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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의 모든 챕터: 챕터 2371 - 챕터 2380

3161 챕터

제2371화

이러한 행동은 자연스레 경중 백성들의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의원에서는 현재 태자가 혜민서 진료를 증설하기 위해 약초를 통제하여 약방의 부분 약초들이 불충분해졌다고 책임을 조정과 태자에게 떠넘겼다.멀리 미래를 보았을 때, 이는 백성들에게 좋은 조치이다. 하지만 병에 걸린 백성들은 지금 병을 보지 못하니 당연히 소란을 피울 수 밖에 없다. 원래의 의약시장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비록 비싸더라도 병을 볼 수 있는 조건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다. 의원에 들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하층 백성들이 아니다 보니 그들은 혜민서 진료를 개설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 혜민서 진료는 비록 싸지만, 이전의 인식에 따르면 좋은 의사들은 모두 나와 의원을 개설하고 의술이 정교하지 못한 의사들만 남을 것이다. 그러니 넉넉한 사람들은 모두 혜민서에 가 줄을 서지 않을 것이다.물론 진정한 권력가들도 소란을 피우지 않는다. 그들은 경중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의원에서 하루 50명의 환자를 제한하더라도 그들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 그들이 사람을 파견해 청하기만 하면 반드시 의사를 집으로 청해낼 수 있기 때문이다.소란을 피우는 것은 바로 중간 층의 백성이였다.그리고 사실은 일부 권력가들도 태자에게 불만을 품고 있었다. 탕양은 원경릉에게 성중 몇 개의 의원은 혜평 공주의 소유라 알려주었다. 혜평 공주는 과거 부중에서 태자가 관리해야 할 것은 관리하지 않고 관리하지 말아야 할 것을 관리한다 욕설을 퍼부었다.혜평 공주는 고 숙태비(肅太妃)의 딸로 내의원 전임 원판의 아들과 부부가 되었다. 부마도 내의원에 들어가려 했으나 부마가 된 후 궁중 어의에 임직할 수 없어 혜민서에서 의관(醫官)을 하였다. 그 후 공주는 아예 의원을 몇 군데 개설해 그에게 관리를 맡겼다.숙태비가 세상을 뜬 후부터 혜평 공주는 요 몇 년 동안 태상황의 환심을 사지 못했다. 태상황은 예전에 혜평이 너무 공리적이고 포악해 인심을 얻지 못한다고 말한 적 있다.하지만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태상황은 보통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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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2화

"쇤네... 쇤네가 어찌 감히 그러겠습니까!"기라는 우문호를 여러 해 동안 따라다녔고 초왕부의 시녀로서 태자비 또한 따라다녔다. 어느 집에서 그녀에게 체면을 조금 주지 않을까? 이런 대접을 받은 적 없는 터라 그녀는 억울하고 황송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돌려 태자비에게 도움을 청했다.고개를 돌리자 혜평 공주는 바로 명을 내렸다. "여봐라, 뺨을 때리거라!"그녀 뒤에 서있던 시녀들이 나섰고 두 사람은 동시에 기라에게 손을 뻗어 그녀의 뺨을 때리려 했다."잠깐만요!" 그때, 원경릉이 소리치며 혜평 공주를 바라보았는데, 눈빛은 매우 날카로웠다."저희 초왕부에는 자고로 이런 큰 예를 갖추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공주께서 이렇게 신경을 쓰시는 분인 줄도 몰랐습니다. 다만 시녀가 아무리 큰 잘못을 저질렀다하더라도 저희 초왕부 사람이니 공주께서 나서서 훈계하실 필요는 없습니다."혜평 공주의 그 말은 기라를 향해 하는 말이 아니라 그녀를 노리고 하는 것이다. 기라는 무고하게 상처를 입었다. 그녀의 두 손이 빨갛게 데인 것을 보고 원경릉은 마음속으로 화가 치솟아 기라에게 차갑게 말했다."이만 물러가거라! 기 상궁을 불러 공주께 차를 올리라 하거라!"기라는 눈물을 참으며 일어나 몸을 숙이고는 물러갔다.혜평 공주는 이 광경을 보자 눈살을 찌푸리며 포악한 기색을 드러내고 콧방귀를 뀌었다."아는 사람들이 보면 태자비가 아랫사람을 배려한다고 생각하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이 보면 초왕부에 규칙이 없다 생각할 거예요. 본 공주도 다 태자비를 위해서예요, 다른 사람들의 비난을 받지 않도록."원경릉의 얼굴에는 참기 힘든 기색이 역력했다."공주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헌데 공주께서는 오늘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혜평 공주는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태자비는 뭐가 그리 급하죠? 본 공주가 앉은지 얼마나 되었다고, 차를 좀 마시고 얘기하면 안 될까요?"원경릉은 그녀를 참아주고 싶지 않았지만 오늘 탕양이 말한 의원에 관련된 얘기를 듣고, 그녀가 온 뜻을 알아보려 했다.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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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3화

혜평 공주는 화가 나 봉안이 더욱 야박해졌고 사식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원경릉을 바라보며 말했다."본 공주가 찾아온 건 할 말이 있어서에요, 이런 잡스러운 사람들은 물러가게 하세요.""초왕부에는 잡스러운 사람이 없습니다!"원경릉이 싸늘한 눈빛으로 말했다.혜평 공주는 얼굴을 치켜세우고 냉소를 지었다."그래요, 규칙이 없는 곳이니 나도 할 말이 있으면 직설적으로 할게요, 태자가 혜민서 진료를 증설하려는 거, 태자비의 뜻이죠?""전 조정의 일들에 관여하지 않습니다." 원경릉이 답하자 혜평 공주는 냉담하게 말했다."인정하지 않다니, 태자비가 무슨 학원인지를 차린 것을 모르는 사람도 있습니까? 태자비는 엄청난 화를 일으켰다는 것을 알고 있어요? 2~3년에 의사 한 명을 양성해 내다니, 8년, 10년 없이 어떻게 의사로 출사를 한단 말입니까? 만약 태자비의 학원에서 나온 의사가 돌팔이에게도 미치지 못해 치료를 하다 사람이라도 죽인다면, 태자비가 책임 지실 겁니까?"원경릉은 이곳에서 의학을 배우려면 어려서부터 스승의 곁에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심지어 몇 년간 약을 캐고 말리며, 약을 지어 제련하고 그 외에 또 스승의 집에서 모든 일상생활을 모셔야 한다. 그 모든 과정을 다 끝내고 나이가 어느 정도 되고 나서야 의술을 가르칠 수 있다.하지만 학원의 학생들은 3년 동안 다른 것들을 하고 배울 필요가 없다. 유일하게 해야 하는 일이 바로 배우는 것이다. 지금 할머니께서 진료를 개설함에 따라 학생들도 번갈아 곁에서 따라다니며 증상을 판별하고 임상 경험을 늘이고 있다. 원경릉은 그녀의 학생들이 새로 가르쳐 낸 의사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 확신했기에 혜평 공주의 말을 듣고는 그녀가 말했다."이 일들은 공주께서 걱정하실 일이 아닙니다, 혜민서 진료를 증설하는 것은 나라와 백성들에게 이로운 일이자 정사(政事)이니 저희 모두 간섭할 수 없습니다."온 뜻을 알고 나니 원경릉은 얼버무리기도 귀찮아져 일어났다."손님을 배웅하거라!""원경릉, 네가 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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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4화

원경릉의 말을 듣고 기 상궁과 기라는 비로소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느지막이 우문호가 돌아오자 기 상궁은 먼저 그에게 이 일을 보고했다. 우문호는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걱정하지 말라고 달래며 소월각으로 돌아갔다.원경릉이 안에서 쌍둥이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 그는 들어가자마자 쌍둥이를 안고 뽀뽀를 해준 다음에서야 유모에게 데리고 가라고 했다.그는 손을 뻗어 원경릉을 품으로 끌어안았다."혜평 고모가 다녀가셨어? 억울했지?"원경릉이 고개를 들었는데, 눈가에는 온화한 웃음기를 띠고 있었다."어떻게 나를 억울하게 할 수 있겠어? 기 상궁이 알려줬어?""응, 정말 너무해. 내일 고모에게 사람을 보내 말을 전할 거야, 만약 또 제멋대로 막아 나선다면 그때는 고모와 조카의 정을 생각하지 않을테니 탓하지 마시라고!"우문호는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원경릉도 동의했다. "조금 눈치를 주는 것도 좋지, 스스로 수렴할 줄 알기 바래야겠네.""앞으로 또 오면 바로 문 앞에서 막아. 들어와서 널 방해하게 하지 말고."우문호는 그녀의 손을 잡고 눈가에는 짙은 걱정이 가득했다.원경릉은 웃기 시작했다."나도 이렇게 분부를 내렸어, 건드리지 못하면 피하지도 못하겠어?"우문호가 거만하게 말했다."누가 건드릴 수 없대? 북당 전체를 봐도 네가 건드릴 수 없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어. 부황과 황조부께서도 모두 너를 지지하시는데."원경릉은 웃으며 말했다."아마 궁으로 가 황조부를 찾으시진 못할 거야.""기껏해야 진국대공주님한테 가서 울며불며 하소연을 할 거야." 우문호가 담담히 말했다.우문호의 예상대로 혜평 공주는 초왕부에서 나오자마자 바로 진국대공주댁으로 향했다.진국대공주는 요즘 두풍(頭風)이 발작하여, 그녀가 문안하러 온 줄로 알고 곁에 있는 상궁에게 조카딸이 그래도 효도를 한다고 말을 했다.진국대공주는 두통을 무릅쓰고 조카딸을 만나러 나왔지만 혜평 공주의 얼굴에 분노가 가득한 것을 보았다. 혜평 공주는 그녀는 보자마자 무릎을 꿇고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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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5화

혜평 공주는 큰고모가 도와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원경릉을 도와 말을 꺼낼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녀는 화가 나 얼굴이 파랗게 질려 버렸지만 큰고모 앞에서 감히 너무 방자하게 굴지 못하고 애처롭게 몇 마디만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큰고모도 절 업신여기나 봅니다. 그래요, 부마가 출세를 하지 못했고 아들들도 누구 한 명 조정에 들어가 관리가 되지 못했어요. 태자에게 부탁을 청해도 도와주지 않고. 사촌 오라버니와 조카들은 모두 태자가 안배를 해주었으니 큰고모께서도 자연스레 그들의 편을 들어 말씀하시겠죠."다시 말하면 그녀는 진국대공주가 원경릉을 돕는 이유가, 우문호가 사적으로 대공주의 자손들을 도와 관직을 안배해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진국대공주는 화로 인해 머리가 더욱 아파졌다. 하지만 그녀는 노하지 않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정말 온통 헛소리구나, 너의 그 아들들은 문(文)도 안되고 무(武)도 안되는데 감히 태자를 난처하게 하며 관직을 바라고 있다고? 네가 말해보거라, 그들이 무슨 관직을 할 수 있는지!"혜평 공주의 얼굴에는 불쾌한 기색이 역력했다."말을 그렇게 하시면 안 되죠, 누구도 태어나자마자 벼슬을 하는 건 아니잖습니까. 모두 단련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에게 단련할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평생 못하는 것이죠."태상황을 봐서라도 대공주는 여전히 그녀에게 속마음을 터놓는 말들을 했다."정말 단련을 시키고 싶은 게냐? 네가 원한다면 외딴 주부에서 관리를 하거라, 약간의 성과가 있으면 태자가 그들을 도와주지 않겠냐? 게다가 관원이 승진을 하는 것은 네 조카 태자가 관리하는 것도 아니고, 네 조카가 얼마나 고생하는지 고모가 돼서는 보이지도 않는 게냐? 왜 태자를 신경 써주진 않고 이 관건적인 시각에 방해를 하는 것이야, 그럼 안되는 게 아니냐?"혜평 공주는 속으로 이런 말들을 듣고 싶어 하지 않았다."이런 말들까지는 하실 필요가 없으십니다.""필요하다, 네가 날 아직도 고모라 생각한다면, 더 이상 태자에게 폐를 끼치지 말거라. 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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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76화

진국대장공주와 침술진국대장공주는 자수 솜씨가 아주 훌륭했다. 어렸을 때부터 이미 강산만리도를 수놓아 경성의 모든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원경릉이 말했다. "이제는 자수 놓지 마세요, 수를 놓더라도 쉬엄쉬엄 놓는 게 좋을 것 같아요."진국대장공주은 원경릉을 자애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난 자수 밖에 할 줄 모르기에 다른 할 소일거리도 없습니다. 그대가 말한 노부인은 정말 재주가 뛰어나더군요. 존경스러워요, 자주 데리고 오세요."원경릉은 진국대장공주의 말에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노부인은 몇 년 간 의학원에서 학생을 양성하셨습니다. 침술도 가르치지요, 공주님의 경추에 아주 좋습니다. 괜찮으시면 학생에게 맡겨보시겠습니까?"만약 진국대장공주가 원한다면 학생들이 돌팔이 의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수 있었다.원경릉의 말을 옆에서 듣고 있던 늙은 관사가 말했다. "태자비마마, 아니되옵니다. 공주님의 신체를 어찌 겨우 삼 년을 배운 의원따위 에게 맡길 수 있겠습니까?"원경릉도 자기의 말이 살짝 도를 넘었다고 여겼는지 겸연쩍게 말했다. "공주마마, 용서하십시오. 제가 그저 입에서 나오는 말을 했습니다, 결코 공주마마의 기분을 상하게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공주는 손을 살짝 누르며 원경릉을 바라보았다. "그 학생들은 전부 노부인이 직접 가르친 것입니까?""노부인, 조 어의, 그리고 다른 스승님이 계십니다. 전부 각 주부에서 초청한 명의들이지요." 원경릉이 답했다.진국대장공주가 잠시 고민하더니 말했다. "이렇게 하시지요, 일부 수낭들의 목이 좋지 않는데 그 수낭들에게 침을 놓는 게 어떻습니까? 만약 효과가 있다면 내가 침을 맞겠습니다."원경릉이 크게 기뻐했다. "정말입니까? 좋습니다!"진국대장공주가 웃으며 말했다. "그대의 마음은 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밖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은 모두 혜평이 부추기고 있는 겁니다. 일부러 의학원의 의원들 실력이 좋지 않다고 소문을 내는 바람에 백성도 혜민서에 반감이 있지요. 만약 그 학생들이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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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77화

침을 맞다원 할머니는 학생들이 침을 놓을 때 옆에서 직접 지켜보았다. 침을 놓은 지 일주일이 지나고서부터 수낭들의 목이 확실히 좋아졌다. 진국대장공주도 약속을 지켰다. 그리고 외부에 새 의원의 의술로 두풍지병을 치료하겠다고 선언했다.그녀의 행동으로 사람들은 많은 관심을 두기 시작했고, 모두 진국대장공주의 안위를 걱정했다. 궁중의 어의를 놔두고 어떻게 돌팔이 의원에게 치료를 맡긴다고 수군거렸다.두풍은 고질병이었다. 머리에 생긴 병으로 치료를 잘못하면 생명에 위협이 되었다.황실의 안식구들과 고명들은 이것이 원경릉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잇달아 원경릉을 비난하면서 진국대장공주를 말리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말하든, 진국대장공주는 이날 노부인의 외래 진료에 와서 진맥을 한 후에 침을 맞았다.진국대장공주를 데리러 온 식구들은 의원에게 끝없이 질문하거나 심지어는 진료를 방해하기도 했다.그러자 진국대장공주가 화를 내며 명령했다. "모두 물러나세요. 방해하지 말고 밖에서 기다리세요.""어마마마..." 진국대장공주의 며느리 최씨가 그녀를 말렸다. "조심하십시오, 어의가 침술에 훨씬 능한데, 어의를 불러 치료하는 것이 어떻습니까?""어찌 말이 그리도 많은 것이냐? 당장 나가라고 하지 않았더냐‘" 진국대장공주가 화를 내며 말하자 원경릉이 타일렀다. "걱정하지 마세요. 이 의원들은 새내기이긴 하지만 침술이 아주 뛰어나 의학원에 있을 때부터 매일 연습에 매진했습니다. 문제가 생기지 않을 테니 안심하세요."최씨 부인은 원경릉을 원망했다. "그러다가 정말 뜻밖의 사고라도 생긴다면 이건 누가 책임집니까? 태자비 마마께서 저들을 그렇게 믿으면 직접 시침이라도 해보지 그러십니까?""내가 알아서 한다!" 진국대장공주가 노여워하며 그들에게 나가라고 손짓했다.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밖으로 나가 기다렸다. 백성들은 밖에 모여서 의원들이 침술에 능통한지 지켜보려 했다.진국대장공주는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의원 한 명이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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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78화

지하의 화약 무기첫째 날 침을 맞은 후 진국대장공주의 통증이 약간 완화되었다. 그녀는 이튿날이 기대되었다.진국대장공주가 떠난 뒤, 몇 명의 의원들이 나와 예전처럼 질서정연하게 백성들의 병을 진찰하기 시작했다.표정은 특별하지도, 교만하지도 않았다.원경릉은 원 할머니와 몇 마디를 나눈 뒤 돌아갔다. 우문호는 다른 일로 바빴다. 그리고 병부창고를 둘러보다가 전에 보지 못했던 무기를 그림으로 그려 원경릉에게 보여주었다.원경릉은 그림을 보더니 이상함을 느꼈다. 전부 화약으로 만든 무기였다. "예전부터 화약을 응용했었어?""아니?" 우문호는 무장이었기에 수십 년 전의 일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십 년 동안은 화약을 응용하지 않았다."하지만 이 화총과 수류탄을 봐. 전부 살상 무기야. 물론 대주가 개발한 전차와 비교할 수 없겠지만. 대주의 전차는 화약 무기를 휴대할 수 있거든." 원경릉이 말했다.우문호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이것들은 전부 병기보의 지하실에 있었어. 몇 년 동안 거기에 쌓여 있었지, 심지어 화약도 있었으니.. 하지만 지하실에 오랫동안 있었어. 습기가 가득해, 사용할 수 없는 무기다.""소요공이나 재상에게 예전에 화약으로 만든 무기가 있었는지 물어보는 게 어떠냐?" 원경릉이 우문호에게 물었다."예전부터 있었다면 우리는 지금 대주에 의존하지 않아도 돼. 거리가 멀어 운송하는 것도 불편했잖아." 비록 대주와 북당은 현재 우방국이지만, 나라와 나라 사이에는 영원한 평화가 없었다. 북당은 시종 자신의 군사력을 발전시키려 했다. 이건 우문호가 간절히 바라던 일이기도 했다.그는 진정정을 믿지 못하는 게 아니었다. 그러나 진정정이 대주를 대표할 수는 없었다. 설령 대표를 하더라도, 그는 언젠가 수명을 다할 것이고, 그때가 되어서도 두 나라 여전히 우방국일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친구도 비슷해야 관계가 유지된다.우문호는 망설이지 않고 궁으로 들어가 3대 거두를 찾았다. 그는 병부 창고에 쌓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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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79화

기록되지 않은 역사우문호는 명원제를 찾아가 화약 무기에 대해 물었으나, 명원제는 아는 바가 없었다. 심지어 태상황도 그에게 이런 것을 말하지 않았기에 그는 이 얘기를 난생처음 듣는다고 했다.위태부에게 관련 기록이 있는지 물었으나, 역시나 화약 무기로 전쟁을 했다는 기록은 어디에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눈치를 보며 우물쭈물 말하는 위태부의 모습으로 보아 일부 내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그러나 태상황께서 분명 나에게 전쟁에서 한 번 사용했다고 하셨습니다. 아바마마, 지금 이 무기가 대주의 전차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겠지만 분명 큰 도움이 됩니다. 병부에서 무기 개발을 계속할 수 있게 유노하여주십시오, 소자 간청하옵니다." 우문호가 말하자 명원제는 약간 주저했다. "휘종신께서 이 병기를 금지한다는 엄령을 내렸으니 짐은 그것을 거역하지 않는 게 좋다고 여긴다."우문호가 다급히 말했다. "아바마마, 우리가 사들이는 대주의 전차도 살상력이 매우 큽니다. 이것또한 전쟁터에서 똑같이 쓰는 무기인데, 어째서 다른 사람에게 사는 것은 되고 스스로 개발할 수는 없다는 말이십니까? 휘종신 시절, 안풍친황이 변방을 지키고 있어 사방의 오랑캐들이 감히 침범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이 다릅니다.북막에서 호시탐탐 우리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들의 야심을 막아야 할 때입니다."명원제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이 일을 황조부도 알고 있는 것이냐?""예, 반대도 찬성도 하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명원제는 잠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짐도 이 일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구나."그 역시 휘종신의 유지를 거역하는 불효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우문호가 한숨을 내쉬었다. "아바마마, 이 일을 굳이 천하에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병부에서 조용히 연구하면 되옵니다. 연구한 뒤, 그것을 쓸지 쓰지 않을지는 나중에 토론할 문제지요."명원제가 말했다. "휘종신이 금지한 것은 북당이 호전 호전 상황에 빠지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일 것이다. 게다가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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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80화

유언비언정국 부인은 어두운 얼굴로 흥분해서 말했다. "더 있단 말입니까? 전부 소각하지 않았습니까?""지하실에 많지는 않지만, 어쨌든 소량은 있소이다." 우문호가 답하자 정국부인은 지팡이를 천천히 내려놓았다. 그리고 눈빛이 아득해지더니 흥분하며 말했다. "예전에 그 무기들은 확실히 전장에 사용되었습니다. 우리군 1만 명이 무려 적군 10만 명을 이겼지요. 쇤네도 운 좋게 그 전쟁에 참여하였습니다. 장관이었습니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할 광경이었지요. 만 명의 아군이 백만 군사의 진세를 펼쳤지요!""그럼 어째서 화약 무기가 금지되었던 것이오?" 원경릉이 물었다.정국 부인이 답했다. "그 전쟁으로 5만 명이나 죽고, 만 명이 포로로 되었지요. 전쟁터에는 피가 흐르고 시신이 산처럼 쌓였습니다. 승리하고 돌아온 우리를 문인들은 북당의 살인마 취급을 하며 비난을 받았습니다. 적군의 아녀자와 어린아이까지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마침 그해, 북당에는 수해가 심각했고 몇 개의 진들은 침수되는 재난이 찾아왔지요. 백성이 갈 곳을 잃고 떠돌아다녔고 문인들은 그것을 빌미로 무장들의 악랄한 살상으로 천재지변을 초래했다고 하더이다."원경릉이 의아한 듯 물었다. "그래, 황실에 회임한 분들이 여럿 있었지?"정국 부인이 놀라서 물었다. "태자비 마마께서 그걸 어찌 아십니까?"우문호와 원경릉이 서로 마주 보았다. 두 사람은 사실을 안 듯했다. 황실에 찾아온 회임 소식과 수해로 뿔뿔이 흩어진 백성들은 황실의 극악무도함을 암시하는 것이다. 지금처럼.누군가가 일부러 그때와 같은 소문을 퍼뜨리려고 하는 것이다.분명 부황께서도 이 일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다만 휘종신의 뜻으로 후세의 제왕들은 이 일에 관해 언급할 수 없었고 그래서 화약 무기 제조도 반대했던 것이다. 그해 찾아온 수해의 화살이 황실로 향하는 것이 두려웠던 것이다.위태부가 아무런 기록이 없다고 말했을 때부터 무언가 이상하다고 여겼다."그 후, 이 일을 어떻게 무마했소?" 우문호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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