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어머니, 제 말을 끝까지 들어보세요.”하현의 이 말에 희정은 조금 냉정을 되찾고 말했다.“좋아, 네가 오늘 대책을 내 놓지 않으면 내가 가만 두지 않을 거야.”설씨 어르신과 설민혁, 설지연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상대방의 눈에서 불안함을 보았다.그들은 항상 하현에게 무슨 음모가 있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알기로 당신들 중 일부는 아직 자산을 팔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말도 안 되는 소리!”설민혁이 제일 먼저 펄쩍 뛰었다. 그는 확실히 집 한 채를 숨겨놓고 팔지 않았다. 설지연도 안색이 변했다. 그녀도 보석을 조금 숨겼다. 이들은 사리사욕만 채우는데 이미 습관이 됐으니 어떻게 가족을 위해 자신의 값진 물건들을 모두 내 놓을 수 있을까?일부만 빼 가는 것도 다행인 셈이었다. 유독 설씨 어르신만 여전히 인상을 찡그렸다. 그는 항상 하현이 그렇게 호의를 베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제 말을 끝까지 들어보세요.”“당신들이 정말 이 물건들을 미련 없이 내놓고 팔았다 쳐도 여전히 그 예물은 다 못 채울 겁니다.”“그래서 제가 당신들을 도우려고 특별히 아이디어를 하나 내봤습니다.”“무슨 아이디어?”설씨 어르신은 무의식적으로 말했다.“지분. 설씨 집안이 손에 쥐고 있는 49%의 지분, 제가 은아를 대신해서 천억에 인수하겠습니다.”“이렇게 하면 당신들이 빚진 부분의 예물은 다 갚은 셈입니다. 또 이것들도 당신들이 가져갈 수 있습니다!”말을 하면서 하현은 테이블에서 현금 몇 뭉치를 꺼냈다. 대략 2억 정도 되는 돈을 바닥에 떨어뜨렸다. 하현의 말을 듣자 오히려 설씨 어르신의 안색이 변했다. “하현, 이 데릴사위, 너 진짜 독하다! 너 우리 설씨 집안을 몰살시키려는 거야!?”하현은 어깨를 으쓱하고는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오히려 희정은 눈앞이 번쩍 뜨이며 말했다.“좋은 사위네. 좋은 생각이다!”“늙은이, 들었나?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