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지!”하현은 냉소를 연발했다. “너희들은 계속 세상이 너희들 중심으로 도는 줄 알고 오만 방자하게 날뛰잖아!”“너희들이 볼 때 다른 사람들은 다 너희들 하인들이지. 감히 너희들 뜻을 거역하면 만 번 죽어 마땅하지!”“너희들 같은 사람은 용서 받을 가치가 없어!”“소대창, 너 지금 소씨 집안에 돌아가서 말해. 만약 나에게 해명하지 못하면 나는 열흘 안에 소씨 가문을 완전히 망하게 할 거라고!”“지금, 꺼져!”곧 소대창과 소미영 두 부녀는 머리를 싸매고 도망쳤다. 그들은 어쨌든 이런 일로 소씨 집안에게 책임을 물을 줄은 몰랐다. 지금 그들은 빨리 집으로 돌아가 이 일을 보고하고 싶을 뿐이었다. 그렇지 않으면 소씨 집안은 끝장 날 것이다!……단상 위. 조천평의 얼굴은 이 광경을 보며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하 선생님은 정말 막강한 권세를 가졌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다행이 자신이 줄을 잘 섰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이번에 자신의 감투는 지켜지지 않았을 것이다. 하현이 평온한 기색을 되찾은 것을 보고 조천평은 황급히 앞으로 나서며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하 선생님, 다음에 또 무슨 분부하실 것이 있으신지 모르겠네요?”“남원에서 수업 질이 가장 좋은 고등학교가 어디지?”하현이 잠시 생각하더니 입을 열었다.“남원고 입니다.. 여기가 선생님들이 가장 많거든요.”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그럼 유아를 여기서 계속 공부시킬 테니까 유아 일은 네가 좀 돌봐줘. 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조천평은 깜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네. 네. 저희 쪽에서 반드시 잘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안심하셔도 됩니다. 앞으로 남원고가 공정하게 공개하고 수업의 질이 가장 좋은 학교가 될 것을 약속 드립니다!”“그리고 유아 담임 선생님은 좋은 교사야.”하현은 이때 충격에 휩싸여 있는 반 담임 이윤지를 한번 쳐다보았다. 그녀는 소미영의 신분을 알면서도 자신의 학생을 위해 정
“네! 하 선생님, 안심하세요. 하 선생님의 기대를 절대 저버리지 않겠습니다!”지금 조천평은 감격의 빛을 띠고 있었다. 그도 자기 인생의 제2의 전성기를 이런 식으로 맞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일이 해결되자 설유아도 안심하고 수업에 들어갔고 이윤지 같은 좋은 선생님이 있어 그도 안심할 수 있었다. 차 쪽으로 가 하현이 이제 막 떠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하이힐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 보니 이윤지의 복숭아 꽃 같은 눈망울이 하현에게로 떨어졌다. 비록 평범한 눈빛이었지만 색다른 분위기를 풍겼다.“무슨 일이에요?”하현이 말했다. 이윤지가 앞으로 나서며 조용히 말했다. “하 선생님, 오늘 일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만약 선생님이 안 계셨다면 유아는 억울한 일을 당했을 거예요.”하현이 웃었다.“유아는 내 가족이에요. 도리로 따지면 제가 감사를 드려야지요.”“오늘 제가 여기에 온 건 우연히 지나가다가 들린 것뿐이에요.”“선생님이 다른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유아를 위해 공정하게 의견을 내주셔서 감탄했습니다.”하현의 말을 듣고 이윤지의 얼굴은 ‘싹’ 빨개졌다. 그녀는 모기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유아는 제 학생이니 제가 나서는 건 당연한 일인데, 제가 말에 힘이 없어서 소용이 없었어요.”“그렇지만, 하 선생님, 안심하세요. 제가 지금 교장이 된 이상 앞으로 이런 나쁜 사회 풍조들이 우리 남원고에 들어오지 않도록 하겠습니다.”하현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선생님만 믿겠습니다.”하현이 또 가려고 하자 이윤지는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어서 말했다.“하 선생님, 제가 밥 한끼 대접해 드리고 싶은데요.”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좋습니다. 마침 저도 배가 고팠는데, 이번엔 제가 사겠습니다.”“그러지 마세요. 오늘이야말로 교장 취임 첫날인데 어떻게 밥을 사라고 할 수 있겠어요? 이윤지가 빙긋 웃었다. 하현도 웃으며 거절하지 않았다. 하현은 이윤지와 잘 지내야 유아가 학교
소강승!벤츠 G를 몰고 다니는 이 젊은이가 바로 일류 가문 소씨 집안의 세자, 소강승이다.그가 이윤지를 알고 있을 수 있는 것은 소미영이 이윤지 반에서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이윤지에게 거절을 당하자 소강승은 화를 내지 않고 옆에 서서 입을 열지 않고 있던 하현에게 관심을 보이며 말했다.“이 남자 때문에 나를 거절한 거야?”“포르쉐 718이네. 1,2억짜리 쓰레기 차가 내 벤츠 G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거야?”이윤지는 눈살을 찌푸렸다.“소강승, 이 차랑은 아무 상관없어. 나는 그냥 너랑 같이 밥 먹고 싶지 않을 뿐이야.”“2천 만 원짜리 차를 몰고 왔다고 해도 나는 이 분이랑 밥 먹을 거야!”소강승은 웃었다.“이윤지, 너 나 섭섭하게 할 거야!”“근데, 내가 전에 너한테 말했잖아. 내 허락 없이는 어떤 남자도 너한테 접근할 수 없다고.”“왜냐면 넌 내 거니까!”이 말을 할 때 소강승의 얼굴은 거만하고 사나운 얼굴이었다. 이윤지의 안색도 더없이 안 좋아졌다. 그녀는 전에 호감 가는 남자 몇 명을 만났었는데 한두 번 만나고 나서는 상대방이 사라져버렸다. 전에는 자신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녀도 알고 있다. 분명 소강승 때문이다!남원에서 보통사람들이 자신의 연적이 소강승이라고 하는데 누가 감히 싸울 수 있겠는가?죽으려고 하는 거 아니겠는가?“네가 전에 찾았던 그 남자들 말이야. 사실 속물이더라. 3천 만원 정도 보내줬어. 네 죽마고우라고 하던 사람 있었잖아.”“생각해 보니 내가 1억을 줬었는데 그 사람도 순순히 물러 나더라……”“이번에 마음에 들어 하는 남자는 내가 얼마를 써야 할지 모르겠네!?”말을 하는 동안 소강승은 하현에게로 시선을 향했고, 그의 캐주얼한 옷을 보고 갑자기 ‘피식’ 웃음이 터졌다. “나는 무슨 가겟집 주인 아들인 줄 알았네! 렌터카를 빌려서 뻐기면서 다니는 빈털터리네!”말을 하면서 소강승은 지갑에서 수표 한 장을 찢어서 아무렇게나 숫자를 써
하현의 이 말을 듣고 소강승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잠시 후 얼굴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었다. “임마, 네 말도 맞다. 진정한 사랑은 확실히 돈이 더 들지. 얼마나 더 원하는지 말해봐.”이윤지는 이 말을 듣자 순간 안색이 더할 나위 없이 안 좋아졌다. 그녀는 하현이 약간의 돈 때문에 자신을 팔아 넘길 줄은 몰랐다. 곧이어 하현은 손가락 두 개를 내밀며 웃었다. 소강승은 어리둥절해하며 웃으며 말했다. “임마, 너도 독한 사람이구나! 2억을 달라니!”“소 세자가 오해를 했네. 수를 잘못 셌어.”“20억?”소강승은 인상을 찡그렸고 이미 조금 화가 났다. 어디서 튀어나왔는지 모르는 녀석이 이 기회에 하늘까지 올라 가려고 하는 거야? 하지만 이윤지를 바라보는 그 사람의 눈빛엔 아이러니로 가득했다. 이 사람이 네가 선택한 남자야?이미 돈에 눈이 먼 거 아니야? 하현이 여전히 웃으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소강승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설마 너 2백 억을 원하는 거야? 임마, 내가 충고하나 할게. 어떤 일은 좀 적당히 해야 하는 거야. 내가 지금 너한테 예의 있게 말하는 것도 이 선생님의 체면을 봐서 이러는 거야. 너 눈치가 좀 있어야겠다!”하현이 웃었다. “소 세자, 너 정말 나를 오해했구나. 내가 방금 말하지 않았어? 진정한 사랑이라고!”“그러니 만약 내가 떠나길 바라면 2조는 줘야지.”“푸흡______”옆에서 안색이 안 좋았던 이윤지는 이때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하현이 돈을 받아낼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완전 소강승을 놀리는 것이다! 현금 2조!?소강승은 고사하고 소씨 가문이라고 해도 꺼낼 수 없을 것이다. 소강승은 이때 얼굴빛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줄곧 소강승이 다른 사람을 가지고 놀긴 했어도 언제 감히 누가 자기를 가지고 이렇게 놀린 적이 있었겠는가?이것은 반역이다!이 순간 소강승의 눈빛은 더할 나위 없이 심오해졌다. 이어 그가 웃
쇼핑몰 루프탑, 뮤직 다이닝 바. 이곳은 젊은이들만의 장소이며 많은 젊은이들은 이런 곳에 와서 먹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몇 가지 요리를 주문한 후 하현은 혼자 밥을 먹기 시작했다. 반면 하현 맞은편에 앉은 이윤지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젓가락을 전혀 대지 않았다. “드세요. 안 먹으면 음식이 다 식어요. 이따가는 먹을 시간이 없을 수도 있어요.”하현이 손짓을 하며 이윤지에게 반찬을 집어 주었다. 이윤지는 예의상 한 입을 먹긴 했지만 여전히 근심 어린 얼굴을 감추지 못한 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왜요? 음식이 맛이 없어요?”하현이 궁금해했다. 이윤지는 잠시 고민을 하고 나서야 속삭이며 말했다. “하 선생님, 여기는 소강승 이름으로 된 사업장인 거 같아요.”이 말을 듣고 하현은 잠시 멍해졌다. 이렇게 공교롭게?이윤지는 하현이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을 보고 그가 무서워한다고 생각하고 이때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빨리 드세요. 다 드시고 바로 일어서요.”“소강승은 정말 건드리기가 쉽지 않아요. 아시다시피 그 사람은 일류 가문 소가의 세자예요.”“오늘 소씨 집안의 소대창이 나에게 방금 무릎을 꿇었었잖아요?”하현은 가볍게 입을 열었다. 이윤지를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달라요. 소대창이 비록 소 대선생이라 불리긴 하지만 소씨 집안에서는 작은 인물일 뿐이에요.”“하지만 소강승은 달라요. 그 사람은 소가의 세자고, 소씨 집안의 90%이상의 힘을 쓰기에 충분해요.”“제가 듣기로는 심지어 강남과 강남 길바닥과 군중에도 전부 빽이 있대요!”“소대창과 소강승의 차이는 2억과 2백억의 차이와 같아요!”“비록 보통사람이 따라오지 못할 수준이긴 하지만 둘 사이의 격차는 엄청나요!”하현은 잠시 생각하고 말했다. “정말 그렇게 차이가 커요?”이윤지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선생님이 남원 출신인지는 모르겠는데요.”“하지만 하 세자란 사람은 들어보셨겠죠?”하현은 어이가 없는 얼굴이었다.
잠시 후, 양복을 입을 한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소강승에게 다가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세자님, 이미 대략적으로 조사해 두었습니다.”“이 남자의 차는 큰 그룹의 명의로 되어 있고, 등록자는 여자이기 때문에 아마 차를 렌트한 것 같습니다.”“그리고 그의 이름으로 조사해 보니 그는 분명 데릴사위일 겁니다.”“다른 세부 자료는 내일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이 말을 듣고 소강승은 웃었다. “렌터카의 데릴사위가 세자의 여자를 뺏으러 왔다는 거야?”“찾을 필요 없어. 이런 사람한테 시간 낭비할 필요 없어.”말을 하면서 소강승은 2층 룸 문을 열고 곧장 하현과 이윤지가 식사하는 곳으로 향했다. “퍽______”알록달록한 지폐 뭉치가 갑자기 하현의 식탁에 뿌려졌고, 야채주스가 튀겨 온통 그의 옷을 뒤덮었다. 하현은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고 소강승이 차갑게 말하는 모습을 보았다.“하씨, 네 신분은 내가 이미 다 조사했어. 네가 어느 파인지는 네가 나보다 더 잘 알겠지!”“2백만원 가지고 당장 꺼져!”하현은 젓가락을 내려놓으며 담담하게 말했다.“이 요리는 미인이 나에게 사준 거라 아주 가치가 높아. 네가 내 음식을 다 망쳐놨으니 배상해야 돼.”소강승은 웃었고 곧이어 그가 손을 들자 모든 뮤직 다이닝 바가 조용해졌다. 모든 소리가 뚝 그쳤다.“무슨 일이야!?”“우리 여기 분위기 때문에 왔는데 당신들 뭐 하는 거야?”“이런 식으로 하면 우리는 계산할 수 없어!”사방에서 적지 않은 손님들이 순간 불만을 터뜨렸다. “불만 있는 사람들 다 꺼져.”소강승은 차갑게 입을 열었다. 이 손님들이 소강승을 보았을 때 하나같이 깜짝 놀라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소 세자, 당신이시군요! 죄송합니다. 참견해서 죄송합니다!”“세자님이 기왕 일을 보실 바에 그럼 불을 켜세요!”“저희가 세자님을 돕겠습니다!”분명 이곳에는 소강승을 아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게다가 소강승이 하는 일은 대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이윤지는 조금 실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남원고에 있었을 때 그가 지금처럼 가볍게 행동한 것은 그가 정말 능력이 있어서가 결코 아니었다. 순전히 소씨 집안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몰랐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는 운이 좋아서 그의 아내가 남원의 1인자를 불러서 그를 도와준 것이다. 비록 이런 점에서 탐탁지 못한 점이 아직 있긴 했지만, 데릴사위라는 이 네 글자는 하현을 바라보는 이윤지의 관점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심지어 이때 그녀의 눈빛에는 은근히 싫어하는 감정이 묻어났다. 이 데릴사위는 자기가 그에게 밥을 산다고 했을 때 그가 이미 결혼했다는 것도 확실하게 말하지 않고 도대체 무슨 나쁜 마음을 가지고 있었던 건가? 사실 이건 이윤지를 탓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너무 예쁘게 생긴데다 복숭아 꽃 같은 눈을 가지고 있어서 그녀에게 접근하는 많은 남자들이 나쁜 목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는 남자들에 대해 항상 경계와 혐오하는 마음이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눈에 하현은 이미 이런 사람이 되었다. 소강승은 이윤지의 표정을 보고 자기의 말이 효과가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러자 그는 웃으며 차갑게 말했다.“데릴사위, 안되겠다. 너는 2백 만원도 가져 갈 수 없어!”“너 지금 무릎 꿇고 여기서 기어나가!”“그렇지 않으면 내가 직접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이 말을 듣고 이윤지는 이번에는 오히려 표정의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그녀는 그저 차가운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며 이 데릴사위가 도대체 어떻게 반응을 하는지 알고 싶었다. 여기저기서 삽시간에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소 세자, 당신은 귀하신 몸이니 저희가 도와드리겠습니다!”“다리를 부러뜨리려고 하시는 거죠? 저는 해본 경험이 있어요!”“제가 할게요! 제가 할게요! 이런 기둥서방 쓰레기는 한 손으로도 처리할 수 있어요!”주변의 구경하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도와주겠
“무슨 기회”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소강승은 ‘탁’하는 소리와 함께 하현의 식탁 위에 있던 접시 몇 개를 그대로 바닥으로 걷어찼고 그의 구두를 밟았다. “이제 무릎 꿇고 이 물건들을 깨끗이 핥아주면 꺼지게 해줄게!”“맞아! 무릎 꿇고 핥아!”“소 세자가 마음에 들어 하는 여자를 감히 건드리다니 너 간도 크구나!”“감히 세자 앞에서 날뛰다니, 맞아 죽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인 줄 알아!”“……”주변에서 모두 호통을 쳤다. 소강승은 이때 미소를 지으며 득의양양한 얼굴로 하현을 바라보았다. 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이윤지에게 말했다.“이 선생님, 선생님이 이렇게 화근이 될 만큼 미인인 줄은 몰랐네요.”이윤지는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하현을 보는 눈빛이 더욱 혐오스러워졌다. 이 남자는 데릴사위일 뿐 아니라 지금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자신을 내팽개치려고 한다. 심호흡을 한 후에 이윤지는 일어서서 소강승을 바라보며 말했다. “소강승, 이 사람 놔줘. 너랑 밥 한끼 먹기로 약속할게!”이윤지의 말을 듣고 하현은 약간 의아해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윤지가 자신을 위해 소강승과 딜을 하다니? 소강승은 웃었다. “아까라면 당연히 문제가 없었을 거야.”“하지만 문제는 나 소강승이 한번 말을 뱉은 이상 이 사람은 깨끗하게 핥아야만 돼. 두 번째 초이스는 없어!”“물론 네가 오늘 밤 나와 함께 밤을 보내고 싶다면 이 사람을 놔줄 수도 있지!”이때 소강승의 눈에는 이윤지만 보였고 침략적인 눈빛으로 이윤지를 주시했다. 단순히 식사 한끼 하는 것만으로는 절대 부족할 것이 분명했다. 그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다. 이윤지를 에워싸는 것이다. “소강승, 너 너무 심하게 굴지마!”이윤지는 발끈했다. 전에 소강승은 그녀 앞에서는 점잖게 굴었었지만 오늘은 배고픈 늑대의 본성을 드러냈다. 소강승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 소강승은 여태껏 남에게 강요하는 법이 없어.”“이 선생님이 싫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