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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가 사랑한 여인의 모든 챕터: 챕터 71 - 챕터 80

2479 챕터

제 71장

관성으로 인해 소만리의 몸은 앞으로 튕겨나갔고 그녀의 복부에서 찌릿한 통증이 전해왔다. 소만리 몸을 쭈그려 아픔을 완화하려고 하였지만 기모진한테 확 끌어잡혔다.그의 잘생긴 얼굴은 분노의 영향은 하나도 받지 않았을뿐더러 잘생김이 더 확대해졌다.기모진은 차가운 시선으로 소만리를 쳐다 보며 “ 그래서 인정하는거야? 그때 너가 약물로 나를 유혹시켜 내 침대 위에 올라온거를?”소만리는 그가 몇년간 사랑했던 얼굴을 보고 눈웃음을 쳤다.“기사장님이 맞다고 생각하면 맞은거죠.” 그녀는 더이상 의미 없는 변명을 하기 싫었다.기모진은 잠시 멈칫했다. 눈 앞에 있는 소만리의 웃는 표정이 너무 낯이 익었다. 그는 소만리의 옷깃을 잡은 손을 서서히 놓았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눈에는 다시 혐오로 치올랐다.“더러운 년”기모진은 그녀를 비하하며 그녀를 밀쳤다.소만리는 배가 갑자기 아파 눈썹을 찌푸리며 참고 기모진을 향해 의미심장하게 웃었다,“맞아, 나 더러워. 근데 나 아무리 더러워도 너가 사랑하는 그 년보다는 백배 천배나 더 깨끗해.“닥쳐!” 기모진은 분노에 차서 그녀의 말을 끊었다. “ 또 만영이를 모욕하려고 하지.”“ㅋ”소만리는 아픔을 참고 웃었다.” 미성년자일때 임신을 하고 낙태까지 한 사람을 내가 더이상 모욕 할 필요가 있을가?”말이 끝나자 마자 기모진의 손이 소만리의 목을 조르고 있었다.순식간에 소만리는 숨을 쉬는 권리를 잃었다.“소만리, 다시 한번 말해 봐봐, 말하면 지금 당장 너를 죽일수 있어.” 기모진은 이를 갈며 엄숙한 눈빛으로 당장이라도 소만리를 잡아 먹을려고 했다.소만리는 얼굴이 빨개졌지만 살려달라고 빌지는 않았다. “나 계속 말할거야. 소만영은 죽어도 싼 여우 년이야!”비록 숨 쉬는게 힘들지만 소만리가 말한 한 글자 한 글자가 힘이 있었다. 그녀는 뜨거운 시선으로 기모진의 차가운 눈을 바라봤다.“기모진, 내 생명을 담보로 약속을 할게. 난 한 평생 너밖에 없었지만 소만영이 만났던 남자는 열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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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2장

비싼 구두와 길쭉한 다리가 소만리의 시선에 들어왔다. 흐릿한 시선으로 그녀는 익숙한 윤곽이 보였지만 다시 의식을 잃었다.소만리가 일어나자 병원이었고 예선이가 그녀를 지키고 있었다.깨어난걸 봐도 예선은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만리야, 너 도대체 네 몸 상태를 알고 있긴 한거야? 어떻게 비 맞으러 나가 몸을 이 모양 이 지경으로 만들어?”예선이 곧 울음을 터트릴거 처럼 눈은 빨개졌고 입가가 움찔하였다.“나 일어 났잖아.”소만리는 웃으면서 예선을 위로했다.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몸 상태가 더 나빠졌을 거라는 느낌이 들자 더 깊게 생각 하지 않기로 했다.얼마전에 기모진한테 생명을 담보로 약속한 일이 떠올랐다. 진짜로 그녀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별로 없을수 있다. 진짜로 편하게 죽지 못한다면 헤프닝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누가 날 병원으로 데려다 준거야?”소만리는 쓰러지기 전의 일이 흐릿하게 기억이 났다. 그저 그 얼굴은 어디서 많이 본듯이 낯이 익었다.“나도 몰라. 간호사의 말로는 엄청 잘생겼고 남성미가 넘치는 사람이었데. 아 맞다. 그 사람 목소리도 엄청 듣기 좋았어. 그 사람이 너 핸드폰으로 나한테 전화 걸어서 나보고 오라고 한거야.”예선은 말을 하고서는 흥미진진해져 씨익 웃고 서는 그녀의 어깨를 툭 치며 “만리야, 혹시 너를 좋아하는 사람인거 아냐?”소만리는 자기 자신을 비웃으면서 “ 나 같은 여자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 있긴 할가..?”라고 말했다.“왜 그래. 너 이쁘지 재능 있지 너를 좋아하는 남자가 줄을 섰어! 그저 사랑에 눈이 멀어 아직도 기모진 그 쓰레기를 사랑하고 있어서 그렇지.”아직도 기모진을 사랑하고 있나..?며칠을 쉬자 소만리는 그제서야 정신이 회복 되었다.요 며칠 사이에 기모진은 그녀를 찾아오지 않았다.비록 얼마 남지 않은 생이지만 그녀는 남은 생을 그냥 허비하기 싫었다.복수도 하지 않았는데 그녀는 이렇게 끝나는걸 볼수 가 없었다. 그녀는 n개의 회사에 이력서를 넣자 드디어 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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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3장

피하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생각이 들었을때 타이밍 좋게 커다란 등판이 그녀의 앞을 가려줬다.소만영의 뜨거운 커피는 전부 그 남자분의 셔츠, 외투에 묻었다.일이 일어난게 너무 순식간이어서 소만리는 소만영과 똑같이 놀랬다.“아가씨, 뜨거운 커피를 사람한테 붓는 행위는 고의상해죄로 제가 고소를 할수 있습니다.”남자는 입을 열자 중저음의 보이스는 카리스마가 넘쳤다.소만영은 눈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몇초동안 멍해 있고서는 오만하게 말을 했다. “허! 지금 나를 협박하는 거야? 제가 진짜 고의로 상해를 가했다고 해도 뭘 어떻게 할건데. 내가 다치게 하려고 했던 사람은 이 더러운 여자였어 , 그러게 누가 갑자기 나타나래.”“소아가씨는 이미 저희 회사에서 정식적으로 채용한 직원입니다.상사로서 직원을 보호해야하는 책임이 있습니다.”이 말을 듣자 소만영은 놀라서 말을 못했다.그녀는 계속 말을 하려고 하였으나 깊은 그의 눈을 보자 어디서 본 듯이 많이 익숙하였다.“하하하하”이때 소만영이 미친듯이 웃었다. “이 여자를 채용했다고? 이 여자가 누군지는 알기나 해? 이 여자는 경도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컨닝충이야. 이 여자를 채용할 주얼리 디자인회사는 없어! 있다고 해도 그건 우리 모가와 기가랑 등을 지는 행위야!”소만영의 협박에 그는 놀라지도 않고 무표정으로 “모가? 기가? 집에서 변호사가 보낸 고소장을 기다리세요. 고의 상해를 입힌 이 사건은 제가 끝까지 따져 볼겁니다.그는 여유롭게 말을 하고는 소만리를 보며 “ 따라오세요.”라고 말했다.소만영은 자신이 되려 훈육을 당할줄은 몰랐다. 그녀는 커피컵을 바닥에 “휙” 던지며 화가 잔뜩 난 뒷모습만 남기고 기모진한테 고자질을 하려고 하였다.엘리베이터안에서 소만리는 옆에 있는 남자를 훑어 보았다.그는 키가 매우 컸고 이목구비가 뚜렷하며 제왕의 아우라를 뿜내고 있었다.소만리는 잠시 생각을 하고 입을 열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한번 도움을 받았네요.” 그가 바로 그날 자신을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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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4장

뭐라고?소만리는 지금 들린 내용이 너무 믿기지가 않았다.기모진이 그녀를 와이프 라고 부르는 허황한 일은 나름대로 익숙했다. 근데 지금 그녀가 놀란건 기모진이 그녀의 사장님에 대한 호칭이었다.삼촌???그녀는 자신을 두번이나 구해준 은인의 이름을 몰랐다. 그저 사람들이 다 “기사장님” 라고 부르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하지만 소만리는 그걸 크게 개의치 않았다. 세상에는 동명동인도 많은데 성씨만 같다고 같은 집안일 가능성도 크지는 않다고 생각했지만 기모진의 삼촌이라니…기묵비는 침착하게 차에서 내려 의혹스러운듯 소만리를 보며 “네가 모진이의 와이프야?” 라고 물었다.소만리는 잠시 고민을 하고는 “ 현 상황으로는 맞습니다.” 라고 답하였다.그녀의 대답을 들은 기모진의 표정은 순식간에 썩었다.“현 상황?” 기묵비는 그녀의 답이 흥미진진하게 들렸다. 그리고서는 기모진을 보며 “ 그렇다면 네가 와이프 데리고 가는걸 귀찮아 하지 않을게.”기묵비는 차로 돌아가고 시선은 소만리의 몸에 멈췄다. “내일 출근 준비 잘하고 와. 너의 실력으로는 꼭 큰 성과를 이룰수 있을거라 믿어.”“네.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 하겠습니다.” 소만리는 진심을 다해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말이 끝나자 기모진이 그녀를 끌고 차에 태웠다.시동을 걸고는 기모진은 그녀를 비꼬았다. “소만리, 대단하네. 우리 기가의 남자를 하나도 놓칠 생각을 안하네. 여자로 태어나 이렇게 산다니 정말 존경스러울 정도네.”소만영이 아침에 허세 부르는 모습이 떠오르고 그의 말을 듣자 소만리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기모진, 너가 진짜 나를 와이프로 생각한다면 나를 조금이라도 존중해주고 할아버지와 삼촌도 존중해줄수 없어? 나를 와이프로 생각하지 않는다면 당장 차 세워. 내가 꺼져줄게.”소만리의 말이 끝나자 그는 브레이크를 밟고 진짜로 차를 세웠다.그는 손을 뻗고 소만리의 볼을 잡으면서 매서운 눈빛으로 말했다.“삼촌? 참 친절하게 부르게. 언제부터 그 놈이랑 같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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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5장

밤은 어두워졌다. 소만리는 만취한 예선을 끌고 택시를 내렸다.고개를 돌자 그녀는 기모진이 문 앞에 있는게 의아스러웠다.그는 나른하게 차 옆에 기대면서 한 손은 주머니에 넣고 다른 한 손은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담배의 불빛이 어두워진 밤에서 유난히 빛나 보였다.소만리는 긴장해서 인지 심장 박동이 빨라지고 기모진을 피하고 싶었지만 기모진은 이미 그녀를 봤다.기모진은 차가운 말투로 그녀에게 “ 타” 라고만 했다.그는 항상 명령의 말투로 그녀에게 선택지를 준적 없었다.소만리는 태연하게 시선을 피하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기모진씨. 할 얘기가 있으면 내일 하면 안될까요? 지금 늦었어요.”기모진은 눈쌀을 찌푸리며 그녀앞으로 다가가 “차에 타라고.” 라고 말했다.“누구야! 왜 이렇게 시끄러워.” 앞길이 막히자 예선은 취한 체로 눈을 뜨고 기모진을 위 아래로 훑어 보고는 피식 웃었다. “누군가 했어, 쓰레기였네”말이 끝나자 소만리는 기모진의 불만을 바로 알아차렸다.기모진이 화가 나서 예선을 다치게 할가봐 다급하게 “선선아, 많이 취했구나. 빨리 들어가서 자자.” 라고 말했다.“나 안취했어! 그리고 맞잖아, 이게 그 쓰레기자식이잖아.” 예선은 화가 나서 기모진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며 “너 왜 왔어. 만리가 힘 들고 의지 할곳이 없을때는 뭐 하고 소만영만 안을줄 알고!”예선은 화가 나서 기모진을 모질게 꾸짖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조용한 저녁에 들으니 유난히 크게 들렸다.소만리는 기모진이 진짜 화가 난다면 예선이가 앞으로 경도에서의 생활이 많이 어려워질가봐 당황했다.“선선아, 그만 말해, 가자.”소만리는 취한 예선을 끌고 들어갈려고 했지만 만취한 그녀는 너무 무거웠고 소만리는 아무리 힘을 줘도 그녀가 움직이지 않았다.기모진이 화가 나서 바로 터질거 같은 모습을 보자 소만리는 다급하게 “기모진, 나 너랑 들어갈게. 그니까 예선은 건드리지 말아줘. 얘 지금 취해서 자기가 뭐 말하는지 잘 몰라.”“정신이 멀쩡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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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6장

소만리는 예선이가 한 마지막 말이 기모진을 발끈하게 만들 버튼인걸 알았다.그는 담배를 버리고 어둠에서 나온 악마 사탄처럼 소만리를 품으로 끌어 안았다.소만리의 부축임이 사라진 예선은 흔들거리더니 “펑” 하고 넘어졌다.“선선아!”소만리는 다급하게 외치며 예선을 잡아줄려고 하였으나 기모진의 힘에 밀려 차로 끌려갔다.“소만리, 너가 한 짓이냐. 친구한테 내가 너를 괴롭히고 피해자라고 세뇌시키고 내가 하지도 않은 약속을 했다고 구라 쳤냐?”기모진은 분노로 가득 찬 눈빛으로 소만리를 뚫어지랴 쳐다봤다.“우리의 약속? 내가 너랑 한 약속이 뭐가 있는데. 제발 현실적으로 살자.”그는 다시 한번 그 들의 약속을 머리속에서 지웠다.소만리도 기모진의 그때의 약속을 지키는걸 바라지도 않았다.옛날의 기억들이 이젠 바람과 함께 사라져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다.그녀는 그게 지금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는 길가에 혼자 버려진 예선이 너무 걱정되었다.“기모진 나 내려줘, 예선이만 집에 보내고 올게. 밖에 날씨 이렇게 춥고 어두운데 여자 혼자 무슨 일 생기면 어떻해!”“자기가 한 말은 책임져야지.”기모진의 표정에는 분노가 가득 찼다.소만리는 기모진이 예선한테 무슨 짓이라도 할거 처럼 느꼈다. 시동을 걸려고 하는 그의 모습을 보자 그녀는 손을 뻗어 그의 팔을 잡으면서 빨개진 눈으로 빌었다.“기모진, 예선은 그냥 내가 걱정되고 안타까워서 그런 심한 말을 한거야. 다 내 잘못이니까 제발 화풀이를 하려면 나한테 해. 나를 죽이든 뭐 하든 상관은 없으니까…제발 예선이만은..나를 감옥에 다시 넣어도 되. 사람 불러서 나를 두드려 패도 되고 부족하면 몇번이든 때려도 되니까…예선이 만은…제발. 기사장님. 제발 부탁입니다.”차안이 있는게 아니었다면 소만리는 무릎을 꿇어서라도 빌었을거다.기모진은 자신을 향해 계속 빌고 감정이 복잡해진 그녀를 보자 멈칫하였다.기억속의 그녀는 고집이 쎄고 강한 사람이었던거 같은데 언제부터 인가 그녀는 계속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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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7장

그의 말투가 차가워 소만리는 잠시 흠칫했지만 덩달아 입을 열었다.”옷 세탁하고 있어.”기모진은 걸어오자 소만리 손에 있는 까만 셔츠를 보고 찬바람이 불어온듯이 말했다. “너 지금 집에서 다른 남자의 옷을 세탁해주는거냐?.”그는 화가 나서 소만리 앞에 있는 세탁바구니를 힘차게 걷어찼다.엎어지는 충격에 물이 튕겨 소만리의 몸이 다 젖었다.소만리가 놀라서 일어서자 흰색 스웨터가 그녀의 몸에 딱 달라붙어 섹시한 몸매의 라인이 기모진의 눈에 들어왔다.그의 눈빛에서는 순간 빙하와 화산이 만난거 같았다.기모진은 손을 뻗어 그녀를 품안으로 끌어 당기고는 그녀의 턱을 잡으며 눈을 마주치려고 했다.“3년의 감옥생활이 너를 착하게 만들기는 커녕 오히려 나를 화나게 하는 방법을 배운거 같은데.”그의 따뜻한 숨결이 소만리의 얼굴에 닿았다.소만리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말했다. “기모진씨, 저는 아직 죽기 싫어요. 그러니까 일부러 약 오르는 짓은 안해요. 나도 다른 남자의 옷을 씻어주기 싫은데 방법이 없잖아요. 너가 사랑하고 아끼는 소만영이 미친개마냥 커피를 나한테 부으려고 하지만 않았더라면 삼촌이 나를 구하려고 커피를 맞는 이런 일은 없었어.”“허” 기모진은 차갑게 웃으며 “삼촌? 언제부터 알게 됐다고 그렇게 불러, 응? 기묵비가 알게 된지 얼마 안된 사람을 위해 커피를 맞는다고? 너도 참 대단하다. 말해 봐. 도대체 그를 어떻게 꼬신거야? 이렇게 꼬신거냐.”기모진은 말하자 그녀의 어깨에 걸려있는 타올을 내팽겨쳤다.타올은 힘 없이 축 처졌다.소만리의 피부가 순식간에 노출이 되어 실내에 있어도 그녀는 추위를 느꼈다.기모진은 그녀를 침대위로 던져 그녀가 벗어나지 못하게 꽉 잡았다.소만리는 이런 취급을 당하는게 너무 싫었다. 옛날이었으면 참을수 있을지는 몰라도 지금의 그녀는 더이상 참지 못했다.“기모진, 당장 날 놓지 못해?” 그녀는 온 힘을 써서 발버둥을 쳤지만 그의 힘을 이기지는 못했다.그는 얼굴을 그녀의 목어깨에 기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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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8장

기모진은 소만리를 바라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마음속의 분노가 순식간에 사라졌다.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이고 손가락으로 그녀의 잔머리를 정리해주며 따뜻한 목소리로 그녀에 물었다. “감옥 들어가기전에 내 아이를 가지고 있었다고 들었는데 그 아이는 어떻게 없어진거야?”안 물으면 그만이지만 묻자 그녀의 마음속에 치유가 불가능해진 상처들이 다시 재발한듯이 아파왔다.그녀는 웃긴듯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 기 대표님이 말한 데로 죽었으면 죽은거지.이제와서 묻는다고 애가 다시 살아나나요?”“소만리, 나의 질문에 대답해.”기모진은 소만리를 보며 마음에 못이 박힌듯 아파왔다.“기 대표님은 정말 상처에 소금을 뿌릴줄 아는 사람이네요.” 소만리는 비웃으면서 말했다. 그녀의 눈은 이미 눈물로 가득 차 기모진이 모습이 흐릿하게만 보였다. “기모진, 요 몇년간 니가 아무리 나를 욕하고 싫어해도 나는 그냥 웃으면서 넘길수 있었어. 근데 넌 아마 모르겠지만, 너가 나한테 했던 제일 심한 짓이 뭔지 알아?”“넌 나에게 기다리라는 희망을 주고 이 희망을 너가 직접 짓밟았어. 네가 나를 안고 부부간의 일을 할때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고. 사람을 불러 감옥에 있는 나를 강압적으로 유산하게 만들고 그 아이를 죽였어.”말이 끝나자 소만리는 주위의 공기마저 조용해진거 같이 느꼈다.그녀는 그의 심장소리까지 들리는거 같았다. 한 박자 한 박자 그녀의 심장소리는 기모진의 심장 소리와 딱 엇박자였다. 그럼 그렇지, 그의 심장 박동이 나랑 같을 이유가 없지.눈물이 하염없이 내려 배게를 젖혔다. 순수한 어린시절의 약속을 생각하며 그녀는 쓴 웃음을 지으면서 울음을 참고 말 했다. “기모진, 지금 너에게 아직도 미련이나, 집착, 감정이 남아 있다고 하면 부정하지 않을거야. 하지만 그건 더이상 사랑이 아닌 증오야.”“기모진, 난 네가 너무 미워.”그녀는 이 말을 계속 반복했다. 옛적의 집착과 잊지 못할 희망은 이미 사라졌다,유일하게 잊지 못한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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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9장

소만리가 웃으면서 나가려고 하자 기모진이 그녀를 보며 말했다. “ 와서 밥 먹어.”뭐라고?소만리는 믿기지 않다는 듯이 발걸음을 멈췄다.그가 언제 이런 따뜻한 말로 그녀랑 말을 하고 언제 단둘이 같이 밥을 먹은적이 있지? 따뜻한 아침밥은 더 없었다.“사모님, 사모님의 아침 밥도 준비했습니다. ”이모님은 그녀를 향해 상냥하게 웃었다.소만리는 잠시 고민을 했지만 결국엔 걸어갔다.그녀는 식당위를 보며 모닝 빵, 갖 구운 베이컨에 계란프라이랑 우유였다. 아주 평범한 밥상이였지만 그녀는 맘에 들었다.“여기 앉아.” 그는 옆자리로 옮기며 그녀를 옆에 앉힐려고 하였다.소만리는 보고는 “ 아니요, 괜찮습니다. 너무 가까이 앉으면 기 사장님을 더럽힐거 같네요.” 라고 말 했다.그녀는 말을 하고 기의 반대편 자리에 앉았다.그의 얼굴은 순식간에 먹구름이 찬듯이 어두워졌다. 소만리는 불안해서 그저 고개를 숙여 빵만 먹고 말을 하지 않았다.기모진은 그녀가 급하게 먹는 모습을 보고 차갑게 웃으면서 말했다. “ 남편이랑 같이 있는게 그렇게 싫어? 그렇게 빨리 그 남자를 만나러 가고 싶어?”그 남자?소만리는 밥 먹는 동작을 멈추고 의혹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자 그의 차가운 눈이랑 마주쳤다.“소만리, 너는 한 평생 나만 사랑한다고 하지 않았었나? 너의 한 평생은 끝난거야?”그는 그녀를 비꼬려고 했지만 의도와는 다르게 맞아 떨어졌다.소만리는 빵을 먹고 놀리는 말투로 답했다. “맞아, 나의 한 평생이 곧 끝나.”이 말을 듣자 기모진은 비웃고 있는 표정도 사라지며 말했다. “지금 다른 남자 사랑한다고 인정하는거냐.” 그는 차갑게 물었다.소만리는 입술을 만지고는 말했다. “글쎄.”“소만리! 너…”소만리는 기모진이 곧 화를 낼거 같았는데 운 좋고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이모님은 나가 문을 열자 소만영이 터벅터벅 걸어오고 있었다.“모진아, 어제 왜 나 안찾아 왔어…?” 소만영은 애교 섞인 말투로 말을 하는데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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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80장

이 말을 듣자 소만영은 더이상 앉아 있을수 없었다. “ 모진아, 난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너 찾으러 오느라 밥도 못 먹었는데 이렇게 가버리면 어떻게..”기모진은 뒤를 돌아보지도 않고 “ 그래 지금 가서 밥 먹어.”라고 말했다.“……” 소만영은 놀라서 멍하니 제자리에 서있었다. 기모진이 자신을 보지도 않고 소만리랑 같이 나가는 모습을 바라만 보자 그녀는 가방 끈을 꽉 잡으면서 화가 나서 터질려고 하였다.기모진의 이 행동에 대한 소만리도 의아했다. 하지만 진심인거 같았다. 소만리의 옆을 지나갈때 그는 일부러 발걸음 속도를 낮춰 의미심장하게 쳐다보고 “따라와”라고 했다.소만리는 기모진이 왜 이러는지는 도무지 알수가 없지만 소만영의 빡친 모습을 보자 상냥하게 웃으며 기모진을 따라갔다.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차안에서 한마디로 하지 않았고 기모진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소만리는 몰래 그의 모습을 봤다. 그의 옆라인은 여전히 섹시해 보이고 잘생겨 보였지만 차가웠다.기억을 되살려 보니까 대학교시절에도 그녀가 이렇게 그를 힐끔힐끔 많이 쳐다봤다. 짝사랑하던 시절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아름다웠다.그때로 다시 돌아갈수만 있다면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었다.소만리가 잠시 멍을 때리자 차가 멈춰 있었다. 창 밖을 바라보니 회사가 아닌 기씨그룹의 회사였다.이유를 모른 채 그녀가 기모진을 보자 그는 더 빨리 내려 옆좌석으로 가서 문을 열어줬다.이 남자는 그냥 착한 마음으로 그녀를 데려다 준다고 한줄 알았는데.. 그래도 다행히 회사가 바로 반대편에 있어서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소만리는 가방을 챙겨 내리고 “감사합니다, 기모진씨.”라고 말했다.“어딜 갈려고?” 그는 동굴같이 깊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오늘부터 여기로 출근해.”소만리는 자신의 귀가 문제 생긴 줄 알고 차가운 표정인 기모진을 바라봤다. “기모진씨의 회사가 사람이 부족하면 구인사이트에서 공고만 올리면 되지 않나요?”“소만리, 똑같은 말을 두번씩이나 하게 하지마.”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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