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우야, 우리 헤어지자!"강진대학교의 들판 한 켠에 있는 작고 외딴 숲에서였다.제인이 남자친구인 진우에게 말했다."왜 그래 제인아? 내가 뭘 잘못했길래? 왜 그렇게 차갑게 굴어?" 진우가 다소 감정적으로 물었다.제인과 진우는 고등학교 친구였고 3학년 때 사귀기 시작했다.진우는 가정 환경이 그리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매우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고 배려심이 많은 전형적인 평범하고 가정적인 남자였다. 어렸던 진우는 고등학교에서의 생활이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자연스레 많은 여학생들의 짝사랑 대상이 되었다.제인도 나쁘지 않았다. 그녀는 반에서 가장 예뻤고, 비록 성적은 진우만큼 좋지는 않았지만, 제인 역시 최고의 학생들 중 한 명이었다.두 사람이 사귀기 시작하자 선생님들은 종종 그들에게 안 좋은 말들을 했다. 선생님들은 두 사람이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고, 만약 학업에 악영향을 준다면 곧바로 헤어지기로 여러 차례 약속을 받아낸 뒤에야 둘의 연애에 대해 눈 감아 주기로 했다.진우와 제인은 자신들이 약속했던 것처럼 국립강진대학교에 가까스로 합격했고, 많은 친구들이 부러워했다.하지만, 진우는 제인이 대학에 입학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아 그와 거리를 두기 시작하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제, 그녀는 대놓고 그에게 헤어지자고 말했다.실제로 학기 초에 진우는 제인의 변화를 알아차렸다. 그들이 함께 있을 때마다, 제인의 마음은 다른 곳에 있는 듯했다. 게다가, 제인은 진우와의 데이트를 거절하기 위해 많은 핑계를 둘러댔다.어느 토요일, 심지어 진우는 제인이 같은 반의 바람둥이 놈의 차에 타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제인과 그놈이 단지 친구 모임에 가는 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하지만 오늘 제인의 헤어지자는 말은 진우의 상상력을 산산조각 냈다."이진우, 우리 서로 나쁜 감정 없이 헤어지고 아름다운 추억만 남기자, 알겠지?""제인아, 말해 봐, 한재석 때문이야?""만약 그렇다면?""제인아, 한재석은 대학에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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