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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 왕비의 모든 챕터: 챕터 2401 - 챕터 2410

3133 챕터

제2401화

의관과 의원은 거의 동시에 문을 열고 진찰을 받았다.대흥에서 온 신의가 직접 진료하여 백성들이 자연히 신임했으며 한동안 경중의 기타 의원에는 환자가 거의 찾아오지 않았다.원경릉은 중의학에 정통하지 못하지만 약전(藥箋)과 약은 나눌 수 있기에 가서 약전과 약을 검사하고 환자에게 나누어주었다.홍매문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었다. 첫날 환자는 대합실을 가득 채웠지만 그래도 다행히 놀라움도, 위험도 없이 잘 지냈다. 할머니는 매우 피곤했지만 그래도 아주 기뻐했다. 한 끼를 드시고 나니 다시 자신이 힘이 넘치는 것 같다고 느낄 정도였다. 의원에서 야간진료를 개설하였는데 4명의 의사가 당번을 맡았고 원경릉은 또 의학원에 마차 세대와 마부를 배치하였다. 갑자기 응급진료를 나가야 하거나 환자 스스로 오지 못할 경우를 생각하여 마차를 배치해 환자를 옮기는데 사용하였다.마차는 당연히 돈을 받는다. 일단 무료로 하면 환자가 남용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의원에는 응급실도 개설하였는데 급한 병이 있는 자는 줄을 설 필요가 없었고 우선적으로 병을 볼 수 있다. 이리 인도적이니 백성들의 사랑도 많이 받았다.저녁이 되자 우문호는 의학원으로 와 원경릉을 데리고 마차를 타고 돌아갔다.원경릉은 너무 피곤하여 마차 안에서 다섯째의 어깨에 엎드려 잠이 들었다. 그는 손을 뻗어 그녀를 안고 얼굴을 돌려 그녀의 볼에 뽀뽀를 했고 눈가에는 부드러움과 총애가 드러났다. 그는 당연히 그녀가 피곤하기를 원치 않지만 그녀가 기뻐하니 그냥 그녀가 원하는 대로 하게 하였다. 무엇이 그녀가 기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할 수 있을까?현대에 한 번 가서 그녀의 직업을 알고 그녀의 꿈과 추구를 알게 되었다. 병을 치료하고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약물을 제작하는 것은 그녀의 본연의 업무이고 그녀의 성취감은 여기에 있다. 그녀가 이를 위해 노력하려 한다면 그는 지지할 것이다.마치 공적인 일에 있어서 그녀가 여태껏 그를 무조건적으로 지지한 것과 같다.연달아 며칠간 의원은 모두 사람들로 붐볐다. 의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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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2화

유부마는 바로 혜평에게 가서 알렸다. 혜평은 낭군의 아버지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조정과 재야에서 많은 사람들을 알고 지냈고 그중에는 도움이 될 만한 큰 인물도 적지 않았다.왕조의 수보 주대인조차도 그 당시 낭군의 아버지에게 치료를 받아 신세를 지고 있다.그러니 부마의 전언을 들은 혜평 공주는 아주 마음을 놓고 사람을 찾아 자리를 물색해 의원을 개설하려 했다.그녀는 돈이라면 얼마든지 있어 가게를 찾고 장소를 찾는 것은 모두 작은 일에 불과하다. 하지만 약장수 쪽에서 그녀에게 요즘 왜 그런지 모르게 약농들이 모두 물건을 비축하고 팔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었다.혜평 공주는 순간 본능적으로 원경릉이 수를 쓴다 생각했다. 하지만 원경릉은 그럴 능력이 없으니 우문호일 수 있었다. 그녀는 사람을 보내 조사를 했고 확인한 결과, 한 약상이 약을 마구 사들였다고 했다. 그리고 그 약상은 다른 사람에게 약을 팔지 말고 다음번에 비싼 값에 사라고 했다.약농들은 이전에 약장수로 인해 모두 풀이 죽어있었는데 지금은 이윤이 상승하다 보니 자연스레 약장수에게 팔려 하지 않고 모두 모아두기 시작했다.혜평은 그 말을 듣고는 냉소를 지었다."무슨 약상이냐? 그저 독고의 수를 써서 약을 사들이고 내가 쓸 수 있는 약이 없게 하려는 것뿐이다.""그러나 저희 약 공장에는 물건을 들여야 하옵니다. 헌데 약을 사지 못하면 어떡하옵니까?" 총무가 말했다.혜평은 차갑게 말했다."그들은 어떤 가격을 내었냐?""모르옵니다. 하지만 원래보다 몇 할은 높을 거라 약속을 했다 하옵니다.""그렇게나 높다 말이냐? 미친 것이 아니냐?"혜평은 냉기를 한 모금 들이쉬고 참작을 해보았다."외부에서 약을 들이면 가격이 어떠냐?""약농은 모두 인근 일대의 사람들입니다. 직속인 약도 싸지 않을 것 같은데, 조금 멀면 운송 비용과 손실까지 합 해 모두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총무가 답하자 혜평은 차가운 눈동자를 치켜뜨고 말했다."원가로 사람을 다치게 하려 하다니, 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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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3화

원경릉은 요 며칠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또 이리 나리에게 찾아갔고, 이리 나리는 그녀를 안심시키고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혜평 공주는 곧 고가를 약을 살 것이야, 먼저 그녀가 돈을 좀 잃게 해 우리에게 좋은 물꼬를 트게 하자."원경릉은 멈칫했다."하지만 나리께서는 원래 그녀가 약을 사지 못하게 할 거라 하지 않으셨습니까?"이리 나리가 의미심장하게 말했다."고가를 주어도 그녀는 사지 못한다.""대체 무슨 수를 쓰신 것입니까? 전 왜 이해가 되지 않지요?"원경릉은 완전히 멍해졌다. 높은 가격을 내었는데도 왜 약을 사지 못한다는 것인가? 약농들도 돈을 벌려고 할 텐데, 약을 비축하기만 하고 팔지 않으면 어떻게 생존을 한단 말인가?그리고 혜평 공주는 약농으로부터 직접 약을 사는 것이 아니라 약장수와 약재시장을 거쳐 약을 가지는데 어떻게 얻을 수 없단 말인가?이리 나리가 많은 재주가 있어 약농이 혜평 공주에게 약을 팔지 못하게 하더라도 약장수 쪽에서는 여전히 약을 얻을 수 있었다.이리 나리가 담담하게 말했다."너는 병을 잘 치료하면 된다. 이 일들을 관리해서 무엇 하느냐? 장사를 하려면 조금의 수단이 있어야 한다."원경릉이 말했다."몇 마디만 해주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제 마음이 놓이지가 않습니다."이리 나리가 화를 내지 않고 말했다."그래, 몇 마디만 해주마. 지금 혜평의 약은 어디서 사느냐?""약재시장과 약 장수지요. 하지만 공주는 거의 직접 약장수를 상대한다 들었습니다. 약재시장에 갈 필요도 없고 가격도 많이 싸니까요.""그래. 그럼 그녀가 약장수들의 미움을 산다면?""어찌 약장수의 미움을 사려 하겠습니까?"원경릉은 이해가 되지 않았고 멈칫하며 이리 나리의 깊이를 헤아릴 수 없는 눈동자를 바라보았다."스승님, 말씀을 알아듣기 쉽게 해주시지요. 제자는 너무 우둔합니다."이리 나리가 고개를 저었다."다행히 나의 장사를 너에게 맡기지 않았다.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길바닥에 나앉을뻔했구려. 이렇게까지 말을 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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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4화

원경릉은 눈을 부릅뜨고 멍하니 박수를 쳤다."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더욱 대단한 건, 약장수가 혜평과 사이가 이미 틀어진 것 아니냐?"이리 나리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느긋이 말했다.원경릉은 감탄하며 말했다."그렇습니다. 하지만 저희 손에 약이 많아지는데, 자금 밀리면 어떡하옵니까?"이리 나리는 돼지를 보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우리 손에 이렇게나 많은 약들이 있는데, 미리 조제해놓은 약들을 파는 것으로 돈을 들이는 것은 고려할 수 있지 않느냐?"원경릉은 또 멍해졌다."그럼 저희는 미리 조제해놓은 약을 파는 것으로 혜평 공주와 경쟁을 하는 겁니까? 하지만 그들은 장사를 한지 오래되었고 저희는..."이리 나리는 눈을 흘겼다."무슨 경쟁을 한단 말이냐? 깔아뭉개는 것이다. 그들은 미리 조제해놓은 약이 없는데 어떻게 경쟁한단 말이냐? 반드시 일정 시일의 빈틈이 생길 것이니 우리의 약이 마침 나타나 시장을 빠르게 차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냐?""맞습니다, 맞지요!"원경릉은 마침내 자신이 정말 장사할 머리는 아니라고 인정했다.그리고 마침내 이리 나리가 정말 장사의 귀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그가 북당 최고의 부자가 된 것이 운이라 생각했다. 그는 항상 빈둥거리며 장사를 하러 나가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집에 앉아서도 전략을 세우고 판을 장악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녕 대단했다! 이리 나리는 멍한 그녀를 보며 왜 그때 이리도 둔한 돼지 같은 제자를 받은 건지 후회하였다. 다행히도 경단은 그녀보다 훨씬 똑똑했다.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타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리 나리는 조금 위로를 했다."혜평과 맞서야 하니 의관과 의원을 열어 시장을 빨리 차지하는 것도 묘한 계책이다. 다만 장사를 할 때 그릇된 수들을 너는 모른다. 혜평은 방법을 강구하여 너의 사람들을 데려가려 할 것이다. 대책은 모두 잘 생각해 놓았느냐?"원경릉이 답했다. "안심하셔도 되옵니다, 모두 대응책이 있습니다."이리 나리가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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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5화

바깥의 일들을 명원제도 자연스레 눈여겨보고 있었고, 원경릉과 혜평이 다투는 것에 대해 그는 속으로 다소 불쾌했다. 그들이 작은 일을 크게 만드는 것 같았고 자신의 뜻을 겉으로는 복종하나 속으로는 따르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의서를 증설하는 일은 그가 동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다만 천천히 진행할 뿐이었다.하지만 그저 불쾌할 뿐, 그녀가 혜평 공주를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필경 전 경성의 약들은 거의 혜평이 장악하고 있었다.그는 시간이 지나면 원경릉 쪽에서 자연히 힘에 부쳐 나른해질 것이라 생각했다.그러나 혜평 공주가 궁에 들어와 고자질을 하는 것을 기다려냈다. 그녀는 태자가 조정의 신분으로 개입하여 약재시장을 교란하고 그녀와 많은 의관들이 약을 살 수 없게 되었다고 말했다.명원제는 그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 정녕 태자가 그렇게 한 것이라면 정말 타당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남강 내전과 회강 수해, 그리고 북막 대군이 국경을 압박해 오는 다급한 일들이 있다. 하지만 그는 며느리를 총애하고 그녀와 함께 의관을 떠들썩하게 만드는 일을 벌이다니, 정말 성공도 실패도 그녀 때문일 것이다.혜평을 달래고 그는 사람을 보내 우문호를 궁으로 들이라 명했다.우문호가 말을 하기도 전에 그는 우문호에게 편파적으로 행동하여 사람을 실망시킨다고 한바탕 꾸짖었다.우문호는 아주 억울했다."아바마마, 약재시장을 교란하다니요? 소자는 전혀 모르는 일이옵니다!""네가 아니면 또 누구의 짓이란 말이냐? 네 부인이 이런 재주가 있느냐?"명원제가 화를 내며 말했다.우문호가 말했다. "약재시장은 모두가 자유로이 장사를 하는 곳인데 무엇이 문제란 말입니까? 재주도 필요 없이 돈만 있으면 돼옵니다. 과거 황고모께서도 시장 전체를 독점하지 않았습니까? 아바마마께서도 아무 얘기 없으셨잖습니까!""양성의 경쟁은 괜찮지만 악성 투쟁은 백성들의 이익을 해칠 것이다. 그건 절대 안 되는 일이야!"명원제는 화가 난 눈을 하고는 소리쳤다. 우문호는 조금 멈칫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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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6화

하지만 태자비의 사람 됨됨이는 그도 잘 알고 있었고, 그런 제멋대로인 사람이 아니다. 그녀가 이렇게 하는 것은 정말 부득이한 일일 수도 있었다."나가거라!" 명원제를 그를 흘겨보았다."예!" 우문호는 일어서서 몸을 굽혀 물러났다. 어서방을 나서고 그는 재빨리 집으로 돌아갔다. 사실 모든 일을 그도 잘 알지 못했기에 약재시장을 교란하는 것은 원 선생도 아마 해내지 못할 것이다.그는 곧장 의원으로 달려가 원 선생에게 물었고 이리 나리의 묘책을 들었다. 우문호는 갑자기 기분이 시원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좋아, 아주 좋구려! 의관을 차리는 것은 이리 나리가 안 되지만 장사에는 이리 나리만 한 인물이 없지."원경릉은 그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아바마마께서 혼내셨어?"우문호는 개의치 않고 말했다."훈계는 일상이니 괜찮다. 하지만 내가 짐작건대 아바마마께서 의관을 겨냥해 평상복으로 나와보실 것 같은데, 황고모께서 그의 앞 까지 가 소란을 피워서 아바마마도 어느 정도 일이 은폐될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하셨지.""정말 나와서 보셔야 해. 그렇지 않으면 백성들이 병을 보는 것이 얼마나 비싼지 영원히 알 수 없으시니까."원경릉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우문호는 그렇다 답을 한 뒤 말했다."목여 태감께 잘 보고 있으라 할 거야. 정말 나가신다면 목여 태감께서 나에게 말을 전할 거야.""어떻게 하려고?"원경릉은 궁금해하며 물었다."비밀!" 우문호는 그녀를 끌고 한쪽으로 가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몰래 볼에 뽀뽀를 했다."오늘 피곤해? 배는 어디 불편한데 없고?""괜찮아, 아주 좋아. 힘이 넘쳐!"원경릉은 그의 긴장한 미간을 보며 말을 이었다."정말 이상하구려. 이 아이를 회임한 후부터 매일 다 쓸 수 없는 정력이 생겨 피곤함을 모르고 있어.""거짓말, 몇 번이나 밤에 네가 깊이 자는 것을 보았어. 그건 피곤한 거야.""잠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저 밤에만 그럴 뿐이지 낮에는 그래도 힘이 넘쳐나."우문호는 그녀를 바라보며 눈가에 점점 꽃이 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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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7화

저녁이 되어서야 황귀비는 명원제에게 와 수녀를 뽑는 것을 이야기했다.명원제는 듣자마자 화를 냈다."소란이오! 안 뽑은지 오래되었는데 뽑아서 무엇을 한단 말이오?"황귀비가 말했다."전하께서는 호비가 화를 낼까 두려워하시는 것이옵니까?"명원제는 그녀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정말로 그렇게 생각하시오?""전하께서 반대를 하신다면 신첩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천하의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할 것이옵니다. 지금 전하께서 호비만 총애하고 계신다고 전조와 후궁에서 모두들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진비가 제의를 했을 때 신첩이 특별히 사람을 보내 물어보았고 그제야 위태부와 다른 신하들이 일찍이 수녀를 뽑아야 한다 상소를 한 것을 알았습니다. 전하께서 줄곧 이 일을 누르고 계셨사옵니다."명원제는 불쾌하게 목여 태감을 힐긋 보았는데, 목여 태감은 옆에 서서 찍소리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지금 황귀비가 회임을 한 상태니 조용히 몸조리를 하는 것이 좋겠소. 그리 힘들게 할 필요는 없소. 올해에는 수녀를 뽑지 않을 것이오, 몇 년 지난 후 다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소."명원제가 담담하게 말하자 황귀비는 한숨을 내쉬었다."전하, 바깥사람들은 전하께서 일편단심이라 하시겠지만 호비에 대해서 어떻게 말을 하겠습니까? 호비의 입지를 어디에 두시려는 것이옵입니까?"명원제가 화를 내며 말했다."호비와는 상관이 없소. 짐의 성격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 호비가 궁에 들어오기 전부터 짐은 이미 더 이상 수녀를 뽑는 것을 동의하지 않았소."황귀비는 그를 지그시 바라보며 의미심장하게 말했다."전하, 신첩이 전하를 여러 해 동안 모셔오셨는데 어찌 모르겠습니까? 호비가 궁으로 들어오기 전 전하께서는 신첩에게도 잘해 주셨습니다. 신첩을 핑계로 삼아 수녀를 뽑지 않았고 다행히 신첩은 아이가 없어 질투와 원한을 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호비는 다르옵니다. 호비는 이미 황자를 낳았고 지금 또 회임을 하였습니다. 전하께서 정녕 그녀를 아껴주신다면 이렇게 많은 욕을 떠안겨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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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8화

명원제는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대고 목여 태감을 힐긋 보며 물었다. "자네가 황귀비 앞에서 무슨 쓸데없는 소리를 한 건가?""노여움을 푸시옵소서, 전하!"목여 태감이 바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소인도 말을 하고 싶지 않았지만, 마마께서 얼마나 영명하시옵니까? 두세 마디 말로 소인의 말을 꿰었습니다."명원제는 콧방귀를 뀌었다."자네의 수단으로, 황귀비가 자네의 적수가 될 수 있겠나? 분명 자네가 의도적으로 알린 것이지."목여 태감이 겸연쩍게 말했다."전하께서 소인을 추켜올리셨습니다, 단지 소인은 조정의 일부 대신들이 확실히 전하께서 호비마마를 총애한다 생각하옵니다. 지금 대장군께서 밖에서 전투를 하고 계시니 외가 친척이 장대해져 태자를 위협할까..."그는 몰래 명원제를 한 번 보았고 명원제의 눈동자가 싸늘해진 것을 보고 감히 더 이상 말을 하지 못했다.명원제는 극히 노여워했다."그 자들이 멍청하니 자네도 덩달아 멍청해진 건가? 다섯째도 이 점을 의심한 적 없고 짐도 설마 누가 이 천하를 다스릴지 분간을 못한단 말인가? 열째는 아직 어린아이인데 누구를 위협한단 말인가?"목여 태감이 대담하게 말했다."전하, 신들도 10황자가 어리다고 생각하옵니다. 하지만 전하께서도 젊으십니다. 소인은 당연히 함부로 추측을 할 수 없지만 대신들이 이런 걱정이 있으니 호비 마마에게 영향을 미칠까 걱정돼옵니다. 지금 물론 전조와 후궁을 나누고 있지만 어찌 경위가 분명하게 나뉠 수가 있겠습니까? 모두 관련이 되어있지 않습니까? 바깥에서 조금의 풍랑이 일면 궁중에는 큰 폭풍이 일어나오니 심사숙고 하시옵소서 전하.""짐이 수녀를 뽑으려 하지 않는 것은 단지 호비 때문이 아닐세!"명원제는 짜증스럽게 손을 내저었다."됐네, 자네랑 더는 말해도 이해를 못 할 터이니. 이만 건곤전으로 가세!"그는 이미 태상황에게 물어보겠다 말을 했으니 어쨌든 물어보러 가야 한다. 비록 이 일을 태상황에게 물어보는 것은 정말 터무니없지만.아니나 다를까 태상황은 그의 질문을 들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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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9화

태상황은 명원제가 여전히 깊은 생각에 잠긴 것을 보고는 말했다."잠재적인 위험을 피하기 위해 이렇게 하거라. 열째는 호비의 곁에 두지 말고 밖으로 내보내서 키우거라."명원제는 그의 말에 크게 놀랐다."아바마마, 이것은 절대로 안돼옵니다!""왜 안 되는 것이냐? 황자가 어려서 어머니를 떠나면 후궁과 외가의 친척들에게 쉬이 선동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호비도 전심전력으로 너를 모실 수 있을 것이다."태상황은 곰곰이 생각하다 이 방법이 절묘하다 생각하는 모습이었다."이렇게 결정하려무나. 왕으로 봉하고 저택을 하사하라!"명원제는 초조하기 그지 없었다."그것은 단지 노신들의 헛된 추측일 뿐이옵니다. 열째는 아직 어린데 어찌 궁 밖으로 보낼 수 있사옵니까?"태상황이 담담하게 말했다."믿을 만한 사람을 골라 나가서 시중을 들라 하면 되지 않겠느냐?""어느 누가 시중을 들어도 어미가 보살피는 것만 하겠습니까? 아바마마, 열째는 호비가 열 달을 고생해 낳은 아이옵니다. 모자가 떨어지는 것은 처참한 일이니 소자는 그렇게 할 수 없사옵니다."명원제는 결연히 반대했고, 태상황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것도 원하지 않고 저것도 원하지 않으면 어쩌려는 것이냐?"명원제는 그를 보며 어쩔 수 없이 한숨을 내쉬었다."짐은 수녀를 뽑기로 결정하였습니다!""이미 결정을 하였으면 무엇 하러 과인에게 물으러 온 것이냐? 가거라, 가거라. 과인은 후궁의 일을 더는 상관하지 않는데, 과인의 위풍을 꺾어 과인을 아낙네처럼 만들었구나."태상황은 빈랑을 토해냈다. 이가 없으니 씹기 어려워 소요공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저 늙은이는 빈랑이 담뱃대와 같다고 하였는데 어디를 봐서 같단 말인가.담뱃대는 이로 물지 않아도 된다.명원제는 결국 어쩔 수 없이 물러갔다.명원제가 나간 후 소요공은 그의 뒷모습을 보고 말했다."전하께서는 여전히 그다지 원하지 않나 봅니다. 태상황의 고심을 모르십니다."태상황은 차를 한 모금 마셨다."그는 먼저 황제가 되는 것이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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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0화

태상황의 표정은 완화되었다."태자는 수녀를 뽑지 않아도 되네. 전조에도 후궁을 폐하고 일부일처만 지키는 황제가 있지 않았나.""너무 편파적인 것 아닌가?" 소요공은 멈칫했다.태상황은 그를 흘겨보고 말했다."이것이 어찌 편파적이라 할 수 있는가? 과인이 묻지, 후궁 빈비들이 입궁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가?""자연히 후손을 낳아 자손이 번성하게 하는 것이지.""태자비는 지금 이미 아들을 다섯이나 낳았으니 자손이 번창하지 않았나?""음... 따지자 보면 그렇군!"소요공은 또 웃었다."황제도 지금 아들이 많지만 쟁탈을 시작하는 않았는가? 그리고 황제에게 수녀를 뽑으라 하는 것이 태자의 지위가 위협받지 않게 하려는 것 아닌가?""황제의 아들은 동일한 빈비가 낳은 것이 아니네. 하지만 태자비는 다섯이나 낳았고 어미가 같으니 마음이 통하여 싸움의 가능성을 줄일 수 있지 않겠나? 그리고 과인은 왜 태자를 세우고 바로 태손을 세웠겠나, 어려서부터 앞으로 만두가 황제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네. 이 인식은 나이를 먹으면서 그들의 마음속에 뿌리를 내릴 것이야. 만두는 장남이니 명분도 바른데, 다른 뜻이 있다고 한들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나? 큰일을 성사하려면 그럴듯한 이유를 찾아야 하지 않겠나?""맞는 말이군!"소용공은 그의 곁으로 가까이 가며 물었다. "그럼 사실대로 말하자면 자네는 태자비를 두둔하는 것 아닌가?"태상황은 그를 할 번 힐끗 보았다."맞네!"소요공은 입을 헤벌리고 웃었다."그냥 이 말만 하면 되지 않느냐? 가식적으로 많은 것을 분석하고 있군."태상황은 승복하지 않으며 말했다."과인도 이유 없이 두둔하는 것이 아니네. 태자비의 친청을 말하자면 정후가 무슨 큰일을 낼 수 있겠나? 태자가 나중에 황제가 되어 빈비를 간택하는 것이 골칫거리의 시작일세."소요공이 말했다."다만 후궁은 전조를 회유하는 수단이었는데, 후궁을 폐한다면 아깝지 않은가?""태자는 아직 젊은데도 불과하고 재능을 보이고 있네. 한 무리의 젊은 관원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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