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사람의 이름은 소재명, 소씨 집안의 방계, 남원 고등학교의 이사장, 남원 교육계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 사람을 본 순간, 손민철 아버지는 잠시 멍해졌다. 설마 이 뜨내기의 빽이 소재명?만약 그렇다면 좀 귀찮아지겠는데!교장과 몇몇 이사들은 이때 자기도 모르게 몸을 일으켜 세웠고 얼굴에는 의아한 빛을 띠었다. 교장이 웃으며 말했다.“설마 오늘 큰 물이 같은 편을 치는 건……”하지만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두 사람이 들어왔고, 그는 안색이 급변하더니 순간 할 말을 잃었다. 남원 교육계 1인자 조천평! 남원 교육계 2인자 동일천!소재명은 사실 별거 아니었다. 다들 같은 편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남원 교육계의 1인자와 2인자를 부르는 건 보통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두 분, 이게……” 교장은 이때 애써 마음을 가라앉히며 앞으로 걸어가 말을 걸었다. 생각지도 못하게 조천평은 그를 무시했고, 회의실을 한 바퀴 둘러보고는 공손한 얼굴로 하현 앞으로 걸어가 허리를 숙이며 말했다.“감히 여쭙습니다. 하 선생님 이십니까?”“나예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조천평은 공손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 선생님, 걱정 마세요. 방금 양공께서 분부하셨습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희가 반드시 공정하게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