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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황제가 사랑한 여인: Chapter 91 - Chapter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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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1장

”데려다 줄게.”“……”소만리는 의아하게 여겼다.소만영의 얼굴은 더욱더 의아했다. 그녀는 덩달아 애교를 부리며 “모진아, 나랑 쇼핑하기로 했잖아~”라고 말했다.“여기서 먼저 기다려.”기모진은 소만영을 보지도 않고 소만리에게 걸어가 “가자” 라고 말했다.“아니요. 괜찮습니다. 저 혼자 들어 갈수 있습니다.” 소만리는 곧 바로 거절하였다. 그가 또 무슨 수작을 부리는지는 모르지만 그녀는 이런 분위기를 별로 안 좋아 했다.“남편이 데려다 주는게 싫으면 누가 데려다 줬으면 좋겠어? 다른 기씨인가?” 기모진의 날카로운 시선이 날라와 말에 씨가 있는거 같았다.싸우기 싫어 그녀는 더이상 거절하지 않고 데려 달라고 하였다.뒤를 돌자 그녀가 화를 참고 있는 모습을 보고 소만리의 기분은 풀었다.데려다준다기 보다 기모진은 그저 기회를 찾아 그녀를 경고하러 온것이다.“ 기묵비랑 가까이 지내는거 다시는 보게 하지마.” 그는 온도 없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왜?” 그녀는 눈을 일부러 끔뻑 끔뻑거리고 억울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했다.”여보는 다른 여자랑 팔짱 끼고 길거리에서 안아도 되는데 왜 나는 다른 남자랑 밥 먹는게 안돼?”기모진은 소만리의 태도가 의아스러워 그런지 잠시 멈칫하였다.그는 그녀의 작은 얼굴에 연한 화장, 렌즈를 낀 눈은 한층 밝아 보이며 순수함과 장난꾸러기의 모습이 바라 보았다.잠시 정신을 잃자 기모진의 표정은 다시 어두워졌다. 그는 심지어 그녀의 턱을 쥐어 잡아 “이런 식으로 기묵비를 꼬신거야? “하고 화가 나서 물어볼 뻔했다.소만리는 아픔을 참고 웃으며 “ 기모진씨가 맞다고 생각되면 맞은거에요.”“소만리!” 기모진은 폭우가 내리기 직전에 먹구름보다 더 표정이 더 어두워졌고 화가 나서 이글이글해진 그의 눈빛은 타들어가는거 같았다.소만리는 기모진이 그를 훈육하려고 하는거 같았지만 그는 갑자기 허리를 숙여 그녀의 목에 쎄게 한 입 베어 물었다.쓰읍.소만리는 너무 아파 그를 밀치고 싶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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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2장

엉망이 된 심장 박동이 순식간에 평온 해졌다. 뜨거웠던 피도 차가워진 거 같았다.허.(어이없듯이 웃었다.)그녀는 순진하게 기모진이 질투를 하는 줄 알았지만 그냥 그의 남자 로서의 체면을 세우기 위한 연기였다.소만리는 처량하게 웃고 기모진이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면서 기묵비에게 말했다. “우리 여보 잘 부탁할 게요. 삼촌”기묵비는 신사적인 미소를 띄우며 대답했다. “그럼”…….소만리는 목도리를 사는 대신에 데일밴드를 사서 그가 남긴 자국에 붙여 가렸다.그녀가 앉아서 일하고 있는데 익명의 번호로 각종 욕설이 날라왔다. 그녀가 기모진을 꼬시고 염치없다고 욕했다. 그녀는 생각도 할 필요 없이 문자가 누구한테 온 거인지 알고있었다. 소만영 말고는 이런 유치한 짓을 할 사람이 없었다.소만영은 기모진이 벽에서 소만리를 안고 키스마크까지 남긴 걸 보고 이리도 화가 난거 같았다.그녀는 문자 신경 쓰지 않고 계속 일 하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소만리는 기가의 아주머니분들한테 온 전화를 받았다. 밤에 기가에서 밥을 먹자고 하였다기할아버지가 요새 몸이 너무 안 좋아지셔서 마침 그녀도 할아버지의 상태를 보러 갈려고 하였다.퇴근하고 그녀는 할아버지가 좋아하신 볼푸딩을 사며 차 타고 기가의 본가로 갈려고 하였다.소만리는 문을 열자 소만영이 여유를 부리며 소파에서 과일을 먹고 있고 기란군은 옆에서 자고 있었다.기란군을 보면 소만리는 마음이 아파왔다.강압적으로 출산을 당하고 다시는 혈육을 볼 수 없게 된 그날 밤의 고통이었다.“왔어?”소만리가 온걸 보자 소만영은 놀라지도 않았다.소만리는 상대하기 싫어 바로 올라가서 할아버지를 보려고 하였다. 계단 입구로 걸어오자 마자 소만영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늙은 불사조는 없다.”소만영의 예의없는 말을 듣고 소만리는 발 걸음을 멈췄다.“소만영, 그래도 기모진의 할아버지 되시는 분인데 그런 호칭으로 불러도 되냐? 가가의 사람들이 들릴가봐 안 무서워?”“흥” 소만영은 코웃음을 치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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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3장

소만영은 잘난 채를 하고 두 눈을 부릅뜨며 소만리를 봤다. 소만영은 점심에 기모진이 그녀에게 한 짓을 다 봤다.소만리는 가볍게 웃으면서 “기모진이 그냥 재밌어서 나 뽀뽀한 거면 왜 이렇게 화가 났을가? 굳이 돈을 써가며 그런 문자들 보내고.”“소만리 너…”소만영은 그녀의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소만리는 모든걸 깨달었다. “그래서 아주머니가 건 전화도 너가 시킨 거구나. 나를 여기까지 불러서 뭐 하려고 하는거야.”“너 여기까지 부른건 당연히 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렇지.”소만영은 갑자기 요상하게 웃고 그녀의 손목을 꽉 잡고 독한 눈으로 말했다.” 소만리, 너 왜 내 주위에서 안 벗어나!! 몇번이나 경고했잖아, 모진이는 내 남자라고! 내 남자를 뺏은 대가를 잊은 거야??”“감옥에 어떻게 들어갔는지 그새 잊었어?? 모진이가 나 편하라고 너 뱃속에 있는 잡종까지 죽인 이유도? 아니면 너의 병신같은 외할아버지가 갑자기 왜 죽었는지 잊은거야?”소만영의 미소는 악마의 얼굴처럼 그녀에게 다가왔다.소만리는 눈 앞에서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을 보고 머릿속에서 자신이 처참하게 당한 장면들이 떠올랐다.“소만영 너 구나…”소만리는 화가 치밀어 올라 “너가 외할아버지 죽인거구나…!!”“알면 안될 거를 알게 된 대가를 치른 거 뿐이야.” 소만영은 목소리를 낮추고 사악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소만리는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고 반격에 나서려고 하자 소만영이 갑자기 그녀를 밀쳤다.소만리 중심을 못 잡고 뒤로 넘어지자 소만영이 찻상에 올려져 있는 과도를 들었다.소만리는 그녀는 자신을 향해 칼질을 하려고 하는 줄 알았지만 그녀는 소만영이 날카로운 칼날을 소파에서 자고 있는 기란군을 향해 갈줄은 몰랐다.소만리는 놀라서 소리 질렀다.” 소만영 무슨 짓이야!!” 그녀는 스스로도 왜 이렇게 놀란지 몰랐다.“흥. 소만리 이번에는 어떻게 빠져나가는지 보자.” 소만영은 소만리를 보고 뒤 돌아 과도를 뽀얀 기란군의 피부위로 그었다.“그만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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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4장

소만리는 바로 넘어지고 찻상에 배를 부딪히자 극심한 통증이 그의 온 몸에 퍼졌다. 그녀는 아파서 몸이 움찔하고 힘겹게 일어서자 얼굴에 “찰싹” 따귀가 날라왔다.“악독한 년. 내 손자에게 무슨 일이라고 생기면 너 남은 생은 그냥 보낼 생각 하지 마.”기어머님은 경고만 남기고 그녀를 밀치고 떠났다.중심을 못 잡은 소만리의 몸은 미는 힘에 또 넘어져 이마를 찻상에 부딪히자 이마에 작은 상처가 생겨 피가 흘러내렸다.그녀는 머리가 띵하고 의식이 흐릿해 졌다.“모진아, 나 마음이 너무 아파. 왜 만리 자꾸 이런 식으로 나를 괴롭히는건지..”소만리의 하소연하며 우는 소리가 들려왔다.기모진은 차가운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고 뒤 돌아 창백해진 기란군을 안았다.“괜찮아. 우리 애기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기모진은 소만영을 위로하고 밖으로 나가면서 “악한 사람이 한 짓에 대한 대가는 내가 꼭 치르게 해줄 거야. 그니까 걱정하지 마.”그는 소만영에게 약속을 하였다. 소만리의 미래를 감옥에 있는 거보다 더 고통스럽게 해줄 거라는 약속을…소만리는 통증때문에 중심을 어렵게 잡고서 일어났다. 그러자 소만영의 승리의 미소를 보았다. 그녀는 상상도 못했다. 소만영이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혈육을 이용해서라도 이루는 그녀의 무서움의 소만리는 소름이 끼쳤다.얼마나 독해야 그런 짓을 할수 있을가? 기란군의 천사같은 얼굴이 망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그녀의 마음이 불편해졌다.그녀는 몰래 뒤 따라가 병원에 도착하고 자신의 상처를 대충 치료하고 응급실로 향해 갔다.응급실에 오자 마자 간호사 한 분이 뛰쳐나왔다.소만영은 간호사를 붙잡고 울면서 말했다.”간호사님, 제 아들 상태 어때요?? 얼굴에 흉지는거 아니죠...?”“지금 흉이 중요한게 아니에요. 어린이가 피를 너무 많이 흘러서 지금 급하게 수혈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근데 병원에 아드님의 혈액형의 피가 없어서 당신이 아이의 어머니 되시는 분이시죠? 혹시 ….”소만영은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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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5장

그녀는 무거운 발걸음을 들고 나가려고 하자 뒤에서 기모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방금 여자 한 분이 제 아들을 위해 수혈했다고 하는데 어느 여자분인가요?”“바로 그분이 에요.”소만리는 간호사의 답을 듣자 황급히 몸을 숨겼다.그녀는 기모진이 수혈한 사람이 그녀 인걸 알면 더럽다고 생각할 가봐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 제일 중요한건 기란군의 생사다.소만리는 구석에 숨어 자신을 찾고 있는 기모진의 모습을 보자 재빨리 주저앉았다.그녀는 몸이 너무 아팠다. 수혈을 한 뒤 그녀는 온 몸에 한기로 감싸져 있는거 같았다. 그녀는 몸을 쭈그리고 그의 시야에서 점점 멀어가는 기모진을 바라보자 그녀의 의식도 점점 흐릿해졌다. 눈을 떠보니 다음 날 아침이었다. 그녀는 쥐가 난 다리를 힘겹게 피고 일어났다.몸에 통증이 아직 사라지지 않고 이마에 상처도 아직 따가웠다.그녀는 벽을 잡고 기란군의 상태를 물으러 가려고 하자 소만영이 전화를 치면서 계단 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소만리는 황급히 입구 쪽으로 피했다.소만영은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 “흥. 어디서 나온 미친 여자가 그 애새끼한테 수혈을 해서. 그 애가 죽어야 기모진이 그 여자 가만 안두는데.”“그 애새끼 안 그래도 눈에 거슬렸는데. 이용가치가 있어서 지금까지 살아있지, 아니면 2년전에 죽었어.”이런 말을 듣자 소만리는 너무 충격 받았다.이게 한 아이의 어머니가 할수 있는 말인가?기란군은 그와 기모진의 아들인데 오직 기모진이 나를 싫어했으면 해서 자기가 낳은 아들한테 이런 짓을 한다고??소만영은 인간도 아니야.소만리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자 입구 쪽에서 걸어 나왔다.인기척을 느끼자 소만영은 고개를 돌고 소만리의 얼굴이 보이자 표정을 돌변하고 말했다.”너가 왜 여기에 있어.”“소만영 넌 사람도 아니야...!”소만리는 화가 나서 팔을 휘둘러서 소만영의 얼굴에 따귀를 날렸다.“소만영! 호랑이도 자기 자식은 안 먹어! 근데 너는 아들의 얼굴에 칼로 상처를 만들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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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6장

소만영은 안절부절 못하며 기모진의 품 안에 꼭 안겼다. 피해자 라는 역할을 몸을 녹인듯이 연기가 자연스러웠다.그녀는 똑같은 연기를 계속 돌려쓰지만 기모진은 그녀를 아무 조건 없이 믿어주었다.모든 사람들이 다 멸시의 눈초리로 소만리를 보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런 눈빛에 이미 익숙해졌지만 유독 기모진의 차가운 눈빛은 익숙해지지 못했다.기억속의 소만리가 사랑하는 남자의 얼굴이었지만 그때의 따뜻함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기모진은 소만영을 안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소만리를 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소. 만. 리.”그는 힘 있게 이 세글자를 뱉었다.소만리는 갑자기 한기가 바닥에서 치고 올라 오는걸 느껴 무서웠다.소만영은 기모진의 품 안에서 계속 울었다. ”모진아, 만리는 왜 이렇게 잔인할까? 만리도 임신 한적이 있고 낳아 본적이 있다했는데 그저 감옥에서 그 애가 하늘 나라로 갔다고 했는데…그럼 나의 기분을 알 텐데! 어떻게 알면서도 그런 짓을…”그녀는 말을 하면서 불쌍한 눈으로 소만리를 쳐다봤다.“만리야, 제발 그만해! 너의 애기랑 외할아버지가 죽어서도 떳떳하지 못하게 만들어야 되겠어?”외할아버지랑 죽임을 당한 아이의 얘기를 꺼내자 소만리는 주먹을 꽉 쥐며 갑자기 없던 힘이 생겨 소만영을 향해 뛰어가 그녀의 멱살을 잡으면 따귀를 미친듯이 날렸다. “네가 외할아버지랑 내 아이를 언급할 자격이라도 있냐? 소만영 왜 죽은 사람이 네가 아니야! 네가 제일 독한데!!”“아! 모진아…나 얼굴이 너무 아파 ”소만영은 소리를 질렀다.일이 일어난 게 너무 순식간이어서 기모진도 그녀가 달려와 그렇게 쎈 힘으로 소만영을 때릴 줄은 몰랐다.그는 소만리를 밀치고 소만영을 자기 품으로 안겨 보호하려고 했다.소만리 기모진의 밀치는 힘에 밀려 벽에 부딪히자 그녀는 다시 아파서 일어 날수가 없었다.기모진은 울고 있는 소만영을 안고 뒤 돌아서기 전에 소만리를 한번 보고는 떠났다. 그의 눈빛은 독이 담긴 칼날처럼 그녀의 마음을 찔렀다.소만리는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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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7장

소만리는 강제로 묵언수행을 하였다. 그녀는 창밖을 바라 보자 날이 우중충하고 바로 비가 내릴거 같았다.도로주위의 풍경이 점점 낯이 익자 그녀의 신경이 곤두서있었다.차가 멈추고 소만리를 끌려내렸다.주위의 환경을 바라보자 소만리는 믿기지 않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기모진 나를 왜 여기로 데려오는거야.”그녀는 그를 향해 소리 쳤지만 남자는 신경 쓰지 않았다.소만리는 외할아버지와 아이의 무덤까지 끌려왔다. 그녀는 서 있는 힘조차 없었지만 경호원이 그녀를 무덤앞으로 내팽개쳤다.소만리는 땅에 주저 앉고 종양의 위치를 만지고 심호흡을 한번 하고 고통을 참고 있었다.기모진은 그녀의 눈 앞에 서서 몸에서는 고귀함과 침범불가한 아우라가 뿜어나왔다.”왜 여기로 데려온거야..?”소만리는 이를 꽉 깨물고 시야는 점점 흐릿해졌다.기모진은 허리를 숙여 차가운 손가락으로 그녀의 턱을 잡고 소름 돋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너도 한번 느껴보라고. 살이 베이는듯한 고통을”“뭐라고?”소만리는 그의 뜻을 파악하지 못하였다. 하늘에서 흰 눈이 내려 그의 모습이 잘 안보여졌다.“시작 해” 그는 명령을 내리고 소만리를 내팽개쳤다.그러자 소만리는 돌을 깨부수는 소리다 들렸다. 그녀는 놀라서 뒤 돌자 경호원들이 망치로 무덤을 깨부수고 있었다.그녀의 얼굴이 새하얗게 질렸다. “그만해!! 멈춰!!”그녀는 울부짖었다. 기어가서 막으려고 했지만 기모진이 그녀를 붙잡고 있어서 움직이지 못했다.무릎을 끓고 빌고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기모진은 하찮은듯이 웃었다.” 이제 무서운줄 알았어? 너가 내 아들 해칠때는 왜 생각 못했을가?”“기모진 난 너의 아들을 해친적 없다고 !! 제발 멈춰줘!”소만리는 점점 미쳐갔다. 그녀의 몸에 있는 상처들에 소금을 뿌린거처럼 따끔따끔한 고통이 밀려와 뼈속까지 아팠다.기모진은 멈출 생각이 없었다. 무덤은 곧바로 파헤쳐져 크고 작은 유골함 두개가 나왔다.소만리는 순간 숨이 멎어 앞이 캄캄해지고 몸이 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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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8장

소만리는 순간 나무인형이라도 된듯 감각을 잃어버렸다. 그녀의 세상이 갑자기 검은색이 되어버린듯 살을 에는듯한 고통이 그녀의 모든 의식을 잠식해버렸다. "아니야!" 그녀는 고통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점점 빗물과 눈에 젖어 들어가는 골회로 달려갔다. 소만리는 가슴이 찢어짖는 울음소리를 내며 떨리는 손을 울퉁불퉁한 바닥에 필사적으로 비벼댔다. 조금이라로 남은 골회를 쓸어모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점점 그녀의 손바닥에서 나오는 피로인해 골회가 새빨갛게 물들어버렸다. 그리고 빗물과 함께 녹아버렸다. 이렇게 그녀에게 남은 마지막 희망까지 무자비하게 사라져버렸다. 그녀는 슬프게 울었다. 기모진을 향해 자신의 붉고 촉촉한 눈동자를 던졌다. 그가 누군지 그녀는 이제 알수 없었다. 아니, 그를 알았던적이 없다. 눈앞에 아무런 감정 없이 서있는 남자를 소만리는 이를 악물고 쳐다보았다. 그녀의 눈빛은 누구보다 날카로웠다. "기모진, 후회하게 될거야!" 복수심 가득한 소만리의 눈동자를 보며 기모진이 차갑게 웃었다. "기모진 사전에 후회란 없어." 그는 소만리 외할아버지의 유골함을 달라고 자신의 경호원에게 손짓했다. "가져와." 갑자기 소만리가 그에게 돌진하더니 외할아버지의 유골함을 뺏어왔다. 그러고는 유골함을 꼭 품안에 안았다. 소만리가 갑자기 달려올 줄 몰랐던 경호원은 유골함을 뺏기자 바로 다시 뺏어오기 시작했다. 소만리가 주지 않자 그는 발을 들어 소만리의 복부를 걷어찼다. "쨍그랑." 유골함이 바닥에 떨어졌다. 소만리의 목구멍으로 낯설지 않은 비릿함이 솟구쳤다. 하지만 그녀는 그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녀는 구르고 기어 유골함을 자신의 몸 아래로 단단히 깔아놓았다. 그녀는 이를 악물며 버텼다. "아무도 우리 외할아버지 유골함 못 건드려! 기모진, 네가 그렇게 독하다면 그냥 나도 같이 유골함으로 만들어버려!" 그녀는 기모진을 향해 소리쳤다. 가지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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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9장

소만리가 입밖으로 꺼내는 매 한마디의 말을 듣자 기모진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심장이 갑자기 불규칙하게 뛰기 시작했다. "기모진, 오늘 네가 날 죽이지 않는다면 내가 널 죽 일거야. 내 아이를 위한 복수야." 그녀의 눈빛은 처음보다 맑았고 무척이나 단호했다. 기모진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피식 웃었다. "기다릴게." 그는 말을 끝내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유유히 떠났다. 소만리는 검은 그림자가 사라질 때까지 그를 쳐다보았다. 그가 눈에서 사라지자 마치 모든 힘과 기력이 다 빠진 듯했다. 맥이 풀린 그녀는 외할아버지의 유골함에 기대었다. 뜨거운 눈물이 또 한번 그녀의 눈에서 터져버렸다. 그녀의 마음이 마비가 될 정도로 아파왔다. 하지만 이 모든것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갑자기 소만영이 나타났다. 유골함을 끌어안고 바닥에 엎드려 있는 소만리를 보는 소만영의 손에는 과도가 하나 들려있었다. 그녀는 소만리의 앞으로 다가가 쭈그린 후 손을 뻗어 그녀의 단발머리를 잡아당겼다. "쯧쯧, 그러게 나한테 대들더니. 이제야 좀 무서워?" "풉!" 소만리는 냉소했다. 그녀는 더이상 소만영과 말씨름 하면서 체력낭비를 하고 싶지 않았다. "소만영 너 이 독한 년 그렇게 대답하면 한번 죽여보든가!" "하…죽고싶어? 미안하지만 난 그렇게 잔인하진 않거든." 소만영은 거드름을 피우며 가볍게 웃었다. "근데 말이야. 니가 자기 귀한 아들 얼굴 망쳐놨다고 모진이가 너한테 두배로 돌려 줄거라는데. " 소만영의 음험한 목소리와 함께 소만리의 오른 쪽 얼굴에 살이 찢기는 고통이 느껴졌다. 살이 찢기는 고통에 온몸에 소름이 돌았지만 소만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억지로 그 고통을 참아냈다. "쨍그랑." 소만영이 과도를 소만리 쪽으로 던져버렸다. 그리고 소만리의 복부를 향해 발을 들어 거세게 차버렸다. "퉤! 염치없는 년! 넌 벌써 죽었어야 했어! " 그녀가 의기양양하게 자리를 떠났다. 소만리가 힘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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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0장

소만리가 그렇게 말하자 이설만을 포함한 그의 동료들의 표정이 바뀌었다. 마치 자신과 다른 생물체를 보는 듯 소만리를 쳐다보았다. "너 정말 독한 년이구나." 몇명의 여자동기들이 비아냥거렸다. "소만영은 무슨 재수로 저런 정신병자를 만났을가. 유독 쟤한테만 더 심한것 같아." "그러게나 말이야. 남의 남자친구 뺏은 것도 모자라서 아직도 소만영이 하는일에 방해를 하질 않나. 죽인다고 하질 않나. 어디 아픈거 아니야?" "우린 쟤랑 좀 멀리 떨어져 있자. 괜히 미쳐서 우리한테까지 불똥 튈라." 소만리한테 일부러 들으라고 하는 말처럼 하며 그녀는 묵묵히 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일어나기만 했을 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녀가 움직이는걸 보자 술렁거리던 여자 동기들은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행여나 소만리가 그들에게 뭔 짓이라도 할가봐. 이 장면이 웃긴지 소만리는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그녀는 기묵비를 찾으러 간것이었다. 소만리가 찾아온걸 보자 기묵비는 반갑게 그녀를 맞아주었다. 소만리의 초췌한 얼굴색과 오른쪽 얼굴에 남겨있는 선명한 칼자국을 보자 기묵비는 깜짝 놀랐다. "무슨 일 있었어?" 그는 그녀를 진심으로 걱정하였다. 소만리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기대표님 전 괜찮아요. 사직하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어요." "사직이요? " 기묵비는 이해가 안된다는 듯 소만리를 쳐다보았다. "왜?" "제 존재로 인해서 부서 전체가 영향받고 싶게 하고 싶지 않아요. 요즘 인터넷에서 떠도는 저에 대한 나쁜 여론들 당연히 기대표님도 보셨겠죠?" 소만리가 하는 말을 듣자 기묵비는 뭔가 알아들은 듯하였다. "기대표님, 그동안 챙겨주시고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짐싸서 바로 떠나겠습니다." "만리야." 기묵비는 몸을 돌려 나서려는 소만리를 불러세웠다. "난 너를 믿어. 그러니까 다시 사직할 필요 없어." 소만리의 발걸음이 멈칫했다. 그녀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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