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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631 - 챕터 640

3876 챕터

631장

바로 이때, 군용 지프차가 한 대 멈춰 섰다.곧 이어, 군복을 입고 망토를 두른 중년 남자가 빠른 걸음으로 묘소를 향해 걸어 왔다. “이 분은……군단장님?”군단장은 그리 높은 직책은 아니어서 왕가 사람들은 군단장을 만나도 별 다른 감흥이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사람이 당도대의 군단장이라는 것이다!당도대. 한국 9대 최고 군대 중의 하나이다! 당도대의 군단장이 되려면 분명 백만 명 중 한 사람으로 뽑혀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때 왕가 사람들의 얼굴빛이 확 달라졌다. 모두의 시선이 묘지로 향하는 군단장에게로 쏠렸다. 곧 이 군단장은 하현 앞으로 직접 가서 경례를 하며 말했다. “강남 구역 당도대 군단장 보고합니다! 당도대 집결 완료되었습니다. 명령을 내려주십시오!”이 광경을 보고 모든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그 충격은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었다. 당도대!이분은 전설의 당인준, 한국 강남 구역 4대군신의 수장이다. 강남의 일인자가 그를 만난다 해도 감히 큰 소리를 내지 못한다. 그런데 지금 그가 뜻밖에도 하현에게 존칭을 하면서 경례를 하다니?그그그……그는 도대체 무슨 신분인가!?상상이 안 간다!믿을 수가 없다!줄곧 귀족이라 일컬으며 허풍을 떨던 도도한 왕가 사람들은 이렇게 엄청나게 충격적인 일을 도무지 받아 들일 수가 없었다. 그들의 눈에 하현은 쓸모없는 데릴사위였고 기껏해야 그 사람의 대리인일 뿐이었다. 그러나 눈앞의 이 장면은 그들의 추측이 아주 틀렸다는 것을 말해주는 듯 했다. 사실에 한 없이 가까운 그 진상은 그들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이었다. 이 순간 왕정민은 자신의 눈동자의 두려운 기색을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기 위해 천천히 눈을 감았다. 당인준의 행동은 그의 추측이 사실이라고 말해주었다. 하현, 바로 전설 속의 그 사람이다! 하지만 이런 추측은 왕정민을 한없이 고통스럽게 했다. 만약 진작 이분의 신분을 알았더라면 그는 절대 이런 결단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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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장

“왕태민……”하현은 갑자기 모든 왕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너 계속 알고 싶었던 거 아니야? 내가 도대체 어떤 신분인지?”“너 설씨 집안이 남원에 처음 왔을 때 그 만찬 기억하지?”“하 세자가 만찬에 참석한다고 말했잖아. 그 말이 맞아. 그도 확실이 갔었어……”“왜냐하면 내가 바로 하 세자니까!!!”왕태민은 당연히 그날 밤을 기억했다. 그날 그는 명령을 받고 설씨 집안 사람들을 접대하러 갔었고, 그날 하 세자가 오겠다고 발표 했었다. 그 때 설씨 가족 모두들 흥분했었다. 왕태민 자신도 한참 동안 감격했었다. 자신이 전설의 하 세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결국 이 모든 것은 하현 이 데릴사위에 의해 망쳐졌고, 그는 하 세자를 화나게 했었다. 설씨 집안은 심지어 하현을 가문의 죄인으로 까지 몰아갔다. 왜냐하면 하현이 설씨 집안의 운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그 뒤, 설씨 집안은 비록 간신히 천일 그룹에 빌붙어 기어올랐지만 이 모든 건 설은아의 관계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설씨 집안의 안팎에서는 한 때 설은아가 하 세자의 내통녀라는 추측이 난무했다.하지만, 한 사람의 내통녀를 위해 하 세자가 한 집안을 높이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지금 왕가 사람들은 전부 다 이해했다. 왜 설은아가 그런 대우를 받았는지.왜 바깥 사람들이 설은아를 하현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듯 하 세자의 내통녀라고 했는지. 왜 하씨 가문이 설씨 집안에게 큰 예물을 보냈다고 했는지. 전에는 이 일들이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모두들 다 알게 되었다!왜냐하면 하현이 바로 하 세자니까!그래서 하현이 감히 왕가를 건드릴 수 있었던 것이고, 왕가 모든 사람들에게 무덤 앞에서 사죄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설의 하 세자, 맨 손으로 수많은 그룹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씨 가문을 다시 강남의 하늘로 앉혀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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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3장

하현이 오른손을 살짝 내리자 사방에서 울리던 소리가 뚝 그쳤고 장중에는 바늘 떨어지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하현은 무덤덤한 시선으로 왕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담담하게 말했다.“생각지도 못했지? 너희 눈엔 아무렇게나 밟아 죽일 수 있는 이 데릴사위가 3년 전 강남의 일인자였다니. 그런데 내가 돌아왔으니 누가 나를 막을 수 있겠어?”“너희 왕가는 능력이 있고 강남의 일류 가문의 우두머리라고 하지만……”“안타깝게도 너희들은 여전히 하민석의 개 한 마리일 뿐이야……”“하민석도 아직 내 앞에 정식적으로 나타나지 못했는데 너희들이 뭐라고?”하현의 목소리는 무덤덤했지만 칼처럼 모든 사람들의 마음 속에 새겨졌다. 왕가 사람들의 얼굴은 점점 창백해졌고, 몸이 부들부들 떨려 똑바로 서 있을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많은 왕가 사람들은 눈앞이 캄캄해 어지러울 정도였다. 만약 가문의 마지막 남은 영예가 그들을 지탱해주지 않았다면 그들은 벌써 무릎을 꿇었을 것이다. “너너너…… 네가 이렇게 강했다면 어떻게 3년 전 보잘것없는 하민석에 의해서 남원에서 쫓겨나갔겠어…… 너는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강한 건 아니야……” 왕정민은 왕 세자라고 불리기에 손색이 없었다. 지금 왕가 사람들은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눈을 감은 지 한참 만에 갑자기 눈을 뜨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다만 애석하게도 그가 아무리 냉정한 척을 해도 더듬거리는 그의 어조에서 그가 속으로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 수가 있었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듣고 이때 적지 않은 사람들의 시선이 하현에게로 쏠렸다. 물론 다들 하현의 발만 쳐다봤을 뿐 감히 하현의 얼굴을 보지 못했다. 그들은 감히 그럴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하현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왕정민, 너 정말 왜 그런지 알고 싶어?”“만약 네가 알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내가 말해 줄 수 있지……”“하지만 이 말을 들은 사람은 모두 죽어야 해!”하현의 목소리는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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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4장

왕정민이 무릎을 꿇자 왕가의 기둥이 무너졌다. 왕가의 자랑, 왕가의 자존심, 왕가의 자부심, 이 순간 모든 것이 사라졌다.“털썩!”“털썩!”“털썩!”왕태민과 사람들은 하나 둘씩 땅에 무릎을 꿇기 시작했다.그들은 진작부터 버틸 수가 없었다.그들은 온몸에 식은땀이 흘려 옷이 다 젖어서 지금 이 순간 추운 밤이 된 것 같았다. 이 사람 앞에서 그들은 심지어 숨을 쉴 자격조차 없었다. 하현은 무덤덤하게 이 광경을 보았다. 마치 왕가 사람들이 땅에 무릎 꿇은 이 모습이 그의 마음속에는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는 것 같았다. 곧 이어 그의 차가운 시선이 구경선에게로 향했다. “우습게도 내 형제는 계속 너를 가장 끔찍하게 아꼈고, 너를 그의 전부라고 여겼어.” “웃기는 건, 너는 오히려 그를 배신하고 심지어 부귀영화를 누리기 위해 왕가와 손을 잡고 심지어 왕가의 노리개로 전락하고 말았어!”“네가 이것들을 즐기고 있을 때 내 형제가 지옥에서 울부짖으며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하고 있다는 걸 생각이나 해봤어!”“내가 이미 너희들에게 말했지. 만약 박재민의 묘 앞에 와서 용서를 구하지 않으면 너희들의 결말이 어떻게 될지……”“너희들, 내 말을 귓등으로 들었어?”“저……”구경선은 곧 바로 ‘털썩’ 땅에 무릎을 꿇었다.노명진과 여동민 두 사람은 벌써 오줌을 싸서 온몸에 온통 지린내가 났다. 왕가 쪽에서는 뜻밖에도 왕태민이 가장 먼저 용서를 구했다.“제가 잘못했어요! 정말 잘못했어요! 저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칩니다!”“저희들도 잘못했어요! 선생님, 저희들을 용서해주세요!”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박재민의 묘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절을 했다. 특히 구경선과 두 사람은 지금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머리를 막았다. “퍽퍽퍽______”아주 큰 소리가 나더니 그들은 머리가 부딪쳐 피를 토했다. 하지만 지금 아무도 감히 멈추지를 못했다. 왕태민은 머리를 조아리며 부끄러운 얼굴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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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5장

하현은 끝까지 버티고 있는 왕정민을 보면서 다시 왕가 사람들의 추악한 얼굴을 쳐다보았다. 웃음을 참지 못하며 말했다. “재미있네, 너희들이 진 것을 인정하든, 용서를 구하든 구하지 않든 관계 없이……”“이 모든 것은 다 나의 신분 때문인데……”“만약 내 신분 때문이 아니라면 너희들이 여기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구하고 패배를 인정 하겠어?”“그렇지 않을 거잖아!”하현이 앞으로 나오며 발로 걷어찼다. ‘퍽’하는 소리와 함께 왕가의 마지막 남은 한 줄기 자존심인 왕정민의 무릎이 그대로 박살이 났다. 그가 아무리 달갑지 않고 싫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철저히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다 걷어차고 난 후 하현은 냉랭하게 말했다.“왕정민, 왕태민, 구경선, 여동민, 노명진……”“너희들 모두 고개 들어……”대쪽 같은 성격의 왕정민을 포함해 이름이 불린 모든 사람들은 지금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심장이 터질 듯 했고 긴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고 있었다! 마치 염라대왕이 그들의 이름을 부르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현 앞에서 그들은 고개를 쳐들어야 했다.“비록 너희들이 직접 재민이를 강변에 떠 민 것은 아니지만, 그를 죽인 범인은 바로 너희들이야!”하현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 “아니에요…… 저는……”왕태민은 부인하려다가 하현과 눈빛이 마주치는 순간 오히려 벌벌 떨었다.바들바들 떨며 말할 수 밖에 없었다.“네…… 우리가 그랬어요……”다른 사람들은 비록 입을 열진 않았지만 지금 창백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인정하는 것보다 더 비참하고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 너희들이 잘못을 인정했으니 재민이의 무덤 앞에서 7일 동안 무릎 꿇고 있어!”하현의 목소리는 하늘이 벌을 내리는 것처럼 비할 데 없이 차가웠다. 당인준은 앞으로 나와 모든 사람을 박재민의 묘 앞으로 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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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6장

맨 마지막으로 하현의 싸늘한 시선이 이일도와 그의 무리들에게로 떨어졌다. 길바닥의 보스 이일도는 줄곧 도도하게 마치 구름 위에서 사람들을 내려다 보듯 보통 사람들을 무시했었다. 하지만 평소에 아무리 자만하고 교만했어도 소용이 없었다. 하현의 싸늘한 시선을 감지한 이 사람들은 전부 땅 바닥에 엎드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고, 온몸에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들은 하현의 말 한 마디로 자신의 목숨이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이 길바닥 사람들을 냉담하게 바라보던 하현은 냉랭하게 말했다.“죽음은 면하겠지만, 평생 고통스럽게 살게 될 거야!”“비록 내 형제의 죽음이 너희들과는 무관하지만!”“그러나 너희들이 내 형제를 놀라게 했으니 무덤 앞에서 3일 동안 무릎 꿇고 앉아 있어!”“네네!”이일도가 제일 먼저 바들바들 떨며 입을 열었다.“알겠습니다. 이해했습니다!”“모두 무릎 꿇고 일어나면 안돼!”이일도의 명령에 따라 그 건달들은 전부 기어가 박재민의 묘 앞에 무릎을 꿇었다.이일도는 지금 부끄러운 얼굴로 감히 하현의 얼굴을 쳐다보지 못하고 속삭이며 말했다. “세자님, 오늘 이후 저희는 여기에 묘지를 세우고 사람을 보내 전문적으로 무덤을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이후로는 어떤 사람도 박 선생님을 놀라게 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 약속하겠습니다!”하현은 눈썹을 살짝 찡그렸지만 끝내 거절하지는 않았다. 이 부분은 자신도 소홀했던 점인데 이일도가 뜻밖에도 이런 생각까지 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보아하니 이 사람은 눈치가 좀 있는 것 같다. 어쩐지 남원 길바닥의 일인자가 될 만하다. 하현은 이놈들을 아랑곳하지 않고 당도대의 군사들을 보며 큰 소리로 말했다.“형제 여러분 수고했습니다!”“세자님을 위해 충성을 다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세자님을 대적할 자는 없습니다!”총성 없는 전쟁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아쉽지만 여기서 일어난 일은 아무도 알 수 없을 것이다. 왕가 사람들은 감히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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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장

“하민석은 매우 화가 나서 직접 저를 찾아왔어요. 그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어요. 당신이 영원히 남원에 돌아올 기회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어요!”하현은 마침내 왕가가 왜 박재민에게 손을 댔는지 알게 되었다. 원래 박재민이 남원에 있는 것은 하씨 가문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적어도 이것으로 하현의 동향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왕가는 오히려 의연하게 박재민에게 손을 댔고 심지어 이른 음흉한 수단까지 동원하게 된 것이다. 과연 하민석이었구나.말하자면 영상 속의 몇 몇 흐릿한 그림자들을 이끈 것이 바로 하민석이라는 것이다.그럼 하수진과 쌍둥이들도 일부분의 몫이 있지 않았겠는가?하현의 표정을 본 왕정민이 탄식하며 말했다.“만약 우리 왕가가 야심이 없었다면 하민석도 우리를 통제할 기회가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귀신에 홀려서 왕가의 실력을 확실하게 보지 못했죠……”“제가 손을 댄 게 잘못이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해 몰랐던 것이 잘못입니다.”이 말을 마친 후 왕정민은 계속해서 말했다.“하 세자님, 옛날 말로 왕이 도적을 패하게 했으니 오늘 제가 진 것은 억울하지 않습니다!”하현은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섰다.……한 참 시간이 흐른 뒤.설씨네.설은아는 지금 눈물이 말랐다. 벌써 세 번이나 울다가 기절했다. 설재석은 설씨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었다. 설씨 어르신은 분명 이 일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방금 바깥 소식을 들었는데 그쪽 일은 끝난 모양이야.”“근데 끝내 아무도 나오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 더더군다나 하현은 그림자도 보이질 않았어. 아마 이 데릴사위는 죽었을 거야!”설은아가 하 세자의 내통녀라는 소문 때문에 설씨 어르신은 그녀의 안위에 여전히 관심이 많았다. 하현의 일을 다 말한 후에야 그는 물었다.“은아는 어때?”“아버지, 은아는 벌써 세 번이나 기절을 했어요……”설재석은 탄식했다. 설씨 어르신은 고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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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8장

저녁까지 하현은 돌아오지 않았다. 설은아는 또 인사불성이 되었지만 결국 자신의 남편이 이미 죽었다는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 설씨 어르신은 이를 위해 특별히 대형 만찬을 열었다. 말은 하현을 애도하기 위한 거라고 했지만 사실은 축하하기 위한 것이었다.설씨 집안, 드디어 데릴사위에서 벗어났다. 설은아는 얼떨떨한 상태로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에 의해 만찬으로 끌려 갔다. 오히려 설유아는 자신의 방에 틀어박혀서 좀처럼 나오지 않으려고 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울음이 터지기 직전이었다. 설씨네 별장.이때 설씨 어르신은 비틀거리며 일어서서 순도가 높은 양주를 들어 올렸다. “오늘 만찬의 목적은 아주 간단합니다!”“첫째, 설은아가 다시 설씨 가족이 되었습니다!”“둘째, 설은아가 자유의 몸이 된 것을 축하하기 위한 것입니다!”“셋째, 앞으로 우리는 설은아를 백운회사의 회장으로 계속 지지할 것입니다. 우리 설씨 가문의 기업이니 모두들 많이 응원해주세요!”설씨 어르신은 정말 기뻤다. 하현은 죽었고 설은아는 또 멍한 상태가 됐으니 그녀가 계속 회장 자리를 맡으면 또 어떤가?모든 건 결국 자신이 조종할 수 있지 않겠는가?설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도 술잔을 높이 든 채 하나같이 웃음을 띠고 있었다. 명절에도 이렇게까지 즐겁진 않았다. 설재석과 희정 두 사람은 안색이 계속 변했다. 조금 쓴웃음을 짓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들은 모두 똑똑한 사람들이다. 하현이 죽었기에 그들 가족의 지위는 달라질 수 있었다.하지만 어르신의 태도를 보면 그들의 자리는 여전했다. 그렇다고 그들이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하현은 이미 죽었고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날 수도 없는데!설은아는 혼이 빠져 나간 것처럼 넋을 잃었다. 설씨 어르신은 만족한 눈빛으로 설은아를 향해 웃음을 머금고 말했다. “은아야, 비록 그 폐물은 없어졌지만 지금 너는 시집가야 할 몸이 됐어!”“남원에는 인재가 많으니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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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장

“내가 귀신으로 보여?”하현이 홀로 들어가 놀라 기겁한 시선들 사이에서 설민혁 앞으로 다가갔다. 설민혁은 벌벌 떨며 손을 뻗어 하현의 손을 만져봤다. 곧이어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뭐야? 너 아직 살아있는 거야? 말도 안돼!”하현이 차갑게 말했다.“보니까 내가 죽기를 바란 모양이네!”“어? 아니야!”설민혁은 자기도 모르게 부인했다. 어쩌면 하현의 아우라가 그를 두렵게 했는지 모르겠다. “하현!”이때 설은아가 바로 달려들어 하현을 꼭 껴안았다. 하현도 그녀를 껴안고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걱정하게 했지? 내가 일찍 돌아왔어야 했는데……”“아니야, 네가 돌아왔으니 난 만족해……”두 사람의 훈훈한 모습을 보며 설씨 가족이 얼마나 불쾌해 했을지는 말도 마라. 설씨 어르신은 가까스로 떠는 것을 멈추고 의문스러운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며 말했다.“말도 안돼! 왕가와 이일도가 너를 살려 둘 리가 없는데!”“그래! 왕가가 너를 상대 했는데 너 어떻게 살아 있는 거야? 이건 정말 말도 안돼!”“넌 이미 죽었어야 하는데!”다른 사람들도 입을 열었다. 왜냐하면 그들이 보기에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 지금 하현의 품에 안겨 있는 설은아도 의심스러운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맞아, 하현 너 어떻게 해결했어?”하현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진작에 말 했잖아. 내가 이 일을 해결할 거라고……”“동창이 한 명 있는데 3년 전 왕가한테 죽임을 당했어. 그 친구 부모님이 복수를 하려고 3년동안 준비를 하셨고……”“그래서 내가 친구 부모님을 대신해서 일을 처리한 것뿐이야. 내가 왕가를 도발한 것도 이것 때문이고……”“오늘 내 동창생 무덤 앞에서 친구 부모님이 강하게 나서서 직접 왕가와 이일도 사람들을 해결했어. 군단 사람들도 왔는데 그 장면이 얼마나 심오했는지……”“결국 왕가는 완전히 망했다고 말했고 왕가의 재산을 전부 나에게 주셨어……”하현이 설명하는 것을 듣고 설씨 가족은 순간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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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0장

다음 날 아침 일찍. 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하현과 설은아의 뒤를 따라 왕가에 도착했고 설씨 어르신도 비틀거리며 따라왔다. 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일인가! 그는 어떻게 해서든지 이 장면을 놓칠 수 없었다!거의 백 층에 가까운 왕가 그룹의 빌딩을 보면서 설씨 가족은 비할 데 없이 들떠 있었다. 왕가 그룹이 비록 천일 그룹보다는 못하지만 역시 대단했다. 어쨌든 천일 그룹은 하 세자의 휘하에 있는 그룹이니 일반 그룹과는 비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왕가 그룹도 남원의 일류 가문 중 하나이니 역시 뛰어난 셈이었다. 이때 설씨 집안 사람들은 모두 더할 나위 없이 감격했다. 설은아마저 흥분했다.홀에서 안내 데스크를 찾아간 후 하현은 직접 나서서 말했다.“제가 하현입니다. 오늘 왕가 기업을 인수하러 왔습니다!”안내 데스크 아가씨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쳐다보며 말했다.“어디 아프세요? 저는 누가 회사를 인수한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없는데요.”설은아는 자기도 모르게 말했다.“왕가가 이미 왕가 그룹에서 물러난 거 아니에요? 왕정민이 이미 회장직에서 물러나지 않았나요?”“맞아요, 그래요! 하지만 우리 왕가 그룹이 왕가는 아니에요. 지금 이사회 사람들이 왕가의 지분을 모두 회수했어요.”안내원이 설명했다.설은아는 안색이 변했다.“무슨 뜻이에요?”“당신들 설마 왕가 그룹 배후에 있는 사람이 장악하고 있다는 걸 몰랐어요?”“우리 그룹 내부에서는 다 아는 사실이에요. 왕가는 사실 그저 꼭두각시일 뿐이에요.”안내 데스크 직원은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도 식견이 넓은 편이어서 여러 이상한 일을 만나도 조금도 놀라지 않았다. 하지만 눈 앞의 이런 장면은 정말 보기 드물었다. 하현은 눈썹을 살짝 찡그리며 순간 깨달았다. 하씨 가문! 하민석! 하민석이 처음부터 끝까지 왕가 그룹의 절대적인 지배권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니까 왕가는 하씨 가문, 하민석의 개 한 마리일 뿐이다!왕가 그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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