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지다사식이는 완전히 꿰뚫을 수는 없지만, 마음으로 조금은 알 수 있었다.저녁에 우문호가 돌아오자, 탕양은 바로 이 일을 보고했다. 우문호는 원경릉이 화병으로 몸이 상할까 봐 서둘러 돌아가라고 설득했다.원경릉은 어느 때보다 냉정해졌지만, 그녀의 포석이 있는 이상 말을 꺼내야 했다.그녀는 자신의 계획을 우문호에게 알렸다. 우문호는 그녀를 칭찬했다. "이 계책 진짜 좋구나, 의관을 열었는데 환자가 없다니."원경릉이 말했다. "부황께서 의서를 증설하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으니 우리가 스스로 하는 수밖에 없어. 혹시 노여워하실지도 모르니 네가 먼저 준비해.""호비 마마께 말하지 않았어? 내 계획대로라면 부황께서 백성의 고충을 알 수 있을 거야."원경릉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 계책 좀 위험한 것 같은데.""벼락 맞을지도. 우리 의원님을 꼭 안고 있어야지, 네가 무수한 사람을 구했으니 공덕이 따를 거야." 그는 말을 하면서 원경릉을 덥석 끌어안고 그녀의 볼에 뽀뽀했다. "화내지 마, 알았지?"원경릉의 뇌리속을 스치는 생각에, 그녀의 눈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그녀를 넘어뜨리지 못하면 바로 죽여버릴 거야.""뭐?" 우문호가 넋을 잃고 그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원경릉도 얼떨떨하게 말했다. "내가 왜 이런 생각을... 세상에, 지금 당장 죽이고 싶어졌어."우문호가 손을 뻗어 그녀의 이마를 쓰다듬으며 다정하게 말했다. "어디 아파?""화가 치밀어 올라서 미치겠어." 원경릉은 자리에서 일어섰다. 온몸에 화가 치밀어올랐다. 애써 화를 억누르며 말했다. "혜평 공주한테 화가 났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어떻게 그녀를 죽이고, 복수할지 생각해. 칼로 그녀의 살을 발라내고 비녀로 그녀의 눈을 찔러 피를 흘리면서 죽게 하고 싶어."우문호가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일어서서 그녀의 손을 잡았다. "정말 화가 났구나. 화내지 마. 그녀에게 화낼 필요 없어, 반드시 가산을 탕진할 거야.""아니, 지금은 장사가 안되지만, 이미 평생 먹고 놀 만큼의
최신 업데이트 : 2024-02-04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