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조천평은 하현 곁으로 다가가 몸을 숙이며 말했다.“하 선생님, 소씨 집안의 대선생님이 아마 오실 겁니다. 이건……”하현이 담담하게 그를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소 선생? 소대창?”“네!”“당신 그 사람이 무서워?”조천평의 안색은 좋지 않았다. 약간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소대장은 소씨 가문의 실세였다. 그가 남원 교육계의 1인자라고 해도 쉽게 미움을 살 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럼 나는 안 무서워?”하현이 미소를 지었다. 이 말을 들은 조천평의 안색이 더욱 안 좋아졌다. 눈앞의 이분은 너무 담담했다. 조천평도 보통 사람은 아니었다. 이때 그의 안색이 살짝 변한 후 마침내 약간 이를 갈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 선생님, 오늘 상황이 어떻게 되든 반드시 양공의 명령대로 선생님 편에 서겠습니다.” 하현은 담담하게 바로 잡으며 말했다.“내 편에 서는 게 아니라, 네가 공정하게 처리하면 돼.”“네. 네. 공정하게 처리하겠습니다!”조천평은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하 선생님,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기다려.” 하현의 표정은 무덤덤했다. 그는 원래 이 일을 다 처리하고 나서 골칫거리 소씨 집안을 찾아갈 작정이었다. 지금 소씨 집안이 알아서 자기들이 오겠다고 하니 그럼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지. “형부……”설유아는 약간 걱정이 되었다. 하현은 손을 뻗어 유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 기왕 누군가 힘으로 우리를 누르려고 하니 그럼 오늘 형부가 뭐가 진짜 힘이고 권세인지를 가르쳐줄게!”……같은 시각, 소씨네 장원.소대창은 차가운 얼굴로 대문을 나섰다. “큰 아버지.”입구에서 흰 셔츠를 입은 젊은 남자가 갑자기 그를 불렀다.“세자.”이 모습을 본 소대창의 눈동자에는 이색이 스쳤지만 여전히 살짝 몸을 숙이며 입을 열었다. 소강승, 비록 소씨 가문의 3대이긴 하지만 항렬은 소대창이 조금 낮았다.
아우디 A6 문이 열리자 한 남자가 뒷좌석에 앉아 냉담한 얼굴로 소대창을 보고 있었다. 이 사람은 바로 남원 2인자 왕태환이다! 왕태환은 남원에서 교육계와 위생계를 나누어 관장하고 있었다. 조천평의 직속 상관이다. 지금 소대창이 그를 초청한 것은 조천평을 압박해 죽이려는 것이었다. 소대창은 비록 소 대선생이라 불렸지만 왕태환 앞에서는 조금도 제멋대로 날뛸 수 없었다. 이때 그는 몸을 굽히며 말했다.“왕공, 남원고에 작은 일이 하나 생겨서 제가 갑자기 모시게 되었습니다!”“누군가 남원 교육계의 조국장을 힘입어서 함부로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이렇게 모신 것은 한번 밀어 주십사 하는 것뿐입니다!”“나서실 필요도 전혀 없고 이름만 빌려주시면 조국장과 사람들은 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 겁니다.”소대창은 공손하게 말했지만 왕태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조천평은 남원 교육계에서는 확실히 영향력이 있었지만 왕태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때 그는 소대창을 보며 말했다. “이번에 내가 나서는 대신 내가 너한테 무슨 대가를 원하는지는 알고 있지!”“네. 네. 이 일 후에 저희는 반드시 왕공께서 남원 1인자의 자리에 오르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저희 소씨 집안은 이씨 가문에서 다소 발언권이 있고, 또 최가와도 막역한 관계니 저희 집 가주가 나서면 이 일은 십중팔구 확실히 될 겁니다!”소대창이 이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이번에 남원 2인자 왕태환을 나서도록 하는 데는 남원 1인자의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왕태환을 지지해주는 대가가 따랐다. 하지만 이것은 소씨 집안의 입장에서 볼 때 손해 보는 장사는 아니었다. 왕태환이 정말 남원 1인자의 자리에 앉게 되면 왕태환과 소가는 더욱 가까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왕태환도 소가의 인맥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왕태환의 요구에 소가는 처음부터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 “그래!”왕태환은 고개를 살짝
사람들이 모두 온 것을 보고 나서야 왕태환은 웃으며 말했다. “시간이 촉박하니 갑시다. 누가 남원교육계 1,2인자 자리에 앉을 지는 이 일을 다 해결하고 나서 다시 회의를 엽시다!”아직 조천평과 사람들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왕태환은 벌써 그를 해고하기로 결정했다.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소대창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곧 그의 차에 올라탔다. 일행은 거의 바람처럼 남원고를 향해 갔다. ……교문 앞, 아우디 A6가 줄지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놀라 숨을 헐떡거렸다. 이건 또 무슨 일이야?“듣기로 남원 2인자 왕태환과 남원 경찰서 1인자 이재윤이 다 왔대요!”“소 대선생도 왔어!”“세상에! 남원고에서는 다른 사람은 몰라도 우리 공주 소미영은 절대 건드려서는 안돼!”“너무 무섭다! 이 사람들은 기사와 비서만 데리고 다니는데 다 관청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야!”“누가 감히 그들을 건드릴 수 있겠어!?”……이때 남원고 대강당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소식을 전해 들었다. 소 대선생 소대창과 왕태환이 왔다는 것을 알고 소미영의 반 친구들은 냉소를 연발했다. 설유아는 재벌 2세가 남원 교육계 1인자 조천평을 불렀다고 하늘을 거스를 수 있다고 생각했나?안타깝지만 소가의 권세는 그들이 상상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무엇을 우물 안 개구리라고 하는가?바로 이것이다! “오늘 유아는 완전히 망했네! 퇴학뿐 아니라 돈줄도 뺏길 거 같아!”“아이고, 이 재벌 2세는 운도 없지. 하필이면 우리 공주를 건드리다니. 죽을 ‘사’자를 어떻게 써야 하는 지도 모르고!”“그래도 고마워해야지. 그가 아니었음 우리가 어떻게 이런 거물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겠어!?”이 말이 떨어지자 장중에는 한바탕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분명 이 사람들이 보기에 하현은 틀림없이 죽을 것 같았다. 단상 위. 하현은 뒷짐을 진 채 담담한 얼굴로 기다리고 있었다. 유아는 자기도 모르게 걱정스러운 듯 말했다. “형부, 이만하면
조천평은 이때 동일천과 눈이 마주쳤고 서로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 비록 그들이 일류 가문 소씨 집안의 힘이 비상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런 작은 일로 소씨 집안이 이렇게 많은 거물들을 불렀을 줄이야. 이건 정말 뭐라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조천평과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소재명과 소미영은 웃었다. 방금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던 교장과 이사들도 웃었다. 아니나 다를까!조천평과 동일천은 지금 왕태환 앞에서 방금까지 가지고 있던 그 기세 등등한 모습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이른바 쥐가 고양이를 만난 것이다. 왕태환은 조천평과 동일천의 직속 상관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이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리 허세를 부려도 왕태환 앞에서는 둘 다 아무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왕태환과 사람들을 보자 하현은 차가운 얼굴이었다. 지금 걸어오는 사람들이 마치 길가의 고양이와 개처럼 보였다. 이 모습을 보자 소미영의 안색이 살짝 안 좋아졌다. 특히 설유아가 놀라며 울지 않자 소미영은 더욱 불만스러웠다. “설유아, 너 오늘 이 일이 얼마나 심각하지 아직 모르나 본데!”“너뿐만 아니라 너 때문에 너희 가족은 앞으로 남원에 살 수가 없게 된 거야!”소미영은 냉소를 연발했고 그런대로 예쁜 얼굴은 싸한 기색이었다. 소미영과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하현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소재명이 냉소하며 말했다.“공주, 화내지 마. 우리는 이따가 이 땅강아지들이 어떻게 웃는 지 보면 돼!”“이 사람들은 지금 아직도 자기들에게 무슨 일이 닥칠지 모르고 있는 거야!”“그의 빽인 조천평은 진정한 권세 앞에서 땅강아지일 뿐이야!”곧 소대창과 왕태환이 앞으로 나섰다. 그들 뒤로 이윤재가 평상복 차림의 수사관 십여 명을 데리고 왔다. 이 모습을 본 조천평과 동일천은 모두 눈가에 경련을 일으켰다. 이윤재의 신분은 조천평과 비슷한 수준이었고 모두 각자 자신의 업계에서 1인자였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 왕태환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차갑게 말했다.“조천평, 동일천, 너희들 평소에 내가 어떻게 가르쳐줬는지 잊었어?”“내가 자기 신분을 믿고 밖에서 제멋대로 굴면 안 된다고 몇 번이나 말했어!”“지금 내가 너희들에게 기회를 줄게. 소 대선생에게 용서를 빌고 여기서 떠나. 그러면 너희들에게 책임은 묻지 않을게!”“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너희들이 나보다 더 잘 알 거야!”왕태환의 목소리는 무덤덤했지만 천둥이 치듯 대강당 전체가 울릴 정도였다. “조천평, 너랑 나랑은 동료고 왕공 앞에서는 우리 모두 학생일 뿐이야.”“이럴 때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내가 가르쳐 줄 필요는 없겠지?”이윤재도 웃음을 머금고 입을 열었다.그들이 보기에 말 한마디면 조천평과 동일천은 서로 등을 돌리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였다. 다들 관청 사람이고 누가 실력이 있고 힘이 있는지 다들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왕태환과 이윤재가 보기에 오늘 일은 별로 재미가 없었다. 그들이 나타난 것 만으로도 모든 것이 안정될 것이다. 지금 이런 말을 하는 것은 모두 예의상 하는 말이었다. 말을 마치고 왕태환은 비범하게 뒷짐을 지었다. 그는 마음속으로 3초만 세면 조천평과 동일천이 머리를 조아리며 절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때 조천평과 동일천 두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얼굴빛을 띠었다. 오래지 않아 조천평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왕공, 저는 결코 당신의 뜻을 거스르려는 마음이 없습니다. 단지 오늘 제가 여기에 온 것은 어떤 사람의 부탁을 받고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려고 온 것일 뿐입니다!”“오늘 이 모든 것은 저와 동 국장이 공정하게 처리할거고, 절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법을 어기지 않을 겁니다.”“왕공께서도 빈틈없이 잘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왕태환은 안색이 점점 어두워지더니 이때 차갑게 말했다. “조천평, 네 말은 오늘 이 어르신이 여기 나타난 게 사리사욕을 채우러 왔다는 거야? 내 맘대로 하려고!?
“아이고, 내 밥먹은 개가 발뒤축을 문다더니!”조천평과 동일천은 모두 마치 왕태민이 무슨 좋은 기회를 놓친 듯 탄식하는 표정이었다. 이 같은 모습에 이재윤과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뚝 그쳤고, 하나 같이 어리둥절해 했다. 조천평과 동일천 두 사람은 도대체 머리에 무슨 문제라도 있는게 아닌가? 아니면 정말 무슨 비장의 카드라도 가지고 있는 건가?“왕공, 하 선생님의 신분은 당신들 모두가 우러러봐야 하는 신분입니다!”조천평은 심각한 얼굴로 이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이 한마디는 또 한바탕 요란한 웃음소리만 불러왔다.소미영은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왕 할아버지, 속지 마세요. 놈은 데릴사위일 뿐이에요!”이 말이 나오자 모두들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었다. 언제 데릴사위 신분도 받들어야 할 신분이 된 것인가?비교적 신중한 소대창만 하현을 자세히 쳐다봤다. 이 놈의 표정이 차분한 걸 보니 분명 무슨 귀인을 만난 적이 있었나 보지?근데 그렇다고 해도 그게 뭐 어때서?보잘것없는 데릴사위가 안목과 인맥도 그에 걸맞는 정도겠는데 무슨 큰 인물을 알수 있겠는가?그가 아무리 인맥이 있다 해도 왕태환보다 더 대단하겠어? 이쪽 남원 경찰서 1인자 이재윤 같은 사람이 실세 거물이라는 것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이 데릴사위가 뻐긴다고? 죽고 싶어?!하현이 손을 흔들자 조천평과 동일천 두 사람은 감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두 손을 가지런히 드리운 채 한쪽에 서 있었다. 하현이 왕태환에게 시선을 돌리며 이상하다는듯 웃으며 입을 열었다.“왕태환, 너 나 몰라?”“건방지게! 왕공의 이름을 네까짓 데릴사위가 함부로 불러?”이윤재가 제일 먼저 화를 냈다.“그래. 너 이 폐물은 왕공과 말할 자격도 없어!”소대창도 냉랭한 얼굴로 하현을 노려보았다. 왕태환은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그는 관청 사람이라 항상 신중하게 행동을 했는데, 이때부터 하현의 말 뜻을 곰곰이 곱씹기 시작했다. 설마 내가 그를
하현은 소재명을 무시했다. 왜냐면 그가 볼 때 이 소씨 집안의 방계와 얘기하는 것은 단지 힘만 낭비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현은 소대창에게 시선을 돌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소 대선생, 밖에서는 당신이 소가 2대째 중에 가장 대단한 사람이라고 하던데. 심지어 소씨 집안 세자의 자리도 찬탈할 기회가 있다고.”“근데 만약에 오늘 네가 내 발에 밟혀 죽으면 다시 그 자리를 찬탈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지 생각해 본 적 있어?”하현의 이 말을 듣고 소대창의 안색이 약간 변했다. 소씨 가문 내부 사정은 보통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눈앞의 이 데릴사위가 집안의 기밀을 전부 말했다.심상치 않다!정말 너무 이상하다!게다가 이 놈이 지금 이 순간에도 당당하고 차분하게 말 하는 것을 보면 바보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이렇게 된 이상 그는 조천평과 동일천 두 사람의 능력으로는 소씨 집안을 제압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는 어떻게 지금 이 순간에도 태평한 모습일까? 어째서 이렇게 배짱이 두둑할까?지금 왕태환이 그 자리에 있다!이런 큰 인물이 있는데도 어떻게 이 데릴사위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걸까?그가 이 모든 것을 감당할 충분한 저력이 있다는 걸까?설마 이 평범해 보이는 놈이 무슨 비장의 카드라도 있다는 건가?소대창은 눈살을 찌푸리며 순간적으로 수십 가지의 가능성들을 생각했다. 그러나 소재명은 그렇게 많은 것들을 고려하지 않았다. 지금 소대창이 왔으니 그는 소씨 집안의 방계로서 분명 잘 해야 할 것이다. 이때 그는 하현을 주시하며 차갑게 말했다. “하씨, 네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 소씨에게 맞서려고 그래? 헛된 생각하지 마!”“너 누구한테 기대려고 그래? 보잘것없는 조천평?”“네가 남원고에 들어온 순간부터 네 결말은 이미 정해져 있었어!”“너 무릎 꿇어! 네가 여기서 함부로 마구 지껄여도 너의 운명은 바꿀 수가 없어!”하현이 웃었다.“나는 이미 이
하현은 웃었다.“이렇게 말하는 건 사과할 뜻이 없다는 거지?”“분명히 없지! 평생 불가능하지! 생각도 하지 마!”하현은 또 담담하게 소대창을 보며 말했다.“양육을 잘 못한 건 아버지 잘못이 커. 네가 무릎 꿇고 사과하면 억지로라도 받아 줄 수는 있어.”원래 침착하던 소대창도 이 말을 듣고 화가 났다. 그는 소 대선생이라 불렸고 소씨 집안에서도 지위가 꽤 높았다. 어디를 가든 외부인에게 예의를 차리지 않았다. 눈앞의 이 데릴사위의 신분이 좀 있다 하더라도 무슨 근거로 자기에게 무릎을 꿇으라는 것인가? 이때 소대창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 데릴사위,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무릎을 꿇으라는 거야?”“거기다 이 싸구려 계집애한테 사과를 하라고!?”“맞아! 맞아! 이 천한 년에게 사과를 할 수는 없지!”“이 년이 오늘 이렇게 된 건 다 자업자득이야!”“자기가 예쁜 줄 알고 함부로 하는 거야? 이 년은 헌 신발이야!”단상 아래의 소미영과 무리들은 기회를 찾은 듯 이때 유아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유아는 가뜩이나 억울했는데 이제는 더 억울해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그녀는 계속 자기가 누명을 쓰고 있어서 손민철 일가가 해명만 잘 해주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은 결백했다. 그런데 지금 소미영과 무리들이 여전히 그녀는 천한 년, 싸구려, 헌 신발이라고 말하고 있다!이 어린 소녀가 이런 모욕과 억울함을 견딜 수 있을까?이때 소대창은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왕공, 저는 이 놈과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이 사람이 방금 포르쉐를 몰고 학교로 들어오지 않았습니까? 제 생각엔 학교에서 사건을 만들려고 하는 거 같아요. 감옥에 쳐 넣어야 합니다!”왕태환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 피해자가 신고를 했으니, 이군, 시작하자.”“우리는 다 관청 사람들이니 국민을 위해 정의롭게 해야지요.” 이재윤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왕공은 안심하세요. 이런 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