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901 - 챕터 910

3677 챕터

901장

“아이고, 내 밥먹은 개가 발뒤축을 문다더니!”조천평과 동일천은 모두 마치 왕태민이 무슨 좋은 기회를 놓친 듯 탄식하는 표정이었다. 이 같은 모습에 이재윤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뚝 그쳤고, 하나 같이 어리둥절해 했다. 조천평과 동일천 두 사람은 도대체 머리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게 아닌가? 아니면 정말 무슨 비장의 카드라도 가지고 있는 건가?“왕공, 하 선생님의 신분은 당신들 모두가 우러러봐야 하는 신분입니다!”조천평은 심각한 얼굴로 이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이 한마디는 또 한바탕 요란한 웃음소리만 불러왔다.소미영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왕 할아버지, 속지 마세요. 놈은 데릴사위일 뿐이에요!”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언제 데릴사위 신분도 받들어야 할 신분이 된 것인가?비교적 신중한 소대창만 하현을 자세히 쳐다봤다. 이 놈의 표정이 차분한 걸 보니 분명 무슨 귀인을 만난 적이 있었나 보지?근데 그렇다고 해도 그게 뭐 어때서?보잘것없는 데릴사위가 안목과 인맥도 그에 걸맞는 정도겠는데 무슨 큰 인물을 알수 있겠는가?그가 아무리 인맥이 있다 해도 왕태환보다 더 대단하겠어? 이쪽 남원 경찰서 1인자 이재윤 같은 사람이 실세 거물이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 데릴사위가 뻐긴다고? 죽고 싶어?!하현이 손을 흔들자 조천평과 동일천 두 사람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두 손을 가지런히 드리운 채 한쪽에 서 있었다. 하현이 왕태환에게 시선을 돌리며 이상하다는듯 웃으며 입을 열었다.“왕태환, 너 나 몰라?”“건방지게! 왕공의 이름을 네까짓 데릴사위가 함부로 불러?”이윤재가 제일 먼저 화를 냈다.“그래. 너 이 폐물은 왕공과 말할 자격도 없어!”소대창도 냉랭한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왕태환은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그는 관청 사람이라 항상 신중하게 행동을 했는데, 이때부터 하현의 말 뜻을 곰곰이 곱씹기 시작했다. 설마 내가 그를
더 보기

902장

하현은 소재명을 무시했다. 왜냐면 그가 볼 때 이 소씨 집안의 방계와 얘기하는 것은 단지 힘만 낭비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현은 소대창에게 시선을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소 대선생, 밖에서는 당신이 소가 2대째 중에 가장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심지어 소씨 집안 세자의 자리도 찬탈할 기회가 있다고.”“근데 만약에 오늘 네가 내 발에 밟혀 죽으면 다시 그 자리를 찬탈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생각해 본 적 있어?”하현의 이 말을 듣고 소대창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소씨 가문 내부 사정은 보통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데릴사위가 집안의 기밀을 전부 말했다.심상치 않다!정말 너무 이상하다!게다가 이 놈이 지금 이 순간에도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 하는 것을 보면 바보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된 이상 그는 조천평과 동일천 두 사람의 능력으로는 소씨 집안을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지금 이 순간에도 태평한 모습일까? 어째서 이렇게 배짱이 두둑할까?지금 왕태환이 그 자리에 있다!이런 큰 인물이 있는데도 어떻게 이 데릴사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걸까?그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충분한 저력이 있다는 걸까?설마 이 평범해 보이는 놈이 무슨 비장의 카드라도 있다는 건가?소대창은 눈살을 찌푸리며 순간적으로 수십 가지의 가능성들을 생각했다. 그러나 소재명은 그렇게 많은 것들을 고려하지 않았다. 지금 소대창이 왔으니 그는 소씨 집안의 방계로서 분명 잘 해야 할 것이다. 이때 그는 하현을 주시하며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네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 소씨에게 맞서려고 그래? 헛된 생각하지 마!”“너 누구한테 기대려고 그래? 보잘것없는 조천평?”“네가 남원고에 들어온 순간부터 네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너 무릎 꿇어! 네가 여기서 함부로 마구 지껄여도 너의 운명은 바꿀 수가 없어!”하현이 웃었다.“나는 이미 이
더 보기

903장

하현은 웃었다.“이렇게 말하는 건 사과할 뜻이 없다는 거지?”“분명히 없지! 평생 불가능하지! 생각도 하지 마!”하현은 또 담담하게 소대창을 보며 말했다.“양육을 잘 못한 건 아버지 잘못이 커. 네가 무릎 꿇고 사과하면 억지로라도 받아 줄 수는 있어.”원래 침착하던 소대창도 이 말을 듣고 화가 났다. 그는 소 대선생이라 불렸고 소씨 집안에서도 지위가 꽤 높았다. 어디를 가든 외부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눈앞의 이 데릴사위의 신분이 좀 있다 하더라도 무슨 근거로 자기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것인가? 이때 소대창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데릴사위,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무릎을 꿇으라는 거야?”“거기다 이 싸구려 계집애한테 사과를 하라고!?”“맞아! 맞아! 이 천한 년에게 사과를 할 수는 없지!”“이 년이 오늘 이렇게 된 건 다 자업자득이야!”“자기가 예쁜 줄 알고 함부로 하는 거야? 이 년은 헌 신발이야!”단상 아래의 소미영과 무리들은 기회를 찾은 듯 이때 유아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유아는 가뜩이나 억울했는데 이제는 더 억울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녀는 계속 자기가 누명을 쓰고 있어서 손민철 일가가 해명만 잘 해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은 결백했다. 그런데 지금 소미영과 무리들이 여전히 그녀는 천한 년, 싸구려, 헌 신발이라고 말하고 있다!이 어린 소녀가 이런 모욕과 억울함을 견딜 수 있을까?이때 소대창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왕공, 저는 이 놈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이 사람이 방금 포르쉐를 몰고 학교로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제 생각엔 학교에서 사건을 만들려고 하는 거 같아요. 감옥에 쳐 넣어야 합니다!”왕태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 피해자가 신고를 했으니, 이군, 시작하자.”“우리는 다 관청 사람들이니 국민을 위해 정의롭게 해야지요.” 이재윤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왕공은 안심하세요. 이런 재
더 보기

904장

왕태환의 말을 듣고 소대창은 조금 기대를 했다. 가주 소장경의 인맥은 더없이 두터웠다. 설마 이번에 그가 이런 사소한 일로 더 큰 인물을 모셔온 건가?소재명, 소미영과 사람들도 기대하는 표정이었다. 왜냐하면 온 사람의 지위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들은 체면이 서기 때문이었다. 특히 하현과 설유아의 자존심을 쉽게 무너뜨릴 수 있다면 그들은 너무 기쁠 것이다. 곧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들어왔다. 이들은 전부 관청 사람으로 하나같이 흰 셔츠를 입고 있었다. 우두머리의 중년 남자는 국내 최고의 얼굴을 하고 있었고, 보통 사람들은 그를 똑바로 쳐다볼 용기조차 없을 정도로 기세가 대단해 보였다. 막강한 기세가 극에 달했다.양정국! 곧 왕태환과 사람들의 얼굴색이 약간 변했는데 그들이 온 사람들의 신분을 알아봤기 때문이다!이때 양정국은 조금 허겁지겁 빠른 걸음으로 걸어 왔다. 평소 평온하고 대범한 모습이 아니었다. “양공, 무슨 바람이 불어서 오셨습니까?”소대창이 제일 먼저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다. 하지만 양정국은 그를 무시하고 하현에게 달려가 몸을 굽히며 인사를 하며 말했다.“괜찮으세요?”다른 관청 사람들도 이때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나서며 몸을 숙이고 말했다. “괜찮으신가요!”“저희가 지금 회의 중이었는데 소식을 듣고 왔습니다!”“빨리 오지 못한 점 양해해 주시길 바랍니다!”이 관청 사람들은 하나같이 공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 사람들은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1인자였고, 평소에 사람들을 놀래 킬 만큼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오늘 다들 사양하지 않고 허리를 굽히며 절을 했다. 모두가 멍해졌다. 왕태환, 이윤재, 소대창, 소미영도 멍해졌다……이 분, 도대체 정체가 뭐야!?양정국을 위시한 남원 관청의 모든 사람들을 이렇게 깍듯하게 대하게 만들다니?“왕공, 이분은 도대체……”왕태환은 이때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는 자신이 철판을 걷어찼을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더 보기

905장

양정국은 더 이상 이윤재를 상대하지 않았고 차가운 얼굴로 왕태환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들 두 사람은 원래 정견이 맞지 않아 사이가 좋지 않았다. 이때 왕태환이 하현을 건드렸으니 양정국은 속으로 비웃고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경악하고 있는 가운데 양정국이 왕태환에게 다가와 뺨을 후려 갈겼다. “우리 남원 관청에서 어떻게 이런 쓰레기가 나올 수가 있지! 너 때문에 우리 남원 관청 사람들 전부 장례 치르게 할 셈이야?”“퍽퍽퍽______”양정국은 바로 주먹을 날리며 발길질을 했다. 그는 겉과 속이 다르지 않았다. 한참을 때린 후에야 그는 손을 멈췄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왕태환은 코가 새파랗게 부어 올랐지만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는 관청의 능구렁이였다. 양정국의 태도를 보고 벌써 알아차렸다. 이 데릴사위는 분명 양정국도 건드리지 못하는 큰 인물일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양정국 같은 사람이 직접 손을 썼겠는가?그래서 이때 왕태환은 감히 반항하지 못했고 이전의 거만한 모습은 없어졌다. 양정국의 태도를 보면 하현을 건드리지 못하는 것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감투가 벗겨지지 않으려면 자신이 스스로 순순히 찌질함을 인정해야 했다. 이때 관청 사람들뿐 아니라 소씨 집안 사람들도 모두 충격과 공포가 뒤섞인 복잡한 표정이었다. 모두 하현을 바라보는 눈빛이 이전과는 달라졌다. 어떻게 된 거지?설유아는 정신을 차렸다. 그녀는 항상 형부의 신분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소씨 가문을 쉽게 제압할 수 있을 정도로 높았었나?어쩐지 형부가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하더라니! 바로 이때 양복차림의 남자가 초조한 얼굴빛을 띠며 들어왔다. “이분, 강남 1인자 이공의 비서 아니야?”“맞아! 바로 그 사람이야! 그는 강남의 제1비서라고 불려! 그는 강남 1인자 이준태를 대표하는 사람이야!”양정국은 제1비서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안색이 좋지 않았다. 그런데 그가 말을 하기도 전에 제
더 보기

906장

남원의 1인자인 양정국은 지금 온몸에 식은땀이 나기 시작했다. 그는 직접 하현 앞에서 절을 하며 말했다.“제 잘못입니다. 전부 제 잘못입니다!”“제가 엄하게 가르치질 못해서 이 놈들 관리를 잘 못했습니다!”“이 놈들이 하 선생님의 비위를 건드리게 하다니, 저의 잘못이 큽니다!”“하 선생님, 죄송합니다. 어떻게 처벌 하시던 제가 받겠습니다!”“뭐!?”이 모습을 보고 사방에는 온통 싸늘한 숨소리만 들렸다. 다들 양정국이 하현의 빽 중의 하나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남원의 1인자가 하현 앞에서 이렇게 공손하게 굽실거리며 용서해달라고 빌다니, 감히 반박할 엄두를 낼 수 없다. 소대창은 멍해졌다!왕태환은 멍해졌다!이재윤은 멍해졌다!소미영은 멍해졌다!모두 다 멍해졌다!하현의 신분이 이렇게까지 높을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때 하현을 바라보는 소대창의 눈빛은 놀람과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심지어 애원하는 기색까지 띠고 있었다. 방금 그가 완전히 무시했던 데릴사위는 이미 강남 1인자 이준태도 관심을 기울이는 귀인으로 돌변했다. 소미영은 지금 온몸이 끊임없이 떨리고 있어 말을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마침내 자신이 도대체 얼마나 큰 문제를 일으켰는지를 깨달았다!그리고 이런 문제는 그녀는 말할 것도 없고 소씨 집안 전체의 할아버지라고 해도 감당할 수 없는 일이었다!“네 사람들은 네가 데리고 가서 알아서 잘 가르쳐. 앞으로는 다시 나를 만나는 일이 없도록 해.”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양정국은 어쨌든 남원의 1인자이니 대중 앞에서는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 양정국은 고개를 끄덕이며 허리를 숙이고 말했다. “하 선생님, 걱정 마세요. 돌아가서 감투를 벗어야 할 사람은 벗기고, 맞아야 할 사람은 제가 때리겠습니다!”“앞으로는 다시 선생님을 건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나를 건드리지 못하도록 할게 아니라, 사람을 업신여기고 흑백을 바꾸는 일이
더 보기

907장

“털썩!”소재명은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털썩!”“털썩!”“털썩!”교장과 학교 이사들은 모두 무릎을 꿇었다. 그들은 절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남원 교육계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평생 교육계에서의 생활은 완전히 끝났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들이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너, 너, 너! 그리고 너!”“학생으로서 공부도 제대로 못하면서 학교에서 막말이나 하고 다니고, 친구들 험담하고!”“너희들은 모두 잘못한 것들 잘 기억하고 한 달씩 정학이야!”조천평의 말을 듣고 소미영 패거리들은 하나같이 창백한 얼굴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비록 퇴학처리가 되지는 않았지만 한 달 동안 정학처리가 되었으니 집에 돌아가서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심지어 앞으로 시험보고 취직하는 것들도 오늘 일 때문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그들이 자초한 일이다. 연극을 본 교사들과 학생들은 전혀 그들을 동정하지 않았다. “손민철과 소미영 두 사람은 퇴학시키려고 했던 것부터 해서 험담했던 것들 다 고백하고, 설유아 학생 앞에서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남원 어떤 학교에서도 너희들을 받아주지 않을 거야!”손민철과 그의 부모는 곧바로 ‘쿵’하고 무릎을 꿇었다.온 집안이 용서를 빌었다. “우리가 잘못했어! 정말 우리가 잘못했어!”“유아 학생, 우리를 용서해줘! 우리가 다시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약속할게!”손민철 부모는 심지어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하며 바닥에 ‘쿵쿵쿵’소리를 냈다. 그들은 오늘 만약 설유아가 용서해주지 않으면 더 무서운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이 모습을 본 설유아는 마음이 약해졌지만 지금 그녀도 감히 입을 열고 사정하지 못했다. 소대창과 소미영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쳤다. 잠시 후 소대창이 고집 센 딸을 갑자기 발로 차더니 땅으로 넘어뜨렸다. 그리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를 갈며 무릎을 꿇었다. “퍽_____
더 보기

908장

“아니지!”하현은 냉소를 연발했다. “너희들은 계속 세상이 너희들 중심으로 도는 줄 알고 오만 방자하게 날뛰잖아!”“너희들이 볼 때 다른 사람들은 다 너희들 하인들이지. 감히 너희들 뜻을 거역하면 만 번 죽어 마땅하지!”“너희들 같은 사람은 용서 받을 가치가 없어!”“소대창, 너 지금 소씨 집안에 돌아가서 말해. 만약 나에게 해명하지 못하면 나는 열흘 안에 소씨 가문을 완전히 망하게 할 거라고!”“지금, 꺼져!”곧 소대창과 소미영 두 부녀는 머리를 싸매고 도망쳤다. 그들은 어쨌든 이런 일로 소씨 집안에게 책임을 물을 줄은 몰랐다. 지금 그들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 이 일을 보고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소씨 집안은 끝장 날 것이다!……단상 위. 조천평의 얼굴은 이 광경을 보며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하 선생님은 정말 막강한 권세를 가졌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다행이 자신이 줄을 잘 섰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에 자신의 감투는 지켜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현이 평온한 기색을 되찾은 것을 보고 조천평은 황급히 앞으로 나서며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하 선생님, 다음에 또 무슨 분부하실 것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남원에서 수업 질이 가장 좋은 고등학교가 어디지?”하현이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남원고 입니다.. 여기가 선생님들이 가장 많거든요.”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그럼 유아를 여기서 계속 공부시킬 테니까 유아 일은 네가 좀 돌봐줘.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조천평은 깜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네. 네. 저희 쪽에서 반드시 잘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앞으로 남원고가 공정하게 공개하고 수업의 질이 가장 좋은 학교가 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그리고 유아 담임 선생님은 좋은 교사야.”하현은 이때 충격에 휩싸여 있는 반 담임 이윤지를 한번 쳐다보았다. 그녀는 소미영의 신분을 알면서도 자신의 학생을 위해 정
더 보기

909장

“네! 하 선생님, 안심하세요. 하 선생님의 기대를 절대 저버리지 않겠습니다!”지금 조천평은 감격의 빛을 띠고 있었다. 그도 자기 인생의 제2의 전성기를 이런 식으로 맞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일이 해결되자 설유아도 안심하고 수업에 들어갔고 이윤지 같은 좋은 선생님이 있어 그도 안심할 수 있었다. 차 쪽으로 가 하현이 이제 막 떠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 보니 이윤지의 복숭아 꽃 같은 눈망울이 하현에게로 떨어졌다. 비록 평범한 눈빛이었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풍겼다.“무슨 일이에요?”하현이 말했다. 이윤지가 앞으로 나서며 조용히 말했다. “하 선생님, 오늘 일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만약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유아는 억울한 일을 당했을 거예요.”하현이 웃었다.“유아는 내 가족이에요. 도리로 따지면 제가 감사를 드려야지요.”“오늘 제가 여기에 온 건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린 것뿐이에요.”“선생님이 다른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유아를 위해 공정하게 의견을 내주셔서 감탄했습니다.”하현의 말을 듣고 이윤지의 얼굴은 ‘싹’ 빨개졌다. 그녀는 모기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아는 제 학생이니 제가 나서는 건 당연한 일인데, 제가 말에 힘이 없어서 소용이 없었어요.”“그렇지만, 하 선생님, 안심하세요. 제가 지금 교장이 된 이상 앞으로 이런 나쁜 사회 풍조들이 우리 남원고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선생님만 믿겠습니다.”하현이 또 가려고 하자 이윤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어서 말했다.“하 선생님, 제가 밥 한끼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요.”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좋습니다. 마침 저도 배가 고팠는데, 이번엔 제가 사겠습니다.”“그러지 마세요. 오늘이야말로 교장 취임 첫날인데 어떻게 밥을 사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윤지가 빙긋 웃었다. 하현도 웃으며 거절하지 않았다. 하현은 이윤지와 잘 지내야 유아가 학교
더 보기

910장

소강승!벤츠 G를 몰고 다니는 이 젊은이가 바로 일류 가문 소씨 집안의 세자, 소강승이다.그가 이윤지를 알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소미영이 이윤지 반에서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이윤지에게 거절을 당하자 소강승은 화를 내지 않고 옆에 서서 입을 열지 않고 있던 하현에게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이 남자 때문에 나를 거절한 거야?”“포르쉐 718이네. 1,2억짜리 쓰레기 차가 내 벤츠 G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거야?”이윤지는 눈살을 찌푸렸다.“소강승, 이 차랑은 아무 상관없어. 나는 그냥 너랑 같이 밥 먹고 싶지 않을 뿐이야.”“2천 만 원짜리 차를 몰고 왔다고 해도 나는 이 분이랑 밥 먹을 거야!”소강승은 웃었다.“이윤지, 너 나 섭섭하게 할 거야!”“근데, 내가 전에 너한테 말했잖아. 내 허락 없이는 어떤 남자도 너한테 접근할 수 없다고.”“왜냐면 넌 내 거니까!”이 말을 할 때 소강승의 얼굴은 거만하고 사나운 얼굴이었다. 이윤지의 안색도 더없이 안 좋아졌다. 그녀는 전에 호감 가는 남자 몇 명을 만났었는데 한두 번 만나고 나서는 상대방이 사라져버렸다. 전에는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녀도 알고 있다. 분명 소강승 때문이다!남원에서 보통사람들이 자신의 연적이 소강승이라고 하는데 누가 감히 싸울 수 있겠는가?죽으려고 하는 거 아니겠는가?“네가 전에 찾았던 그 남자들 말이야. 사실 속물이더라. 3천 만원 정도 보내줬어. 네 죽마고우라고 하던 사람 있었잖아.”“생각해 보니 내가 1억을 줬었는데 그 사람도 순순히 물러 나더라……”“이번에 마음에 들어 하는 남자는 내가 얼마를 써야 할지 모르겠네!?”말을 하는 동안 소강승은 하현에게로 시선을 향했고, 그의 캐주얼한 옷을 보고 갑자기 ‘피식’ 웃음이 터졌다. “나는 무슨 가겟집 주인 아들인 줄 알았네! 렌터카를 빌려서 뻐기면서 다니는 빈털터리네!”말을 하면서 소강승은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찢어서 아무렇게나 숫자를 써
더 보기
이전
1
...
8990919293
...
368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