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경릉은 눈을 부릅뜨고 멍하니 박수를 쳤다."대단하십니다, 정말 대단하십니다!""더욱 대단한 건, 약장수가 혜평과 사이가 이미 틀어진 것 아니냐?"이리 나리는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느긋이 말했다.원경릉은 감탄하며 말했다."그렇습니다. 하지만 저희 손에 약이 많아지는데, 자금 밀리면 어떡하옵니까?"이리 나리는 돼지를 보는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우리 손에 이렇게나 많은 약들이 있는데, 미리 조제해놓은 약들을 파는 것으로 돈을 들이는 것은 고려할 수 있지 않느냐?"원경릉은 또 멍해졌다."그럼 저희는 미리 조제해놓은 약을 파는 것으로 혜평 공주와 경쟁을 하는 겁니까? 하지만 그들은 장사를 한지 오래되었고 저희는..."이리 나리는 눈을 흘겼다."무슨 경쟁을 한단 말이냐? 깔아뭉개는 것이다. 그들은 미리 조제해놓은 약이 없는데 어떻게 경쟁한단 말이냐? 반드시 일정 시일의 빈틈이 생길 것이니 우리의 약이 마침 나타나 시장을 빠르게 차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냐?""맞습니다, 맞지요!"원경릉은 마침내 자신이 정말 장사할 머리는 아니라고 인정했다.그리고 마침내 이리 나리가 정말 장사의 귀재라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그가 북당 최고의 부자가 된 것이 운이라 생각했다. 그는 항상 빈둥거리며 장사를 하러 나가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집에 앉아서도 전략을 세우고 판을 장악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정녕 대단했다! 이리 나리는 멍한 그녀를 보며 왜 그때 이리도 둔한 돼지 같은 제자를 받은 건지 후회하였다. 다행히도 경단은 그녀보다 훨씬 똑똑했다.하지만 어리석은 사람일수록 타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리 나리는 조금 위로를 했다."혜평과 맞서야 하니 의관과 의원을 열어 시장을 빨리 차지하는 것도 묘한 계책이다. 다만 장사를 할 때 그릇된 수들을 너는 모른다. 혜평은 방법을 강구하여 너의 사람들을 데려가려 할 것이다. 대책은 모두 잘 생각해 놓았느냐?"원경릉이 답했다. "안심하셔도 되옵니다, 모두 대응책이 있습니다."이리 나리가 미소를
최신 업데이트 : 2024-02-06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