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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2장

“왕태민……”

하현은 갑자기 모든 왕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싸늘하게 바라보았다.

“너 계속 알고 싶었던 거 아니야? 내가 도대체 어떤 신분인지?”

“너 설씨 집안이 남원에 처음 왔을 때 그 만찬 기억하지?”

“하 세자가 만찬에 참석한다고 말했잖아. 그 말이 맞아. 그도 확실이 갔었어……”

“왜냐하면 내가 바로 하 세자니까!!!”

왕태민은 당연히 그날 밤을 기억했다.

그날 그는 명령을 받고 설씨 집안 사람들을 접대하러 갔었고, 그날 하 세자가 오겠다고 발표 했었다.

그 때 설씨 가족 모두들 흥분했었다.

왕태민 자신도 한참 동안 감격했었다.

자신이 전설의 하 세자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하현 이 데릴사위에 의해 망쳐졌고, 그는 하 세자를 화나게 했었다.

설씨 집안은 심지어 하현을 가문의 죄인으로 까지 몰아갔다.

왜냐하면 하현이 설씨 집안의 운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

그 뒤, 설씨 집안은 비록 간신히 천일 그룹에 빌붙어 기어올랐지만 이 모든 건 설은아의 관계 때문이었다.

이로 인해 설씨 집안의 안팎에서는 한 때 설은아가 하 세자의 내통녀라는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내통녀를 위해 하 세자가 한 집안을 높이 평가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

지금 왕가 사람들은 전부 다 이해했다.

왜 설은아가 그런 대우를 받았는지.

왜 바깥 사람들이 설은아를 하현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듯 하 세자의 내통녀라고 했는지.

왜 하씨 가문이 설씨 집안에게 큰 예물을 보냈다고 했는지.

전에는 이 일들이 짙은 안개가 낀 것처럼 이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모두들 다 알게 되었다!

왜냐하면 하현이 바로 하 세자니까!

그래서 하현이 감히 왕가를 건드릴 수 있었던 것이고, 왕가 모든 사람들에게 무덤 앞에서 사죄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이다.

전설의 하 세자, 맨 손으로 수많은 그룹을 만들어 내는 것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하씨 가문을 다시 강남의 하늘로 앉혀 놓을 수 있는 방법이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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