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은 자조적으로 웃었다.눈물이 다시 그녀의 눈가에서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소만리는 그런 예선이 너무나 안쓰러워 예선의 어깨를 쓰다듬으며 위로의 말을 하려고 했다.그런데 갑자기 예선이 비꼬는 듯한 말투로 입을 열었다.“정말 잘 됐어. 우리 엄마 아빠 모두 완전 능력자가 되었으니. 난 내 남자친구도 만날 수 없는 신세가 되었는데 말이야. 정말이지 세상 참 웃겨, 정말 웃겨!”이렇게 말하면서 예선은 다시 술잔을 들고 술을 따르려고 손을 뻗었다.소만리는 급히 그녀의 손을 막았다.“예선아, 그만 마셔. 너무 많이 마시면 몸 상해.”“하지만 소만리, 나 지금 너무 슬퍼...”예선은 울음을 터뜨렸다.“소만리, 나랑 술 한잔하자. 그러면 잠시 나쁜 일들을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예선의 말에 소만리의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소만리는 가만히 예선의 손을 놓았다.때론 술을 마시는 것이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일시적으로 모든 걱정거리를 잊게 해 준다면 그것만으로 나쁜 것은 아닐 것이다.막내아들이 이제 단유를 했으니 소만리는 안심하고 대담하게 술잔을 들었다.그러나 소만리는 술잔을 입에 대기 전에 우선 기모진에게 메시지를 남겼다.예선은 기분이 정말 말이 아닌 것 같았다.소만리는 예선이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건강을 해칠까 봐 계속 말렸지만 예선은 고집스럽게 소만리를 밀어내며 계속 술잔을 들이켰다.얼마 지나지 않아 예선은 술에 취해 소만리의 어깨에 기대었다.소만리는 마음이 아파서 예선의 어깨를 계속 어루만져 주었다.“울지 마, 다 지나갈 거야. 소군연 선배는 곧 회복되어서 널 기억해 낼 거야. 그리고 네 엄마 아빠가 널 사랑하고 있다는 걸 믿어야 해. 예전에 널 내버려두었을 때는 분명 무슨 피치 못할 사정이 있었을 거야.”예선은 소만리가 한 말을 들은 듯 술 취한 목소리로 흐리멍덩한 목소리로 중얼거렸다.“군연, 군연은 반드시 괜찮아질 거야. 아빠 엄마, 아빠 엄마. 나한테
Last Updated : 2023-09-27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