돌아오자, 탕양은 바로 이 일을 보고했다. 우문호는 원경릉이 화병으로 몸이 상할까 봐 서둘러 돌아가라고 설득했다.원경릉은 어느 때보다 냉정해졌지만, 그녀의 포석이 있는 이상 말을 꺼내야 했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우문호에게 알렸다. 우문호는 그녀를 칭찬했다. "이 계책 진짜 좋구나, 의관을 열었는데 환자가 없다니."원경릉이 말했다. "부황께서 의서를 증설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으니 우리가 스스로 하는 수밖에 없어. 혹시 노여워하실지도 모르니 네가 먼저 준비해.""호비 마마께 말하지 않았어? 내 계획대로라면 부황께서 백성의 고충을 알 수 있을 거야."원경릉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 계책 좀 위험한 것 같은데.""벼락 맞을지도. 우리 의원님을 꼭 안고 있어야지, 네가 무수한 사람을 구했으니 공덕이 따를 거야." 그는 말을 하면서 원경릉을 덥석 끌어안고 그녀의 볼에 뽀뽀했다. "화내지 마, 알았지?"원경릉의 뇌리속을 스치는 생각에, 그녀의 눈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그녀를 넘어뜨리지 못하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뭐?" 우문호가 넋을 잃고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원경릉도 얼떨떨하게 말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세상에, 지금 당장 죽이고 싶어졌어."우문호가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어디 아파?""화가 치밀어 올라서 미치겠어." 원경릉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온몸에 화가 치밀어올랐다. 애써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혜평 공주한테 화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어떻게 그녀를 죽이고, 복수할지 생각해. 칼로 그녀의 살을 발라내고 비녀로 그녀의 눈을 찔러 피를 흘리면서 죽게 하고 싶어."우문호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일어서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정말 화가 났구나. 화내지 마. 그녀에게 화낼 필요 없어, 반드시 가산을 탕진할 거야.""아니, 지금은 장사가 안되지만, 이미 평생 먹고 놀 만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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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7화

이리 나리의 조언의학원을 의원으로 바꾸면 훨씬 편리할 것이다. 의학원의 대지 면적은 넓었으나 위치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다행히 바깥쪽에 큰 길이 있었기에 마차가 다닐 수는 있었다. 게다가 학생들의 생활관도 있었다. 그곳을 대기실로 쓴다면 아주 유용할 것이다.또한 의학원에는 약고도 있다. 몇 개 더 증설했기에 약이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학생들은 밤낮없이 약초를 분류하고 표기했다. 게다가 약을 지을 사람을 10명 정도 모집해 전문적인 약 처방과 검사를 하게 했다.혜평 공주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원경릉은 약재 공급원을 끊고 싶었다. 약을 구할 수 없으면약공장도 생산을 중단할 것이고 의관도 열 수 없을 것이다.이 일에 우문호가 직접 관여하는 것은 좋지 못했다. 원경릉은 때마침 홍령의 계책을 참고할 수 있었다.원경릉은 혜평이 미웠다. 고뿔이 기승을 부릴 때, 경중에는 약이 없었고 그녀는 약행의 행수였다. 그리고 그때, 누군가가 시장에서 마구 물건을 쓸어담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녀는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챘다, 자금도 충분했기에 홍렬과 약을 빼앗을 수 있었음에도 그녀는 그렇게 행동하지 않았다. 다만 비축한 약 일부의 가격을 올려 목돈을 벌었다.혜평은 우문이라는 성을 가질 자격이 없는 사람이다.모두 혜평 공주에게 반격을 서두르고 있을 때, 원경릉은 냉궁에 도착했다.이리 나리는 그녀를 보자마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전의 수많은 경험으로 보아 그녀는 아무 이유 없이 오지 않았다. 반드시 원하는 게 있어서 찾아온 것임이 분명하다. 원경릉이 그를 부르자, 그는 생각을 굳혔다. 그녀는 일이 없을 때는 그를 이리 나리라고 불렀고 일이 있을 때는 사부님이라고 불렀다."드릴 말이 있습니다." 원경릉은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주제를 꺼냈다."혜평 공주와 기 싸움을 하는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이냐?" 떠들썩하게 소란을 피운 탓에 그도 이 소식을 알고 있었다. 원경릉이 먼저 말을 꺼내기 전에 그가 먼저 물었다.원경릉이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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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8화

어부지리"소용 있다, 적어도 오늘날의 의관 몰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혜평도 곧 반격할 것이고, 너의 사람을 점점 한 명씩 빼갈 것이다. 세상에 금전에 현혹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백 명 남짓한 의원 중, 그녀가 내놓은 몇십만 은자로 마음이 움직일 사람이 없을 것 같으냐? 어쩌면 모든 사람을 빼앗아 갈 수도 있다. 네가 의원들을 돕고 그들을 위해 명당을 만드는 것을 보고 혜평 공주는 뒤에서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올릴 생각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원경릉이 말했다. "그건 알아요. 그래서 단기간에 혜평 공주를 쓰러뜨리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게 만들고 싶습니다. 저를 도와줄 수 있으십니까?"이리 나리의 눈빛이 번쩍였다. 거액의 장사를 할 때 보이는 눈빛이다. "네가 혜평 공주를 넘어뜨리려면 그녀의 화를 더 돋우는 것으로 혼란에 빠뜨리면 그녀는 널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재물이 많은 그녀는 돈을 이용하겠지. 만약 현재 모든 의관과 약공장이 도산하더라도 그녀가 가진 재물로 3대는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그녀의 은자를 전부 빼앗아야 네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어떻게 하면 됩니까?" 원경릉은 이리 나리를 쳐다보며 눈 밑에 불길이 이글거렸다."그녀가 약을 살 수 없게 만들어."원경릉은 답답한 마음이 들어 눈을 뒤집으며 말했다. "제가 아까 한 말이랑 같잖아요!""아니, 다르다." 이리 나리가 신비롭게 웃으며 말했다. "넌 약을 빼앗거나, 약장수가 그녀에게 약을 팔지 못하는 쪽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너도 위험해지는 어리석은 일이다. 약 장수는 정해져 있고 그녀에게 약을 팔 것이다. 만약 약장수가 물건을 들여올 때 원가를 높이면 팔 때도 가격이 오르겠지.""가격 경쟁이 아닙니까?" 원경릉이 어리둥절한 얼굴로 말했다."가격 경쟁이지, 그러나 약장수를 상대로 하면 안 된다. 우리는 약농가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약농가요?""이 일은 신경을 쓰지 말거라, 내가 알아서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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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99화

변화미색이 담담하게 말했다. "세상에 그런 사람이 과연 적을까? 단지 그녀보다 덜 할 뿐일 것이다.""전에는 원수처럼 대하더니 왜 갑자기 그녀의 편에 드는 것이냐?" 원경릉이 물었다.미색은 손을 뻗어 아랫배를 쓰다듬었다. "전 곧 어머니가 됩니다. 그래서 이해 가지 않는 일들을 전부 이해할 생각입니다. 모든 원한을 풀고 내 아이와 덕을 쌓으며 살아갈 것입니다."원경릉이 눈썹을 고르며 말했다. "정말?"그녀의 뜨거운 눈빛에 미색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일은 전에도 겪었습니다.""뭐?"미색이 천천히 고개를 떨구었다. "다만, 예전에는 가게에 불을 지르는 역할을 했을 뿐이지요."원경릉은 곧 엄숙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사람을 죽였어?"미색이 황급히 손사래를 쳤다. "아니요, 저는 사람을 함부로 죽이지 않았습니다. 그저 은자를 위해 사람을 죽인 것 뿐입니다. 하지만 십만 냥 이상 되지 않는 사람은 죽이지 않았습니다. 제가 죽인 사람은 전부 극악무도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지금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금 그런 얘기만 하면 머리가 아픕니다. 이제는 착하게 살 겁니다."원경릉은 그녀의 자상하고 선량한 모습을 보고 천천히 매실 한 알을 주워 입에 넣으며 말했다. "그 사람들은 건드리지 마, 나중에 쓸모가 있어."미색이 고개를 끄덕였다. "예, 그럼 경조부에 먼저 알릴까요?""아니, 적어만 둬."미색이 무언가 떠오른 듯 말했다. "혜평 공주가 악행을 많이 저질러 업보를 당해서 한밤중에 악귀에게 홀려 목을 매달아 죽는 것은 어떱니까?"원경릉이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까 착하게 산다고 하지 않았나?"미색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건.. 그냥 해본 말입니다."원경릉이 담담하게 말했다. "그 생각도 괜찮은 것 같으니 일단 남겨 두어라.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귀신이라도 써야겠지."미색이 그녀를 궁금한 얼굴로 쳐다보았다. "이런 얕은 수는 너무 치사한 것 아닙니까?""어떤 사람을 상대로 하는지 봐야겠지."원경릉이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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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400화

희망그녀는 무의식적으로 손을 아랫배에 두고 만졌는데, 순식간에 입술에 미소가 번졌다.미색은 눈을 가늘게 뜨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임산부인 그녀의 촉은 매우 예민했다. "아랫배는 왜 만지십니까? 또 임신하셨습니까?"원경릉이 정신을 차리고 그녀를 노려보았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마. 그럴 일 없어."미색은 그녀의 책상 옆에 놓인 매실을 바라보았다. 임산부를 속일 수 없었다. 원경릉은 전에 이렇게 신 것을 먹지 않았다."임신하셨군요!" 미색이 정곡을 찔렀다.원경릉은 어쩔 수 없었다. 미색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떠들지 마, 아직 아무도 알아서는 안 돼." 원경릉이 소리를 낮추고 경고했다.미색이 입을 가리며 말했다. "세상에, 정말 임신하셨습니까? 임신이 왜 이렇게 쉽게 되는거죠?""그 입 좀 닫으면 안 돼?" 원경릉은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미색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기뻐서 그럽니다, 기뻐서 차마 입을 닫을 수가 없네요! 정말 임신하셨을 줄이야... 얼마나 되셨습니까?혹시 딸입니까, 아들입니까? 성격이 이렇게 예민해진 것을 보니, 설마 아들 아닐까요?"그의 물음에 미색이 웃음을 터트렸다. "난 아들을 원하는데 그이는 딸을 원합니다.""네?'"난 아들을 원합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나 같은 딸을 원한다고 하네요." 미색은 뱃속의 아이에 관해 얘기하며 행복감을 감추지 못했다."이번에 아들이면, 다음에 딸을 낳으면 되지요.""그래야겠습니다!" 미색은 그녀를 바라보며 웃었다. "마마는 정말 복 받은 사람입니다. 좋은 말을 많이 해서 꼭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원경릉이 그녀의 배를 바라보며 말했다. "다른 생각은 하지 마. 아이는 건강하면 된다. 아들이든 딸이든 전부 나의 아이잖아?" 미색이 웃으며 말했다. "사실 전 다 상관없습니다. 마마는 어떤 아이를 원합니까? 태자께서는 딸을 원하시지요? 딸을 원했는데 아들이 태어나면, 그러면 사내아이와, 딸아이를 모두 갖추게 되겠네요."원경릉이 웃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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