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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장

“하민석은 매우 화가 나서 직접 저를 찾아왔어요. 그의 목적은 아주 간단했어요. 당신이 영원히 남원에 돌아올 기회를 갖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었어요!”

하현은 마침내 왕가가 왜 박재민에게 손을 댔는지 알게 되었다.

원래 박재민이 남원에 있는 것은 하씨 가문에게도 좋은 일이었다. 적어도 이것으로 하현의 동향을 관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왕가는 오히려 의연하게 박재민에게 손을 댔고 심지어 이른 음흉한 수단까지 동원하게 된 것이다.

과연 하민석이었구나.

말하자면 영상 속의 몇 몇 흐릿한 그림자들을 이끈 것이 바로 하민석이라는 것이다.

그럼 하수진과 쌍둥이들도 일부분의 몫이 있지 않았겠는가?

하현의 표정을 본 왕정민이 탄식하며 말했다.

“만약 우리 왕가가 야심이 없었다면 하민석도 우리를 통제할 기회가 없었을 거예요……”

“하지만 아쉽게도 제가 귀신에 홀려서 왕가의 실력을 확실하게 보지 못했죠……”

“제가 손을 댄 게 잘못이 아니라, 제 자신에 대해 몰랐던 것이 잘못입니다.”

이 말을 마친 후 왕정민은 계속해서 말했다.

“하 세자님, 옛날 말로 왕이 도적을 패하게 했으니 오늘 제가 진 것은 억울하지 않습니다!”

하현은 차가운 표정으로 돌아섰다.

……

한 참 시간이 흐른 뒤.

설씨네.

설은아는 지금 눈물이 말랐다. 벌써 세 번이나 울다가 기절했다.

설재석은 설씨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물었다.

설씨 어르신은 분명 이 일에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방금 바깥 소식을 들었는데 그쪽 일은 끝난 모양이야.”

“근데 끝내 아무도 나오는 사람을 보지 못했어! 더더군다나 하현은 그림자도 보이질 않았어. 아마 이 데릴사위는 죽었을 거야!”

설은아가 하 세자의 내통녀라는 소문 때문에 설씨 어르신은 그녀의 안위에 여전히 관심이 많았다.

하현의 일을 다 말한 후에야 그는 물었다.

“은아는 어때?”

“아버지, 은아는 벌써 세 번이나 기절을 했어요……”

설재석은 탄식했다.

설씨 어르신은 고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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