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재벌 2세의 모든 챕터: 챕터 191 - 챕터 200

2513 챕터

191장

도윤이 고개를 들었다. “뭔데?”“오늘 밤에 옛 친구들 모임이 있어. 두 달에 한 번씩 있는 모임이야. 전에는 얘기한 적 없지만, 우연히 마주쳤으니 알려주는 거야!”“그리고, 새론도 모임에 올 거야.” 리안이 웃음을 참았다. “생각난다. 고등학교 시절, 넌 1등이었고, 새론이 2등이었잖아. 너네 둘 친했는데, 사실은 네가 새론을 쫓아 다닌 거지?”도윤은 대답하지 않았다.조새론은 고등학교 시절 친구이다. 그 당시 둘의 사이가 좋았던 것은 사실이었다.도윤이 새론에게 마음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다 지나간 일이었다.도윤이 새론에게 고백했을까? 도윤은 감히 그럴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고등학교 1학년때에는 둘이 자주 대화를 했었다. 나중에는 도윤이 몇 번 대화를 하려고 시도했지만, 새론이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둘은 멀어졌다.3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하하! 그러고 보니… 지난 달에 새론의 남자친구가 우리에게 밥을 사줬는데, 그때 네 이야기가 나왔었어! 새론은 도윤 네가 어떻게 지내는지 알고 싶어 했지만, 그때는 아무도 대답할 수가 없었지. 하지만 이제… 너 오늘 밤에 시간 되니?”리안은 말을 하며 도윤에게서 절망의 기미를 찾기 위해 도윤을 슬쩍 엿보았다.그러나 도윤의 모습에서 그런 표정은 보이지 않았다.“오늘 밤? 응, 갈 수 있어!”“잘됐다. 그럼 꼭 와. 모두 널 볼 수 있게 말이야!” 리안이 몰래 휴대폰을 꺼내어 도윤의 사진을 찍었고, 그 사진을 모임 단톡방에 보냈다.“이 얼간이가 누군지 맞춰 볼 사람?”“누구야? 많이 본 듯한 얼굴인데… 분명 전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어!”“나도, 그런데… 기억할 만한 외모는 아닌 것 같아! 누구 아는 사람 없어?”새론이 답했다. “도윤이지?”“정답!” 리안이 입을 열었다. “너희 둘 고등학교 때 친구였지? 한 눈에 도윤이래!”사람들을 흥분시키는 이야기를 끄집어 내는 사람이 되는 것은 짜릿한 일이다. 그것이 리안이 도윤을 모임에 초대하기로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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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장

아이의 얼굴은 때로 얼룩져 있었고, 어린 소녀는 옆에 있던 소년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아직 수업을 시작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그걸 몰랐네!” 소년이 콧물을 닦았다. “나도 가고 싶다!”조금 통통해 보이는 남자 아이가 말했다. “학교에 다니려면 돈이 있어야 해. 우리는 돈이 없잖아. 선생님은 이미 우리를 먹여 살리기 위해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계셔. 더 이상 선생님께 부탁할 수는 없어!”“나 배고파!” 어린 소녀가 애처롭게 말했다.“조금 있다가 먹을 걸 찾아 볼게!”“왜 문 앞에서 모여 있는 거야? 썩 꺼져!” 경비원 한 명이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며 왔다.세 아이는 깜짝 놀라 펄쩍 뛰었다.경비원은 50대였고, 건설 현장에서나 볼 수 있을법한 사람이었다.아이들은 그 남자 때문에 눈에 띄게 겁을 먹고 도망치기 직전이었지만, 조금이라도 더 학교를 보기 위해 그 자리에 있었다.도윤이 말했다. “그냥 보기만 하는데 괜찮은 것 아닙니까? 이 학교가 당신 것도 아니고."“꼬마야, 네가 좀 전에 안으로 들어갈 때 아무 말도 안 했다고 해서 나를 우습게 보지마! 이 학교가 네 것도 아니잖아. 이제, 꺼져!”남자는 뻘건 얼굴로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그는 분명 점심을 먹으며 술을 좀 먹은 게 분명했다. 그의 입에서 술 냄새가 났다.“여기, 술 한 잔 사 드세요.” 도윤은 살짝 미소를 지으며, 지갑을 꺼내 10만원을 그에게 주었다.이 돈은 분명 좋은 뜻으로 준 것이 아니었다. 도윤은 나중에 이 남자를 해고할 것을 권하는 메모를 적어 두었다. 경비를 맡고 있는 형편없는 늙은 주정뱅이는 아마 회사에 있는 지인에 의해 취직이 되었을 것이다.“오! 알겠어! 고맙네, 젊은이!” 그리고 경비원은 떠났다.도윤은 무릎을 꿇고 아이들을 향해 웃었다. “너희도 학교에 다니고 싶니?”가운데 있던 소녀가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다른 두 아이는 더 조심스러워 했고 말없이 도윤을 쳐다 보았다.사실대로 말해서, 이 어린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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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장

도윤은 곧바로 그녀를 알아 보았다.불과 며칠 전 홈랜드 키친에서 그녀를 만났었다. 그녀가 그곳에서 일하고 있을 때 나연이 그녀를 꾸짖고 있었다.그녀는 도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도윤은 그녀가 뛰어나 미인임을 알아 차렸다. 지금 그녀를 다시 보자, 바로 아는 사람 같아 보였고, 곧 그녀를 알아 보았다. “저를 아세요?” 여자가 세 아이들을 보호하듯이 모으며 조용히 말했다.그녀는 분명 도윤을 겁내고 있었다. 그가 인신매매에 연루라도 되어 있으면 어쩌지?“네, 홈랜드 키친에서 우연히 마주쳤었죠. 절 잊었나 봅니다?” 도윤이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였다.여자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표정이 밝아졌다. “아, 선생님이시군요! 그때는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그때 그녀는 너무 심하게 혼이 나서 감히 바닥에서 고개를 들 수가 없었다. 그녀는 떠날 때야 비로소 도윤을 잠시 훔쳐볼 수 있었다.지금 도윤을 다시 만나서는, 도윤을 목소리 때문에 알아볼 수 있었다.도윤이 그때 그녀를 구해주었다.또한, 도윤은 부자였다!“별말씀을. 적어도 저를 경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당신이 이 세 아이들을 돌보고 있나요?” 도윤이 궁금해서 물었다.“네, 네!” 고선미가 세 아이를 데리고 오며 고개를 끄덕였다.함께 걸으며, 선미가 도윤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알고 보니 이 세 아이들은 인신매매 패거리에게 납치를 당한 뒤 가까스로 탈출해 방황하던 꼬마들이었다.이렇게 어수선한 상황에서, 그들을 받아 줄 고아원이 없었고, 그래서 아이들은 선미가 그들을 발견해서 그녀의 보살핌 아래 그들을 모두 데려 갈 때까지 도시를 돌아 다니며 음식을 구걸하고 있었다.선미는 주로 유치원 교사로 일했고,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에 충분한 돈을 벌기 위해 부업으로 다른 일들도 했다. 선미는 심지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한 돈을 모으는 중이었다.선미는 아이들과 자주 일해서 다행이었다. 그녀는 이 셋을 잘 가르쳤다.엉망진창이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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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장

왜 이렇게 힘 있는 남자가 그녀와의 우정에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도윤도 그냥 나온 말이라 이유를 말하지 않았다. 오늘은 그냥 우연한 만남이었다.도윤은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고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특별한 동정심을 가지고 있었다.물론 도윤이 곧바로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도 있었다. 그들에게 더 좋은 집을 찾아주고, 아이들을 모두 학교에 보내고… 모든 것이 그의 말 몇 마디면 될 것이다.그러나, 선미를 다시 본 순간, 도윤의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마구 뛰고 있었다. 어떤 미묘한 감정이 도윤을 선미와 더 가까워지고, 더 잘 알고 싶게 만들었다.도윤도 이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그러나,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처음 선미를 보았을 때부터 알고 있었다. 옆에서 한 번 보기만 했는데도 그녀의 얼굴이 기억에 생생했다.순전히 우연한 기회에 만난 여자였다. 어떻게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까?도윤도 그 이유를 전혀 알 수 없었다. 도윤이 아는 것이라고는 선미를 만난 순간, 원래 알고 지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뿐이었다.둘은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에게 마음이 갔다.오후가 다 지나간 것도 눈치채지 못했다.“선미, 수민, 나 이제 갈게. 조만간 또 올게!” 도윤은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집을 나왔다.그들과 함께 하루를 보낸 뒤, 도윤은 평생 처음으로 마음이 가볍고 영혼이 평화로운 기분이었다.그때 전화가 울렸다. 리안이었다.리안과 헤어질 때, 도윤이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했고, 리안은 마지못해 번호를 주고 받았다.“도윤, 내가 널 이 모임에 참석하라고 초대했는데, 처음부터 지각을 하는 거야?” 질책하는 리안의 목소리가 날카로웠다. “내가 5시라고 했잖아. 너 어디니?”“아, 일이 생겨서 잡혀 있었어. 지금 가는 길이니까 10분이면 될 거야!”뚜… 뚜… 대답도 없이 리안은 전화를 끊었다.도윤이 씁쓸하게 웃었다.도윤은 이 ‘옛 학교 동창들’ 문제에서 그냥 빠져 있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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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장

“누가 여기 앉으래? 이 자리는 내 남자친구 자리야! 세상에… 그때도 루저였던 건 알지만, 대학 3년이 지났는데도 넌 여전히 조금도 나아진 게 없구나! 가, 저리로 꺼져!”도윤은 그녀의 이름도 기억할 수 없었지만, 지금 당장 그녀와 싸우고 싶지도 않았다.음식이 들어올 문 옆에 남은 자리가 있었다.이것이 전부 동창들이 의도한 것임을 알아차린 도윤은 그냥 체념할 뿐이었다.사실 새론 옆에도 빈자리가 있었다. 그러나 새론은 그 자리에 핸드백을 올려 두었다.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맡아 놓고 있다는 뜻이었다. 물론 새론은 도윤에게 자리를 권하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리안이 도윤을 보고 씩 웃더니, 돌아서서 물었다. “새론, 민호는 언제 오는 거야?”“걔는… 흥! 항상 매사에 대충대충이야. 맨날 거의 다 왔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좀 더 기다려야 해!”새론은 화가 난 것처럼 말했지만, 사실은 자랑스러워하고 있었다.“와우! 새론이 말하는 민호가 졸업하자마자 성남 상업지구의 고급품 사업의 영업 매니저가 된 그 민호야? 그럼 둘이 사귄다는 거네?”“그래? 민호가 학생이었을 때, 새론이 엄청 쫓아 다녔잖아. 이제 민호는 성남의 거물이 되었는데, 네가 불만을 가진다고? 사실 우리가 널 질투하길 바라는 거구나, 그렇지?”“솔직히 말해 봐, 민호는 어떻게 그런 직장을 얻을 수 있었어? 세상에, 성남 상업지구에서 영업 매니저라니… 약속을 열두 번 번복해도 나라면 바꾸지 않겠어!”새론이 남자친구를 언급하자마자 테이블 전체가 그의 이야기로 떠들썩했다. 분위기는 질투의 향기로 가득했다.“난 모르지!” 새론이 웃었다. “민호가 오면, 직접 말해 줄 거야!”신호에 맞춰 문이 열렸고, 두 남자가 걸어 들어왔다.“민호, 왔구나!” 따뜻한 미소를 띤, 키가 크고 마른 남자에게 모두가 인사했다.이 사람이 민호, 새론의 현재 남자친구였다.다른 남자는 다른 여자의 남자친구였고, 그는 도윤이 앉을 뻔 했던 자리에 아무렇지도 않게 앉았다.“호랑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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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장

“아하하, 그런 말 하지마! 도윤은 성남대학교에 다니고 있어. 졸업하고 나면 성남 상업지구에 취직을 할 지도 모르잖아!”모두가 그 즐거움에 동참하고 싶어했다.“오호? 그럼 우리는 동료가 되는 거네! 잘 지내봅시다, 도윤씨!” 민호가 웃었다.민호는 이 대화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다. 그는 모든 사람으로부터 새론의 이 오랜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종종 들어야 했다.민호는 새론이 도윤 같은 무일푼 남자에게서 무엇을 보았는지 궁금했다.가끔은 그것이 그를 어색한 상황에 놓이게 만들기도 했다.그래서 이 남자가 도윤이라고 소개받는 순간, 민호는 도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 위해 조금 놀려보고 싶은 것을 참을 수 없었다.지금까지 봤을 때, 이 도윤이라는 사람은 대화라는 사교적 기술이 없는 것 같았다. 일단 민호는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그것은 그의 큰 자랑이었다!“하하… 그냥 둬, 민호! 그런 애가 성남 상업지구에 취직을 하려면, 사장이 귀머거리거나 눈 먼 장님이어야 할 거야!”“아, 맞다. 민호, 너 어떻게 거기 있는 영업 매니저 자리를 따낼 수 있었는지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았잖아!”어쨌든 관심은 민호에게로 넘어갔다.“아, 너무 긴 이야기이긴 한데, 이 일이 내 전문 분야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사장님은 내가 아직 풋내기라고 생각하셔서 아직 연봉이 몇 천 안돼. 아직 갈 길이 멀어!”“우와! 정말 대단하다!”갓 졸업한 사람이 그 정도 월급을 받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게다가 민호는 여전히 성남 그룹이라는 사다리를 더 올라갈 수 있었다.리안은 지금 새론이 너무 부러웠다. 외모로 보자면 리안도 새론과 동등했다. 하지만 리안은 좀 더 태평한 성격이었고, 반면 새론은 좀 더 내성적이었다. 분명 후자 쪽이 여자를 더 인기 있게 만들었다.이때 새론은 자부심이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새론의 시선이 테이블 끝에 있는 도윤을 향했다.새론의 마음 속에 조용한 슬픔의 고통이 일어났고, 곧장 공포가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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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장

“손님, 방법이 없습니다! 이미 음식이 다 나왔습니다!”“아직도 모르겠어? 당신 누구와 얘기하고 있는지 모르겠냐고? 3분, 내가 줄 수 있는 시간은 딱 3분이야. 그리고도 내 말대로 해 주지 않는다면, 네 매니저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할 거야!” 남자가 오만하게 소리쳤다.“알겠습니다… 한 번 말해 보겠습니다.” 웨이트리스가 급하게 안으로 들어와서 상황을 설명했다.리안과 일행들은 어이가 없었다.이게 무슨 짓인가? 그들이 먼저 왔고, 이미 식사도 시작했다! 이제 와서 뭐, 자리를 바꾸라고? 그냥 그렇게?당신이 뭔데!“안돼요. 우리는 나가지 않을 거라고 전하세요!” 리안이 갑자기 성질을 내며 노려보았다.“오호? 안에서 소리치고 있는 사람이 누군지 보고 싶은데, 아주 섹시할 것 같아!”프라이빗 룸의 문이 열렸고, 다른 무리가 성큼성큼 들어왔다.떠들썩한 싸움이 될 것 같았다.민호가 이 편에서 그들의 대변인이었다. 민호는 평범한 부잣집 애들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특히 성남 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지금은 더욱 그랬다. 모두가 민호에게 기대를 걸었다.민호가 목을 가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리가 먼저 이 룸에 왔습니다. 지금 장소를 바꾸는 것은 단순한 선택이 아닙니다. 그냥 말이 안돼요. 이건 어떻습니까? 다음 번에 제가 대접을 하는 것은요? 성남 상업지구에 있는 홈랜드 키친에서 함께 식사를 하는 겁니다!”민호는 냉정하고 침착했으며, 우호적인 미소를 짓고 있었다.그것은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한 말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었고, 민호는 성남과 연줄이 있었다.“세상에! 요즘엔 아무나 성남 출신이라고 말을 하는군! 내가 거기서 일하지 않는다고, 성남에 대단한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는 거야?”이렇게 말하면서, 누군가 문간에 나타나,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들어오고 있었다.“지 사장님! 사장님이셨습니까?” 이 남자를 보자, 민호의 엄중했던 얼굴이 즉시 아양 모드로 변했다. 새론 조차도 이 광경을 보고 눈을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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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장

이대표님이 이런 부류들과 어울려 여기에 있을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어? 지사장님, 이 뜨내기, 도윤을 아시나요?” 민호가 깜작 놀라 물었다.웬일인지, 연우가 도윤의 이름을 부르며 인사하자, 민호와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질투심이 차 올랐다. 어떻게 연우가 그들이 아닌 저 녀석의 이름을 아는 거지?무슨 일이지?“내가 알게 된 사람과 네가 무슨 상관이야? 당장 내 눈 앞에서 꺼져!” 민호가 도윤을 뭐라고 부르는지 들은 연우는 분노로 고함을 질렀다.민호의 얼굴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것 같았다.도윤이 젓가락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대답했다. “아, 연우씨군요. 지난 번 선대에 갔을 때 기억이 나는군요. 그래, 결국 표는 구했나요?” 도윤은 일부러 과거의 사건들을 약간 수정했다.“아, 네! 그랬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도윤님! 정말 감사합니다!”연우가 인사를 하며 허리를 깊이 숙였다. 백이든 앞에서 늘 허리를 굽히고 아부를 떠는 연우를 생각해 보면, 하물며 도윤에게는 어떻겠는가?“감사합니다, 도윤님!” 연우 뒤에 있던 모든 남자들이 똑같이 따라 했다.큰 소리였다.“별말씀을. 대신 부탁 좀 해도 되겠습니까, 연우씨… 이 룸을 계속 쓰고 싶습니다만?”“물론입니다. 당연하지요!” 연우는 도윤이 이곳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몰랐지만, 도윤이 점프하라고 한다면, 연우는 얼마나 높이 뛰어야 할지만 알면 되는 것이었다. 몇 번 더 재빠르게 인사를 나눈 뒤, 연우는 그의 수하들을 데리고 지체 없이 철수했다.프라이빗 룸에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모두가 입을 떡 벌린 채 도윤을 응시했고 침묵만이 가득했다. 이 녀석이 그런 영향력을 휘둘렀다는 말인가?어떻게 가능할 수 있었지?“도윤, 어떻게… 네가 어떻게 지사장님을 알아? 뭐가 그렇게 고맙다고 하는 거야?” 속이 울렁거리던 리안이 조심스레 먼저 입을 열었다.“아, 한 번은 그가 버스표를 잃어버렸는데, 내가 찾아 줬어!”뭐?모두가 식탁 위의 접시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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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장

현재 미나와 도윤은 우정보다는 한 단계 높은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도윤은 아직 진지하게 고백하지 않았다. 그들이 정말로 한 일이라곤, 대부분 잡담뿐이었다.미나는 도윤이 그녀의 가짜 남자친구인지에 대해 계속 농담을 해서, 도윤과 더 이상 관계를 진전시킬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는 인상을 주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나는 항상 이런 사소한 짜증을 내고 있었다.근본적으로, 둘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았다.미나가 최근에 도윤에게 보낸 메시지는 이렇다. “물어볼게 있어. 왜 답장을 안 해? 요즘 다른 여자와 이야기하고 있는 거야?”여자란 민감한 동물이라, 아주 사소한 변화도 감지할 수 있었다.최근 들어 도윤의 행동이 아주 의심스러워졌다. 얼마 전만 해도 도윤은 미나에게 즉답을 했었다. 요즘은 아무 대답 없이 1분을 훌쩍 넘겼다.미나에게는 당황스러운 상황이었다.도윤은 미나에게 거짓말하고 싶지 않았다. 어차피 의미도 없었다.“응, 그냥 이야기 중.” 이것이 도윤의 답장이었다.“마지막 부분까지 말할 필요는 없었어. 네가 이야기만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해도, 내가 알 수가 없지. 넌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난 이미 많은 미인들이 너를 쫓을 거라 예상 했어. 너와 대화 중인 여자도 틀림없이 아주 예쁘겠지. 그녀의 이름은 뭐야? 나도 아는 여자야?” 미나에게서 메시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모를 거야. 나도 그녀를 안지 일주일밖에 안 됐어. 외모에 대해서는… 어쩌면 아름다운 것은 그녀의 마음일지도 몰라.”그동안 미나는 온갖 말로 도윤을 속여오고 있었다.그것은 도윤에게 미나가 그를 조금도 낭만적으로 보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게 했다.미나는 도윤이 긍정적인 마음인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도윤을 친구로만 보았다.그리고 도윤은 선미에게 다른 의도가 없었다. 그녀는 그냥 쉽게 친해진 친구일 뿐이었다. 그것 보다도… 도윤은 그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한 적이 없었다.“오호!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천사? 그건 정말 대단한 거야! 그래서 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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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장

최근 들어 도윤의 답장 속도가 느려지면서, 미나는 지난 며칠 동안 불안한 생각에 잠겼다.그래서 미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질문을 했다.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압박하는 것은 그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아니나 다를까, 도윤은 다른 여자와 대화를 하고 있었다!미나의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 찼다. 마치 자신의 마음에서 무언가를 빼앗긴 것 같았다. 이 짧은 시간 동안, 미나는 도윤이 곁에 있고, 항상 자신을 위해 그 자리에 있는 것에 익숙해져 있었다.이제 미나는 도윤의 관심을 다른 여자와 나누어야 했다.미나는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렇게 노골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 도윤에게 자신이 지금 정말 화가 났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힌트로, 미나는 그 여자가 누구인지, 얼마나 예쁜지 물었다.그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도윤은 그 여자가 얼마나 멋지고 온화한 성품을 가졌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미나가 그 말을 들으려고 그렇게 했던 것인가?그 이후로 미나가 보낸 모든 메시지에서는 화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도윤은 자신에게 오빠일 뿐이라고 넌지시 말했는데, 약간의 복수를 위해 그냥 그렇게 말했던 것이다. 그리고는 계속해서 그 여자에 대해 물었다. 만나고 싶다고도 말했다.그리고 나서 미나는 도윤을 차단하고 벽을 향해 휴대폰을 격렬하게 던졌는데, 너무 세게 부딪쳐서 휴대폰이 깨져버렸다!“무슨 일이니, 미나? 너 괜찮아?” 미나의 룸메이트가 걱정하며 물었다.“난 괜찮아! 잘 자!” 미나가 이불로 얼굴을 덮었다.“죄송합니다만, 지금 연결하려는 장치는 꺼져 있습니다…” 수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도윤은 여전히 연락을 할 수가 없었다.도대체 미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지?도윤은 약간 풀이 죽었다. 그 많은 노력 끝에, 도윤은 미나와 정말 기회가 있다고 거의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 휴!잘 시간이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은 다 잊어야 했다.다음날 아침, 도윤은 아침을 먹기 위해 태경과 재민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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