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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351 - Chapter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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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장

하현이 이 말을 하자, 장민수는 냉소를 터뜨리며 따졌다. “진짜면 진짜고 가짜면 가짜지 이것도 골동품이라고?“감정하는 분야에서는 이것 역시 골동품이라고 말하는 법은 없어. 만약 네가 이런 것도 알지 못하고 허튼소리 하면서 소란스럽게 굴 거라면 빨리 꺼져! 여기서는 아무도 너를 반겨주지 않으니까!”주위의 많은 사람들 역시 작은 소리로 몇 마디 욕을 했지만, 어쨌든 이 곳은 안씨 집안의 홈 그라운드이니 감히 하현을 쫓아낼 수는 없었다. 하현은 장민수를 쳐다보지도 않고 천천히 말했다. “방금 장회장님이 말씀하신 것도 일리가 있습니다. 백호의 그림은 분명한 특징이 있습니다. 아무리 기세가 드높은 그림이라고 해도 선비의 숨결이 배어 있으니, 이 그림은 진수를 모방했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너……”이번에는 장택일이 하현을 가리키며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뜻밖에도 그는 지금 이 그림을 위조품이라고 말하는 거야?이 녀석은 서화를 이해하고 있는 거야? 없는 거야?그는 지금 알아챈 셈인데 이 녀석이 나서볼 요량으로 여기서 허튼 소리를 하는 거네. 방금 그 문사병을 감정해낸 것은 백 퍼센트 안흥섭이 그에게 미리 가르쳐 준 거야. 그렇지 않으면 이 폐물 녀석이 어떻게 알 수 있었겠는가?그래서 선생님이 창피를 당했다. 자신의 선생님이 냉소를 연발하는 것을 보고 장민수는 지금 바로 뛰어나와 하현의 코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개망나니야. 계속 네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여봐!”“좋아. 너 말하는 것 좀 보자. 이 그림이 왜 위조품인지 말해봐!” “네가 만약 설명할 수 있다면 나 장민수가 엎드려 사과 하지!”“만약 네가 설명을 못 한다면, 오늘 너는 서울 호텔에서 기어서 나가야 할거야!”와_______이 말이 나오자 사방이 온통 왁자지껄해졌다.“그래! 어디 말해봐!”“내가 보기에 이 데릴사위는 알지도 못하면서 허풍을 떨고 있어!”“이런 사람이 어떻게 골동품 품평회에 올 수 있었을까? 결혼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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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2장

모두가 하현을 멍하니 바라보았다. 이 유명하고 진귀한 그림 위에 이미 옅은 자국이 하나 박혔기 때문이다. 하현은 이 순간 웃을 듯 말 듯한 얼굴로 장택일을 보며 말했다. “장회장님, 방금 말씀하셨듯이 이번에 지시면 이 시계는 제가 갖는 거죠?”그러고 나서 장민수를 힐끗 쳐다보았다.“폐물아, 네가 말했듯이 만약 이 그림이 모조품이면 너 나한테 절하고 잘못을 인정할거야?”장택일은 하현의 절권도를 본 후 이미 약간 뜨거운 솥 위의 개미처럼 초조하고 불안해했다. 하지만 그는 필경 서화 감정의 대가급으로 자신의 전공에 자신이 있었는데 이 순간 어떻게 그가 경악했다고 인정할 수 있겠는가? 눈 앞의 이놈은 서울 2류 가문의 데릴사위일 뿐이고, 감정 업계에서는 더더욱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가 이 그림이 가짜라고 한들 그의 말을 들어야 하나?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그러자 장택일은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고. 이 순간 악랄하게 말했다.“좋아. 늙은이가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그림은 진짜야! 만약 그것이 진짜가 아니라면 내 골동품 롤렉스 시계를 너에게 바칠게! 만약 그것이 진짜라면 나는 너의 어떤 물건도 원하지 않아. 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해!”자신의 선생님의 저력 있는 모습을 보고, 장민수는 지금 비웃으며 말했다.“하현, 유치하게 굴지 마! 네가 어떻게 선생님의 적수가 될 수 있겠니!”“만약 이 그림이 정말 위조품이라면 내가 바로 너에게 머리를 조아리고 잘못을 인정하겠지만, 만약 이 그림이 진짜라면 너는 즉시 기어서 나아가야 해!”하현은 바보 같은 표정을 지었다.“네가 이렇게 확정을 지었으니, 내가 오늘 너에게 한 가지를 가르쳐주지.”“백호는 일생 동안 그림을 많이 그렸지만,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극히 드물어.”“조선 후기에 이르면 누구나 다 들어봤을 화가가 있는데, 장대천이라고 부르지. 그는 서화에 조예가 깊어 그 그림의 가치가 세상을 놀라게 했어.”“그리고 이 거사는 백호의 그림을 매우 존경했고, 진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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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장

“내가 네 얼굴을 부숴버리겠어!”어떤 사람이 큰 욕을 퍼부었다. “그건 방금 네가 접은 흔적이잖아. 네가 천고의 명화를 망가뜨려놓고 이게 허점이라니! 믿든지 말든지 이 어르신이 널 때리겠어!”“그래, 이걸 증거로 삼았다고? 너는 내가 바보인줄 알아? 너 머리에 문제 있는 거 아니니?”“하현, 너 그만 좀 웃길 수 없겠니? 빨리 무릎 꿇어. 그렇지 않으면 잠시 후엔 사람들이 분노할거야. 사람들에게 얻어 맞으면 좋지 않을텐데.”장민수는 계속해서 냉소하며 입을 열었다. 하현의 그럴 듯한 말은 듣지 마라. 그는 증거도 없고 모든 것이 다 추측과 짐작일 뿐이니 이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이런 상황에서 여러분은 분명 장택일을 믿을 것이고, 절대로 그를 믿을 수가 없을 것이다. 하현은 바보 같은 표정으로 장민수를 노려보며 말했다. “꼬마야, 네 선생님의 솜씨가 형편없다는 건 나도 알겠다.”“하지만 이 일을 겪고 나니 나는 너에게 더 좋은 선생님을 추천하고 싶어. 앞으로 남은 평생을 헛되이 보내지 마!” 말을 마친 하현은 아쉬운 표정으로 장민수의 어깨를 두드렸다.“꺼져! 데릴사위 주제에!”“네가 이렇게 확신을 가지고 말하는데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는지 한 번 보자!”“못 내놓으면 너의 목숨은 죽는 것 만도 못할 거야!”장민수는 하현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붓고 이를 갈았다. 하현을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 났다.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지금 이 그림의 접힌 곳을 가리키며 담담하게 말했다. “내가 방금 이걸 왜 접었는지 알아?”“이것이 장대천이 남긴 허점이기 때문이야!”“백호의 그림은 모두 경상도 동가에서 많이 생산되는 종류의 화선지를 사용했다. 고려후기 때 동가의 화선지가 유명했다가 몰락하면서 후에 이런 종류의 화선지의 제조 공법이 전해지지 않았어!” “이런 종류의 화선지는 아주 특별한 점이 있는데 종이를 접는 힘이 얼마나 크던지 관계없이 접혔던 자국은 바로 회복이 돼! 위조품은 영원히 회복되지 않지!”“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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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4장

“대가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함부로 지껄이네!”장택일은 하현을 비웃으면서 쳐다보다가 시선이 안흥섭에게로 떨어졌다. “안씨, 당신은 감정 업계에서 창시자급 인물이시니 당신이 이 그림의 진위를 평가해 주면 모두가 당신을 믿을 것입니다.”“좋아요. 안씨 대가님, 당신이 해 주세요!”“맞아요! 이 데릴사위가 여기서 장회장님의 명예를 더럽히지 않도록요!”“우리는 안씨 대감님의 신분과 지위를 믿기 때문에 함부로 판정하지 않을 것을 믿습니다.”안흥섭은 의미심장하게 장택일을 한 번 쳐다보고 나서 돋보기를 꺼내 자세히 보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는 낮은 소리로 말했다. “이 그림의 맹호는 정말 생동감 있고 위엄이 넘칩니다…… 이런 점에서 볼 때는 진품인 것이 틀림이 없습니다……”“와……”그곳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었다!방금 그 데릴사위가 한바탕 소란을 피우며 마치 그런 일이 있었던 것처럼 그럴 듯 하게 말하더니 결과는 나쁘지 않네!안흥섭이 진짜라고 말했으면 가짜일 리가 있나?“쓸모없는 것! 너 들었지? 나한테 무릎 꿇어! 기어 나가!”장민수는 정신이 돌아오면서 하현을 가리키며 욕을 했다. “장민수, 화내지 마. 단지 하현이 몰라봤을 뿐이야. 방금 농담한 걸 가지고 진짜로 여기지 마.”안수정은 당황하면서 앞으로 빨리 걸어갔다. 그녀는 하현이 정말로 무릎을 꿇을까 봐 두려웠다. 설은아는 무슨 말을 하려다가 이 순간 말이 나오지 않았다. 다른 여자가 자신의 남편을 위해 말하는 것을 눈앞에서 빤히 보고 있으려니 그녀의 마음이 얼마나 애처로웠는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때 그녀는 자신이 왜 하현과 싸웠는지 처음으로 후회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지금 하현 곁에서 그를 위해 용서를 구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어려움에 직면하는 것은 마땅히 자신이 맞아야 하는 것이다! “어린 놈아. 어르신이 일찍부터 너한테 말했잖아. 사람은 겸손과 경외함을 가져야 한다고. 어르신이 오늘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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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장

장택일이 바로 화를 내자. 선풍도골의 품격이 순식간에 없어졌다. 그는 하현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경멸하며 말했다. “젊은이, 어떻게 그런 말을 해? 안씨가 이미 이 그림은 진품이라고 단정을 지었는데, 너는 아직도 여기서 쫑알거리고 있니? 설마 너는 아직도 안씨의 감별력을 의심하는 거야?”안흥섭은 감정업계의 스승이신데, 누가 감히 그의 감별력을 의심하겠는가?보잘것없는 데릴사위가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쫄지 않으니 정말 살지 죽을지 모르겠다. 이 때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하현을 혐오하며 손가락질을 했다. 그러자 안흥섭이 갑자기 손을 흔들며 말했다.“여러분, 그의 말이 맞습니다. 제 말이 아직 다 안 끝났으니 방해하지 말아주세요……”뭐?안씨 대가님의 말이 아직 안 끝났다고? 하지만 그는 방금 이미 이 그림이 진품이라고 말했다. 설마 그가 자신의 얼굴에 직접 먹칠을 하려는 것인가? 쓸모없는 데릴사위를 구하려고?그를 결혼시키려고?안흥섭은 이어서 말했다.“이 그림은 진품이 맞지만 백호의 진품이 아니라 장대천의 진품입니다. 백호의 모조품이요!”이 말을 하자 모두들 깜짝 놀라서 완전히 할 말을 잃었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다. 이 순간 뜻밖에도 산과 강이 끝없이 펼쳐진, 봄 햇살이 아름다운 마을이 되었다. 이 그림은 정말 장대천의 작품이다!이 게임에서는 장택일이 지고 하현이 이겼다는 의미이기도 했다.그 다음, 역으로 찬바람 부는 소리가 들려왔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은 하현을 마치 괴물을 보는 것 같은 눈빛으로 쳐다봤다. 하현도 사양하지 않고 책상 위의 골동품 롤렉스 시계를 제멋대로 집어 들고는 자신의 손목에 찼다. 몇 번을 쳐다본 후 웃으며 말했다. “장회장님, 제가 마침 손목시계가 하나 부서졌는데 감사합니다.”“너, 너, 너……”장택일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분노가 폭발하더니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선생님!”장민수는 황급히 장택일을 일으켜 세운 후, 하현을 노려보며 독살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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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6장

하현은 군말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이 단검은 고구려 때 것임이 틀림없어요. 비록 좀 부식이 되긴 했지만 이런 청동기는 약간 구릿빛이 도는 게 정상이에요!”“이 궁등은 조선 만력 연간에 궁중에서 관리하던 용품이었을 거예요!”“마지막으로 이 반지는 공친왕이 사냥할 때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그 옥 반지 같아요.”하현이 말을 마치자 안흥섭은 멍해졌다. 잠시 후 그는 박수를 치며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귀재, 하현은 정말 감정 업계의 귀재다. 마치 무거운 역도를 가볍게 들어 올리는 것 같다. 이런 능력은 일반 감정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다만 애석하게도 그는 이 일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장택일 두 사제가 보기에 비할 데 없이 귀중한 물건들이 하현의 눈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런 사람이 안씨 집안의 최고 후계자가 되어야 한다. 다만 그가 언제 이혼을 할지 알 수 없었다……하현을 사모하는 손녀의 눈빛을 보면서 안흥섭은 탄식을 연발했다. 만약 자신의 손녀가 데릴사위를 찾는다고 하면 프랑스 파리에서 날아와 줄을 설 것이다. 아쉽게도 그녀는 이 남자만 마음에 들어 한다.……. 마지막 세 가지 골동품 감정이 완료됨에 따라 이번 골동품 품평회는 막을 내린 셈이다. 하현은 이런 상류층들이 한데 모인 곳에서도 약간의 화제거리가 되는 편이다. 다만 감정 업계에서는 어느 정도의 위상이 있었지만, 실제 상류층의 수천 가지의 비즈니스 계에서는 전혀 지위가 없었다.배후에 안흥섭과 같은 사람이 있었기에 안씨 가문이 수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었다. 장택일의 신분도 많은 부분 그가 평소 일류 가문과 친하게 지내며 그들을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얻어진 것이다. 하현이라는 데릴사위가 비록 방금 좋은 성적을 거두긴 했지만 상류층들이 볼 때는 이런 기묘한 재주와 숙련된 기술도 모두 수준급에는 속하지 않는다. 요 며칠은 그가 다른 사람들이 밥 먹고 차 마실 때 나누는 화제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가 정말 감정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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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장

설씨네 별장. 설씨 어르신은 맨 위의 자신의 자리에 단정히 앉았다. 그 자리는 마치 왕좌와 같았다. 그 자리는 그의 위엄과 권력을 대변했다. 설씨 집안은 정말 2류 가문이라고 밖에는 말할 수 없었다. 그는 정말 설씨 집안 한 사람 한 사람을 귀족이고 상류층이라고 생각했다. 여러가지 자질구레한 규칙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의자 하나를 놓고 3, 6, 9 등분으로 배분해서 앉으니 너무 웃겼다. 희정은 설씨 어르신이 화를 내지 않는 모습을 보고 자기도 모르게 하현에게 호통을 쳤다.“하현! 너 빨리 올라와서 할아버지께 인사 안 해! 어르신이 뭘 가리키시는 지 좀 봐!”“어르신, 설민혁을 곤경에서 빼내주시려고요?”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하현, 너 솜씨가 대단하구나. 배짱도 만만치 않고!”설씨 어르신의 안색은 어두웠고, 말투는 매서웠다.“네가 어디에 가서 잘 모르면서도 아는척하는 재주를 배워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일로 네가 높은 지위에 올라 우리 설씨 집안에서 네 마음대로 할 수 있을 거 같아?”“네가 아니었다면 오늘 민혁이가 이렇게 창피를 당했을까? 그는 우리 설씨 집안의 부사장이야. 그가 망신을 당하면 우리 설씨 집안의 얼굴이 망신을 당한 거라고!”“너한테 한 번 물어보자. 너 일부러 우리 설씨 집안을 망신시키려고 한 거야?”“어르신, 이 일의 시작이 어떻게 됐는지 다 알고 계시잖아요.”“내기는 제가 한 게 아니에요.”“저를 질책하시기 전에 왜 설민혁에게 이렇게 어리석은 행동을 했는지 묻지 않으세요?”하현은 또박또박 말했다. “너……”설씨 어르신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질리고 손가락은 계속 떨렸다. 하현이 골동품 품평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믿지 않았기에 그는 당시 설민혁을 막지 않았다. 하현이 무릎을 꿇을 것인지 말 것인지는 그에게 그저 장난으로 해본 우스갯소리일 뿐이었다. 하지만 하현이 정말 골동품 품평회에 참가할 자격이 있을 거라고 누가 상상이나 해봤겠는가? 게다가 안씨 집안 사람들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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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8장

설민혁의 이 말을 듣고 설씨 어르신은 잠시 어리둥절했다. 마음이 편협한 설민혁이 뜻밖에도 이런 말을 내뱉을 줄을 생각지도 못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긴 채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만약 이 폐물이 너에게 충분히 보상을 한다면 이번 일은 그냥 넘어가도록 하지.” “들었지? 나한테 보상해!”설민혁은 의기양양하게 탐욕스러운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지금 할아버지가 뒷받침을 해주신다면 그는 반드시 얻어 내고야 말겠다는 포부를 가졌다. “보상?” 하현은 입가에 장난스러운 웃음을 터트리며 물었다. “우리 부사장님에게 내가 어떻게 보상을 해줘야 할지 모르겠네요?”“네 손에 있는 그 시계, 나한테 줘. 그럼 내가 용서해 줄게.”설민혁은 지금 욕심이 가득 찬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230억 상당의 골동품 롤렉스 시계였다. 만약 이것을 되팔면 자신이 얼마나 오랫동안이나 술을 마실 수 있을까? 몇 명의 어린 스타들을 불러도 열흘이나 보름 정도는 큰 문제 없겠지. 하현은 이 말을 듣고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뜨렸다. 설민혁은 마치 출병하여 죄를 묻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은 해명을 들으러 온 것이 아니라 골동품 롤렉스를 자신에 손에 넣으려고 눈독을 들이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것도 정상이다. 설씨 가문이 비록 2류 가문이었지만 재산은 몇 천억 원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었다. 설민혁의 연봉은 몇 억 원 이상이면 괜찮은 거였다. 설씨 가문의 재산을 물려 받지 않는 한 230억짜리 시계는 절대 침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설민혁은 이렇게 주판을 툭툭 두드려 계산한 것이다. 그러나 관건은 욕심을 감추기 위해 ‘보상’이라는 두 글자를 쓴 것이었다. 하현이 이전에 설씨 집안에서 얼마나 억울하게 폐물취급을 받았든지 관계없이, 설민혁이 이렇게 공짜로 얻어먹게 내버려 둘 수는 없었다. 이 시계 갖고 싶어? 꿈에서 좀 깨어나지 그래!“설민혁, 무슨 근거로 내가 너한테 이 시계를 줘야 한다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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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9장

“또 보상이라뇨? 설씨 어르신께서 어떤 고견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네요? 제가 어떻게 보상하길 원하세요?”하현의 얼굴에 비웃음이 가득했다. 이 - 늙은 - 이. 정말 뻔뻔스럽기는 하지만 그들의 이런 행동 스타일에 하현도 습관이 되었다. “너에게는 간단한 일이야. 지금 우리 설씨 집안은 마침 상업의 상승기에 있어.”“안씨 집안이 강남 전역에서 지위가 대단하니 안흥섭에게 우리 설씨 집안에 대해 몇 마디 좋은 말을 해줘. 그가 우리 설씨 집안을 이끌어주게 해주면 가장 좋고.”“너와 안씨 집안의 관계가 지금 허니문 중이니, 네가 이런 점을 요구하면 그들은 거절하지 않을 거야.” “너한테는 단지 몇 마디의 노력일 뿐이고, 네가 어떤 대가를 치르지 않아도 되고 거기다 지난 일은 내가 나무라지 않을게.”설씨 어르신이 뜻을 가지면 반드시 일이 되야 한다. 거기다 말을 했으면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 마치 그가 이렇게 명령을 내리면 하현은 반드시 이대로 해야 하는 것과 같았다. 하현은 설씨 어르신을 한 번 쳐다보고는 상당히 의아해했다. 그는 이 늙은이가 이렇게 똑똑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런 요구를 꺼낼 줄이야. 하지만 이도 그럴 것이 설씨 집안은 지금 비즈니스 계에서 상승기에 속해 있고 만약 안씨 가문의 후원이 있다면 서울의 일류가문이 되는데 확실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이 뜻대로 주판을 계산하니, 그저 탁탁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하현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옆에 있던 희정의 눈이 번쩍 뜨였다. 그녀가 보기에 하현의 골동품 시계는 바로 그녀의 것이었다. 그녀는 조만간 하현의 골동품 시계를 손에 넣을 것이다. 설민혁에게 준다면 그녀 역시 못마땅 했을 것이다.하지만 안흥섭에게 하현을 보내 설씨 집안에 대해 좋은 말 몇 마디를 하는 것은 그녀에게는 별로 지장이 없는 일이었다. 이렇게 되면 아마도 설씨 집안에서 은아의 자리가 진급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러면 왜 하려 하지 않겠는가?“하현, 빨리 대답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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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장

설민혁은 하현이 떠날 때까지 기다렸다. 설씨 어르신을 보며 말을 하려다 잠시 멈칫했다. “하고 싶은 말 있으면 해봐.”설씨 어르신은 지금 설민혁에게 조금 실망스러워 말투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설민혁도 분명 잘 알고 있었다. 이 순간 그는 숨을 한 번 들이쉬고는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제가 방금 너무 욕심이 많다고 생각하셨죠……”“어? 네 스스로 알아차렸어?” 설씨 어르신이 냉담하게 말했다. “할아버지, 저를 오해하셨군요. 저는 결코 정말 그 시계를 원한 게 아니에요. 저는 단지 하현을 시험하려고 했을 뿐이에요. 지금 사실을 증명할게요. 설은아의 신분이 올라가면서 하현도 점점 날뛰고 있잖아요……”설민혁은 가라앉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넌 어떻게 준비했어? 네가 회장이 되야 한다는 그딴 소리는 다시는 하지 마라.”설씨 어르신은 담담하게 말했다. “제 말 뜻은 우리가 설은아를 조금 귀찮게 만들자는 거죠. 당연히 우리 설씨 집안의 이익과 근본과 관련되어서는 안되겠죠. 설은아가 그렇게 순조롭게 권력을 쥐게 해서는 안돼요. 이렇게 하면 설은아를 압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하현도 그렇게 날뛸 수 없을 거예요.”설민혁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지금 총명함을 배우고 있으니 이런 일을 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고, 보고 해야 한다. 일이 잘못되면 설씨 어르신이 또 그를 처리해야 한다. “그럼 네 생각을 말해봐……”설씨 어르신은 잠시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 설민혁은 재빨리 설씨 어르신의 귀에다 대고 가는 목소리로 잠시 속삭였다. 설씨 어르신은 의아해하는 기색을 보였다. 잠시 후에야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아. 네가 가서 한 번 해봐. 하지만 만약 실패하면 나는 책임지지 않을 거야. 그 결과는 네가 책임져야 해.” “할아버지. 안심하세요. 이번만큼은 확실해요. 우리는 어떻게 해도 손해 볼 게 없어요.”설민혁은 가슴팍을 두드리며 반드시 얻어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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