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황제가 사랑한 여인 / Chapter 2361 - Chapter 2370

All Chapters of 황제가 사랑한 여인: Chapter 2361 - Chapter 2370

2479 Chapters

2361장

소군연의 모친은 의아해하며 물었다.“군연아, 너 지금 그게 무슨 말이냐? 설마 내문이가 너한테 동정심을 사기 위해 일부러 남의 차에 부딪혀 죽으려고 했다는 거야?”“내 동정심을 사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차에 타고 있던 사람을 치어 죽이기 위해서 그런 거예요.”소군연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방금 날 배웅해 준 사람은 예선이었어요.”“...뭐? 예선?”소군연의 모친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차츰차츰 소군연이 말하는 의미를 알게 되었다.방금 예선이 운전한 차와 영내문이 부딪힌 그 차는 같은 색이었기 때문에 영내문은 그 차가 예선이 운전하는 차인줄 알고...“군연아, 저기, 그게 네가 잘못 짚은 거 아니니? 내문이가 어떻게 자신의 목숨을 가지고 그런 말도 안 되는 짓을 할 수가 있니?”“어머니는 아직도 영내문이 나 때문에 자살을 시도한 걸로 보이세요? 지난번에 자살 소동을 벌인 일, 영내문의 자작극이란 걸 진작에 알고 계셨잖아요?”소군연은 날카로운 눈으로 모친에게 물었고 소군연의 모친은 깜짝 놀라 시선을 떨구었다.“그건...”소군연의 모친은 뭐라고 말해야 좋을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소군연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불편한 심경을 가득 안고 예선에게 전화를 걸었다.예선은 차를 몰고 회사 쪽으로 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소군연에게서 전화가 온 것을 보고 기뻐하며 블루투스 이어폰을 꼈다.소군연은 예선의 목소리를 들은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예선이 회사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소군연은 영내문의 사고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예선은 그저 소군연이 자신을 걱정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다고 여기며 별다른 생각은 하지 않았다.그녀는 사거리 길목에서 잠시 길가에 정차했고 소군연에게 인사를 하고 전화를 끊으려고 했다.그런데 힐끔 쳐다본 백미러에서 검은 옷을 입고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빠르게 다가오는 것을 보았다.그녀는 이 남자가 얼른 지나가려고 다가오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싸한 느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3
Read more

2362장

영내문의 모친은 의아한 표정으로 영내문을 쳐다보다가 급히 손을 뻗어 그녀를 부축했다.“내문아, 천천히 걸어. 너 방금 깨어났어. 그런데 깨어나자마자 묻는다는 게 그거야?”영내문의 모친은 의아해하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설마 너 예선이한테 사람을 보내서 무슨 짓을 한 거야?”이번에도 영내문은 주위를 경계하며 수상한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 여자를 칠 목적이 아니었다면 내가 왜 여기 누워 있었겠어?”“그, 그게 무슨 말이야?”영내문의 모친은 깜짝 놀라 되물었다.“설마, 설마 교통사고를 일으킨 사람이 너란 말이야?”“그래, 맞아. 내가 일부러 부딪혔어!”영내문은 눈을 내리깔았다. 눈동자에는 사악한 기운이 넘실거렸다.영내문의 말을 들은 영내문의 모친은 갑자기 얼굴빛이 확 변하며 재빨리 병실 문을 닫았다.그제야 영내문의 모친은 믿을 수 없다는 듯 얼굴이 일그러지며 입을 열었다.“내문아, 너 지금 그게 그러니까 네가 스스로 차를 몰아 일부러 그 차를 박았다는 거야?”“그래, 맞아.”영내문은 시원시원하게 인정하며 짜증스럽게 따져 물었다.“그래서 지금 예선이 그 여자는 어떤 상황이냐니까? 죽었어 안 죽었어?”영내문의 모친은 잠시 할 말을 잃었다가 겨우 입을 열었다.“내문아, 너 뭔가 착각한 거 아니야? 네가 부딪힌 그 차, 예선이 차 아니었어!”“뭐라구? 예선이가 아니라구? 아닌데, 그 차 분명히 예선이 그 여자 차인데. 내가 똑똑히 봤다구! 그 차 소만리 차인데 예선이 오늘 소만리의 차를 빌려서 군연 오빠를 만나러 간 거야! 내가 봤어!”“그런데 그 차 안에 있던 여자는 정말 예선이 아니야!”영내문의 모친은 영내문이 응급실에서 처치를 받을 때 부딪힌 여자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그 여자의 남편과 가족도 함께 왔었다.그 사람들은 모두 오늘 처음 본 사람들이었는데 어떻게 예선이랑 관계가 있을 수 있겠는가?영내문은 넋을 잃은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부딪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3
Read more

2363장

경찰관은 바로 영내문의 병상으로 걸어갔다.허약한 눈빛으로 가장한 영내문을 보면서도 경찰의 태도는 매우 엄숙했다.“영내문 씨, 저희의 질문에 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영내문은 힘겹게 눈꺼풀을 치켜올리며 자신이 지금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협조할 수 없는 척하려고 했다.영내문의 모친은 영내문이 무슨 의도로 그런 행동을 아는지 바로 알아채고 경찰에게 부탁했다.“경찰관 님, 지금 내 딸은 방금 깨어난 터라 몸에 기력이 하나도 없어요. 아마 경찰관 님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못 할 것 같은데 우선 지금은 좀 쉬게 해 주실 수 없어요?”“부인, 저희가 오기 전에 주치의에게 물었더니 영내문 씨는 외상만 조금 있을 뿐 다른 큰 문제는 없으니 깨어나기만 하면 조사에 협조할 수 있다고 했어요.”“...”영내문의 모친은 그 말을 듣고 당황하더니 매우 난처한 눈빛으로 영내문을 쳐다보았다.영내문도 당황스럽긴 마찬가지였지만 허약한 척하며 천천히 일어나 앉았다.“엄마, 나 괜찮아. 지금 그렇게 아프지 않아.”그녀는 힘없는 얼굴로 옆에 있는 두 경찰을 쳐다보며 말했다.“경찰관 님, 묻고 싶은 게 있으시면 직접 물어보셔도 돼요.”경찰은 영내문의 담담한 표정에서 몇 초간 날카로운 시선을 보냈다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사건 구간에 있던 CCTV를 확인해 봤어요. 영내문 씨가 운전하던 차가 일부러 그 차를 들이받은 걸 봤어요. 당신이 부딪힌 차 운전자는 중태로 위급한 상태이구요. 영내문 씨, 왜 갑자기 그 차를 들이받은 겁니까?”경찰이 이렇게 묻자 영내문은 그제야 머리가 맑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그녀는 지금 자신의 차량에 부딪힌 차주가 예선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그렇지 않았다면 변명할 구실이 없었을 것이다.영내문은 얼른 가련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그리고 가련한 표정에 맞추어 눈물을 짜내기 시작했다.“경찰관 님, 저도 당시 어떤 상황이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 제 차가 뭔가 통제되지 않는 것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4
Read more

2364장

영내문은 소군연이 자신을 걱정해서 병원에 찾아온 줄 알았다.그런데 소군연이 예선을 찾으러 자신에게 오다니, 정말 상상도 하지 못했다.하지만 영내문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 있었다.예선에게도 뭔가 일이 생겼다는 건가?옆에 있던 경찰들은 소군연이 흥분해서 영내문에게 묻는 모습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선생님, 친구가 실종된 겁니까? 이렇게 급하게 온 이유가 선생님 친구의 행방과 영내문 씨가 무슨 연관이 있다고 생각해서입니까?”경찰이 이렇게 묻는 것을 보고 영내문은 갑자기 불안해졌다.도무지 침착할 수가 없었다.“경찰관 님, 전 억울해요. 지금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구요.”영내문은 자신은 아무 죄가 없다고 항변하며 소군연의 얼굴을 쳐다보았다.“군연 오빠, 예선이 안 보인다고 어떻게 나한테 그걸 따질 수가 있어요? 내가 조금 전에 교통사고를 당해 하마터면 목숨을 잃을 뻔했는데 예선한테 무슨 일이 생겼는지 내가 어떻게 알 수 있겠어요?”“소군연, 너 정말 너무하네! 어찌 되었든 내문이는 네 약혼녀야. 경찰들 앞에서 그렇게 묻는다는 건 지금 내문이 보고 죽으라는 소리잖아, 알기나 알아?”영내문의 모친도 덩달아 소군연에게 쏘아붙였다.그러나 소군연은 흔들림 없는 표정으로 침착하게 말했다.“허튼소리 하는 거 아니에요. 만약 예선이한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절대 난 가만있지 않을 거예요.”소군연은 매서운 눈빛으로 영내문을 쏘아보았다.“말해. 도대체 예선이 지금 어디에 있는 거야? 혹여라도 사람을 시켜 그녀를 다치게 한 거라면 나한테 말해. 무슨 조건이든 다 들어줄 테니까 말해 보라구.”“...”영내문은 말문이 막혔다.기억을 잃은 소군연이 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예선을 찾겠다고 나온 것이다.믿을 수가 없었다.영내문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문득 자기 자신이 너무나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그렇게 많은 일을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소군연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하고 그저 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4
Read more

2365장

영내문의 모친은 곧바로 병실 문을 닫으며 영내문을 돌아보았다.영내문의 얼굴색이 이미 심하게 일그러지고 있었다.그녀는 어두운 눈빛으로 뭔가 생각에 잠긴 듯 이를 갈고 있었다.“내문아,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냐? 그 예선이...”“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영내문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군연 오빠랑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 고작 몇 년 알고 지낸 예선이보다 못하단 얘기야? 게다가 군연 오빤 지금 기억을 잃은 상태야. 예선이라는 여자가 누군지 잘 기억도 못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여전히 그 여자를 감싸고돈다고?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아.”영내문은 화가 치밀어 올랐고 억울하고 분해서 팔짝 뛸 것 같았다.영내문의 모친은 옆에서 이런 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딸이 너무 안쓰러웠다.“내문아, 화내지 마. 사실 네 조건에 신랑감이 꼭 군연이만 있는 건 아니야. 경도에는 부잣집 도련님이 널렸어.”“물론 내 조건에 선택의 여지는 많다는 거 잘 알아. 그렇지만 난 꼭 군연 오빠랑 결혼하고 싶단 말이야! 내가 그렇게 오랫동안 좋아했는데 어떻게 나한테 요만큼도 감정이 없을 수가 있어! 게다가 군연 오빠 집안은 경도 4대 귀족 중 하나잖아. 다른 부잣집들과는 비교가 안 되지, 안 그래?”영내문의 말에는 소군연에 대한 배신감과 불만이 가득했다.“난 절대 예선이 같은 천한 여자한테 지지 않을 거야.”영내문의 모친은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내문아, 정말 사람을 시켜 예선을 납치하기라도 한 거야?”“내가 예선을 납치했다면 뭐하러 멀쩡한 남의 차를 들이받았겠어? 정말 억세게 운 좋은 여자야. 이번에도 그 여자는 사고를 면했어. 이 천한 여자는 어떻게 매번 이렇게 운이 좋은 거야!”“그것 참 희한하네. 군연이 말을 들어보니 예선이 그 여자는 누군가에게 잡혀간 모양인데.”의아하게 여기기는 영내문도 마찬가지였다.그러다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영내문은 갑자기 모친에게 물었다.“내 핸드폰? 내 핸드폰 어딨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4
Read more

2366장

아직 제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한 예선의 귓가에 거친 남자의 투박한 목소리가 어렴풋이 들렸다.그녀는 목 뒤에 뻐근한 통증을 느끼자 손을 들어 만져 보려고 했지만 자신의 양손이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들었어 못 들었어! 지금 말하고 있는 거 안 들려!”남자는 귀찮다는 듯 매정한 목소리로 예선을 재촉했다.예선은 그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는 앞에 서 있는 검은 옷을 입은 남자를 쳐다보았다.그녀는 정신을 잃기 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떠올렸다.차를 몰고 가다 빨간 신호등 앞에서 신호가 바뀌길 기다리고 있던 때였다.한 남자가 빠르게 다가와 그녀의 입과 코를 막고 뒤통수를 사정없이 일갈했다.그녀는 그대로 기절해 버렸다.정신이 어슴푸레하게 들자 예선은 주위를 살폈다.어디에도 굴하지 않는 예선이었지만 굽혀야 할 때를 제대로 아는 그녀이기도 했다.지금 그녀는 두 손이 묶여 있었고 여기가 어딘지도 모른다.이럴 때는 일단 침착하게 행동하는 게 최선이다.남자는 예선이 자신을 두려워하는 듯 쭈뼛쭈뼛거리자 어깨를 한껏 치켜세우며 의기양양해했다.그는 허름한 의자를 들고 와 예선의 앞에 놓고 느릿느릿 의자에 앉았다.“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은 건 나도 마찬가지니까 솔직히 말할게. 누가 그러던데 당신 엄마 되게 갑부라며? 그럼 돈 좀 쓰셔야지. 돈이 그렇게 많으니 우리 같은 사람들 불쌍히 여기고 용돈이나 좀 챙겨주면 얼마나 좋아. 많이 바라지도 않아. 한 2억이면 돼.”남자의 말을 듣고 예선은 돌아가는 상황을 단번에 알아차렸다.누가 이 사람에게 자신의 엄마가 갑부라고 했을까.뻔한 일이었다.그런데 상대가 갑부라는 걸 알면서도 이 남자는 2억을 불렀다.10억이라고 주장할 수도 있었다.예선은 이 남자가 물정 모르는 바보인지 아니면 적당한 선에서 돈을 받고 끝내고 싶은 심산인지 알 수 없었다.나중에 너무 형이 무거울까 봐 그런 것일 수도 있었다.하지만 어떤 의미에서 2억은 충분히 거액이었다.“당신 엄마한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5
Read more

2367장

예선은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하다가 화면에 나타난 소만리의 이름을 보았다.소만리가 이 시간에 전화를 왜 했을까?예선이 뭔가 생각에 빠지자 남자가 갑자기 소만리의 전화를 받았다.소만리는 아직 예선이 납치된 사실을 모르고 있었고 예선에게 언제 집으로 갈 건지 물으려고 전화를 했는데 뜻밖에 낯선 남자가 전화를 받을 줄은 몰랐다.“누구세요? 예선이는요? 예선이 어디 있어요?”전화를 받은 낯선 남자의 거칠고 무례한 말투를 듣자 소만리는 이 남자가 별로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당신은 예선이랑 무슨 관계야?”남자가 도도하게 물었다.“당신 먼저 대답해요. 당신은 누구세요? 왜 예선이 핸드폰 가지고 있는 거예요?”“예선이? 오호, 그렇게 친하게 이름을 부르는 걸 보니 분명 이 여자의 친구이거나 가까운 친척쯤 되는 모양이군. 이렇게 말해 두지. 지금 예선은 내 손아귀에 있어. 몸값으로 2억 어때? 이 여자 보고 싶으면 어서 돈이나 준비해.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이 여자 얼굴 볼 생각하지 마.”남자의 말을 들은 소만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예선이 납치된 건가?“내가 무슨 근거로 당신 말을 믿죠?”소만리는 남자의 말에 의문을 품었다.남자도 이에 질세라 얼른 소만리의 전화를 끊은 뒤 바로 영상 전화를 걸었고 카메라를 예선에게 돌렸다.소만리는 두 손이 뒤로 묶인 채 폐품 더미 옆에 갇힌 예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고 걱정스러운 마음에 심장이 요동쳤다.“그러고 보니 어디서 많은 본 것 같은데. 당신 혹시 경도에서 가장 부유한 남자 기모진 마누라 아냐? 아 맞다. 이름이 소만리, 소만리였어.”남자가 영상 속 소만리의 얼굴을 알아보았다.“하하. 소만리. 이 여자 돈 많은 친구를 두었군. 그럼 됐어. 엄마라는 작자가 돈을 안 주니 친구라도 돈을 줘야지. 안 그래?”남자의 얼굴이 기쁨으로 가득 찼다.“소만리, 친한 친구한테 무슨 일이 생기길 바라는 건 아니지? 그렇다면 2억 준비해. 그리고 꼭 기억해야 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5
Read more

2368장

기모진은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우선 경찰에 먼저 신고하자.”“그렇지만 납치범이...”“소만리, 당신이 예선이를 걱정하는 마음은 알겠지만 지금 우린 경찰의 능력을 믿어야 해. 경찰을 믿지 않더라도 날 믿어 봐. 난 당신의 가장 소중한 친구를 위험에 빠뜨리지 않을 거야.”기모진이 소만리를 부드럽게 설득했다.소만리는 기모진의 깊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나 당신 믿어.”기모진은 따뜻하게 그녀를 위로하듯 그녀의 손을 잡았고 곧바로 경찰서로 차를 몰았다.경찰서에 도착한 두 사람은 이미 누군가가 신고를 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소군연이 이미 신고를 하러 경찰서를 왔다 간 것이었다.소만리와 기모진은 바로 소군연에게 연락을 취했다.세 사람은 곧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비록 소군연이 기억을 잃긴 했지만 세 사람 사이에는 아무런 어색한 기운도 돌지 않았다.오히려 소군연은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기모진과 소만리에게 과감 없이 자세하게 털어놓았다.“예선이 납치된 일은 아마도 영내문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소군연 선배, 왜 그렇게 생각해요?”소만리는 소군연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가 궁금했다.소군연은 짙은 눈썹을 찡그리며 한참을 망설이다가 어렵게 입을 열었다.“영내문은 아마도 예선을 죽이려 했던 것 같아요.”소만리와 기모진은 서로를 쳐다보며 동시에 눈살을 찌푸렸다.“소군연 선배, 선배 기억 돌아온 거예요?”“아니요.”소군연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영내문이 교통사고가 나서 병원에 입원했어요. 영내문은 일부러 사고를 냈어요. 오늘 우리 집 앞에서 예선이 운전한 차와 같은 색의 차를 보고 예선이 운전하는 차인 줄 알고 일부러 들이받은 거죠.”이 말을 듣는 순간 소만리는 뭔가 깨달았다.“예선이가 오늘 내 차를 몰고 나갔어요. 설마 영내문은 내 차와 같은 색인 그 차를 보고 예선이 그 차를 운전하는 줄 알고 들이박은 거예요?”“난 그렇게 생각해요.”소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5
Read more

2369장

”엄마.”“엄마 여기 있어. 착하지, 우리 아들.”소만리는 막내아들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었다.“엄마, 예선이 이모 오늘은 우리 집에 안 와요?”기란군도 궁금한지 소만리에게 예선의 안부를 물었다.소만리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얼버무리다가 마침 현관에서 익숙한 발자국 소리가 들리자 고개를 들었다.집으로 돌아온 기모진이었다.소만리는 막내아들을 안고 돌아섰다.“모진, 이제 왔어? 무슨 소식은 없어?”기모진은 소만리의 품에 안겨 있는 막내아들에게 다정하게 입을 맞추었다.“아직 아무 소식 없어. 하지만 누가 예선을 납치했는지는 이미 알고 있어.”“누군데?”“별다른 직업이 없는 양아치 같은 놈이야. 좀도둑인데 절도 건으로 입건된 게 한두 번이 아니라더군. 돈을 벌기 위해선 무슨 짓이든 할 만한 놈이었어.”기모진은 나름의 분석을 내어 놓았다.“그런데 그놈 계좌에 최근 몇 차례 입금된 정황이 포착되었어. 마침 영내문의 계좌에서 최근 인출된 금액과 같아. 즉 영내문이 이놈과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지.”“가능성이 큰 게 아니라 분명 영내문 짓일 거야. 확실해.”소만리는 확신에 찬 눈으로 말했다.“정말 생각지도 못했어. 어쨌든 영내문은 부잣집에서 외동딸로 자라 좋은 교육받고 자랐을 텐데 어떻게 그렇게 터무니없는 짓을 할 수가 있어?”“나쁜 짓을 하려는 사람은 뼛속 깊이 그 인자가 새겨져 있어.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는다고 해도 마음속에 있는 악을 숨길 수가 없는 거지.”“그런데 그렇게 되면 예선이 위험한 거 아니야?”“상대방의 목적은 오로지 돈이야. 돈을 받기 전까지는 절대 예선이한테 무슨 짓을 못할 거야.”“하지만 만약 정말로 그 놈이 영내문의 지시에 따라 예선이를 납치했다면 영내문이 그에 합당한 돈을 주기만 하면 예선이한테 손을 댈 수도 있잖아.”이런 생각이 들자 소만리는 더욱 초조해졌다.기모진은 소만리의 어깨를 감싸며 긴장된 그녀의 마음을 다정하게 달래주었다.“영내문의 뜻이 예선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5
Read more

2370장

소만리가 조심스럽게 눈을 들어 보니 검은 옷에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보였다.얼핏 봐도 껄렁껄렁해 보였다.그녀가 아무리 생각해 보려 해도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낯선 남자였다.그러던 중 갑자기 소만리의 머릿속에서 뭔가 번뜩했다.이 남자가 예선을 납치한 그 건달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소만리의 눈빛이 반짝였다.어젯밤 기모진이 자신에게 보여준 CCTV영상이 떠올랐다.영상 속에 예선을 끌고 가는 그 남자가 바로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이었다.“똑똑똑.”남자가 차창을 다시 두드렸다.소만리는 경계하며 차창을 조금씩 열었다.사람의 손이 들어올 수 없을 정도의 높이가 되자 그녀는 버튼에서 손을 뗐다.그녀는 태연한 척 의아해하며 물었다.“무슨 일이시죠?”“소만리 맞죠?”남자가 직설적으로 물었다.남자의 거친 목소리는 소만리를 더욱 확신하게 만들었다.어젯밤 몸값으로 2억을 요구하던 그 남자의 목소리였다.“네, 제가 소만리인데 무슨 일이시죠?”“소만리, 당신이랑 한가하게 입씨름하고 싶지 않으니 얼른 차 문 열어.”남자는 거침없이 내뱉으며 손을 들어 거칠게 차창을 두드렸다.소만리는 남자의 거친 행동으로 보아 상당히 위험한 인물이라는 느낌이 들어 조용히 핸드폰을 집어 기모진에게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갑자기 남자가 뭔가를 들어 차창 유리에 대고 휘둘렀다.‘펑’하는 소리가 났다. 남자가 망치로 차창을 내리친 것이다.“빨리 차 문 열어!”남자가 흉악한 목소리로 명령했다.소만리는 당황하지는 않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었다.그녀는 거만하게 눈초리를 치켜올리며 기세에 밀리지 않으려고 했다.“뭐하자는 거예요, 지금?”“당신의 친한 친구를 만나게 해 주려는 거잖아.”“...”“빨리 문 열어.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당신 친구 얼굴 못 볼 줄 알아.”남자는 위협적인 말투로 사납게 말했다.선글라스에 가려진 눈은 겉으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소만리는 이 남자가 정말 돈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10-16
Read more
PREV
1
...
235236237238239
...
24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