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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1장

김혜빈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었으며, 이전에 사업을 많이 하지 않았지만 지난 2년 동안 여러 고생을 경험했기 때문에, 사회의 기본 생존 규칙을 잘 알게 되었고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더욱이 이제 그녀는 혼자가 아니며 수백 명의 여성들과 함께 일하고 있으므로, 자연스럽게 모든 사람을 위해 더 많은 혜택을 받고 싶었다.진명명은 김혜빈이 1인 당 100만 원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확인한 뒤, 즉시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는 주우천을 바라봤다. 그녀는 단지 주우천의 조수일 뿐이며 돈을 쓸지의 여부는 전적으로 주우천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주우천의 표정은 매우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이 김혜빈이란 인간은 욕심이 너무 커!! 이런 일로 감히 나에게 인당 100만 원을 요구해? 이것은 분명히 나를 갈취하려는 계획이야! 정말로 내가 이용당할 줄 알아?!”주우천이 다시 화를 내는 것을 보고 진명명은 서둘러 말했다. "도련님, 그럼 거절해야 할까요?”주우천은 진명명을 노려보며 욕설을 퍼부었다. “너 진짜 뇌가 있기는 한 거야? 지금 그걸 거부하고 내가 도착했을 때 아무도 나를 반기지 않으면 오늘 보도 자료를 어떻게 게시해? 어떻게 인기 검색어에 오르냐고!" 그렇게 말한 후 주우천은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 인당100만 원은 주겠지만, 먼저 50만 원씩 절반만 지불하고 완료된 후에 나머지를 지불하겠다고 전해." 주우천은 간단하게 생각했다. 현재 이렇게 급한 건은 계약서를 쓸 시간이 없기에 모든 것이 구두로 합의되어야 했으므로 그는 먼저 절반의 금액을 전달하고, 나머지 절반은 작업이 완료된 후 지불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주우천의 가족은 사업이 잘 되고 있고, 그 역시도 중국에서 일류 스타이기도 하지만 초창기에 투자한 비용이 너무 커서 계속해서 '일류'라는 레이블을 유지하려면 돈을 계속 지출하고 비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했다.주우천을 더욱 당황스럽게 만드는 것은 바로 고은서와 결혼하기 위해 음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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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2장

하지만 다행히 드디어 이 일은 해결되었다. 많은 추가 비용이 지출되기는 했지만, 이 일은 서단이 책임져야 할 뿐 자신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재빨리 김혜빈에게 협력을 확인하고 계좌번호를 물어본 뒤 즉시 담당자가 결제를 하도록 조치했다.주우천이 개인 비행기에 탑승하여 이륙을 기다리고 있을 때, 재무 측에서 이체 절차를 완료했다. 주우천이 휴대폰으로 승인을 완료하자, 김혜빈은 즉시 재무 부서로부터 연락을 받고 주우천의 소속사로부터 3억 원을 이체 받았다. 김혜빈은 매우 기뻐하며 이 사업이 직원들의 생활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즉시 수백 명의 직원들이 함께 들어가 있는 회사의 그룹 채팅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모든 멤버가 좋아하며 급히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김혜빈은 김혜빈은 이번에 3억 원을 받았고, 이 과정에서 그녀는 회사측에 3000만 원의 이익을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직원들에게 줄 예정이었다. 그렇다면 정확히 1인당 90만 원 정도였다.소식을 듣게 되자 그룹 채팅방은 즉각 수많은 메시지들로 폭발했다..! 공항에 가서 2시간 만 있다가 집으로 돌아가면 대략 100만 원을 벌 수 있다니..? 일반적으로 단기 아르바이트 비용도 아무리 많아도 하루에 50만 원을 넘는 곳은 거의 없다.. 그래서 그룹 채팅방에서는 즉시 수백 명의 사람들이 답장을 했고, 답장은 모두 같은 내용이었다. 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수입이 늘어난다면, 누구라도 이 좋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이 행사에는 300명이 필요하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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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3장

김혜빈은 매우 민첩하게 일을 처리했다. 그녀는 추가 인원 명단 확인과 심사를 통해 10분 만에 직원 300명의 리스트를 파악했다. 그 후에 김혜빈은 진명명과 함께 직원들이 공항에서 외칠 구호, 들고 다닐 굿즈들과 동선 등 몇 가지 세부 사항을 논의하여 결정했다.주우천은 김혜빈이 매우 불만이 많았지만, 그녀가 업무적인 면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이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여주자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비행기가 이륙하고 주우천이 서울로 향하기 시작했을 때, 김혜빈은 이미 300명의 의전 도우미들을 선발하여 서울 각지에서 인천 공항으로 향하도록 준비했다. 김혜빈은 여러 준비들을 마친 후 마치 전투에서 승리한 것처럼 기분이 좋아졌다. 그녀는 형부인 시후가 상미인력회사를 자신에게 준 뒤로 회사가 짧은 시간 내에 회사를 성장시켰고 업계에서도 인정 받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실적은 점점 좋아지고, 그에 따라 회사의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었다. 물론 그녀도 자신이 이렇게 빠른 발전과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이유는 대부분 시후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지금은 이화룡과 그의 부하들이 그녀에게 많은 사업들을 소개해주고 있었는데, 그들이 아니었다면 회사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시후를 생각하면 그녀는 마음속에서 설렘이 터져 나올 수밖에 없었지만, 시후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어도 자신과 시후 사이의 격차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란 애정이 생겨나면 쉽게 사라지기 어렵고, 불가능한 사이라는 걸 알더라도 여전히 마음 속에 좋은 감정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워 계속해서 맴돌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녀는 휴대폰을 집어 들고 고민하다가, 결국 시후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때 버킹엄 호텔에 있던 시후는 갑자기 김혜빈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조금 놀랐다. 요즘 그는 김혜빈을 거의 잊고 있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돈을 훔쳐 떠났다는 이유로 매일 발코니에서 홍라연을 욕하고 있었다. 윤우선과도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점점 수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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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4장

시후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별로 안 바빠요. 밖에서 지인을 만나는 중이라서. 무슨 일이에요?"김혜빈은 서둘러 말했다. "아... 그러시군요... 사실... 딱히 중요한 일은 아니고, 형부께 회사의 최근 상황을 보고하고 싶어서요.."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그녀에게 답했다. "지금 회사는 잘 돌아가고 있나요?”김혜빈은 서둘러 말했다. "형부, 최근에 회사가 아주 잘 나가고 있어요! 이화룡 선생님과 다른 사람들 덕분에 일이 더 많아졌고 회사 수입도 상대적으로 늘고 있고 직원 수도 많아지고 있어요." 시후는 웃으며 말했다. "좋네요. 계속해서 노력해서 회사를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길 바라요.”김혜빈은 다음과 같이 약속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형부. 저는 상미인력회사를 더 키워 영향력이 만들고 국내에서 가장 큰 의전 도우미 전담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거예요. 결코 형부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고요.” 시후는 짧게 답한 뒤 이렇게 상기시켰다. "그것도 중요하지만, 나쁜 상사에게 어떻게 괴롭힘을 당하고 압박 받았었는지 늘 기억하세요. 이것을 반드시 자신에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야 하며 절대 그들처럼 되지 말아요. 당신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직원을 착취하지도 말고요.”김혜빈은 재빠르게 진지하게 답했다. "형부, 안심하세요! 저는 예전에는 정말 무지했고 행동도 훨씬 더 나빴어요. 하지만 지금은 정말 많이 바뀌었어요. 특히 지난 번에 사기를 당한 이후로요.. 삶이 쉽지 않다는 것도 잘 이해하고 있으니 지금은 회사 직원들에게 늘 개방적이고 정직하게 운영하려고 노력해요. 직원들의 이익을 가장 우선으로 여기고요.” 김혜빈은 이렇게 말한 뒤 오늘 있었던 일을 이어 말했다. “그리고 오늘 큰 계약을 하나 따냈어요. 계약자가 우리 직원들 중 300명을 당장 인천 공항으로 부르더라고요? 공항에 와서 팬인 척만 하면 된다고요. 사실 2시간 정도 밖에 일하지 않기 때문에 사실 1인당 40만 원도 이미 많은 돈이기는 해요.. 그 돈을 받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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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5장

시후는 종천우로 활동하고 있다는 주우천을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서단 매니저와 스위트룸에서 일어났던 사건으로 인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다. 게다가 그는 고은서를 따라다니며 구애하고자 하는 것 같은데, 이것은 더욱 마음에 안 들었다.주우천이 안세진과 통화를 할 때 했던 거친 말들을 생각하면서 시후는 주우천이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한국인들의 많은 열정을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었다. ‘공항에 마중 나온 여성 팬들처럼 보일 사람들을 고용해? 그러면 내가 널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해 주지.’그 때 김혜빈이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물었다. “형부, 종천우라는 가수를 아시나요?”"나는 그 사람을 모르지만 곧 알게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처제, 아직 처리할 일이 있어서.. 나중에 얘기해요.”이 말을 들은 김혜빈은 전화를 끊고 싶지 않았지만, 재촉하지는 못하고 서둘러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바쁘시죠? 그럼 저도 공항에 가야 해서 다음에 연락드리겠습니다!”시후는 전화를 끊고 즉시 안세진에게 연락했다. 안세진은 고개를 끄덕이고 재빨리 이화룡에게 연락한 뒤 시후에게 말했다. 시후는 살짝 웃음지었다. 안세진은 호기심 어린 듯 질문했다. 시후는 웃으며 답했다. 곧 안세진은 공항에서 메시지를 받았다. 중국 발 비행기 중에 20분 전 노선 허가를 신청한 민간 회사가 있었습니다. 비행기는 2시간 안에 인천에 착륙합니다. 착륙 후 격납고에 정차할 예정이며 VIP 픽업 차량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착륙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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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6장

이화룡이 물었다. "도련님, 얼마나 많은 수를 원하십니까? 어떤 일로 부르시는 건지요?”"모두 남자여야 하고, 평소에 운동을 미친 듯이 하고 근육질인 사내들로 모아주세요. 그리고 얼굴도 괜찮고 몸에 상처나 문신이 있으면 더 좋아요. 인원은 최소 200명에서 300명으로 많을수록 좋을 것이고요.”이화룡은 놀란 얼굴로 물었다. "도련님, 제 부하들을 데리고 다른 사람들과 싸우실 예정입니까?”"아니요." 시후는 손을 저었다. "하하하.. 공항에 픽업 나가려고요.”"공항에서 픽업을 하신다고요?!" 이화룡은 혼란스러웠고, 시후가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그러나 옆에 있던 안세진은 즉시 그것을 알아차리고 웃으며 말했다. "도련님, 조폭들을 불러 공항에서 주우천 씨의 팬으로 위장하려고 하시는 겁니까?”"네 맞아요!" 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과시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으니 더 즐겁고, 판을 크게 만들어 주려고요!" 그렇게 말하며 시후는 두 사람에게 자신의 구체적인 계획을 설명했다.이 말을 듣고 안세진은 충격을 받았고, 썩소를 지으며 말했다. "도련님, 이 방식은 굉장히 파격적이네요. 만약 저에게 이런 일이 있었으면 저는 연예계에서 은퇴할 것 같습니다..”시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좋은 말로 할 때, 연예계에서 나가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렇지 않고 주우천이 계속 버틴다면 난 그를 쫓아 낼 방법을 찾을 거예요." 이에 시후는 약간 경멸스럽다는 듯 말했다. "내 생일이기도 한 은서의 콘서트에 이런 쓰레기가 나타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어요.”…….2시간 후, 개인 비행기가 인천 공항에 착륙했다. 항공기는 착륙하자마자 유도차량에 의해 격납고까지 직접 이송됐다.주우천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조금 전 그의 메이크업을 수정해주었다. 이때, 비행기 옆에는 벤츠 스프린터가 주차되어 있었는데 이는 공항에서 VIP를 태우고 내려주기 위해 특별히 사용하는 셔틀 차량이었다.그러나 주우천은 서둘러 비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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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7장

주우천은 비행 내내 기분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영상 속 김혜빈 옆에 수백 명의 여성들이 서 있는 것을 본 후, 그의 기분은 즉시 많이 좋아졌다. 솔직히 말해, 그는 공항에 마중 올 팬들을 자주 돈을 주고 부르곤 했지만 이렇게 물 좋은 인원들이 많이 온 것을 본 적은 없었다. 예전에는 이런 일을 하려면 엑스트라를 많이 데리고 있는 회사 대표들과 협력해서 이루어졌는데, 엑스트라 자원을 좀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외모가 뛰어나고 몸매 좋은 여성들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이번에 오는 여성들은 모두 키 168 이상의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가지고 있는 여성들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여성들이 한 두 명만 있다면 눈에 띄지 않겠지만 100명, 200명 정도가 한 자리에 모여 있다면 시각 효과는 정말 폭발적일 것이다..! 이에 그는 기쁜 마음으로 옷 매무새를 고쳐 입고 진명명에게 말했다. "오늘의 픽업 장면은 사진을 평소보다 더 많이 찍고, 자원도 더 많이 투자해서 검색어 1위가 되도록 해줘.”진명명은 서둘러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도련님, 제가 준비하겠습니다.""오케이!" 주우천은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그럼, 가보자고!" 그렇게 말한 뒤 그는 가장 먼저 비행기에서 내렸다.개인 비행기가 착륙 노선을 신청하면서 공항 VIP 픽업 서비스를 구매했기 때문에, 이미 공항 관리자가 밖에 서 있었다. 주우천이 내려오자 그는 즉시 앞으로 다가와 그를 맞이하며 정중하게 말했다. "주우천 씨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주우천은 자랑스럽게 고개를 끄덕였고 관리자가 물었다. "서울에는 자주 오시나요?”"네." 주우천은 가볍게 대답하며 앞에 있는 벤츠 스프린터를 가리키며 물었다. "이 차량은 픽업하러 온 건가요?”"네, 네!" 관리자는 급히 초대하는 손짓을 하며 말했다. "어서 차에 타세요. 이제 터미널로 가겠습니다!”주우천은 그를 쳐다보지도 않고 차에 올라탔다. 그 결과 차에 탑승한 후,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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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8장

그러나 터미널 안으로 들어가고 나서 주우천은 놀라고 말았다. 그는 거의 텅 비어 있는 통로를 바라보며 의심스럽게 말했다. “공항에 왜 이렇게 사람이 적죠? 우리들 말고는 다른 승객이 없는 건가요..?”관리자는 머리를 긁적이며 미소를 지었다. "그건... 오늘의 교통 통제와 관련이 있을 것 같습니다. 오늘 도착하는 항공편이 많지 않고 많은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취소되었습니다."주우천은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서울의 인천 공항이 아무리 항공편이 취소되더라도 이렇게 황량할 수는 없다.그 때, 주우천의 소속사 관계자가 앞에 있는 반투명 유리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우천 씨, 앞에 출구가 있어요. 밖에 팬분들이 많이 있으니 혹시 불편하면 경호원이 먼저 나가서 에스코트를 해 달라고 하던가, 나가기 전에 경호원들이 팬을 몰아내도록 하겠습니다.""아닙니다!" 주우천의 마음속에 있던 의심은 즉시 사라졌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난 항상 팬들을 가족처럼 생각했습니다. 멀리서 저를 환영해준다면 당연히 인사해야죠!" 그 후 그는 재빨리 성큼성큼 걸어 유리문에 이르렀고, 어서 돈을 주고 데려온 300명의 아름다운 '팬'들에게 나가서 인사하고 싶었다. 곧 유리문이 열렸고, 통로 밖의 풍경이 주우천의 눈동자에 비쳤을 때, 그는 마치 뇌가 고전압 전기로 마비되는 듯한 느낌을 받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왜냐하면, 이때 출구 밖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는 했지만, 그가 상상했던 미인들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정반대였다..! 그의 눈 앞에는 덩치가 크고, 사악한 얼굴의 사내들이 떼로 서있었다.주우천이 깜짝 놀란 그 순간, 얼굴에 두 개의 상처가 있고 굉장히 사나운 표정을 지은 사내가 큰 소리로 외쳤다. "종천우! 사랑해! 내 아를 낳아도!!”군중 속에서 갑자기 휘파람 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러자 또 다른 사내가 소리쳤다. "이야아아!! 종천우! 나도 사랑해! 나도 낳아 줄 수 있어!!" 그 때 스포츠 조끼를 입은 한 남자가 문신으로 뒤덮인 큰 두 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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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69장

이렇게 뺨을 맞자, 주우천은 머리가 핑 도는 듯했다. 조금 전의 강경한 태도는 두 차례 연타로 뺨을 맞은 뒤 바로 수그러들었다.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그는 어렸을 때부터 단 한 번도 맞으면서 크지 않았는데,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뺨을 두 번이나 맞고, 얼굴이 퉁퉁 붓는 듯한 느낌이 들자 그는 그 자리에서 죽어 버리고 싶었다. 그는 지금 마치 늑대들에게 둘러싸인 닭 같았고, 이 사나운 사내 무리를 마주한 그는 이미 겁에 질려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경호원들은 이미 쓸모가 없어진 지 오래였고, 완전히 사내들의 놀림감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머뭇대며 질문만 하고 있었다. "저기 형님들, 무슨 오해라도 있으신 겁니까...?" 경호원들도 조금 전 통화에서 자신들을 기다리는 건 수백 명이나 되는 미녀들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밖으로 나왔을 때 미녀는 단 한 명도 없고 오히려 조폭들만 수백 명이 서 있으니 이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오해는 무슨?!" 조금 전 주우천의 얼굴을 꼬집은 남자는 차갑게 말했다. "우리는 모두 종천우의 팬이고 종천우를 매우 사랑하는 팬클럽이야! 우리는 종천우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환영하러 온 건데 왜 그래? 종천우 씨? 어때?! 우리 환영 인사가? 만족스럽죠?”그러자 주우천은 울상이 되어 말했다. "형님, 농담 그만하세요... 나 같은 사람은 좋아할 만한 게 하나도 없어요. 제가 잘못한 게 있으면 말씀하세요. 제가 꼭 바꾸겠습니다. 굳이 이렇게 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그러자 사내들은 웃으며 말했다. "아니, 우리 귀여운 종천우 씨 왜 이런 말을 하는 겁니까? 우리가 당신을 환영하기 위해 여기까지 온 것은 당신의 음악적 재능을 존경해서인데.. 게다가 우리는 당신을 위해 이렇게 호화 파티도 준비했다고요! 이제 시간이 거의 다 됐네! 어서 갑시다!" 그렇게 말한 후 그 사내는 옆에 있는 다른 사내들에게 윙크를 했고, 사람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는 몸을 굽혔다. 한 사람은 주우천의 다리를 안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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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70장

가장 안타까운 점은 40인승 버스에 그가 앉을 자리가 없었다는 점이다. 모든 좌석은 사납고 강력한 사내들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조수와 경호원들과 함께 버스의 길고 좁은 복도로 던져졌다.차에 오르자마자 이들의 태도는 즉시 바뀌었고, 그 중 한 사람은 즉시 주우천과 그의 직원들에게 소리치기도 했다. "어이! 순순히 휴대폰을 넘겨주지 않으면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비난하지 마!”주우천은 불안해하며 무의식적으로 물었다. "버킹엄 호텔의 안세진 부장님이 보낸 겁니까?"이전에 그를 때렸던 사내는 차갑게 말했다. "왜 이렇게 말이 많아? 휴대 전화는 어디에 있어? 빨리 꺼내!”주우천은 덜덜 떨면서 전화기를 건네며 용감하게 말했다. "당... 당신들!! 지금 사람 납치하고 있는 거야! 어떻게 대낮에는 이런 짓을 할 수 있지?! 게다가 뭐지? 나는 창신 그룹의 도련님의 신분이야! 우리 그룹이 내가 이런 일을 당했다는 걸 알면 어떻게 나올지 생각해 보고 이러는 거야?!”근육질 몸매의 사내는 휴대폰을 들고 그를 무시하며 말했다. "사실 우리는 당신이 누구인지 상관없어. 일단 중국에서 잘 나가는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에서는 한국의 정서와 분위기에 따라 몸을 사리고 겸손하게 굴어야지. 왜 이렇게 건방져?”그의 말을 들은 주우천은 상대방이 안세진이 보낸 사람임에 틀림없다고 짐작하고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버지는 너희 LCS 그룹과 아주 잘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LCS 그룹의 은소리 이모는 내 아버지의 같은 학교 후배이시기도 해요!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이모랑 얘기 좀 해달라고 하게 해줘요. 혹시 오해가 있다면 직접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요."사내는 주우천과 이야기를 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의 말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차갑게 말했다. "우리가 거기에 도착하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양말을 벗겨서 당신 입에 넣어주지. 내가 미리 말하는데.. 나는 일주일 동안 양말을 한 번도 갈아 신지 않았어."그러자 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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