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현실 / 나는 재벌가 사위다 / 챕터 3861 - 챕터 3870

나는 재벌가 사위다의 모든 챕터: 챕터 3861 - 챕터 3870

4164 챕터

3861장

비비안은 매니저가 이렇게 동요하는 것을 처음 보았다. 그의 기억 속에 매니저는 능력이 뛰어났고, 부자들을 늘 자신의 손바닥 위에서 놀리며, 그들이 기꺼이 돈을 더 많이 쓰도록 하고 더 나아가 감사인사까지 하도록 만드는 사람이었다. 따라서 비비안에게 매니저는 우상이며 인생 목표 그 자체였다. 비비안이 명품 매장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그의 세계관은 급격하게 바뀌었다. 그가 이 매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평소 사람들에게 거만하게 구는 부자들이 명품 판매원 앞에서는 어떻게 아첨하며 매달리는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그리고 만일 그가 명품 매장에서 일하지 않았다면, 그는 이곳에서 대기업의 CEO, 부유한 여성들, 아니면 매달 용돈을 받는 내연녀든 모두가 판매원의 눈치를 보며 행동한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자신이 원하는 인기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말을 잘못하거나 판매원의 기분을 나쁘게 만들면 판매자들은 언제나 냉담하게 "죄송합니다, 현재 재고가 없습니다."라는 답변만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렇게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판매자 위주의 시장에서 아무리 돈이 많아도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예전에 명품 판매원들은 부자들을 많이 아는 것을 자랑스러워했지만,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다.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오히려 명품 판매원들과 잘 아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며, 판매원을 도와 매출을 올리기 위해 애써 주면서 때로는 돈을 찔러주거나, 호화로운 식사를 대접하거나, 고급 선물을 보내면서 좋은 관계를 먼저 나서서 유지하려고 했기 때문이다. 가장 놀라운 것은,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온라인에서 어떻게 판매원들에게 아첨하고 비굴하게 굴며 좋은 관계를 맺는지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요즘의 이 모든 일들은 꽤나 기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그래서 비비안은 최근 자신의 일을 매우 사랑하는 중이었으며, 이 일을 통해 자부심을 꽤 많이 느끼고 있었다. 그의 가장 큰 목표는 언젠가 매니저로 승진하는 것이었고, 매니저가 되면 매장의 모든 인기 상품을 통제할 수 있
더 보기

3862장

비비안은 놀란 나머지 곧바로 자신의 매장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반대 방향으로 도망친 뒤 반원을 그려 자신의 매장으로 돌아왔다. 아이를 안고 있던 엄마는 아이를 안고 있었기에 그를 쫓아갈 수 없었고, 비비안이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매장으로 돌아온 비비안은 숨을 고르기도 전에 모든 동료들이 마치 백만 달러를 잃은 듯 울상을 짓고 있는 것을 보았다. 특히 매니저는 눈이 빨갛게 부어 있었고, 방금 전 눈물을 흘린 것이 분명한 것 같았다. 그래서 비비안은 급히 다가가서 물었다. "매니저님, 혹시 무슨 일입니까?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예요?" 매니저는 비비안을 보자마자 화가 치밀어 올라 그를 발로 차서 넘어뜨렸고, 분노에 차서 외쳤다. "김대용! 이 자식! 이번에 너 때문에 내가 얼마나 큰 피해를 입은 줄 알아?!”다른 동료들도 비비안이 돌아오자마자 격분했고, 몇 명의 남자 동료들이 달려들어 그를 마구 때리기 시작했다. "김대용 이 자식아!! 네가 우리 매장의 전부를 망쳐 놨어! 죽여버릴 거야!!" "내가 네 놈의 이빨을 다 부러뜨리고 말겠어! 이 개자식아!"여자 동료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고, 그의 얼굴을 손톱으로 할퀴며 소리쳤다. "김대용!!! 네가 내 경력을 완전히 망쳤어!!! 나도 가만히 안 있어!!”김대용은 바로 비비안의 본명이었다. 매장에서는 모두가 톰, 헬렌, 엘리자베스 같은 영어 이름을 쓰며 세련된 척하지만, 실제로는 김지연, 지유진, 서민수, 박지한과 같은 한국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김대용은 동료들의 폭행에 정신이 혼미 해졌고, 머리를 감싸고 땅에서 구르며 소리쳤다. "제발 살려주세요! 왜 저를 때리는 거예요? 제가 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요?"매니저는 김대용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하며 외쳤다. "너는 얼굴에 철판을 깔기라도 한 거야?! 조금 전 본사에서 이메일이 왔어! 네가 자기 멋대로 상품 판매 할당량을 높인 덕에, 본사에서 우리 매장과 우리 모든 직원들의 이름을 그룹 전체에 통보했고,
더 보기

3863장

매니저는 김대용이 던진 말에 충격을 받았다. 그의 말은 매니저를 격분시켰고, 그는 이를 악물고 외쳤다. "너 정말 돈에 눈이 멀었구나?! 우리는 전부 해고 당했어! 해고당한 사람에게 누가 보상금을 주냐?! 게다가 본사에서는 우리가 브랜드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판단하고, 그룹에 엄청난 손실을 끼쳤다고 주장하며 우리를 고소하겠다고 하던데?! 잘못하면 우리는 돈까지 물어내야 할지도 모른다고!"김대용은 그 말을 듣고 마치 번개에 맞은 듯 충격을 받았고, 눈앞이 캄캄해지며 거의 기절할 뻔했다. 다행히도 한 여자 동료가 얼음물을 그의 얼굴에 뿌려 그의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 순간, 김대용은 울부짖으며 외쳤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만약 내 커미션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에 차를 어떻게 사냐고? 조금 전에 2천만 원의 계약금을 냈는데, 만약 다음 달에 차를 받지 못하면 그 돈은 전부 허공에 날아가는 거잖아?! 내가 그 돈을 모으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아? 그건 다 내 피땀 눈물이라고!!”매니저는 그가 아직도 차를 살 생각하고 있는 것을 보고, 화가 나면서도 더 이상 그를 때릴 의욕도 모두 사라져 그를 바닥으로 뿌리치며 차갑게 말했다. "김대용! 너 정말 구제불능이구나?! 내일 그룹에서 사람들을 보내서 해고 절차를 밟을 거야. 지금부터 매장은 더 이상 영업하지 않을 거다. 넌 집에 가서 앞으로 뭘 해야 할지 잘 생각이나 해 봐!"한 남자 동료가 화를 참지 못하고 말했다. "매니저님, 이 자식을 이렇게 그냥 둘 수는 없지 않습니까?”매니저는 한숨을 쉬며 피투성이가 된 김대용을 가리키며 말했다. "이미 이 꼴이 되었는데, 우리가 그를 때려 죽여도 무슨 소용이 있겠어? 죽인다고 해서 그룹이 우리에 대한 처벌을 포기할 것 같아? 우리가 이 매장을 떠나면 우리는 그냥 감옥이나 가겠지!”모두들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 그들은 김대용을 증오했지만, 매니저의 말처럼 지금 김대용을 죽인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마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의
더 보기

3864장

"젠장!" 상대방은 욕을 내뱉으며 말했다. "네가 조금 전 분명히 전화로 차 구매하는데 문제가 없다며! 그렇게 장담하더니?!”김대용은 어쩔 수 없이 대답했다. "나도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은 몰랐어... 돈을 거의 받을 수 없게 됐으니 제발 도와줘!! 제발 그 차 계약을 취소할 수 있게 나 좀 도와줘!"상대방은 혀를 차며 말했다. "쯧쯧.. 대용아, 이건 내가 도와줄 수 없는 일이야... 네 돈은 우리 딜러 계좌로 입금됐고, 너는 영상 계약까지 완료했다고. 나는 그 영상을 우리 사장에게 보냈고.. 사장님은 네 입금 기록을 확인한 후에 차를 네가 구매하도록 두라고 허락하셨지.. 그런데 지금 네가 취소한다고 하면 계약 위반이야. 계약에 따르면 위약 시 계약금은 돌려받을 수 없게 되어 있어."이 말을 들은 김대용은 곧바로 절망에 빠져 울음을 터트렸다. 그는 눈물을 흘리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수빈아, 제발 나 좀 도와줘... 나 지금 5천만 원의 커미션도 못 받게 됐고, 일자리도 잃었어.. 앞으로 먹고 살기도 힘들 거야..! 그리고 내가 가진 대부분의 저축은 차량 계약금으로 다 넣었거든.. 그래서 혹시라도 이 돈을 돌려받지 못하면 난 빈털터리가 될 거야..."상대방은 난처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상황은 나도 이해한다.. 하지만 지금 너를 도와줄 방법이 없어... 그래서 계약금을 보내기 전에 내가 여러 번 확인했잖아.. 정말 그 돈을 받을 수 있는 거냐고.. 혹시나 이런 상황이 생길까 봐 말이야! 그런데 결국 네가 문제를 일으켰어..! 아직 한 시간도 안 지났는데 벌써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하고 있잖아..."김대용은 울면서 외쳤다. "수빈아, 제발 네 사장님께 부탁해줘. 내가 너무 불쌍하다고..! 이 2천만 원만 돌려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해줘...! 아직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잖아. 네가 말한 대로, 한 시간도 채 안 됐는데..!"상대방은 헛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하하.. 김대용! 솔직히 말해서 우리 사장님은 이런 돈을 제일 좋아해
더 보기

3865장

상대방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그래도 그게 네 돈을 모두 잃는 것보단 낫지 않아? 지금은 손해를 줄이는 게 최선이지 않겠어."김대용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친구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한 그는 급히 말했다. "수빈, 부탁 좀 할게. 오늘 바로 그 형님에게 연락 좀 해줘. 나는 빨리 차를 받아서 바로 팔아버리고, 내 돈을 최대한 많이 돌려받고 싶어..."상대방은 바로 대답했다. "그래 문제 없어. 내가 주소랑 전화번호를 보내줄 테니까, 조금 있다가 직접 찾아가서 내 이름을 대. 그러면 이자를 꽤 깎아줄 거야."김대용은 감격하며 말했다. "정말 고마워, 수빈!"상대방은 곧바로 대답했다. "무슨 소리야, 친구끼리 당연히 도와야지! 연락처랑 주소는 내가 너한테 카톡으로 보냈으니까, 빨리 가봐. 차를 빨리 가져와야 내가 너 대신 차를 살 사람을 빨리 찾을 수 있다는 거 잊지 말고."김대용은 서둘러 대답했다. "알았어! 바로 갈게!" 김대용은 전화를 끊고 힘겹게 일어나, 매니저에게 인사도 하지 않고 상점 밖으로 뛰쳐나갔다. 그는 택시를 잡아타고 수빈이 보내준 주소로 향했다.그 시각, 한 중고차 매장에서 수빈이라 불리는 젊은 남자는 전화를 끊고 난 뒤 앞에 있는 험상궂은 얼굴의 남자의 비위를 맞추며 말했다. "사장님, 낚였습니다!"사장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좋아! 내가 내 동생에게 연락해서 그 녀석을 속여 대출 계약을 하게 할 테니, 차를 받아가도록 해!"수빈도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저는 오래전부터 김대용이 우리 718 모델에 관심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사장님. 예전엔 그 녀석이 돈이 없어 보이길래 굳이 끌어들이지 않았지만, 이번에 제 발로 들어와 낚일 줄은 몰랐네요."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 "그 녀석이 내 동생한테 돈을 빌리고 대출까지 받아서 차를 가져가면, 나중에 그 차가 심각한 사고 이력이 있고, 그냥 접합된 차라는 걸 알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더 보기

3866장

이처럼 지인의 뒤통수를 치는 수법은 여러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수법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경우는 지인 사이임에도 함정을 파고 덫을 놓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사기 행각은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오히려 사기꾼들은 더 가차 없이 행동하기도 하다.중고차 시장은 매우 복잡하고, 특히 친구를 쉽게 믿는 사람일수록 쉽게 속게 된다. 김대용이 마음에 들어 했던 포르쉐 718은 원래 남해 지역에서 렌터카로 사용되던 차량이었다. 이 차량은 본래 여름 장마기간 침수되었던 차량이며, 복구 후 저렴한 가격으로 렌터카 업체에 매각되어 하루에 30만 원 정도에 대여되고 있었다. 1년 정도의 대여를 통해 중고차 회사는 원가를 회수할 수 있었다.6개월 전, 이 차량은 면허를 딴 지 얼마 되지 않은 두 명의 젊은이에게 대여되었다. 이들은 음주 운전으로 심각한 사고를 일으켰고, 이로 인해 한 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은 중상을 입었으며, 차량은 거의 폐차 상태가 되었다. 그 후, 이 차량은 김대용의 친구 최수빈과 함께 일하는 사장의 손에 매우 저렴한 가격에 넘어갔다. 사장은 차량을 마치 새것처럼 용접한 후, 서울로 옮겨 판매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 차량은 상태가 매우 나빴기 때문에 차에 대해서 조금만 아는 사람이라면 그 문제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따라서 아무리 포르쉐의 인기가 높다고 해도 이 차량은 계속 팔리지 않았다.그러던 중 김대용이 함정에 걸려 들었다. 그는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단기 대출 계약서에 서명하고 대출받은 돈을 가지고 서둘러 차를 가지러 갔다.그의 친구 최수빈은 김대용을 위해 성대한 차 출고식을 준비했다. 침수된 데다 사고로 인해 운전자가 죽었던 이 포르쉐는 최수빈이 잘 꾸며 놓았기 때문에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으며, 심지어 크고 붉은 리본까지 달려 있어 더욱 멋져 보였다.그러나 김대용은 자신이 오랫동안 마음에 두었던 이 차를 감상할 기분이 아니었다. 그는 차를 다시 다른 사람에게 팔 때, 1천
더 보기

3867장

"그래? 정말 잘 됐다!" 김대용은 감격스러운 마음에 연신 고개를 숙이며 흥분해서 말했다. "그럼 나는 먼저 차 타고 갈게, 이틀 후에 그 친구에게 연락해줘! 차가 팔리면 내가 너에게 한 턱 쏠게!!”수빈은 손을 흔들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에게 쏠 필요는 없어, 너도 지금 힘든 상황이니까."5분 후, 김대용은 친구에 대한 깊은 감사를 표하고, 그토록 꿈꾸던 포르쉐 718을 몰고 중고차 매장을 떠났다. 그 순간, 그는 이 차가 앞으로 자신에게 어떤 악몽을 안겨줄지 전혀 알지 못했다. 자신의 2천만 원을 모두 잃게 될 뿐만 아니라, 고금리 대출까지 떠안고 결국 부모가 집을 팔아야만 겨우 상황을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도 그는 알지 못했다.한편, 인터네셔널 호텔에 머물고 있는 배유현은 켈리 웨어슬러와 함께 유나를 배웅하고 있었다. 세 여성은 함께 점심을 먹고 나서 배유현의 객실에서 오후 내내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냈다. 날이 어둑해질 무렵, 유나는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호텔을 떠났다.유나가 택시를 타고 떠난 후, 켈리 웨어슬러는 배유현에게 다소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유현 양, 저는 당신 때문에 마스터 클래스에 김유나 씨를 초대했어요. 그녀도 눈치가 빠를 텐데, 왜 나에게만 선물을 준비하고 당신에게는 준비하지 않았을까요..?"배유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다행히 그녀가 나에게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네요.. 만약 준비했다면, 내가 쏟은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됐을 거예요."켈리 웨어슬러는 이해하지 못한 듯 의아해하며 물었다. "유현 양, 그게 무슨 뜻인가요? 잘 이해가 안 되는데..."배유현은 진지하게 설명했다. "이번 일은 간단히 설명하기 어려워요. 아시아는 인간관계가 중요한 사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계 친족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회적 관계는 거의 모두 인간관계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죠. ‘누군가 나에게 뭔가를 베풀면 나도 베푼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서양의 인간관계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기도 해요." 잠시 말
더 보기

3868장

배유현은 이 말을 듣고 실소를 금치 못했다. 그녀는 시후가 돈을 벌기 위해서 이토록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줄은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겨우 러닝 머신 한 대를 대여하는데, 아무리 최고급 브랜드라 해도 1억 정도 가격일 텐데 시후는 머신 한 대를 사용하는 데에 1천만 원을 청구했다. 이건 너무 비싼 금액이었다.이때, 배원중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하아.. 이 버킹엄 호텔은 그야말로 부자들을 도살하는 곳이야. 돈을 걷어가는 명목도 이렇게나 많아서 믿기 어려울 정도라니까..!!"배유현은 할아버지를 달래며 말했다. "할아버지, 그래도 이 정도 돈은 사실 별로 큰 문제가 안 되실 거예요.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이미 온 이상 편하게 지내세요.""그래 네 말이 맞다.." 배원중은 씁쓸하게 말하며 동의했다. "나도 이미 왔다면 마음 편히 지내자는 주의지... 그런데 이렇게까지 도를 지나칠 줄은 몰랐다. 정말 상식을 뒤엎는 일이 아니냐.." 배원중은 잠시 말을 멈추고 나서 물었다. "유현아, 직접 겪어보니 이 배후에 있는 사장이라는 자는 그저 돈에 눈이 먼, 돈만 밝히는 장사꾼처럼 느껴지는구나.. 네가 이런 사람에게 인간적인 관계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가 있겠니?"배유현은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관찰한 바로는 이 배후의 은 선생님은 돈만 밝히는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지 않았다면, 그가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신분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았겠죠. 그는 아마 이번 기회를 이용해 부자들에게 큰 돈을 뜯어내려는 의도가 있을 뿐인 것 같아요.." 그녀는 이어서 말했다. "할아버지도 말씀하셨듯이, 박청운 선생님께서 과거에 운 좋게 그에게서 회춘단을 얻었지만, 은 선생님은 한 푼도 요구하지 않았잖아요. 더불어 지금의 상황을 보면.. 회춘단의 경매 가격은 어마어마한 가격에 낙찰될 가능성도 커 보이는데, 그 정도의 가치를 지닌 약을 아무렇지도 않게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돈만 밝히는 사람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아요.." 그 후, 배유현은 덧
더 보기

3869장

한편, 안세진은 시후에게 상세하게 보고했다. "도련님, 이번 경매에 참가한 모든 신청자들이 빠짐없이 호텔에 체크인했습니다. 또한, 201위에서 220위에 해당하는 20명의 경매 참여 예비 참석자들도 내일 도착할 예정입니다."시후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지시했다. "그들에게는 숙박 비용을 청구하지 않도록 하세요. 이들은 대부분 경매에 참가할 가능성이 낮아 아마도 경매장에 들어갈 자격조차 없을 지도 모르니까요.""알겠습니다, 도련님." 안세진은 즉시 응답한 뒤, 급히 물었다. "도련님, 그렇다면 이들을 헛걸음하게 두실 겁니까? 그들은 대부분이 해외에서 온 사람들이라 한국에 오느라 고생했을 텐데요."시후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만약 그들이 다른 참석자를 대체할 기회가 없게 되면, 경매 당일에 그들이 보안 검사를 통과한다면 경매장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죠. 하지만, 관람만 가능하고 입찰에는 참여할 수 없습니다. 그들에게는 그저 회춘단의 효과를 직접 확인할 기회를 주는 겁니다. 결국 그들의 대부분이 그걸 구경하러 온 거니까요.”부자들이 속속 몰려드는 상황에서 시후는 이번 경매가 점점 더 기대되었다. 자신이 연출한 이 일련의 광고들이 회춘단의 경매가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지 시후도 알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이번 경매에서 참가자들이 다른 사람이 회춘단을 복용하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되면, 그들은 회춘단에 대해 지금보다 열 배, 아니, 엄청난 열정을 불태울 것이라는 점이었다.현재까지 경매에 참가하는 대부분의 최상위 부유층은 회춘단의 효과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이야기만 알고 있었지, 직접 그 신비한 효력을 확인할 기회는 없었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의 재산이 200명 안에 들 수 없을 지도 모르지만, 경매에 참가하려는 이유는 회춘단이 얼마나 신비로운지 직접 확인하고 싶어서였다.그래서 이번 경매는 상류 사회 전체에 큰 충격을 줄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경매 이후, 회춘단은 상류 사회에서 가장 귀중하고 가장 추앙 받
더 보기

3870장

박청운은 행정동에 체크인을 한 뒤, 계속해서 시후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서울 방문에서 그는 자신이 이들 최상위 부유층과 경쟁할 경제적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이번 서울 방문의 유일한 목적은 시후를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그래서 안세진이 연락했을 때, 박청운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도련님에게 전해주십시오. 저는 언제든 기다리고 있습니다."시후는 이 말을 듣고 지체하지 않고 바로 안세진에게 행정동으로 안내하도록 하여, 박청운의 객실로 향했다.시후는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공손히 말했다. "박청운 선생님, 다시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박청운은 급히 예를 표하며 동시에 허리를 숙여 경의를 표했다. "도련님, 제가 먼저 인사드립니다!"시후는 재빨리 손을 뻗어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 "박청운 선생님, 너무 과하십니다. 제가 어찌 선생님의 인사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박청운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도련님, 당신은 저보다 운명적으로 우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저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제가 당신께 예를 갖추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는 곧바로 시후에게 말했다. "도련님, 어서 안으로 들어가서 이야기하시죠!"시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안세진에게 말했다. "부장님 박청운 선생님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고 가겠습니다. 먼저 돌아가시죠."안세진은 공손히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도련님." 그는 박청운에게도 인사하며 말했다. "선생님, 먼저 물러가겠습니다."박청운은 고개 숙여 인사하며 말했다. "부장님, 안녕히 가십시오."안세진이 떠난 후, 시후는 박청운과 함께 그가 묵고 있는 객실로 들어갔다. 이 객실은 행정동의 스위트룸으로, 면적이 200㎡가 넘었고, 거실 하나만 해도 거의 100㎡에 달했다. 거실의 탁자에는 자사 찻잔 세트가 놓여 있었고, 그 외에도 청동으로 만들어진 향로가 하나 있었다.박청운은 시후를 소파에 앉히고 자신은 물을 끓여 차를 준비하면서, 손바닥 크기의 나무 조각을 하나 품
더 보기
이전
1
...
385386387388389
...
417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