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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의 모든 챕터: 챕터 2351 - 챕터 2360

3135 챕터

제 2351화

원경릉은 약간 경악했던 것이 어젯밤에 겨우 우문호가 이 문제를 언급했는데 오늘 바로 적 귀비가 말을 꺼내다니 말이다.여덟째는 적자고 평생 무슨 계략이나 음모와는 거리가 먼 존재라 여덟째를 키우면 황제의 총애도 다툴 수 있을 뿐더러 적자의 어머니란 지위도 얻을 수 있다는 속셈이다.적 귀비는 원경릉의 걱정을 알아채고 진정으로 하소연했다. “안심해도 돼, 팔황자를 좋아하니까. 반드시 잘 대할 거야, 절대 조금도 서운하지 않게 할 테니까.”원경릉이 말했다. “마마, 여덟째 일은 제가 앞장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생각이시라면 어째서 아바마마께 아뢰지 않으시나요?”적 귀비가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내가 지금 폐하 앞에서 말 발이 안 서는 상태잖아. 태자비가 대신 좋게 말 좀 해줘.”원경릉이 쉽게 적 귀비 말을 믿을 수가 없고 사실 여덟째가 어느 궁으로 갈지 결정하는 권한도 없으며 제일 중요한 건 지금 아직 황후가 살아있다는 말이지.그래서 원경릉이 말을 이었다. “이 일은 뒷날 다시 얘기하도록 하시지요. 마마께서 만약 진심이시라면 그동안 여덟째를 더 돌보심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덟째 본인의 의견이 가장 중요한 것이고 때가 되면 폐하께서 여덟째의 의향을 물으실 거라 만약 여덟째 스스로 마마의 궁에 가고 싶다고 하면 제가 말하는 것보다 백 배는 더 유효할 것입니다.”적 귀비가 생각해봐도 원경릉의 말이 맞는지라 서서히 웃음꽃을 피우며 말했다. “태자비 알려줘서 고맙네.”원경릉은 몰래 쓴웃음을 지었다. 이건 알려주고 싶어서가 아니라 복잡한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서다.주재상은 오늘도 입궁해서 직접 황후를 봤는데 부녀가 서로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랐으나 주재상이 갈 때 황후는 오랫동안 울었다.하지만 이틀 동안 황후의 상태는 약간 호전되어 복수는 줄어들었고 먹고 마시는 것도 점차 정상을 찾았다. 명원제는 또 각별하게 할머니를 입궁하도록 청해 어의와 함께 원경릉의 치료와 병행해서 치료할 방법을 연구하게 했다.며칠 지나 황후는 많이 좋아져서 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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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52화

다시 말해 반은 성공했고, 반은 실패했다.그렇기 때문에 가는 건 갈 수 있는데 돌아오는 건 불가능한 것으로 또한 삼킨 다음 어디로 갔는지 원경릉은 계산해내지 못했다.그리고 계산해 나간다고 해도 난이도가 있는 게 물건을 호수 중심 소용돌이에 던지는 것이기 때문에 굉장히 정확해야 하고 사람이 뛰어들기는 불가능하고 특히 원경릉은 무공을 할 줄 모르는데 어떻게 반드시 그 소용돌이에 떨어뜨린다고 확신할 수 있을까?모든 걸 아마 다시 시작해야 할 것 같다.하지만 다행인 건 약간의 실마리가 잡혀, 원경릉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연구해 1일부터 30일까지 실험하고, 초승달부터 보름밤까지 일련의 새로운 테스트를 진행했다.보름달이 뜨는 날, 현대 쪽에서 던진 물건은 소용돌이를 거치지만 소용돌이에 말려가지 않고 천천히 호숫가로 밀려나며 실험을 담당한 귀영위가 전에 상자를 삼킨 소용돌이 쪽으로 인형을 하나 던졌는데 그 인형은 소용돌이에 빨려 들어가지 않고 오히려 수면 위에 떠 있다가 차 한잔 마실 정도의 시간이 지나서야 소용돌이가 인형을 집어삼켰다.이어서 낮에 던진 것들은 전부 집어삼켜졌고, 16일밤이 되어 달빛이 나올 때 던졌던 모든 물건이 다 바로 집어삼켜지지 않고 차 한잔 마실 정도 시간이 지난 뒤 말려 들어가는 게 어젯밤과 똑같았다.귀영위는 상자를 가지고 말을 달려 경성으로 돌아와 이 상황을 보고했다.원경릉이 기록을 남겼다. 그러니까 보름밤 경호의 시공간의 문은 몇 분 정도 단방향으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내보낼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이 그쪽에서 돌아올 때 시간을 잘 파악해야만 경호를 떠날 수 있고 말려들어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 시간을 어떻게 파악할까? 이게 어렵다. 왜냐면 15,16일날 이틀 밤 물건을 받은 시간이 전부 다르고 오빠가 그쪽에서 던져 넣은 시간도 다르다. 정확한 시간을 얻어내려면 역시 좀 힘든 상황이다.연속으로 며칠 밤 원경릉은 지금 파악한 것과 이번에 경호에서 보내온 오빠의 리포트에 의거해 경호 모델을 만들었는데 북두칠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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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353화

사식이는 요즘 식욕이 넘쳐나서 입덧 시기를 지나고 눈에 띄게 뚱뚱해졌는데 종일 너무 배고프다고 한다. 전에는 잘 먹지 않던 반찬도 지금은 단번에 입에 쑤셔 넣고 특히 기름진 고기를 좋아하는데 한 덩어리를 한 입에 무슨 교자만두처럼 먹는다. 그래서 서일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게 진짜 먹는 양이 장난이 아니라 과하게 먹어서 무슨 탈이 나는 게 아닐까 걱정됐다.어쩔 수 없이 원경릉에게 도와 달라고 해서 원경릉이 사식이에게 식단을 정해주고 엄격하게 식단을 준수해 음식을 섭취하게 하고, 하루에 다섯 끼를 먹는 대신 매 끼마다 배불리 먹지 못하게 했다.사식이는 끊임없이 고통을 호소하며 원경릉에게 화를 못 내니 서일에게 성질을 부렸다. 당신이 원 언니 앞에서 헛소리를 지껄인 바람에 자기가 밥도 배불리 못 먹는다고 말이다.서일은 전부 받아들이며 사식이가 마음대로 욕하고 때리게 놔두고 간식을 사와서 배고플 때 한두 입 먹게 했다. 미색은 사식이와 정반대인데, 최근 식욕이 없어서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고 종일 골골거리며 자고 싶어 했다.미색은 회임을 포기한 뒤 회왕부에 있던 의원들을 전부 내보내고 본인도 의원을 찾지 않았다. 회임에 초조하던 시절 지나치게 많은 쓴 약을 먹어서 지금 그 맛을 생각만 해도 토할 것 같기 때문이다. 회왕이 미색에게 의원에게 보이자고 했지만 미색은 거절하며, 자기가 전에 바빠서 피로가 누적된 게 틀림없다고 쉬면 괜찮을 거라고 했다.미색은 비애감이 들지 않을 수 없는게, 전에는 정력이 넘쳐흘러서 한번 바쁜 게 아니라 삼일 밤낮을 꼴딱 새도 다음날 여전히 맑은 정신이었다. 정말 늙은 건가?여자가 나이가 들면 밤을 못 샌다 던데.구리거울에 자신의 초췌한 얼굴을 이리저리 비춰보는데 볼수록 마음에 안 들어서 뒤를 돌아 회왕에게 물었다. “저 늙고 안 예쁜데 아직도 절 사랑해요?”오늘 휴가인 회왕이 옷을 한 벌 가져와서 미색에게 걸쳐주며 사랑이 넘실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어떻게 변해도 여전히 미색이면 사랑해. 쓸데없는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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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4화

"저는 괜찮습니다, 궁중 금고 관원이 많으니 모두 저를 도와 분담할 수 있습니다.""금고 일에 집중하세요, 태자의 뜻을 보아하니 앞으로 호부 국고의 일을 맡길 생각인 것 같은데. 독고 가문의 일을 겪은 뒤로 병권 재정을 자기 손에 넣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 같아요. 몸도 많이 회복되었으니 앞으로 분담할 수 있는 건 분담하세요, 힘을 합쳐야 더 큰 힘을 이루죠."미색이 회왕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할 겁니다. 미색, 당신은 정말 말도 잘 통하고 착한 사람이에요, 생각도 국한되지 않고. 평범한 여자들은 당신 같은 생각 못 해요."회왕이 다정하게 웃으며 그녀의 손을 자신의 가슴 쪽으로 가져갔다.미색은 그의 뜻을 잘 알고 있었다. 권세는 그녀가 보기에 그 어떤 가치도 없었다. 그녀가 원하는 건 이런 것이 아니었다.그와 함께 생활을 잘 이어 나가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 바로 그녀가 바라는 것이었다.초왕부에 들어서니 사식이가 서일의 부축을 받아 마당을 거닐고 있는 것이 보였다. 미색을 본 사식이가 억울하게 그녀를 바라봤다."드디어 손님이 오셨네, 나 정말 답답해 죽을 것 같아요.""왜 그래?"사식이가 허리를 짚은 것을 본 미색은 내심 부러웠다."원 언니가 저 살쪘다고 좀 걸어 다니기라도 하라고 했어요, 누워서 먹기만 하는 생활 그만하래요."사식이는 곧 울음을 터뜨릴 것 같았다.그런 사식이를 보니 미색은 마음이 조금 편해져 걱정하는 척 말했다."확실히 살집이 좀 오른 것 같구나, 많이 걸어 다녀, 너무 많이 먹지 말고."그 말을 들은 사식이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미색이도 그렇게 말하면 어떡해요? 어디가 살이 쪘다는 거죠? 아이를 가진 여자는 다 그런 거지, 원 언니가 삼둥이들을 가졌을 때에는 나보다 더했어요."미색은 그런 말을 듣고 싶지 않아 대꾸도 하지 않고 회왕과 함께 들어갔다.오늘은 우문호도 초왕부에 있었다. 일이 없을 때, 그는 거의 초왕부에서 아이와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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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5화

그 모습을 본 회왕이 놀라 얼른 손수건을 챙겨 미색에게 다가가 그녀의 등을 토닥이며 말했다."왜 갑자기 이러는 거예요? 제가 진작에 검사해 보자고 했잖아요, 괜찮아요?""아무것도 나오는 게 없어서 더 괴로워요, 토해내야 시원할 것 같은데 나오는 건 없고 헛구역질만 해대니."미색이가 울상을 지으며 말했다."들어가서 물이라도 먹어요, 그러면 나오는 게 있을지도 모르니까."회왕이 미색이를 부축하며 손수건으로 그녀의 입가를 닦았다.그 모습을 본 우문호는 코를 막은 채 멀찍이 떨어져 미간을 찌푸린 채 말했다."너희 부부 뭐야? 여기까지 와서 토를 해? 미색이 너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거 아니야?""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야? 얼른 들어가."원경릉이 우문호를 툭 걷어차며 말했다. 그리곤 미색이를 부축하며 다시 물었다."왜 그래? 뭘 잘못 먹은 거야?""음식 잘못 먹은 거랑 배부르게 먹은 거랑 똑같은 거 아니야?"원경릉의 말을 들은 우문호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제발 입 좀 다물어!"원경릉이 우문호를 쏘아보며 말했다.회왕도 그 말을 들으니 조금 화가 났다."형, 너무 했어요, 미색이가 저렇게 헛구역질하면서 괴로워하는데 마음 아프지도 않아요?"“내 마누라도 아닌데 내가 뭐 가슴 아파할 게 있나?” 우문호가 중얼거렸다.미색이가 안으로 들어가 앉자 기라가 차를 내왔다. 회왕이 조심스럽게 미색이에게 차를 먹이고 나서야 그녀의 안색은 조금 나아졌다."뭘 먹은 거야? 아직 불편해?"원경릉이 미색이에게 물었다."요즘 입맛 없어서 먹은 것도 없는데 자꾸 메스꺼워요."미색이가 힘 빠진 목소리로 대답했다.그 말을 들은 원경릉이 의아하게 물었다."설마 임신한 건 아니야? 생리 안 한지 얼마나 됐어?""절대 그럴 일 없어요, 열흘 전에 금방 끝났어요."미색이가 웃으며 말했다. 태자가 이곳에 있다는 건 상관도 없다는 듯이."아니에요, 왕비님. 끝난 지 벌써 한 달이 넘었어요."그때 시녀 소라가 옆에서 말했다."그럴 리가, 벌써 한 달이 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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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6화

"문제 있으면 내가 안 쓴 약으로 지어줄게, 이제 됐지?"원경릉이 아이를 달래듯 말했다. 미색이는 아프더니 아이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네!"미색이는 원경릉의 그 말을 듣고서야 웃었다 머지않아 녹주가 할머니를 찾으러 갔다. 할머니는 뒷마당에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다. 오늘 간만에 돌아왔지만 오후에 진료를 나가야 했기에 할머니께서는 반나절 동안 아이들과 놀아주려고 했다.하지만 미색이가 아프다는 소식을 듣곤 녹주를 따라 본관으로 나왔다.회왕과 미색이는 할머니를 보자마자 그녀에게 인사를 올렸지만 할머니는 미색의 안색을 보곤 놀라 얼른 말했다."안색이 왜 이래? 얼른 앉아! 손 이리 줘 봐."미색이가 할머니의 말을 듣곤 손을 책상 위에 올려놓자 할머니께서 두 손가락으로 맥을 짚었다. 할머니는 맥을 짚자마자 미색이를 한번 올려다봤지만 다시 말없이 진맥했다.회왕은 긴장한 얼굴로 할머니를 바라봤다. 전에 할머니는 진맥할 때, 이렇게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시간이 매우 길었기 때문이었다."다른 손도 한 번 보자꾸나.""할머니, 저 무슨 일 있는 거예요? 위장에 무슨 문제라…"미색이가 얌전하게 손을 바꿔 올려놓으며 물었다."위장이랑 아무 상관없어!"할머니께서 진맥을 마치더니 웃으며 미색이를 바라봤다."미색이 너 아이를 가진 거야."그 말을 들은 미색이가 놀라 입술까지 파르르 떨었다."할머니, 그런 농담하지 마세요.""농담은 무슨, 임신이 확실해. 딱 만져봐도 알아, 내가 확신하기 위해서 자세하게 진맥해 준거라고."할머니께서 멍청한 얼굴을 한 회왕을 보며 웃었다."축하드립니다, 왕야. 이제 곧 아버지가 될 수 있으니 얼마나 기쁘겠어요?""아버지요?"그 말을 들은 회왕이 멍청하게 웃으며 되물었다.그때 미색이가 원경릉에게 말했다."그, 임신 테스트기 얼른 주세요.""방금 안 가지겠다고 하더니, 어떻게 쓰는 건지 알지?"원경릉이 웃으며 물었다.미색이는 어지럽고 메스꺼운 것도 무시하고 원경릉의 손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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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7화

미색이가 임신했다는 소식은 빠르게 퍼져 많은 이들이 그녀를 대신해 기뻐했다. 특히 원용의는 그녀가 아이를 가지기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더욱 기뻐했다.왕비들은 모두 회왕부로 가 축하 인사를 전하며 기쁨을 나누었다.그들은 모두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었기에 어떻게 아이를 보호하고 잘 자라게 할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전수해 줬고 회왕은 모두 자세하게 듣곤 기록했다.하지만 그 방법을 들은 그는 조금 멍해졌다. 그들은 이것도 먹지 말라 저것도 먹지 말라고 했지만 어제 원경릉은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먹고 싶은 것을 먹으면 그만이라고 했다. 하지만 잠자리를 가질 때 지나치게 거칠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손왕비는 긴장한 얼굴로 그들에게 주의 사항을 준수하라고 했다. 힘들게 얻은 아이이니 어떤 금기는 믿는 것이 안 믿는 것보다 좋다고 했다.그 말을 들은 미색이는 얼른 회왕에게 모든 것을 적어 그대로 준수하자고 했다. 어차피 그녀는 지금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기에 먹으면 안 되는 것을 안 먹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다.노비 마마보다 더 기쁜 사람은 없었다.노비 마마는 평생 손주를 안지 못 할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도 미색이를 원망하지 않았다. 그녀는 미색이는 보기에 몸이 좋아 보여 자신의 아들에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어쨌든 회왕은 크게 아팠었던 사람이기에 그 방면에서도 몸이 따라주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랬기에 그동안 미색이가 아이를 가지지 못해도 회왕에게 후궁을 들이자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후궁을 들였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를 가지지 못한다면 다른 이들이 자신의 아들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명성을 망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랬기에 미색이가 아이를 가진 뒤, 노비 마마는 명원제를 찾아가 자신이 회왕부로 가 아이가 건강하게 태어날 때까지 보살펴주겠다고 했다.명원제도 회왕부부의 첫 번째 아이를 중시했다. 미색이와 이리율이 북당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그도 잘 알고 있었기에 흔쾌히 허락했다.명원제는 그제야 국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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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8화

"부황, 제가 안사람을 무서워하는 게 아니라 원 선생이 목숨 걸고 만두를 낳은 거라 만두 일은 원 선생이 결정해야 하는 겁니다."명원제는 그 말을 들으니 할 말이 없어져 손을 저었다."나가!"우문호는 돌아간 뒤, 원경릉과 만두 일에 대해 얘기했다. 동궁 일은 그가 해결할 수 있었지만 만두는 태손이기에 언젠가는 제왕식의 교육을 받아야만 했다. 이는 그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고 부황이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대신들이 울며불며 빌 것이 분명했다. "그렇다면 궁으로 들어가 살아야 한다는 거야?"원경릉은 조금 내키지 않았지만 큰일이었기에 그녀는 다시 물었다."힘들어? 우리 만두가 견뎌낼 수 있을까?""힘든 건 말할 것도 없어, 축시에 서재에 도착해서 진시에 책을 읽기 시작해야 돼. 오시에 반 시간쯤 쉬고 또 수업을 시작해서 유시에 끝나 저녁을 먹고 나면 또 저녁 학습 시간도 있고. 이렇게 따지면 저녁에 세 시간쯤 잘 수 있으려나, 점심을 빨리 먹는다고 해도 반 시간쯤 잘 수 있겠네. 그래도 하루에 네 시간도 못 자.""이게 정말 적합하다고 생각해?"원경릉은 고강도의 수업을 듣기만 해도 힘들었다. 만두가 이런 생활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하니 더욱 괴로웠다.우문호도 내키지 않았다. 그도 이런 고생을 해본 적은 없었지만 첫째인 우문군은 경험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좋은 건 없었다. 오히려 그의 야심만 더욱 키웠을 뿐이었다."만약 부황께서 굳이 이렇게 하시겠다고 하면… 거절해도 돼?"원경릉이 물었다."아니면 만두 생각을 물어볼까?"우문호가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만두는 당연히 안 된다고 하겠지, 내 아들인데 그걸 모르겠어? 똑똑한 아이라서 한 번만 가르쳐도 알 아이야, 이런 지옥 같은 걸 견딜 필요가 없다고.""그래도 한번 물어보자."우문호는 만두가 싫다는 뜻을 보이면 스스로 부황을 찾아가 말하게 할 생각이었다. 부황께서는 만두를 아끼고 있었기에 아이가 빌면 고생하게 하고 싶지 않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러는 것이 자신이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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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9화

원경릉이 어리둥절해할 때, 만두는 그녀의 손을 잡고 오히려 위로했다."너무 절 그리워하지 말아요, 잘 배우고 돌아올게요, 3개월이나 반 년이면 전 돌아올 거예요, 만약 너무 그리우면 궁에 방문해요. 그러나 한가지, 나의 학업을 그르쳐서는 안돼요!"원경릉은 이번에 정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 어떻게 된 일인가? 그녀는 얼마나 진취적인 아이를 낳은 걸까, 하지만 어딘가 왠지 이상하다.만두는 과거 정말 장난이 심했다.입궁하여 학습하는 것을 만두는 단호하게 동의했다. 그러나 우문호는 태부(太傅)의 명단을 보고 그다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원경릉과 상의했다. 아니면, 위태부를 찾자.위태부도 비록 수구하지만 학식이 해박하고 인재에 따라 가르칠 줄 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위태부의 완고함은 말이 통할 수 있다. 왜냐하면 위태부는 그의 말을 듣기 때문이다.원경릉은 방황하다가 허락했다.다만 만두가 돌아간 뒤 경단과 찰떡에게 말했고 두 사람도 형과 함께 궁에 들어가 공부를 하겠다고 했다.명원제 쪽은 정말 기뻤고, 삼형제를 함께 공부하라 했다. 물론 경단과 찰떡은 만두처럼 저녁 수업을 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저녁 수업은 기본적으로 어떻게 좋은 군주가 되는가를 가르치기 때문이다.그들은 동궁에 살지 않았으므로 건곤전에 살며 태상황과 함께 지냈다.태상황은 증손자들이 이렇게 분발하는 것을 듣고 주수보와 위태부 두 사람을 함께 가르치게 했지만, 그로 인해 동시에 주수보도 궁에서 살아야 했다.주수보는 그다지 동의하지 않고 말했다."저는 나이가 많고 몸도 좋지 않아 궁에 사는 게 여러모로 불편하옵니다, 위태부는 학식이 뛰어나니 그 한 사람이면 승임 할 수 있습니다.""정말 싫은가?" 태상황이 물었다.주수보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반생을 고생했는데, 모처럼 지금 태자께서 일을 해냈으니 노부도 노후를 편안하게 보내고 싶습니다. 부에서 책을 보고, 차를 마시고, 한가한 노인이 되고 싶습니다."태상황은 안타까움이 없지 않았다."그것은 정말 안타깝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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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0화

주수보는 한숨을 쉬며 태상황을 깊이 쳐다보고 약간 감동했다."그래도 태상황께서 주도면밀하게 계획하시네요. 이 궁 안에는 희야가 계속 이것저것 미루지 않고 이것저것 걱정하지 않을 것입니다."태상황은 살짝 웃었다."이번 생은 자네를 고생시켰으니, 아무래도 만년에 좀 제멋대로 살게 해야 하지 않겠나. 자네는 이번 생애 너무 빡빡하게 살아와 조금도 즐긴 적이 없지. 주대, 이 궁에 남아라. 자네도 건곤전에 살 필요가 없다. 그냥 적성루에 살 거라. 극이 형이 간 후에 적성루는 또 텅 비어서 사람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네."태상황은 말을 마치고 뒷짐을 지고 들어가 탄식을 금치 못했다.주수보는 젊었을 때, 그들이 적성루에서 보낸 나날을 생각했다. 이리 여러 해 동안 바삐 보내다 보니 비로소 그가 말한 바와 같이, 그의 일생은 정말 너무 빡빡하게 지내왔고, 오직 젊었을 때만 기뻐했다는 것을 발견했다.소요공은 수보가 적성루에서 지낼 것이라는 말을 들었고 그도 물건을 정리해 옮겨가 한 달 반 동안 살 것이라고 말했다.3대 거두가 궁 안에서 모인 셈이다.떡들을 궁에 들여보낼 때 원경릉은 너무도 아쉬웠다. 하지만 그녀가 예상했던 것보다 아이들이 더 철이 들었다는 것이 그녀를 기쁘게 했다.그녀는 그들에게 궁에서 그 능력들을 함부로 드러내 궁의 사람들을 놀라게 하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였다.만두는 가슴팍을 치며 동생을 잘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찰떡은 친절하게 원경릉을 안고 작은 얼굴을 치켜세웠다."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 능력 배우고 올게요. 엄마와 여동생 모두 잘 지내야 해요.""무슨 여동생?" 원경릉은 울지도 웃지도 못했다."왜 여동생을 낳아? 너에게는 이미 남동생이 둘이나 있잖아? 남동생 싫어?""남동생은 남동생이고, 여동생은 여동생이죠. 보동생과 수동생이 얼마나 예뻐요, 아빠도 여동생을 원해요, 못 믿으면 아빠한테 물어봐요!"찰떡은 바로 우문호를 팔아먹었다.우문호는 어색하게 원경릉을 한 번 보았다."난 말한 적 없어. 나는 단지 일곱째의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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