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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장

도윤이 강의실에 도착했다.도윤은 미나를 SNS에 다시 추가했다.“중요하게 할 말이 있어!” 도윤이 미나에게 메시지를 보냈다.물론, 그것을 도윤에게 가르쳐 준 사람은 태경이었다.미나는 화가 났고, 도윤은 그것이 아마 자신 때문일 것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미나에게 분명히 말하고 싶었다.그리고 그 말은 정말 잘 먹혀 들었다.곧, 미나가 도윤의 메시지에 답장을 보냈다.“뭐야? 빨리 말해!”“오늘 오후에 시간 있어? 요즘 인터넷에서 좋은 평을 받은 영화가 있어! 같이 볼 사람을 찾는 중이야!”이것은 나미가 가르쳐 주었다.도윤의 친한 친구들 모두 도윤의 옆에 앉아, 유용한 조언을 하고 있었다.“그럼 그 예쁜 아가씨를 찾아야지, 왜 날 찾고 있니?”미나가 차갑게 답했다.“난 가장 아름답고 너그러운 사람을 찾고 있어. 그리고 내게 쉽게 화 내는 사람이 내가 찾는 사람이야. 생각해 봤는데, 모든 기준에 맞는 사람은 너 밖에 없는 것 같아. 아니면, 네가 그런 여자를 추천해 줄래?”“꺼져, 난 그런 사람 몰라!”“그럼 남은 사람은 너밖에 없어!”“너 왜 이러니? 이건 전혀 너 답지가 않아!”미나가 충격 받은 이모티콘과 함께 답을 했다.솔직히 도윤과 대화를 하면 기분이 훨씬 좋아지고 행복해졌다.“그래서, 갈 거야? 벌써 네 티켓까지 샀어. 오지 않는다고 해도 괜찮아. 대신 너 같은 숙녀를 찾아주는 게 조건이야. 그래야만 네 거절을 받아 들일 수 있어!”“하하, 알겠어. 네가 그렇게 간절하게 부탁하니 갈게. 하지만 조건이 있어. 저녁도 사줘야 해! 그냥은 안 가!”“당연하지!”거래가 성사되었다!태경과 나미가 승리의 환호를 질렀다.하지만 도윤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머리를 긁적였다.그렇다. 여자들과 이야기할 때는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과거에 도윤은 이런 것을 몰랐다. 도윤이 여자에게 말을 할 때는, 그냥 사람이 질문을 하고 답하는 것일 뿐이었다.언젠가 미나가 도윤의 침착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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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장

“젊은이, 우리가 자네를 돕지 않겠다는 게 아니야. 우리가 이렇게 들여보내 주었는데 자네가 병원비를 지불할 수 없다면, 우린 자네에게 강제적인 힘을 써야 할지도 모른단 말이지. 그러니 다른데 가서 돈을 가져오면, 그때 이야기 하자고!”두 명의 경비원은 나이가 꽤 많았다. 아마도 선미와 아이들이 어려운 상황에 놓은 걸 보았기 때문인지, 경비원들의 말투는 이전처럼 거칠지 않았다.선미는 한 번 쫓겨났던 것이 분명했다.“아저씨, 무슨 일입니까? 왜 이 쓰레기들이 우리 병원 앞에 서 있는 거에요? 치료비가 없어서 내가 쫓아낸 사람들 아니에요? 왜 아직도 여기 있는 거야?”“아, 김선생님! 죄송합니다, 지금 당장 쫓아내겠습니다!”“서두르세요, 저 사람들이 우리 병원 이미지를 망치고 있잖아요. 가자, 민희, 지영. 오늘 내가 맛있는 거 사줄게. 하하!”의사 김대호가 두 명의 어린 미녀를 이끌고 가며 말했다.두 여자가 도윤과 아이들을 경멸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하하, 왜 아직 거기 서 있어? 돈이나 구걸하러 가!”“저 사람들 옷 입고 있는 것 좀 봐, 병원에 갈 돈도 없나 봐? 허!”두 여자는 교대로 그들에게 잽을 날렸다.분명 그들은 옷 차림새 때문에 도윤과 선미를 깔보고 있었다.“김대호 선생님, 제발, 제발 수민이 좀 봐 주세요! 제발요!”반면, 선미는 너무 절망적이어서 의사에게 구걸하기 위해 거의 무릎을 꿇을 참이었다.“돈 있습니다, 그러니 수민을 치료해 주십시오. 일단 치료부터 받고 돈을 내겠습니다!” 도윤의 어조는 차가웠다.“하하하, 농담도 잘 하셔!”“당신 나 놀리는 거지, 그렇지? 돈 있는 사람처럼 안보이는데, 하하. 날 속일 생각은 하지 마! 문은 저쪽에 있으니, 제발 여기서 나가라고!”도윤이 선미를 보았다. “여기서 잠시만 기다려, 우린 병원에 들어 갈 거라고 약속할게.” 도윤이 안심시켰다.그리고는 김대호와 두 여자를 바라보았다. 도윤은 재빨리 길가로 가서 차에 올라탄 뒤 페달을 힘껏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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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장

도윤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나연에게 전화하는 것이었다.비록 나연이 돈을 요구하긴 했지만, 여전히 부탁을 들어주었다. 도윤이 도움을 청하는 한, 나연은 기꺼이 도움의 손길을 내어줄 것이다.예상대로 나연은 전화를 받자마자 왔다.그제서야 도윤은 이마에 흐른 식은땀을 닦고 미나의 번호를 눌렀다.“지금 거신 전화는 전원이 꺼져 있어…”미나의 전화가 또 꺼져 있었다!도윤이 SNS로 메시지를 보냈다.예상대로 도윤은 차단되었고 번호도 삭제되어 있었다.아!도윤은 지금 자신을 탓할 수 밖에 없었다.도윤은 자기 잘못을 생각하며 어제보다 더 자신을 탓했다. 미나에게 자신의 지각에 대해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알 수 없었다.도윤이 학교로 돌아간 뒤, 몇 번이나 미나를 보기 위해 갔지만 결국 문전박대를 당했다.미나는 도윤을 쳐다보지도 않았다.도윤은 이 냉전이 영원히 지속될까 봐 두려웠다.도윤은 혼자 캠퍼스를 돌아다니다, 작은 공원에 들러 잠시 쉬기로 했다.관계의 문제를 다루는 것은 도윤에게 정말 버거운 일이었다.오늘 도윤이 배운 한 가지는 여자들이 ‘No’라고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 그런 뜻은 아니라는 것이었다.도윤은 즉시 수아를 떠올렸다.둘은 이 작은 공원에 함께 오곤 했었다.둘은 손을 잡고 이곳을 산책했었다.그때, 도윤은 그들이 섹스를 할 수 있는지 수아에게 물어보기 위해 용기를 냈었다.찰싹!“저리 가! 도윤, 날 어떤 여자로 보는 거야?”도윤은 수아에게 뺨을 맞고 혼났던 일이 떠올랐다.수아는 원하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수아의 태도로 보아, 정말 거절할 생각이었다!그것은 그 당시 도윤을 꽤 부끄럽게 만들었다. 수아는 정말 좋은 여자였는데, 왜 일이 그렇게 되었을까? 오히려 도윤은 그 일 이후로 수아에게 더욱 잘해주었다.지금 생각해 보니…하, 여자들은…도윤은 순간 수아가 어디에서 뭘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풍경이 도윤을 감성적으로 만들었다. 도윤은 또 수아 생각을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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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장

무슨 일이었든 나연은 여전히 도윤의 직원이었고, 나연이 도윤에게 부탁을 했으므로, 도윤이 그것을 거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그래서 이번에는 도윤이 나연을 기꺼이 돕기로 했다.준비를 끝낸 뒤, 도윤은 병원에 가서 수민에게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나서 나연과 가기 전에 선미가 도착하기를 기다렸다.저녁 식사는 성남에 있는 식당의 프라이빗 라운지에 잡혀 있었다.도윤은 이런 일을 하는 것이 처음이 아니었기 때문에 꽤 익숙했다.심지어 장면의 오프닝도 거의 똑같았다.그들이 라운지로 통하는 문을 밀어서 열었다.“나연, 드디어 왔구나! 응? 이 남자는 누구니?”프라이빗 라운지 안에서 나연의 어머니라고 짐작되는 세련된 옷차림의 중년 여성이 도윤을 차갑게 쳐다보고 있었다.도윤의 다소 평범한 옷차림을 보고, 여자는 이미 도윤을 어느 정도 깔보고 있었다.그녀는 도시에서 살았고, 시골 사람들과 그들이 옷을 입는 방식을 무시하는 것 같았다.“어… 이 쪽은 이도윤이고, 제 남자… 친구예요!”한편, 나연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었고, 그 말이 그냥 입 밖으로 튀어 나왔다.둘은 그냥 친구 사이라고 하기로 하지 않았었나?빌어먹게도 지금 도윤은 또 남자친구로 이용당하고 있었다!도윤은 당황했지만, 이미 해버린 말이라 크게 언쟁을 할 수도 없었다.그러나 나연은 도윤을 향해 혀를 쑥 내밀었다. 나연은 분명 신이 나 있었다.나연은 무슨 생각인 거지?분명 나연은 도윤이 그녀의 남자친구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나연은 지난 며칠 동안 이것을 꿈꿔왔다.지난 날, 나연은 도윤이 아주 부유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만 도윤을 좋아했다.그러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도윤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었다. 도윤은 겸손하고, 내성적이며, 다른 사람들에게 관대했다. 더 중요한 것은, 도윤이 나연을 아주 신뢰했다는 것이다.이것이 나연이 도윤을 아주 좋아하고 존경하는 이유 목록에 추가되었다.나연은 도윤에게 완전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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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장

그 여자는 도윤을 알고 있었다.한편, 도윤은 이 예쁜 여자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채미연?”도윤이 민성을 때려눕힌 뒤로, 미연과의 사이는 완전히 틀어졌다.미연은 항상 민성을 몰래 좋아하고 있었다. 도윤이 그녀에게 드레스를 사준 뒤에도, 미연의 눈에 도윤은 민성과 비교할 수 없는 존재였다.그리고 도윤 때문에, 미연은 학생회에서 자신의 지위를 거의 박탈당할 뻔 했다. 그래서 요 며칠 동안 도윤과 마주쳤을 때, 미연은 계속 냉담하게 반응했다.그런데 오늘 실제로 여기서 마주칠 줄 누가 알았겠는가!“도윤, 여기서 뭐 하는 거니?”미연의 눈이 매서웠다.“도윤 씨, 아는 사람이에요?”나연은 지금 도윤의 옆에 서 있었다. 물어보는 나연의 말투가 다소 수상했다.“아는 사람이에요, 같은 과 학생이거든요!”도윤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나서 도윤은 미연을 보았다. “난 나연 씨 부모님을 만나러 왔어!”“나연 씨 부모님을 만나? 왜?”미연의 눈이 훨씬 더 매서워졌다.미연의 가족 세 사람이 동시에 도윤을 쳐다보았다.“도윤은 내 남자친구인데, 왜 그가 우리 부모님을 못 만나요?”나연이 주저 없이 바로 대답했다.나연은 수찬이 누구든 간에 정말 관심이 없었다.사실 도윤을 알게 된 후, 나연의 남자 취향도 높아졌다.나연은 강력한 남자를 만났기 때문에, 다른 남자가 아무리 뛰어나도 여전히 도윤과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그래서 지금의 나연은 남자친구를 선택할 때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다.나연의 말은 원자폭탄 같았다.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나연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특히 수찬의 부모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그들은 나연이 성남 인터내셔널과 관련이 깊다는 것을 듣고, 아주 급하게 이곳으로 왔다. 게다가 나연은 예쁜 숙녀였고, 그들은 나연의 가족들을 동등하게 여겼다.요약하자면, 나연은 채씨 가문의 며느리가 되기에 완벽한 후보였다.그러나 그들은 아들을 소개팅에 데리고 왔는데 나연에게 애인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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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장

설령 나연이 스폰서라고 해도, 도윤 같은 남자를 스폰 하지는 않을 텐데, 이 여자는 도윤을 남자친구라고 인정까지 했다!미연은 더 이상 도윤을 존중해 주지 않았다. 미연은 도윤을 스폰 받는 남자로 조롱하듯이 거만하게 쳐다보았다!그들이 하는 말을 들은 나연의 부모님 얼굴이 끔찍하게 변했다. 그들은 도윤이 스폰을 받는 남자라고 정말로 믿었다.나연의 어머니가 도윤을 가리키며 말했다. “나연, 당장 설명해. 이 도윤이란 사람은 어떻게 된 거지? 그가 정말 네 스폰을 받는 거니?”“아니에요, 엄마! 제가 설명 할게요!” 나연은 좌절하고 있었다.결혼을 거부하는 것은 단순한 문제일 뿐이었는데, 상황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네 설명은 듣고 싶지 않아. 그런 건지 아닌 건지만 말해.” 나연의 어머니가 화를 내며 물었다.미연이 팔짱을 끼고 수찬 옆으로 가더니 웃으며 말했다. “걱정 마, 오빠. 내가 같은 과에 다니는 가난한 녀석에 대해 얘기했던 거 기억나? 전 여친에게 차이고 그 여자는 부자 남자에게 넘어 갔다던 녀석 말이야!”“그리고 나서, 그 녀석은 복권에 당첨됐고 정말 자랑스러워 했지. 그 불쌍한 시골뜨기 기억하지? 그게 저 남자야!”미연은 부정적인 쪽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차라리 도윤을 짓밟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미연은 도윤이 꽤 부자였기 때문에 도윤과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것뿐이었다. 특히 미연이 도윤을 도와줬다는 이유로 도윤이 수백 만원이나 하는 옷을 사줬을 때 특히 그랬다. 미연은 실제로 도윤에게 꽤 감동했지만, 지금은 돈 없는 바람둥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미연은 도윤이 가난하고 천한 시골뜨기였다는 것을 나연에게 알려주기 위해 도윤을 공개적으로 모욕했다.수찬은 도윤이 가난뱅이에 지나지 않다는 것을 깨닫자, 아무런 압박감이 느껴지지 않았다.“대답해, 나연! 저 사람이 미연이 말한 것 같은 그런 사람이야? 정말 가난한 촌놈이냐고?” 미연의 어머니는 나연의 대답을 듣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모든 상황이 너무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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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장

“그만해요! 엄마!” 나연은 유리가 튀는 것을 보고 거의 기절할 뻔 했다. 불행하게도 나연은 엄마를 막을 수 없었다.도윤은 제때 피할 수 없었지만 다행히도 그것은 몸에만 부딪혔다. 도윤은 바로 찻잎과 차로 범벅이 되었다.“넌 내 딸을 만날 자격이 없어! 당장 떨어지라고!” 나연의 엄마가 잔을 바닥에 던졌다.그녀는 수찬의 가족에게 자기 가족은 정말 성실하며 저 가난한 녀석 도윤의 생사에는 관심이 없다는 말을 하려고 애쓰고 있었다.“여기 좀 봐, 도윤! 네가 얼마나 역겨운 사람인지 과 전체가 알 수 있도록 내가 영상 좀 찍을게!” 미연은 정말 큰 소리로 웃고 있었고, 수찬의 가족도 모두 웃고 있었다.도윤은 나연의 어머니가 그렇게 사람을 대할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도 없을 것이다. 공개적으로 사람을 그렇게 취급하다니 어떻게 저렇게 무식할 수가 있지?도윤은 셔츠에 붙은 찻잎을 떼어 내고 사람들이 있는 룸 전체를 둘러 보았다. 특히 미연을 응시했다.“미연, 어느 날 내가 네가 생각했던 가난한 놈이 아니라 엄청난 부자인 것을 알게 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할래?”“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혐오하는 당신들. 당신들은 정말 무지합니다, 그거 압니까? 당신들이 자랑하는 게 대체 뭐죠? 내 눈에 비친 당신들이야 말로 정말 가난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모두 알게 된다면, 당신들은 어떻게 하겠습니까?”나연은 도윤이 분명 화가 났다고 생각했지만, 도윤의 목소리는 놀랍게도 차분했다.“하하하!”“도윤, 너 미쳤니? 네가 부자가 된다니 미쳤구나? 장난치지 마, 멍청아! 이거 다 녹화해서 네가 얼마나 창피한 짓을 하는지 모두에게 보여줄 거야!” 미연은 도윤을 조롱했다.“나연, 왜 이런 남자친구를 만나는 거니, 응? 왜 우리가 그를 사람처럼 대해야 해? 봐, 그가 사람처럼 보여? 이런 불쌍한 자식들은 결국 길거리에서 죽게 될 거야!”“그래! 입고 있는 것 좀 봐. 나연, 넌 아직 어려서 잘 모르니깐 괜찮아. 수찬과 미연이 널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에 데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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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장

도윤은 그들의 반응을 탓하지 않았다.“하하하! 도윤, 네가 이런 사람인 줄은 몰랐어. 이것보다 더 진짜 같은 장난감을 구할 수는 없는 거야?”“더 이상 이런 인간 얘기는 하고 싶지 않아. 수찬 오빠, 가자. 오빠 마세라티 타고 메이페어 엔터테인먼트로 가자. 가요, 나연 씨!”“오늘부터, 넌 우리 과에서 제일 역겨운 인간이 될 거야, 도윤! 부탁 하나만 할게, 당장 꺼져!” 미연이 람보르기니 열쇠를 바닥에 던졌다.나연은 감히 도윤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서 그들과 함께 갔다.“나연 아버지, 수찬의 새 차를 한 번 보시겠습니까?” 수찬의 아버지가 물었다.“물론이죠! 가서 봅시다! 그리고 너, 제발 여기서 나가!” 나연의 어머니가 도윤의 옆을 지나가며 도윤을 밀쳤다.도윤은 심호흡을 하곤 차 키를 집어 들고 그들을 따라 나갔다.그들은 람보르기니 레벤톤을 에워싸고 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이게 내가 말하던 그 차야, 오빠. 우리 학교에 엄청난 부자가 있는데, 그 남자가 이 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게 틀림없어!” 미연이 차를 보고 흥분했다.미연은 항상 재벌과 친구가 되고 싶어했다.“수찬, 너 이 차 알아 보겠니?”수찬의 아버지와 나연의 부모님이 방금 도착했고 그들은 모두 충격을 받았다.그들이 도착했을 때는 그 차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들은 그것이 정말 고급 차라는 것을 알았다.“람보르기니인데 무슨 모델인지는 모르겠어요. 람보르기니 포이즌보다 훨씬 더 비싼 건 확실해요! 엄청나게 비싸요!”“세상에!”수찬의 부모님과 나연의 부모님 모두 즐거워했다.“이건 레벤톤이에요. 우리 학교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 중 한 명의 차에요!” 미연이 말했다.그들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 도윤이 그들 옆을 지나갔다.“도윤, 뭐 하는 거니?”“이 불쌍한 녀석이 아직도 안 갔네?” 수찬이 비웃었다.“도대체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나연의 어머니가 말했다.“이 불쌍한 녀석은 차를 가지러 온 것뿐입니다. 다음에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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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9장

나연의 부모도 충격을 받았다.그들은 심지어 도윤에게 그들의 딸을 내버려 두라고 요구까지 하고 있었다. 도윤의 눈에는 그들이 가난한 인간들이라고 도윤이 말했던 것이 사실이었다!어떻게 이런 일이!도윤은 차를 몰고 주차장을 빠져 나오며 경적을 울렸다.도윤이 미연을 지나갈 때, 미연은 정말 도윤이 자신을 쳐다봐 주길 바랐다. 그것이 미연을 비난하거나 때리는 것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러나 도윤은 그러지 않았다. 도윤은 미연을 무시하고 떠났다.나연에 대해서는, 도윤은 충분히 나연을 도와 주었다.도윤은 가속 페달을 밟고 주차장을 빠져 나왔다.도윤은 그냥 과시하는 것 보다 이것이 훨씬 더 상처일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도윤은 그들의 표정은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저 남자 누구지?” 수찬은 침을 꼴깍 삼켰다.미연은 혼란스럽고 난처했다. 미연은 그 질문에 대한 답조차 알지 못했다. 미연은 도윤이 진짜 부자라는 것을 알고 나서 그에게 했던 짓을 정말로 사과할 생각이었다. 도윤이 차에 탔을 때는 정말 매력적으로 보이기까지 했다!미연은 온 학교에 알리기 위해 도윤과 그의 차 사진을 찍을 생각도 했었다. 평소에 자랑하던 것처럼 말이다.미연은 마음을 가라앉혔다. 학교 전체가 도윤의 정체를 알게 된다면, 미연은 더 이상 기회를 잡지 못할 것이고, 모두가 미연을 괴롭히기 시작할 것이다.미연에게 도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대부분의 사랑 이야기는 주인공들이 서로를 증오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미연이 스스로에게 말했다.한편, 모두가 도윤의 정체를 알게 된 후, 그들은 나연을 쳐다 보았다.나연은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저에게 물어볼 생각하지 마세요! 전 아무것도 몰라요!” 도윤에게 돌아가야 했다.벌써 저녁 7시였다. 선미에게 문자를 보내 수민이 괜찮다는 것을 확인한 후, 도윤은 기숙사로 돌아갔다.도윤의 전화가 다시 울렸다. 상현이었다.“이대표님, 어디 계십니까? 이 시간에 전화해서 귀찮게 해드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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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장

많은 부자들이 돌아다니고 있었다. 도윤은 정문에 도착해서 밖에서 지켜보았다.도윤은 뒷문으로 가서 거기서 들어갔다. 도윤이 자신의 회의실에 도착하자, 상현이 다른 중년 남자와 함께 그곳에 서 있었다.두 명밖에 없었으니, 나머지 한 명이 장민국임에 틀림 없었다. 그는 정말 성숙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였지만, 도윤의 눈에는 그가 공격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이대표님!” 상현이 소리쳤다.“장민국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대표님!” 민국이 인사했다.“만나서 반갑습니다, 장사장님. 편하게 대해 주세요.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 합시다!” 도윤이 정중하게 웃었다.민국은 간단히 자기 소개를 한 뒤 성남 인터내셔널 주식회사에 대한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했다.민국의 아이디어는 아주 창의적이고 강했다. 상현이 하던 방식과는 매우 달랐다. 민국은 일에 있어서 매우 직설적이고 공격적인 사람이었다.“상현에게 들었는데 최근에 언덕 꼭대기에 있는 빌라를 구입하셨다면서요. 공사는 다 했습니까?”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음, 제가 일을 하기 전에, 해외에서 인테리어 디자인을 공부했습니다. 이 계획서를 보시고 마음에 드신다면, 제가 그 프로젝트를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민국이 미소 지었다.탁!상현은 충분히 참았다. 상현은 그가 화났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탁자를 내리쳤다.“장사장, 자네가 아직 이곳 사정을 잘 모르는 것 같군. 이것부터 알아 두게. 사실 이대표님의 새 빌라 수리는 이미 내가 책임지고 있고 그 프로젝트는 열흘 안에 끝이 날 거야. 그건 걱정할 필요 없네!”‘젠장! 이대표님을 만날 수 있도록 데려 올만큼 잘해줬는데, 이제 와서 내 일자리를 뺏으려고 하다니! 정말 너무 하는군!’ 상현이 속으로 생각했다.“열흘? 난 최고 수준의 인테리어 공사로 닷새 안에 해낼 수 있어. 나는 절대 이대표님이 입주하시는 날짜를 늦추지 않을 수 있네!” 민국이 대꾸했다.“닷새는 불가능합니다, 장사장님.” 도윤이 미소 지었다.“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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