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611 - 챕터 620

3671 챕터

611장

다음 날.왕가의 장원, 하나의 관이 왕가의 대문 입구에 배달되었다. 거기다 많은 조화들도 있었다. 왕가의 장원이 있는 그 지역은 전부 왕가의 땅이었기에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왕가네 사람들은 금방 알았다. 왕가는 전통적인 오래된 대 가문이어서 이런 일들을 매우 꺼려했다. 곧 아직 아침 운동을 하고 있는 왕정민에게 소식이 겹겹이 전해졌다. 그는 급하지도 않고 늦지도 않게 샤워를 마친 후에 고대 복장으로 갈아 입고 대문 입구에 도착했다. 이때, 왕정민 장원 입구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들어 있었다. 왕가네 사람들은 하나 같이 얼굴 빛이 어두웠다. 특별히 어르신들은 거의 기절할 뻔했다. 근데 그 안에 도대체 어떤 물건이 들어 있는지 누가 알겠는가?“누가 보냈는지 알아?”왕정민은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 그는 비록 이 물건이 결코 무섭진 않았지만 좋은 느낌이 들진 않았다. 가장 관건은 오랫동안 하씨 가문이 왕가에 이처럼 도발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지금 이런 사람이 튀어나왔지? 이게 뭘 하는 걸까?죽으려고 작정을 하나?“세자님, 주변에 있던 CCTV로는 누가 보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하지만 제가 의심이 되는 것은 그 사람의 대변인이 보내온 게 아닐까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대담하지 못합니다.”왕태민은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왕정민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관을 열어 봐, 안에 도대체 뭐가 들었는지!”하지만 지금 왕가 사람들은 서로 마주 보며 앞으로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필경 이 물건은 사람들을 오싹하게 했다!관건은 안에 도대체 뭐가 있냐는 것이었다. 혹시 폭탄이라도?그렇다면 죽을 수도 있는 것 아니겠는가? 왕태민은 건너가고 싶었지만 감히 나서지 못하고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했다. “쓰레기 같은 것들!”왕정민은 콧방귀를 뀌며 자신이 앞으로 나가 스스로 관을 걷어 찼다.“툭_______”관속에 있던 시체를 보았을 때 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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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장

“보아하니, 그 사람이 이번에 강해져서 돌아온 것 같은데 그 당시의 일을 청산하려는 것 같아.”왕정민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럼 어떡하죠? 세자님, 만약 그 사람이 손을 대면 우리가 막을 수 있을 까요?”구경선은 부들부들 떨었다. 그 해에 그 사람이 썼던 수법을 그녀는 비록 직접 목격하지는 못했지만 그 사람이 그녀에게 주는 압박감은 너무나도 컸다. 만약 3년 전, 그에게 닥친 불행이 내부에서 일어나 이미 하씨 집안에 의해 정리되었다는 소문이 돌지 않았다면 구경선은 감히 박재민을 배신하지 못했을 것이다. 어쨌든 박재민도 한때 그 사람의 대변인이었다. “폐물! 어찌 이런 폐물이 우리 왕씨 집안의 하인 일 수 있단 말인가! 왕가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 놨네!”왕태민이 굉장히 불쾌한 얼굴로 구경선을 한 번 쳐다보았다. 그리고 나서 그는 앞으로 나서며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세자님, 제 추측이 틀리지 않는다면 하현은 이번에 대도 경수를 동원할 겁니다. 하지만 대도 경수는 남원에서 실력이 중하위권 정도밖에 안 되는데 이 사람으로 우리를 제압하려고 한다면 그야말로 웃음거리가 될 겁니다.”“변백범이라는 자도 한 명 있지 않아?”왕정민은 한 마디 덧붙였다. “변백범 한 사람 더해 봤자 뭘 어떻게 하겠어요? 세자님, 남원 길바닥 일인자가 우리 사람이잖아요.” 왕정민은 담담하게 말했다.“남원 길바닥에서 이름 있는 세 명을 불러서 잘 준비하라고 해.”“하현이 이렇게 우리에게 도발한 이상 아마 실제로 손을 쓸 때가 멀지 않은 것 같습니다.”구경선과 두 사람은 이 말들을 듣고서야 안심하며 얼굴에 미소를 띠었다. 특히 구경선은 이때 요염한 얼굴로 말했다. “왕 세자님, 당신이야 말로 세자라고 불릴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십니다!”“보잘것없는 하현, 하찮은 데릴사위가 감히 우리에게 용서를 구하라고 하다니? 죽기를 기다려라!”왕태민은 천천히 말했다.“세자님, 저는 하현이 도대체 우리에게 어떤 서프라이즈를 가져다 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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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장

집에 있던 하현은 슬기에게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끊은 후 설은아가 바로 하현에게 전화를 걸어 그에게 제일 먼저 공사장으로 가라고 했다. 하현은 이곳에 와서 대도 경수의 부하들만 일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놀랐다. 원래 백운회사에 소속된 직원과 시공팀이 전부 떠났다. 하현은 설은아 앞으로 다가와 물었다.“어떻게 된 일이야?”설은아가 기괴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침 일찍 천일 그룹측에서 전화가 왔는데 하는 말이 나만 회사의 회장으로 인정해준대……”“할아버지가 전화를 받은 후에 펄쩍펄쩍 뛰시면서 제일 먼저 시공팀과 직원들을 다 불러 냈다는 얘기를 들었어.”“네가 회장인데, 그들이 네 말을 안 들어?”하현은 눈살을 찌푸렸다. “누구 말을 듣느냐가 문제가 아니야. 이 직원들과 시공팀은 똑똑한 사람들이야. 우리가 지금 내부에서 이렇게 혼란스러우니 이 일이 완전히 해결되기 전에는 그들이 출근하지 않을 거 같아.”설은아는 한숨을 쉬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오히려 이 직원들이 이해가 갔다.대 가문 내부의 권력 다툼은 종종 피를 보지 않고 사람을 죽이는 경우가 많았다. 전에 설씨 집안 전체가 설은아를 지지했을 때는 그들도 자연히 회장의 말을 따랐었다. 하지만 지금 설은아는 설씨 집안에서 쫓겨났고, 천일 그룹 쪽에서는 또 설은아를 계속 백운회사의 회장으로 맡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되면 양측의 갈등은 매우 커진다.거기다 하현이 왕씨 집안에 미움을 산 일은 이미 소문이 나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평범한 직원들이 어떻게 두려워하지 않을 수가 있겠는가?왕가의 일을 완전히 해결하지 않는 다면 설은아가 백운회사의 회장이라 해도 사람을 불러 모으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이틀 후에 자신이 왕가를 다 해결하고 나면 그 사람들은 자연스레 돌아올 것이다. 공사장이 하루 이틀 쉰다고 크게 영향 받을 건 없었다. 하현이 이것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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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4장

다음날 저녁. 내일이면 왕가와 결판의 시간이 다가 올 것이다. 이날 밤, 하현은 고급 요리를 불러 한 상을 차렸다. 거기다 마오타이 술도 한 병 꺼냈다. 하현은 자신에게 술 한 잔을 따른 후 갑자기 속삭이며 말했다. “은아야, 말해봐, 우리 설씨 집안에게 한 번 기회를 줄까?”“어?”설은아는 어리둥절해 했다. 그녀는 하현이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하는 지 몰랐다. “내일, 왕가 일은 해결 될 거야. 그리고 백운회사는 완전히 당신 손에 넘어 갈 거야. 그러면 당신은 남원 전체에서 최연소 여 회장이 될 거야……”“나는 비록 설씨 가문이 눈꼴 사납긴 하지만, 그 사람들은 어쨌든 네 가족이잖아. 나는 그들에게 기회를 한 번 줄까 생각하고 있어.”“그들이 우리와 함께 하려고 왕가의 맞은 편에 선다면, 그러면 그들에게 계속 회사의 49%의 지분을 주고 그들과 같이 돈을 버는 것도 불가능 한 건 아니지!”하현이 허풍 떠는 소리를 듣자 설은아는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이 지경까지 하현이 자신의 세계에 깊이 빠져 있는지는 생각지도 못했다. 아쉽지만 이런 모든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첫째, 왕가와 하 세자가 충돌이 있을지 없을지 이 일은 하현이 자기 멋대로 말한 것일 뿐 누가 그 진위를 알 수 있겠는가?둘째, 설씨 가족도 바보는 아니다. 그들이 어떻게 자신을 위해 왕가의 반대편에 설 수 있겠는가?설씨 집안은 왕가에 빌붙어서야 남원에 오게 됐는데. 하지만 하현이 이렇게 기뻐하는 것을 보니 설은아도 차마 그에게 들춰내지는 못했다. 그를 좀 더 즐겁게 해주자.내일 만약 하 세자가 왕가 사람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그 두 사람은 아마 완전 끝장 날 것이다. 기왕 이렇게 된 이상 죽기 전에 하루라도 즐겁게 보내자. “그래, 그럼 네가 다시 설씨 집안에게 기회를 한 번 줘봐.”설은아가 웃었다. 하현은 설씨 어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하현, 너 뭐 하는 거야? 넌 지금 우리 설씨 집안과는 아무 상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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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장

저녁. 변백범은 하현에게 자진해서 전화를 걸었다. “회장님, 저에게 연락하라고 분부하신 몇몇 사람들에게 다 연락했습니다! 이 사람들이 회장님의 지시를 듣고 이미 제일 먼저 가능한 사람들을 다 준비해 놓았습니다. 거기다 통제권을 모두 저에게 넘겨주었습니다.”“잘했어. 내 전화 기다려.”하현이 말했다. 이튿날. 하현은 아침 일찍 설은아와 함께 박재민의 묘에 도착했다. 하현은 소주 한 병을 가지고 와 박재민의 묘 앞에 뿌렸다. “이 사람은……”“박재민, 나 대학 시절 때 제일 친했던 형제야……”하현은 조금 어두운 기색이었다. 설은아는 인상을 잔뜩 찡그렸다. 하현이 설마 자신이 왕가에 의해서 죽임 당할 거라는 걸 눈치챈 건가? 그래서 지금 친구에게 와서 미리 제사를 지내려고 하는 건가?여기까지 생각하자 설은아는 한숨을 내쉬고 결심을 굳혔다. 기왕 자기도 애당초 그와 함께 설씨 집안을 떠날 때 닭에게 시집가면 닭을 따르고, 개에게 시집가면 개를 따르겠다고 했으니. 그럼 지금은 어쩌면 그저 그와 함께 죽어야 할 수도 있다. 왕가도 분명 그를 잡으려고 손을 써 놨겠지? 어쩌면 그게 오늘 이려나? 설은아는 어렴풋이 미소를 짓더니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얼마 후, 큰 차 한대가 질주해서 오더니 멈춰 섰고, 뜻밖에도 설재석과 희정이 그 차에서 내렸다. 하현은 약간 의아해했다. 그들이 어떻게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설마 납득을 한 건가? 나랑 함께 서기로 한 건가?생각지도 못하게 설재석과 희정은 아무 말도 없이 설은아를 끌고 가 차에 쑤셔 넣었다. 설은아는 놀라며 말했다.“아빠 엄마, 뭐 하는 거예요?”“방금 소식을 들었어! 뜻밖에도 이 폐물이 왕 세자를 도발하는 편지를 보냈대! 오늘 왕 세자와 생사를 가른다고 하더라!”“이 폐물이 자기 분수도 모르고 무모하게 덤벼들어서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고 있으니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야!”“너는 그와 함께 죽을 수 없어!”“너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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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장

설은아가 떠날 때까지 기다린 뒤. 그제서야 변백범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가 왔고, 그 외 박경태 부부도 호송되어 왔다. “회장님, 왜 사모님을 구하러 가도록 허락하지 않으시는 겁니까?”변백범은 이해할 수 없었다.“가게 해도 괜찮아. 하씨 가문의 일들을 해결하기 전에 아내가 내 신분을 알아서 좋을 건 없어.”“네, 그 밖에 회장님께서 저에게 찾으라고 하신 몇 사람도 같이 왔습니다. 지금 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회장님의 호출을 기다리고 있습니다……”“그리고 그 사람들의 통제권도 제가 가지고 있습니다. 보세요……”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 “이 일은 너한테 맡길게. 내 명령을 기다려.”변백범은 마음속으로 조금 기뻤다. 주인이 나를 신뢰해 주시는 구나. 그도 지금 군말 없이 고개만 끄덕였고, 양손을 공손하게 늘어뜨린 채 한 쪽 옆에 서있었다. 십여 분쯤 지났을까, 대도 경수가 달려오더니 공손하게 말했다.“하 도련님, 방금 소식을 들었는데 왕가가 출동했다고 합니다……”……같은 시각 왕가 장원. 지금 왕태민의 인솔하에 모든 왕씨 집안 사람들은 출발 준비를 하고 있었다. 특별히 나이가 지긋이 든 세대들도 조금도 지체함이 없었다. 어떤 사람이 관을 보낸 이 일에 대해 그들은 비할 데 없이 불길함을 느꼈다. 앞장서서 수습을 해야 할 판이다. 그러나 왕정민은 고대 복장을 입고 왼손에는 옥 반지를 끼고 이따금씩 돌려가며 헤아릴 수 없는 웃음을 짓고 있었다. 잠시 후, 왕태민이 건너와 공손한 얼굴로 말했다.“세자님, 모든 준비를 마치고 호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드디어 이 오만 방자한 데릴사위를 해치우러 갈 수 있습니다.” “좋아.”왕정민은 대모산 쪽을 바라보았다. 그는 아침 일찍부터 사람을 시켜 하씨 가문의 동태를 잘 감시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그쪽에서는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보아하니 이번에는 하씨 가문이 분명 끼어들지 않을 것 같다.“내가 원하는 게 바로 이거야. 너희들이 먼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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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장

왕정민은 왕 세자라 불렸고, 부하들도 자연히 길바닥의 자원들을 장악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일도와 같이 남원 길바닥의 일인자에 비하면 많이 부족했다. 하지만 왕씨 가문은 자금이 많았고, 대단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왕태민이 왕정민의 이름을 내걸고 이일도를 초청하자 그도 기꺼이 온 것이다. 그러자 이일도는 웃으며 말했다.“왕 세자님, 약속대로 오늘 저는 손을 대지 않겠습니다. 일이 성사되고 나면 성남 땅을 모두 내게 팔아야 합니다.”“당연하죠. 게다가 가장 할인된 가격에 드리겠습니다. 이후엔 한 패가 될 거니까요.”왕정민은 조금도 개의치 않고 미소를 지었다. 비록 그 땅값이 가장 비싸긴 했지만 이일도에게 선물한 셈 치면 또 뭐 어떤가?왕가는 강남의 하늘이 되기 위해 길바닥의 일인자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도 꼭 필요했다. 왕정민의 이 말을 듣자 이일도는 웃으며 말했다.“좋습니다!” 그는 그 때가면 자연히 왕정민이 몇 백억 정도 되는 것을 반값에 팔 것 이라고 생각했다. 그가 오늘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왕가를 지탱해 준 것 만으로도 이렇게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그는 당연히 개의치 않을 것이다. “이 분은 남원의 거의 절반 가까이나 되는 엔터테인먼트를 장악하고 있는 홍씨 아가씨예요. 아주 조용하지만 남원 길바닥에서 이 분의 위치는 상상 이상입니다……”“이 분은 밀가루 장사를 전문적으로 하는 임귀식 입니다. 수하에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하나 같이 목숨을 걸고 하고 있지요……”“이 분은 도박장을 하시는 분이고……”“이 분은……”이번 왕가의 일을 위해 이일도는 정말 체면을 세워주려고 남원 길바닥의 서열이 있는 인물들을 모두 부른 것이 분명했다. 다소 조심스러웠던 왕정민은 마지막에는 아예 앞으로 나와서 인사를 나누었다. 왕가의 지위가 높고 권세가 있다고 해도 이렇게 많은 거물들을 동시에 만나기는 쉽지 않았다. 이번 일로 왕가는 전화위복으로 큰 이익을 얻을 지도 모른다. 만약 이 기회를 잡아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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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장

대모산 뒷편, 백운별원.하 매니저는 옛 홀의 문을 조심스레 두드렸다. 그리고 나서야 빠른 걸음으로 들어가 하민석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둘째 도련님, 왕가 쪽에서 출발했습니다.”“그 사람과 붙으려고?”하민석이 고개를 들어 올리며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네. 듣기로 그 사람이 그 당시 강변에서 일어났던 동영상을 올려 일부러 왕가를 건드렸다고 합니다.”“그리고?”“왕가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길바닥 사람들을 다 불렀고, 이일도의 도움을 받아 남원 길바닥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인원을 모았습니다……”이번에 하민석은 바둑을 두던 왼손을 멈추고 잠시 후 미소를 지었다.“지금 왕정민이 사람을 보내 나를 감시하고 있는데 만약 내가 움직이면 그는 아무 손도 쓸 수가 없어……”“주변에 있는 사람 아무나 찾아가서 한 번 보라고 해. 내가 제일 먼저 결과를 알 수 있게.” “저……”하 매니저가 잠시 망설였다.“그녀가 갔어?”하민석은 눈썹을 찡그렸다.“네, 아가씨가 어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분명 오시겠지 했는데……”“따라가봐……”하민석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고 차가운 기색이었다.단지 이 순간 홀 안의 전체 온도가 갑자기 조금 떨어졌다. 하 매니저는 온 얼굴에 식은 땀을 흘리며 반 마디도 내 뱉지 못했다. 한참 후에야 하민석은 담담하게 말했다.“가봐.”“네……”하 매니저가 떠나자 냉담했던 하민석의 얼굴에 갑자기 흉악한 빛이 떠올랐다.“퍽’하는 소리와 함께 옥으로 된 바둑판이 박살이 났다. 그는 이를 갈며 말했다.“그래, 그 사람을 보러 가는 게 좋아? 그럼 충분히 봐! 그가 도대체 어떻게 죽는지 직접 보라고!”“너는 지금이 여전히 3년 전인 줄 알아! 그가 발을 구른다고 남원이 흔들릴 거 같아?”“하수진, 넌 날 너무 실망시켰어……”……같은 시각, 설씨네 별장. 설씨 집안에서 파견된 사람이 제일 먼저 이 소식을 전하자 하나 같이 부들부들 떨었다. “남원 길바닥의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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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장

“너 나가면 안돼! 오늘 하현은 무참하게 맞아 죽을 거야. 너도 나가면 안돼!”설재석과 희정은 설은아를 필사적으로 감시하면서 어떻게든 그녀가 밖으로 나갈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집에서 오직 설유아만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조용하게 형부에게 메시지를 하나 보냈다. 아쉽게도 하현은 지금 그녀를 상대할 시간이 없었고 그녀는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다. ……하현은 벌써 박재민의 묘소 앞에서 새 향로에 향 세 다발을 직접 꽂았다. 변백범과 사람들도 존경을 표하기 위해 이때 똑같이 향을 피우기 시작했다. 박경태 부부는 이 광경을 보며 흥분이 되면서도 두려워 타이르며 말했다. “하현, 이만하면 됐어!”“왕가는 너무 강해서 우리는 이길 수 없어. 진실을 안 것 만으로도 우리는 충분히 만족해!”“우리는 이미 아들을 하나 잃었어. 너까지 잃을 수는 없어!”하현이 웃는 얼굴로 안심시키며 말했다. “아저씨 아주머니 걱정 마세요. 저는 보잘것없는 왕가 따위는 아예 신경 안 써요.”변백범과 대도 경수와 사람들도 타이르며 말했다. “박 선생님, 박 부인. 어떤 사람이 적수가 되든, 우리 도련님을 만나면 여기에 순순히 무릎 꿇게 될 겁니다!”한창 말을 하고 있는 동안 이따금씩 자동차의 굉음이 들려왔다. 장사진과 같은 차량 행렬이 나타났다.주변에 공터가 있어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차를 세울 수도 없었을 것이다. 박경태는 눈 앞에 수백 대의 차를 보고 너무 놀라 멍해졌다. 고급차는 많지 않았고 기본적으로 승합차와 상용차였다.하지만 이런 차가 사람을 가장 잘 속일 수 있었다. 차 안에 도대체 몇 명이 있는지 숫자를 상상하기 어려웠다! 곧 가장 앞에 있던 고급 차 안에서 왕씨 집안 사람이 천천히 내렸다.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신비롭고 강한 왕정민은 고개를 쳐들고 가슴을 펴고 있었다. 기세 등등한 모습이었다. 안하무인격이다.그들은 오늘 하현, 이 데릴사위만 해결하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 더 나아가 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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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장

하지만 대도 경수 무리들이 두려워한다고 해서 하현이 두려워한다는 것은 아니다.지금 하현은 여전히 뒷짐을 지고 서서 산천을 집어 삼킬 듯한 기개를 가지고 있었다. 눈앞에 이들이 나타났다고 해서 어떤 감정적 변화도 없었다. 왕가 사람들은 이 광경을 보고 하나같이 화가 치밀어 올랐다.“하현, 너는 네가 직면하게 될 일이 어떤 일인지 전혀 파악을 못했구나!”왕태민이 비웃으며 말했다. 왕씨 가족들의 시선이 자신에게 쏠리자 하현도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맘껏 웃어! 네 엄마도 웃으시네! 나중에 네가 어떻게 웃는지 보자!”“네 곁에 있는 몇 사람도 이일도 앞에서는 꼬마들일 뿐이야!”왕가네 사람들은 차가운 비웃음을 연발했다.하현은 정말 세상 물정을 모른다. 곧 이일도 뒤에서 회칼을 든 수십 명의 남자들이 걸어 나왔다.“이 사람들은…… 이일도 수하에 있는 도마단이다! 하나같이 사람을 베는 고수들이었다!”이 사람들을 보았을 때 공해원이 제일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소식통이었고, 이런 것들에 대해 가장 정통했다. 이일도 수하에 있는 도마단은 하나하나 모두 엄선해서 뽑은 길바닥 고수들이었다. 보통 한 사람이 3-5명을 상대하는 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일도가 평소 일을 처리할 때 아무나 몇 명 보내도 바로 일이 해결됐다. 오늘 모든 도마단이 함께 나타난 것은 남원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도마단 외에 지금 뒤에 사람들이 새까맣게 모여 있었다. 한눈에 봐도 수백 명이 있는데다가 홍 아가씨의 부하들까지 합치면 적어도 천명은 될 것이다. 이 순간 수천 명이 한데 모여 난폭하게 굴며 하나 같이 살을 에는 듯이 싸늘하게 웃고 있으니 이 싸움은 수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같은 일류 가문인 구씨 가문이나 안씨 집안이라 할지라도 이 싸움을 보면 겁을 먹었을 것이다. 남원 전역에서 이런 싸움을 무시할 수 있는 유일한 집안은 하씨 가문 밖에는 없었다. 이 싸움은 왕씨 가문에게는 힘의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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