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후가 소이연을 구한 이유는 엘에이치 그룹이 그녀를 죽이려는 의도를 눈치챘고,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기본 원칙에 따라 그녀를 구하기로 결정했다. 소이연이 마음 속으로 엘에이치 그룹을 멀리하는 한, 그녀는 앞으로 시후가 엘에이치 그룹에게 복수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었다. 그가 그녀를 제대로 제어한다면 시후의 관점에서 소이연을 그의 부하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었다.누군가를 자신의 손아귀에 넣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상대가 자신에게 먼저 빚을 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이 세상에는 사람을 살리는 은혜보다 더 귀한 것은 없다.그래서 시후의 현재 계획은, 먼저 소이연을 한국으로 다시 데려와 그녀를 잘 숨기면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 그리고 엘에이치 그룹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확인하는 것이었다. 소이연과 팀을 이루어 엘에이치 그룹에게 복수하는 것은 서두를 일이 없었다. 시후는 늘 움직이기 전에 계획을 세우는 것을 좋아하지만, 사실 자신이 움직이기 시작한다면 한 두 명을 제거하는 그런 간단한 일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적어도 절반은 죽여야 해결될 문제일지도 모른다. 그 후, 시후는 소이연의 상처를 추가로 치료해주었다. 상처에 붕대를 감은 후, 시후는 소이연에게 말했다. "오케이, 상처는 거의 치료됐어요. 우리 배는 앞으로 10시간 정도 더 항해할 예정이니, 방에서 쉬어야 할 겁니다. 필요하면 승무원을 불러요.”소이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게 말했다. "고마워요..”시후는 손을 살짝 흔들었다. "약간 힘썼을 뿐이니 너무 예의 차리지 않아도 돼요.” 말을 마친 시후는 조심스럽게 그녀의 가느다란 오른쪽 다리를 내려놓으며 말했다. "그럼 쉬고 있어요, 먼저 갑니다.”소이연은 서둘러 말했다. "은 선생님, 제가 배웅해드리겠습니다...”“괜찮아요.” 시후가 침착하게 말했다. 결국 그는 전에 소이연의 경락을 봉인한 것을 기억하고는 이렇게 말했다. "방금 내가 일시적으로 당신의 경락을 봉인했는데, 이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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