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891 - Chapter 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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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1장

대강당에서는 그곳에 참석한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수군거리고 있었다. “이게 뭐 하는 거야?”“설유아 퇴학을 직접 발표하려고 하나 봐! 우리 학교에 먹칠을 했으니까!”“게다가 유아네 돈줄 아저씨가 우리 학교에 함부로 차를 몰고 들어온 것도 분명 유아가 시킨걸 거야!”“듣기로는 예쁘장하게 생겼다고 하던데, 이렇게 싸구려 일 줄은 정말 몰랐어!”소미영과 친구들이 가장 먼저 와 맨 앞줄에 앉았다. 이들은 모두 유아가 결국 이런 결말을 맺기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다. 심지어 소미영은 또 제일 먼저 사람을 시켜서 새로운 핸드폰을 선물하게 했다. 그녀는 지금 집에 가서 천천히 감상하려고 동영상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설유아 이 싸구려, 돈줄을 찾으면 이 일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 남원고가 우리 소씨 집안이 말하는 대로 되는 줄은 몰랐겠지!”“우리가 손을 댄 순간부터 유아의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방금 그 바보가 날뛰지 않았어? 큰 아가씨의 핸드폰을 부숴버렸잖아. 그리고 나서 중고차를 몰고 학교에 들어왔으니 지금은 우리 학교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고 있겠지?”“이런 쓰레기는 이사장만 나서도 충분히 다룰 수 있을 텐데 왜 교육계 1인자, 2인자가 다 왔을까?”“와도 좋지, 이런 졸부는 돈 좀 몇 푼 쓰면 자기가 세상에서 최곤 줄 안다니까! 사실 우리 같은 대 가문 앞에서는 그런 사람은 아무것도 아닌데!”“그 사람이 지금 도대체 어떤 심정일지 너무 궁금하다!”“이 싸구려 설유아가 그럴 가치가 있나?”바로 이때 하현과 설유아가 먼저 무대위로 올라왔다. 적지 않은 소미영의 패거리들이 벌써 큰 소리로 비웃기 시작했다.“설유아, 네가 우리 남원고의 체면을 다 구겨놨잖아. 빨리 꺼지지 않고 뭐해!”소미영이 냉소하며 입을 열었다.소미영 곁에 있던 조무래기들도 맞장구를 치며 하나같이 유아를 가리키며 뻔뻔하다고 욕을 했다. 소미영의 신분은 워낙 특별했기에 남원 고등학교에서는 거의 공주와 같은 존재였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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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2장

남원 교육계 1인자 조천평.남원 교육계 2인자 동일천.남원 고등학교 이사장 소재명.남원 고등학교 이사들, 교장……맨 마지막으로 손민철의 부모, 그리고 손민철도 왔다. 이 거물들이 지금 나타난 것을 보고 무대 아래에 있던 소미영과 사람들은 계속 비웃어댔다. 하지만 손민철 부모와 손민철이 의기소침한 모습으로 단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고 그들은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손민철의 어머니는 욕쟁이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 그녀가 어떻게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창백한 얼굴이 됐는지, 마치 바람이 불면 쓰러질 것 같아 보였다. 자세히 보니 조천평과 동일천의 얼굴은 엄숙해 보였고, 하현을 향해 다소 공손한 모습이었다. 소재명과 남원고의 간부들은 이때 하나같이 얼굴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하현은 냉담한 얼굴로 손민철의 부모를 힐끗 쳐다보았다. 방금 까지 더할 나위 없이 날뛰던 남자는 이때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무릎을 꿇었다. 그가 무릎을 꿇자 그의 억척스러운 아내도 어쩔 수 없이 못마땅한 얼굴로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손민철은 이제 막 왔기 때문에 그는 조금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원래 자기가 유아의 죄의 목록을 열거하러 온 줄 알았다. 그런데 이 장면은 무슨 뜻이지?이때 손민철은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 “아빠, 엄마. 뭐하세요? 왜 이런 천박한 년한테 무릎을 꿇으세요? 유아가 저한테 무슨 짓을 하셨는지 잊으셨어요?”“여기는 단상이에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요! 얼른 일어나세요!”말을 하면서 손민철은 그의 아버지를 끌어 당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무대 아래에서는 소미영의 조무래기들이 왁자지껄했다. “손민철, 얼른 아저씨를 일으켜. 분명 너무 지치신 걸 거야!”“아저씨, 주국장 같은 큰 인물들 앞에서는 더 허리를 피셔야죠. 그분들이 아저씨 편을 들어주실 거예요!”“그래요. 이 계집애가 민철이를 꼬드겨서 1억을 훔치게 했잖아요! 반드시 배상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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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3장

따귀를 맞자 민철은 바로 멍이 들었다. 그러나 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손철의 아버지는 이미 왼손과 오른손으로 따귀 열 몇 대를 더 때렸다. 그의 아내는 이렇게 모질게 때리지 못할 것을 예상하고 빨리 손을 댄 것이다. 손민철을 혼수상태에 빠뜨린 뒤에야 손민철의 아버지는 땅에 무릎을 꿇고 몸을 돌려 하현과 유아가 있는 쪽을 향해 이마가 땅에 닿도록 쿵쿵 절을 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설유아 학생. 우리가 학생을 헐뜯고 이름을 더럽혔네요!”“학생은 여태껏 우리 아들을 꼬신 적이 없어요. 우리 아들이 주제넘게 학생의 미모에 침을 흘리면서 온갖 방법으로 학생을 괴롭혔어요!”“돈을 훔친 것도 우리가 가정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해서 그랬던 거예요. 다 저희의 잘못입니다!”“오늘 이렇게 많은 선생님들과 학생들 앞에서 저희 가족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저희를 용서해 주시기 바래요!”이 말을 들은 모든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하나같이 반응이 없었다.잠시 후, 단상아래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눈을 비비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이 거의 환각 상태에 빠진 줄 알았다!손민철의 아버지가 설유아한테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를 한다고? 이, 이, 이……이거 설마 해가 서쪽에서 뜬 건가?“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야? 손민철 아버지는 생선장사를 크게 하시는 사장님 아니야? 재산도 몇 백억은 되잖아! 이렇게 큰 인물이 어떻게 유아한테 무릎을 꿇을 수 있어!?”“이거 정말 말도 안돼! 이거 연극하는 거 아니야!?”“이야기 전개가 너무 뜻밖인데! 드라마도 이렇게까지 드라마틱 하지 않을 거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유아가 설마 더 대단한 배경이 있었던 건가? 그렇지 않고서야 재산이 그렇게 많은 손민철 집안이 어떻게 유아에게 사과를 할 수 있었겠어?”이런 말들이 나오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시선을 하현에게로 향했다. 비록 그들이 포르쉐 사건을 듣긴 했지만 남원고 재벌 2세들이 보기엔 별거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포르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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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장

교장이 말을 마치자 전의 그 이사들 몇 명도 따로 나와서 이 일은 그들도 큰 책임이 있다고 잘못을 인정하고 오늘부터 사임을 하고 다시는 남원 교육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설유아의 일 때문에 남원고의 이사장을 제외한 교장과 다른 이사들이 전부 잘못을 인정하고 사임을 하겠다고!?지금 이 순간, 온 장내가 떠들썩했다!머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도 지금은 뭔가를 알아차렸다. 손민철 일가가 사과를 한 것은 간단하다. 진실을 숨길 수 있는 방법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교장과 이사진들이 책임을 지고 사임을 하겠다니 이건 정말 그리 간단하지 않은 일이었다! 이때 적지 않은 사람들은 하현의 신분을 추측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그들은 조천평과 사람들이 나타난 이유가 아마도 이 젊은이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단상 아래 소미영의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예전에 그녀는 하현이 그저 평범한 재벌 2세일 뿐일 거라고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간단하지 않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조천평과 동일천이 그를 뒷받침해주고 있다니 확실히 능력이 충분했다. 하지만 소미영이 보기에는 남원고 3분의 1이나 되는 소씨 집안 보다 다른 사람이 더 능력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 여기서는 용이라도 꼼짝할 수 없다!여기서는 호랑이라도 엎드려야 한다!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소미영은 직접 전화를 걸었다. “아빠, 이쪽에 어떤 사람이 싸구려 설유아를 돕겠다고 남원 교육계 1인자 조천평하고 2인자 동일천을 불렀어.”전화 맞은편에서 웃으며 말했다. “설은아 여동생을 치우는 게 가주의 뜻이야. 그냥 사소한 장난인 줄 알고 별로 재미없었는데.”“지금 남원고에 우리 소씨 집안 권위에 도발하는 자가 있다니 그럼 우리가 그들과 잘 놀아줘야지.”“귀여운 우리 딸, 그 사람들 도망 못 가게 잘 붙들어 놔. 내가 금방 갈게!”전화를 끊고 소미영의 얼굴엔 거만한 기색이 역력했다. 지금 수많은 혼란 끝에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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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5장

이 순간 모두가 서로를 쳐다보았다. 하지만 곧 소미영의 그 조무래기들이 반응을 보였다. 그들은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잘 알고 있었다. “설유아, 너 뻔뻔하다! 교육계 1인자와 2인자가 너를 받쳐주다니!”“네가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인정하지 않고 우리 덕망 높은 교장 선생님을 사임시키다니!”“설유아, 네가 바로 우리 남원고의 죄인이잖아. 우리가 어떻게 너 같은 사람을 받아 줬을까!”방금 까지 가만히 있던 선생님과 학생들이 이때 유아를 가리키며 계속 욕설을 퍼부었다. 반 담임 이윤지는 참지 못하고 일어나 나서며 큰 소리로 말했다.“학생들, 설유아 학생은 잘못이 없어. 손민철 식구들이 장본인이야!”“짝_____”소미영이 갑자기 이윤지 앞으로 나오더니 손을 들어 뺨을 한대 때렸다.“이 년아! 닥쳐! 설유아 이년을 네가 가르친 줄 누가 몰라!”“너희들 한 놈은 젊은 싸구려, 한 놈은 늙은 싸구려네. 너희들 똑같이 염치가 없구나!”“때려!”소미영의 명령에 따라 많은 학생들이 노트, 지우개 같은 물건들을 던지는 것을 보자, 이윤지는 놀라고 두려워하는 얼굴로 계속 뒷걸음질쳤다.그녀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해 선생님이 된지 2년도 채 되지 않았으니 어디서 이런 장면을 본적이 있었겠는가?그녀는 정말 순진하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다. 그녀는 소씨 집안이 남원고에서 어떤 권세를 가졌는지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갑자기 하현이 앞으로 나와 냉담한 표정으로 장내를 휘감았다. 그의 포스가 너무 무서워 그 학생들은 이때 자기도 모르게 손동작을 멈췄고 감히 계속하지 못했다.“소미영이지? 내가 지금 유아에게 사과할 기회를 줄 테니 이쯤에서 여기까지 하고 끝내자.”하현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지만 마치 명령하는 것 같았다. 조천평은 이 말을 듣고 얼굴이 급변하더니 빨리 앞으로 나와 말했다.“학생, 빨리 사과해.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지 마!”“소재명, 당신도 마찬가지야. 설마 너 이런 사소한 일로 끝장을 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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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6장

곧, 조천평은 하현 곁으로 다가가 몸을 숙이며 말했다.“하 선생님, 소씨 집안의 대선생님이 아마 오실 겁니다. 이건……”하현이 담담하게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소 선생? 소대창?”“네!”“당신 그 사람이 무서워?”조천평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약간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소대장은 소씨 가문의 실세였다. 그가 남원 교육계의 1인자라고 해도 쉽게 미움을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럼 나는 안 무서워?”하현이 미소를 지었다. 이 말을 들은 조천평의 안색이 더욱 안 좋아졌다. 눈앞의 이분은 너무 담담했다. 조천평도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 이때 그의 안색이 살짝 변한 후 마침내 약간 이를 갈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선생님, 오늘 상황이 어떻게 되든 반드시 양공의 명령대로 선생님 편에 서겠습니다.” 하현은 담담하게 바로 잡으며 말했다.“내 편에 서는 게 아니라, 네가 공정하게 처리하면 돼.”“네. 네. 공정하게 처리하겠습니다!”조천평은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하 선생님,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기다려.” 하현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그는 원래 이 일을 다 처리하고 나서 골칫거리 소씨 집안을 찾아갈 작정이었다. 지금 소씨 집안이 알아서 자기들이 오겠다고 하니 그럼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지. “형부……”설유아는 약간 걱정이 되었다. 하현은 손을 뻗어 유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 기왕 누군가 힘으로 우리를 누르려고 하니 그럼 오늘 형부가 뭐가 진짜 힘이고 권세인지를 가르쳐줄게!”……같은 시각, 소씨네 장원.소대창은 차가운 얼굴로 대문을 나섰다. “큰 아버지.”입구에서 흰 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가 갑자기 그를 불렀다.“세자.”이 모습을 본 소대창의 눈동자에는 이색이 스쳤지만 여전히 살짝 몸을 숙이며 입을 열었다. 소강승, 비록 소씨 가문의 3대이긴 하지만 항렬은 소대창이 조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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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7장

아우디 A6 문이 열리자 한 남자가 뒷좌석에 앉아 냉담한 얼굴로 소대창을 보고 있었다. 이 사람은 바로 남원 2인자 왕태환이다! 왕태환은 남원에서 교육계와 위생계를 나누어 관장하고 있었다. 조천평의 직속 상관이다. 지금 소대창이 그를 초청한 것은 조천평을 압박해 죽이려는 것이었다. 소대창은 비록 소 대선생이라 불렸지만 왕태환 앞에서는 조금도 제멋대로 날뛸 수 없었다. 이때 그는 몸을 굽히며 말했다.“왕공, 남원고에 작은 일이 하나 생겨서 제가 갑자기 모시게 되었습니다!”“누군가 남원 교육계의 조국장을 힘입어서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이렇게 모신 것은 한번 밀어 주십사 하는 것뿐입니다!”“나서실 필요도 전혀 없고 이름만 빌려주시면 조국장과 사람들은 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 겁니다.”소대창은 공손하게 말했지만 왕태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조천평은 남원 교육계에서는 확실히 영향력이 있었지만 왕태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때 그는 소대창을 보며 말했다. “이번에 내가 나서는 대신 내가 너한테 무슨 대가를 원하는지는 알고 있지!”“네. 네. 이 일 후에 저희는 반드시 왕공께서 남원 1인자의 자리에 오르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저희 소씨 집안은 이씨 가문에서 다소 발언권이 있고, 또 최가와도 막역한 관계니 저희 집 가주가 나서면 이 일은 십중팔구 확실히 될 겁니다!”소대창이 이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번에 남원 2인자 왕태환을 나서도록 하는 데는 남원 1인자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왕태환을 지지해주는 대가가 따랐다. 하지만 이것은 소씨 집안의 입장에서 볼 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왕태환이 정말 남원 1인자의 자리에 앉게 되면 왕태환과 소가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왕태환도 소가의 인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왕태환의 요구에 소가는 처음부터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래!”왕태환은 고개를 살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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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8장

사람들이 모두 온 것을 보고 나서야 왕태환은 웃으며 말했다. “시간이 촉박하니 갑시다. 누가 남원교육계 1,2인자 자리에 앉을 지는 이 일을 다 해결하고 나서 다시 회의를 엽시다!”아직 조천평과 사람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왕태환은 벌써 그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소대창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곧 그의 차에 올라탔다. 일행은 거의 바람처럼 남원고를 향해 갔다. ……교문 앞, 아우디 A6가 줄지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 숨을 헐떡거렸다. 이건 또 무슨 일이야?“듣기로 남원 2인자 왕태환과 남원 경찰서 1인자 이재윤이 다 왔대요!”“소 대선생도 왔어!”“세상에! 남원고에서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공주 소미영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돼!”“너무 무섭다! 이 사람들은 기사와 비서만 데리고 다니는데 다 관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야!”“누가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겠어!?”……이때 남원고 대강당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소 대선생 소대창과 왕태환이 왔다는 것을 알고 소미영의 반 친구들은 냉소를 연발했다. 설유아는 재벌 2세가 남원 교육계 1인자 조천평을 불렀다고 하늘을 거스를 수 있다고 생각했나?안타깝지만 소가의 권세는 그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무엇을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하는가?바로 이것이다! “오늘 유아는 완전히 망했네! 퇴학뿐 아니라 돈줄도 뺏길 거 같아!”“아이고, 이 재벌 2세는 운도 없지. 하필이면 우리 공주를 건드리다니. 죽을 ‘사’자를 어떻게 써야 하는 지도 모르고!”“그래도 고마워해야지. 그가 아니었음 우리가 어떻게 이런 거물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겠어!?”이 말이 떨어지자 장중에는 한바탕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이 사람들이 보기에 하현은 틀림없이 죽을 것 같았다. 단상 위. 하현은 뒷짐을 진 채 담담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 유아는 자기도 모르게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형부, 이만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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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9장

조천평은 이때 동일천과 눈이 마주쳤고 서로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비록 그들이 일류 가문 소씨 집안의 힘이 비상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작은 일로 소씨 집안이 이렇게 많은 거물들을 불렀을 줄이야. 이건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조천평과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소재명과 소미영은 웃었다. 방금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던 교장과 이사들도 웃었다. 아니나 다를까!조천평과 동일천은 지금 왕태환 앞에서 방금까지 가지고 있던 그 기세 등등한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른바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이다. 왕태환은 조천평과 동일천의 직속 상관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리 허세를 부려도 왕태환 앞에서는 둘 다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왕태환과 사람들을 보자 하현은 차가운 얼굴이었다. 지금 걸어오는 사람들이 마치 길가의 고양이와 개처럼 보였다. 이 모습을 보자 소미영의 안색이 살짝 안 좋아졌다. 특히 설유아가 놀라며 울지 않자 소미영은 더욱 불만스러웠다. “설유아, 너 오늘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하지 아직 모르나 본데!”“너뿐만 아니라 너 때문에 너희 가족은 앞으로 남원에 살 수가 없게 된 거야!”소미영은 냉소를 연발했고 그런대로 예쁜 얼굴은 싸한 기색이었다. 소미영과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하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소재명이 냉소하며 말했다.“공주, 화내지 마. 우리는 이따가 이 땅강아지들이 어떻게 웃는 지 보면 돼!”“이 사람들은 지금 아직도 자기들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고 있는 거야!”“그의 빽인 조천평은 진정한 권세 앞에서 땅강아지일 뿐이야!”곧 소대창과 왕태환이 앞으로 나섰다. 그들 뒤로 이윤재가 평상복 차림의 수사관 십여 명을 데리고 왔다. 이 모습을 본 조천평과 동일천은 모두 눈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이윤재의 신분은 조천평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모두 각자 자신의 업계에서 1인자였다. 하지만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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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장

이때 왕태환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차갑게 말했다.“조천평, 동일천, 너희들 평소에 내가 어떻게 가르쳐줬는지 잊었어?”“내가 자기 신분을 믿고 밖에서 제멋대로 굴면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어!”“지금 내가 너희들에게 기회를 줄게. 소 대선생에게 용서를 빌고 여기서 떠나. 그러면 너희들에게 책임은 묻지 않을게!”“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너희들이 나보다 더 잘 알 거야!”왕태환의 목소리는 무덤덤했지만 천둥이 치듯 대강당 전체가 울릴 정도였다. “조천평, 너랑 나랑은 동료고 왕공 앞에서는 우리 모두 학생일 뿐이야.”“이럴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내가 가르쳐 줄 필요는 없겠지?”이윤재도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그들이 보기에 말 한마디면 조천평과 동일천은 서로 등을 돌리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 다들 관청 사람이고 누가 실력이 있고 힘이 있는지 다들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왕태환과 이윤재가 보기에 오늘 일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들이 나타난 것 만으로도 모든 것이 안정될 것이다.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모두 예의상 하는 말이었다. 말을 마치고 왕태환은 비범하게 뒷짐을 지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3초만 세면 조천평과 동일천이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때 조천평과 동일천 두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얼굴빛을 띠었다. 오래지 않아 조천평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왕공, 저는 결코 당신의 뜻을 거스르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단지 오늘 제가 여기에 온 것은 어떤 사람의 부탁을 받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온 것일 뿐입니다!”“오늘 이 모든 것은 저와 동 국장이 공정하게 처리할거고, 절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법을 어기지 않을 겁니다.”“왕공께서도 빈틈없이 잘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왕태환은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이때 차갑게 말했다. “조천평, 네 말은 오늘 이 어르신이 여기 나타난 게 사리사욕을 채우러 왔다는 거야? 내 맘대로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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