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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황제가 사랑한 여인: Chapter 51 - Chapter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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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1장

만약에 진짜 기모진이 갚아 준거라면 어떤 신분으로 빚을 대신 갚아 준걸가..남편의 신분으로 갚아 준것인가..?하지만 소만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기모진이 아닌 다른 이름이 들려왔다- 소군연.소만리는 이름을 듣자마자 바로 소군연한테 전화를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군연은 바로 도착했다.소만리한테 자초지종을 들은뒤 소군연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아, 난 또 만리가 다친줄 알고 놀랬잖아, 이거 때문이였구나. 대단한 일도 아닌데 너무 신경 쓰지마.”“큰일이 아니라니요..!!!”소만리는 진지한 눈빛으로 소군연을 보며 말했다. “선배, 이 돈을 언제 다 갚을수 있을지는 모르지만…정말 감사합니다.”“괜찮아, 나 돈 많아.”“선배가 돈 많은 건 알지만, 그래도…”소만리의 말을 다 듣지도 않고 소군연은 햇살같이 따스한 눈빛으로 그윽하게 소만리를 쳐다 보면서 얘기했다.“만리가 뭐라도 해야 마음이 편해질거 같으면 밥을 사주는건 어때? 나 급하게 오느라 밥도 못 먹었어. 그리고 만리의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 줄수 있어서 난 만족해.”소만리는 선배의 눈에서 미묘한 감정을 느껴서 인지 그녀는 급하게 피하며 쑥스러운 듯이 고개를 끄덕이며 “네”라고 대답만 했다.소만리는 출소한지 얼마 되지 않아 주머니에 밥 한번 제대로 사줄 돈도 없을 가봐 겁이 났다.하지만 그녀의 생각을 읽은 듯이 선배는 마라탕을 먹자고 제안을 했다.부자 집안에 도련님이 길거리 가게에서 마라탕을 먹는 다는 생각이 들자 소만리는 죄책감이 생겼다. 하지만 선배는 마치 자주 온듯이 자연스럽게 자리에 앉아 “만리는 모르지? 나 사실 마라탕 진짜 좋아해. 대학교시절에는 배달로 많이 시켜서 먹었어.”비록 선배는 마라탕이 좋다고 해서 먹자고 했지만 사실 소만리는 알고 있었다.선배가 소만리 배려하기 위한 행동이었다는 것을.착한 선배의 마음씨를 생각하자 소만리의 쌀쌀한 마음속에 한줄기의 해빛이 들어온듯이 마음이 따뜻해졌다.그녀도 알고 있었다. 나이트 클럽한테 빚지는 거 보다 선배한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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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2장

소만리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역시 기모진의 마음 속에서 그녀는 영원히 더러운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다.“기모진, 조금 더 예의 있게 말 할수는 없어?”소군연은 소만리를 등뒤로 숨겼다. 분위기가 갑자기 살벌해졌다.기모진은 낮은 목소리 비웃었다. “ 예의? 공공장소에서 남편이 있는 여자랑 단둘이 같이 있으면서, 네가 나한테 존중, 예의를 논해?”소만리의 기분을 신경 쓰지도 않고 기모진은 그저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네가 언제부터 만리를 와이프로 생각했어. 더구나 지금 너희는 이혼을 한 상태고 만리는 더이상 너의 와이프가 아니야.” 소군연의 목소리에서는 기모진에 대한 두려움이 일도 없으며 오히려 더 당당하게 맞싸웠다.그러자 기모진의 얼굴에는 살기로 가득했다. 차가운 시선으로 소만리를 쳐다 보며 얘기 했다. “너 이런식으로 남자 꼬시고 다녔냐.”소만리는 등골이 오싹해졌지만 기모진의 불만을 이해 못했다. 기모진은 소만리의 손을 덥석 잡아서 끌어오면서 소군연을 쳐다보았다, “지금 소만리는 아직 법적으로 나의 와이프니까, 내가 질릴 날이 온다고 해도 너한테 기회를 줄 생각은 없어.”기모진은 여지를 두지 않고 자극적인 언어로 소만리를 굴복 시키며 소만리를 차안으로 집어 넣었다,소군연은 급하게 다가가서 막을려고 했지만 소만리의 “괜찮아, 하지마”라는 의미를 전달하는 눈빛을 보자 발걸음을 멈췄다.기모진의 말이 소군연의 머리에 박혀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아 아직 이혼을 안했구나……소만리는 기모진이 그녀를 어디로 데려가는지모르지만 그저 속도가 너무 빨라서 머리가 어지럽고 토하고 싶은 생각뿐이었다.그녀는 갑자기 예전에 기모진이 경고했던 말이 떠올라 웃으면서 운전하고 있는 기모진한테 말을 건냈다.”기사장님은 앞뒤가 다르시네. 전에는 저같은 여자는 차에 앉을 자격도 없다고 하지 않으셨나? 지금은 더럽힐가봐 걱정 안하나? 근데 난 이미 더러워졌어, 까먹었어?”말이 끝나자마자 기모진의 안색이 어두워졌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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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3장

동굴처럼 깊은 그의 목소리를 듣자 소만리는 마음이 간지러워지면서 심장박동수가 급격히 빨라졌다. 하지만 그녀는 순수했던 예전처럼 어리석은 기대같은 거는 더 이상 하지않았다. 기모진에 대한 감정은 이미 사랑에서 미움으로 덮힌지 좀 되었다.소만리는 기모진의 할아버지가 자신이 감옥살이 3년이나 한 사실을 개의치 않다는거를 상상도 못했다. 신경 쓰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소만리한테 기모진이랑 새 삶을 살도록 격려해 주었다.할아버지는 구세대의 사람이라 자신의 며느리가 감옥살이를 했다는 것을 알면 백의 구십은 화를 내시면서 반대 하시는게 정상이었다. 예상외의 반응이 나오자 소만리는 많이 놀랬지만 마음속으로 할아버지의 따뜻함에 감동 받았다.기모진의 할아버지랑 얘기를 나눠보니 소만리는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가 생각이 났다. 이 두분의 따뜻함에 그녀는 한번더 감동을 받았다.소만리는 기가에서 밥을 먹을때 할아버지이외의 사람들이 자신을 웃음 거리로 취급하면서 무시하는게 눈에 보였다. 그중에서도 기모진의 어머님이 티를 많이 내셨다.할아버지가 나가 신 뒤 기모진의 어머님은 바로 소만리에게 눈치를 줬다.“ 눈치가 있으면 할아버지한테 먼저 돈 한 푼도 한챙기고 기가를 나간다고 말을 해. 모진이랑 만영이한테 민폐 끼치지 말고.”기모진의 어머님은 잘난 체하며 기세를 전혀 꺽지 않고 말을 했다.“만영이는 너때문에 이미 한 생명을 죽였어, 너가 진짜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당장 이혼해.”기모진은 그저 옆에서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소만리는 이제서야 이해가 됐다. 기모진은 왜 그를 데려왔는지를 …. 기모진도 이혼을 원했다.소만리는 갑자기 이 상황이 너무 어이없이 웃겼다. 이 중 아무도 할아버지를 거역하지 못하니 소만리가 본인 입으로 이혼을 말하기를 원했다.때마침 소만영이 귀여운 남자 아이와 함께 같이 들어왔다.소만리는 아직 어린 남자 아이를 보자 가슴이 미어오면서 불쌍하게 죽은 자신의 딸이 생각났다.소만영한테 기대고 있는 애를 보자 가슴에 총 맞은듯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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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장

발걸음 소리가 들려서 인지 아이는 뒤돌아 섰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인형같이 이쁜 애기가 투명하고 순수한 눈으로 소만리를 쳐다봤다.순수한 애기의 눈을 보자 소만리 마음속의 분노가 사그러졌다. 분노가 사라지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친절함과 흐뭇한 마음이 생겼다.소만리는 갑자기 울컥해지면서 마음이 약해졌다..내 애기가 아직 살아 있다면 이렇게 귀여운 아이로 자랐겠지…?그야 기모진의 유전자를 가졌으니 나쁠 일이 없지.소만리는 허리를 숙여 손으로 애기의 얼굴을 감싸며 “ 귀염둥이, 이름이 뭐에요?”라고 물었다.애기는 눈을 깜박깜박하고 서툰 말로 “엄마랑 아빠는 저를 군군이로 불러요.”라고 답했다.엄마. 아빠.이 두 단어가 가시마냥 소만리의 가슴을 찔렀다.하늘 나라간 우리 딸도 자기의 엄마,아빠를 부를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지금은……멀리서 소만리가 자기 아들이랑 같이 있는걸 본 다급한 목소리로 소리쳤다. “ 만리야. 지금 뭐하는거야. 나 건드려도 되지만 나랑 기모진의 아들은 건들지마!!!”소만영의 목소리가 유난스럽게 컸다. 굳이 자기랑 기모진의 아들이라고 강조하면서…소만리는 이 아이를 해칠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근데 다급해진 소만영의 말을 들으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소만영의 뻔뻔함과 잔인함을 배울 필요 있다고 생각했다.애기는 “엄마” 하면서 곧바로 소만영에게 안겼다.소만영은 걱정하는 척을 하면서 애기를 위 아래로 샅샅이 훑으며 말했다. “ 우리 군군이 어디 안다쳤지.”소만리는 코웃음을 쳤다. “ 소만영, 너 연기 진짜 늘었다. 이러다 연기대상 타겠는데?” “만리, 넌 애가 어떻게 그렇게 잔인할수 있니.”소만영은 피해자인척 억울한 표정으로 소만리를 보며 말했다. “ 3년전, 넌 나의 남자친구를 뺏어갔고 나랑 모진이의 첫번째 아이도 죽였어. 근데 왜 3년이 지난 지금도 나의 아들을 해치려고 하는거야. 비록 난 너랑 같은 피를 공유하는 친언니는 아니지만, 난 나름대로 너한테 잘해줬잖아.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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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5장

진짜 기모진이랑 같이 집으로 돌아가야되나.???소만리는 썩소를 지으면서 달콤한 목소리로 “응 . 알겠어.”라고 답했다.그녀는 말을 다 하고 일부러 소만영의 표정을 보려고 몸을 돌다. 아니라 다를가 소만영의 얼굴은 똥 씹은 것처럼 어두웠다. 소만영은 분에 차서 입술이 터질듯 세게 꽉 깨물고 있었다.소만영의 곧 자폭할거 같은 폭탄처럼 화난 모습과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참고 있는 모순적인 상황이 너무 고소하다고 소만리는 생각했다.기모진은 소만영한테 위로의 말을 건내주러 가고 있는거 같았다.소만영이 온갖 불쌍한 척을 하면서 애기를 안고 기모진에게 다가갔다.“모진아, 난 만리가 나랑 애기한테 무슨 짓을 할지 너무 무서워. 감옥에서 3년있어서 그런지 만리의 정신이 이상해진거 같애…” 바로 울듯이 눈에 눈물이 글썽글썽하고 소만영은 기모진한테 하소연하고 있었다.“모진아…어릴때 약속한 일 잊지 않았지? 나랑 결혼해서 평생 지켜준다는 약속을.”소만리는 자신이 기모진이 다른 여자랑 친밀하게 있는걸 신경 안 쓸줄 알았다. 하지만 소만영이랑 단둘이 가까이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니 소만리의 가슴은 누가 잡고 있듯이 숨이 막혀왔다.그녀는 이건 사랑이 아닌 미움이라고 믿고 있다. 믿고 싶었다.자신의 전부인 딸을 처참하게 죽이고 나 몰라라 하고 잘 살고 있는 그 두 남녀가 너무나도 미웠다.소만리는 기모진이 돌아오는걸 기다리지 않았다. 큰 길로 나와 택시 부르고 집으로 돌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기모진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핸드폰을 새걸로 바꿔 기모진의 번호를 저장하지 않았지만 머리속에 박힌 그의 전화번호는 레이저마냥 그녀의 눈을 괴롭히고 있었다.소만리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기모진은 전화를 3번이나 쳤다. 핸드폰 화면이 밝아지고 어두워지는걸 소만리는 그저 바라만 봤다.그녀는 택시안에서 창밖을 바라보니 주마등마냥 몇년간의 희노애락이 스쳐지나갔고 결국엔 어둠으로 덮어씌워진 자신의 미래가 보인듯 하였다.소만리는 어리석게도 수백번 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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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6장

기모진의 힘은 엄청 거셌다. 소만리가 아무리 발버둥을 쳐서 도망 갈려고 해도 무용지물이었다.기모진이 언제부터 그녀를 차에 태워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옆좌석에 앉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는지소만리도 잘 몰랐다.날씨가 갑자기 우중충해지고 거센 바람과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소만리의 기분도 날씨따라 우울해졌다. 이런 날씨일때마다 강압적으로 출산을 강요한 그 밤이 떠올랐다.좁은 차안에서 그녀의 공포심이 점점 커져 갔다. 그녀는 모녀를 갈라놓은 빨간 피로 범벅이 된 그날밤이 떠오르는게 너무 고통스러웠다.“기모진! 나를 어디로 데려가는거야? 내가 너랑 이혼하기 싫어서 나도 죽이려고 하는거야?네 생각대로 내가 움직여줄거 같애?”소만리는 감정이 폭주해 달리는 승용차의 문을 열어 뛰쳐 나가려고 했었다.그녀는 죽으면 안된다. 아직 복수도 않했는데…!기모진은 급하게 문을 잠그고 브레이크를 밟았다.“소만리 진짜 미쳤어?? ” 그는 눈쌀을 찌푸리며 소만리를 앞으로 끌어왔다.잘생긴 기모진의 얼굴에는 차가운 얼음이 씌워져 있는거 같았다.소만리는 눈물로 빨개진 눈을 치켜뜨고 이를 갈면서 말했다.“맞아. 나 미쳤어. 난 몇년전부터 미쳐있었지. 미치지 않고서야 자신의 혈육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쓰레기를 사랑할리가 없지.”이 말을 할때 그녀의 심장은 미친듯이 쪼여오면서 아파왔다.사람이 얼마나 냉혈적이여야 그런 미친 짓을 할수가 있는지…하지만 이 어려운 일을 기모진은 해냈다.눈물로 얼룩진 소만리의 얼굴을 보자 기모진은 잠시 정신이 흐려졌다.정신을 차린 후 그는 소만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 3년전에 진짜 임신한거야?”“피식” 소만리는 무슨 개소리라도 들은 듯이 웃음이 나왔다.눈물이 말을 듣지 않고 줄줄 흘러 내렸다. 몇초 뒤, 그녀는 풍자적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귀하신 분이라 일을 자주 까먹으시네. 기억이 안난다면 내가 알려줄게. 그때 넌 내가 소만영을 밀어 유산하게 만든 주범이라 믿고 회의실에서 내가 너를 붙잡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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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7장

“보이나요? 기사장님, 덕분에 감옥에 있는 1000일 넘은 시간동안 아주 충실하게 보냈어요.”소만리는 쓴 미소를 지으면서 눈물이 얼굴을 스쳐지나 기모진의 손등에 떨어졌다. 그의 가늘고 긴 손가락에 떨어져 그는 움찔했다. 눈물이 떨어진 곳이 데일거 같이 뜨거웠다.비는 점점 거세지고 있었다. 소만리는 와이퍼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주위의 공기가 마치 멈춘듯이 조용해졌다. 소만리는 값어치 없는 눈물을 닦고나서 조금 평온해졌다.“기모진, 인생에서 다시시작이라는 버튼이 있다면 너를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아.”소만리의 이 말을 듣자 기모진은 그제서야 정신을 차려 깊은 눈동자로 소만리를 봤다.“소만리. 너에게는 선택지는 없어. 나의 와이프가 된 이상 평생 지울수 없는 도장이 된거야.”소만리는 쌀쌀하게 웃었다. “ 그래? 그럼 그 뜻은 기사장님은 평생 나랑 이혼을 안하시겠다는 말인가? 그럼 너의 여우동생은 어떻해? 쟤가 또 너의 말에 상처받아 자살쇼하면 어떻해?”소만리의 눈물로 얼룩진 쌀쌀해진 얼굴을 보자 기모진은 입을 뻥긋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시동 걸고 출발했다.소만리는 너무 울어 피곤했는지 잠이 들고 일어났다. 깨어보니 예전에 잤었던 침대위였다.기모진이 자신을 이 별장에 데려온건 의외였다. 여기의 인테리어나 가구들은 전과 똑같았다.하지만 밤마다 여기서 기모진과 소만영이 꽁냥거리고 사랑을 나눴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소만리는 위경련이 온듯이 징그러웠다.그녀는 화장실로 뛰쳐갔지만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다.날이 어두워졌다, 그녀는 하루종일 잤다.오늘 하루동안 그녀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얼굴을 들자 거울에 비친 초췌한 안색, 울어서 퉁퉁 부은 두 눈이 얼마전에 기모진앞에서 울부짖던 그때의 모습이 고스란히 떠오르게 했다.딱 이 타이밍에 소군연한테 전화가 왔다.받을지 말지 잠시 고민하다가 소만리는 전화를 받았다. 소군연은 소만리의 근황을 무척 걱정했다. 소만리는 마음이 따뜻해져 그저 고맙다는 말 이외에는 떠오르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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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8장

소만영은 소만리를 보며 이미지 신경도 쓰지 않고 그저 미친 개처럼 큰 소리로 사납게 화를 냈다.유이모님는 소만영의 모습을 봐도 놀라지 않았다. 평소에 이미 소만영의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봐와서 그런거 같았다.소만리는 여기에 계속 있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소만영이 화가 나서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보니 그녀는 소파에 앉으면서 여유롭게 말했다. “여주인이 내가 집에 있는데 왜 새삼스레 놀라고 그래 . 이상한건 이 집 사람도 아닌 너가 왜 여기 있는거야?” “너가 여기 여주인이라고?” 마치 웃긴 이야기라도 들은듯이 소만영이 대답했다. “ 소만리. 너 감옥에서 나오더니 머리도 같이 다친거야? 내가 여기 별장의 진.짜. 여주인이야.넌 그냥 기모진만 쫓아 다니는 개ㅅㄲ라고 .”소만영은 소만리를 모욕하고 깍아 내리기 위해 추한 모습을 보여줬다.소만리는 그저 태연하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대답했다. “내가 개라면 너도 개야. 모른척 하지 마. 예전에 너 하나 살리려고 나의 골수를 너한테 기증한걸 . 지금 너의 몸에는 나의 피도 같이 흘르고 있다고.”소만영은 입술을 파르르 떨면서 “소만리, 너..!!!!”라고 외쳤다.너무 화가 난 나머지 옆에 있는 유이모한테 화풀이를 하려고 한다. “벌써 치매 걸린거야? 아무 사람이나 다 들어오게 하고. 당장 이 여자 내 쫓아내! 기모진이 돌아왔을때 이 여자가 아직 있으면 넌 해고야.”소만리는 그저 이 상황이 웃겨 눈이 터질라 화만 내는 소만영을 보며 “이모님. 그냥 알려드려요. 저를 데리고 온 사람이 누군지.”소만리는 비록 우느라 지쳤지만 바보가 아닌이상 기모진이외에 아무도 그녀를 여기로 못데려오는걸 알고 있었다.유이모님은 눈치를 보면서 “ 그게 …기도련님이 사모님을 안고 돌아온거입니다. 기도련님이 당분간 사모님은 여기서 지낸다고 당부했습니다.”소만리의 예상데로 기모진이 데리고 온거였다. 하지만 그녀는 여기에 당분간 있어야 된다는 말에 놀라 얼어있었다. “ 무슨 소리를 하는거야. 모진이가 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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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9장

솔직하게 말 하자면 소만리는 극도의 불안과 긴장감만 있다. 지금의 그녀는 소만영을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오늘 기모진의 태도도 이해가 안됐다.머리속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있을때 현관에서 움직임이 들렸다.소만리는 현관쪽을 바로 보자 우아한 기모진의 그림자가 보였다.비가 안그쳐서 그런지 쌀쌀한 느낌에 한기까지 더했다.기모진도 고개를 들자 소만리와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은 블랙홀처럼 빠지면 영원히 못나올거 같았다.소만리 가슴이 “철컹”하자 눈을 피하려고 했지만 옆에서 바람이 스쳐 지나 간거 같았다.소만영은 얼굴은 가리고 울면서 기모진한테로 달려가 그의 품에 푹 안겼다.“모진아…”그녀는 떨린 목소리로 마치 억울함을 당한듯이 울고 있었다.“아이고. 이 여우년이 또 연기를 하기 시작하네.”라고 소만리는 생각했다.소만리는 소만영의 연기가 웃겨 피식 웃었지만 그녀는 이미 피곤함에 쪄들어 진이 빠져있었다.기모진의 시선이 소만리의 얼굴에 몇초간 멈춰있었다. 그러고 나서야 소만영을 위로했다. “무슨 일 있었어?”그의 목소리는 너무 달콤했다. 그런 따뜻한 목소리로 소만리랑 말을 한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소만영은 그의 가슴에 기대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다 내 잘못이야. 만리는 아무 잘못도 없어. 모진아. 탓할거면 맞지 않은 시간에 맞나 서로한테 빠진 우리를 탓해야 되. 만리한테 이혼을 너무 강요하지는 마. 계속 강요하다가는 만리가 진짜 우리 군군이를 해칠가봐 너무 겁이 나…난 더이상 우리 애기를 다치게 할수는 없어.”그녀는 순진무구하게 배려심이 있는 척 착한 척 온갖 척을 다 해가며 말을 했지만 머리가 있다면 안다. 모든 잘못을 소만리한테 떠넘기고 있다는거를.소만리는 기모진의 의심의 눈초리를 봤지만 해명하기 싫어 그저 고개만 끄덕끄덕했다.“맞아. 그러니까 첩인 너는 길 걸을때 뒷통수 조심해. 누가 알아. 어느 날 갑자기 미쳐서 너랑 그 쪼꼬만 애도 죽일수도 있으니까.”소만영이 흐느적거리는 울음을 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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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0장

소만영은 순진한 눈을 깜박거리면서 힘 없는 목소리로 말을 했다.이런 티가 난 연기를 하고 있는 여우를 기모진은 눈이 안보이는 사람처럼 몰라봤다.소만리는 기모진의 답을 들을 필요도 없이 그가 허락할거 라는걸 알고있었다. 곧 바로 기모진이 고개를 끄덕이며 “그럼 오늘 밤은 여기서 쉬어.”라고 말을 했다.역시나. 소만리의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답이었다.소만리는 상황이 어이 없었지만 멀리서 소만영이 자신을 도발하듯이 쳐다보고 있는 눈을 봤다.기모진은 이모님을 보면서 “소아가씨한테 게스트룸을 하나 준비해.”라고 말을 했다.국을 마시고 있는데 소만리는 놀라서 사레가 들릴뻔했다.소만영의 승리의 기쁨이 한순간에 유리 깨지듯이 바사삭 깨졌다.잘못 들은 거겠지?소만리는 너무 믿기지가 않았다. “소아가씨”는 나를 말하는거나?이렇게 생각하니 모든게 말이 되었다.기모진이 자기가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을 찬밥 신세 시키는 일이 있을리가 없었다.하지만 “소아가씨”는 소만영을 뜻하고 있었다.소만영이 착하고 쿨한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게 눈에 보였다. 그녀의 이마에는 화가 나서 혈관들이 터질라 했다. 이 광경을 본 소만리는 그야말로 사이다를 먹은듯이 속이 뻥 뚫렸다.그렇지만 기모진이 진짜 소만영을 혼자 두고 싶어서 이런 선택을 한게 아니다. 다만 집에 보는 눈이 많아서 조심스러워하는 것일뿐이다.소만리가 방으로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모진도 들어왔다.소만리는 지쳐서 옷을 하나하나 벗고 있는 기모진을 보며 소리쳤다. “기모진, 뭐하자는 거야!”말이 끝나자 방에는 정적이 흘렀고 밖에 비가 주르륵주르륵 내리고 있는 소리만 들렸다.“너 계속 기가 며느리놀이 하고 싶잖아.”기모진은 말했다.그는 고개를 돌렸다. 깊은 눈동자에서는 재미를 찾는 악마의 눈빛이 보였다.“그렇게 그 자리를 놓치지 싫으면 내가 평생 앉게 해줄게.”그의 말투는 평온해 했지만 그 말에서 한기가 날라온듯이 그녀의 몸을 감싸며 심장까지 직통해 몸이 추워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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