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241 - Chap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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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장

“우와! 포르쉐!”동기가 화들짝 놀란 얼굴로 말했다. 인정하지 않을 수밖에 없는 게, 포르쉐 브랜드 자체의 수준이 페라리만큼 높지는 않지만 인지도는 더 높았다. 그래서 많은 사람의 눈에 포르쉐와 페라리 둘 다 급이 달랐다.민영은 순간 기분이 안 좋아져 무심하게 말했다. “포르쉐일 뿐이잖아. 그래봤자 몇 억 정도 밖에 안 할 텐데, 우리 페라리랑 비교도 안 되지. 페라리는 적어도 9억 가까이 돼!”“뭐?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난다고?”“민영아, 네 남편이 진짜 돈이 많구나!”이 시각, 동기들은 더 큰 부러움을 느꼈다. 역시 비교를 해봐야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포르쉐는 이미 나쁘지 않은 편인데, 페라리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모두의 시선이 다시 자신에게 집중된 걸 보자, 민영은 일부러 불쾌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 우리 남편도 너희들이 말한 것처럼 대단하지 않아. 그때 나를 쫓아다녔을 때 내가 그래도 꽤 오랫동안 고민했었어. 반 년 동안 만나주지도 않았는데, 뭘! 마지막에 나한테 이 다이아 반지를 선물해준 게 아니었으면, 내 눈에 차지도 않았을 거야!”말을 끝마치고 민영은 일부러 왼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그녀의 약지에 커다란 반지가 끼워져 있는 게 보였고, 햇빛에 유난히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헐! 1캐럿은 하겠지? 싸지는 않겠지?” 여자 동기 한 명이 부러운 얼굴로 물었다.“천만 원 정도 밖에 안 하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지. 올해 결혼기념일에 더 큰 걸로 바꿔 달라고 하려고.” 민영이 웃으며 말했다.“여보, 내가 오늘 당신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어. 결혼기념일에 말하려고 그랬지만, 오늘 동기들이 모두 모여 있으니까 그냥 말할게. 내가 당신을 위해 티파니앤코 다이아 반지를 맞췄어!” 홍빈이 자신만만하게 말했다.“와, 티파니야. 명품이잖아!”“티파니 다이아 반지의 컷팅, 밝기, 광택은 다른 브랜드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정도라고 하더라!”“게다가 톱스타들이 결혼할 때 대부분 티파니앤코 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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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장

"여보, 다 같은 동기잖아. 까놓고 말하면 자기 사람인데 뭐 하러 그렇게 따져? 그렇게 하면 당신이 옹졸해 보여." 이때, 뒤에 서 있던 홍빈이 걸어와 민영의 허리에 손을 두르며 말했다.이와 동시에 그의 시선이 은아의 몸 위에서 한바퀴 돌더니 눈이 반짝였다. 외모와 몸매만 말하자면 민영은 은아를 따라잡지 못했다. 제일 중요한 건, 민영은 너무 싼티 나 보였고 기품이라고는 거의 없다고 말할 수 있었다.그런데 은아는 외모이든 분위기이든 모두 최고였다. 단 하나 아쉬운 건 그녀가 머저리에게 시집을 갔다는 것, 처가살이 남편을 구했다는 거다. 은아가 너무 아깝다!이때, 하현이 차를 주차하고 걸어왔다.은아는 미소를 지으며 그의 손을 끌어안았다. 그리고 그녀가 하현을 소개했다. "이 사람은 내 남편이야. 이름은 다들 알고 있지? 그럼 굳이 말하지 않을게."서울에 사는 사람은 모두 하현과 은아의 혼사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은아의 동기들 역시 자연스레 그가 전설의 데릴사위 하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이 순간, 하현을 바라보는 시선들 중 어떤 이는 경멸감이 가득했고, 어떤 이는 약간의 부러움과 질투가 뒤섞였다.사람들에게 머저리라고 불리지만, 이러한 인간계 요정과 함께할 수 있다면 그 또한 가치가 있었다.어쨌거나 현장에 있던 모든 남자 동기들은 사실 대부분 은아를 짝사랑하거나 쫓아다닌 적이 있었다."외모는 분명 괜찮게 생겼는데, 이렇게 쓸모 없을 수가 있나?""누가 알겠어? 이렇게 생긴 사람은 태어났을 때부터 여자한테 빌붙어먹을 운명일지도 몰라!""저 몸이 너무 아깝다!""근데 내가 만약에 돈이 있었다면, 이런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놈을 거둬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을 것 같아!"하현은 이런 말들을 무시했다. 그는 사방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당신이 바로 그 소문의 데릴사위예요? 실물이 낫네요. 여자한테 빌붙을 밑천이 있어요." 홍빈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그는 일찍이 은아를 제대로 혼쭐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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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장

은아도 조금 놀라 멍해졌다. 이전까지만 해도 그녀는 홍빈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생각이 없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그에게 눈이 갔다.원래 은아의 상상 속 자신의 미래의 남편은 재능과 외모를 두루 갖추고 유일무이해야 했다.한편, 세리는 하현을 쓱 훑어보더니 탄식을 내뱉었다.전에 은아가 하현을 데리고 오지 않게 말렸는데, 이제 알겠지? 체면이 확확 무너졌겠지?이때, 민영이 미소를 지으며 일어서서 말했다. “미안해, 얘들아. 우리 남편이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었는데 실력도 나쁘지 않아서 아까 피아노를 보니까 손이 간지러웠나 봐. 절대 잘난 척하려고 한 건 아니었으니까 모두 기분 나빠하지 마.”민영은 잘난 척한 게 아니고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했으나, 문제는 그녀가 ‘잘난 척’ 세 글자를 거의 자신의 이마에 붙인 것과 마찬가지였다. 명백히도 민영은 자신에 대한 동기들의 주접을 매우 즐겼다.“민영아, 너는 너무 운이 좋다! 이런 신급 남편은 정말 하늘에서 떨어진 거야!”“맞아, 유럽에서 피아노는 귀족들의 전유물이야. 너희 남편은 우리 서울의 귀족이야!”“돈도 많고 잘생겼는데 재능까지 있다니, 이런 남자는 하늘에만 있어!”“...”한 무리의 여자 동기들은 팬들로 변했다. 특히 피아노 연주를 마치고 나서 홍빈이 신사적으로 허리 굽혀 인사하자, 사람들은 그의 매너에 더더욱 반했다.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홀린 듯이 홍빈을 바라보며 자신이 홍빈의 아내이길 간절히 바랐는지 모른다.“백홍빈, 여기저기서 자기자랑하지 말라고 했는데 여전히 내 말은 안 듣지. 모르는 얘들은 우리가 허세 부리는 줄 알겠어!” 민영이 미소를 머금고 홍빈 곁으로 가 불만스럽게 말했다.불만스러운 말투였지만, 민영의 우쭐한 얼굴은 감출 수가 없었다.“어쩔 수 없어, 매번 피아노를 볼 때마다 손이 간질간질해져. 이건 내 탓 하면 안 돼. 내 몸 속에 있는 예술적 감각이 부글부글 끓어오른다고.” 홍빈이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민영은 거의 체념한 듯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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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4장

“주민영, 너 정말 뻔뻔하구나. 잘난 척하고 싶으면 잘난 척해, 아무도 너를 안 막아. 근데 굳이 은아를 끌어들이는 게 재미 있니?” 소은은 화난 기색이 역력했다. “여긴 동창회야, 네가 폭풍연기를 하는 곳이 아니라!”“참나! 왜 그렇게 화난 건데? 설마 우리 집 백홍빈한테 반하고 나한테 이런 신급 남편이 있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해서 부러워하고 질투하는 거야? 그래서 참지 못하고 툭 튀어나와 나를 괴롭히는 거야?” 민영이 실실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일부러 홍빈에게 기댔다.“너…” 소은은 분노에 가득 차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할 뻔했다.은아는 자신의 절친이 다른 사람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걸 보자 견디지 못하고 앞으로 걸어 나와 느긋하게 말했다. “주민영, 우리 모두 같은 동기야. 그리고 오늘은 동창회인데, 굳이 그런 말을 해야겠어?”민영은 은아를 힐끗 보더니 웃을락 말락 말했다. “설은아, 내가 너무 싫어서 네 개한테 나를 물라고 한 거야? 그럼 네 처가살이 남편한테 연주 한 번 하라고 하든가! 한 곡을 연주할 수만 있다면, 내가 했던 말들을 다시 주워담고 네 개한테 사과할게!”“근데 말이야, 네 데릴 남편은 피아노 치는 것 말고 밀가루 반죽을 치는 게 더 좋겠다…”“하하하…”사람들 모두 큰소리로 하하 웃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머저리 데릴사위가 피아노를 친다고? 웃기지 마라.어렸을 때부터 전문적인 레슨을 받은 사람이 아니면 절대 한 곡을 완곡할 수 없다.“주민영, 선 넘지 마!” 은아는 온몸을 부르르 떨 정도로 화가 났다. 민영이 감히 자신의 절친을 개라고 부르다니, 정말 너무했다.“왜? 불쾌해? 불쾌하면 네 데릴 남편한테 좀 보여주라고 하든가? 아님 억지 부리지 말고! 미래의 남편이 꼭 피아노 잘 치는 왕자님이어야 한다고? 꿈을 꿔도 그런 꿈은 아니지!” 민영이 비웃었다.“너…” 은아는 너무 화가 나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 그녀는 무의식적으로 하현을 어두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자신의 남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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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장

동기들이 모두 자신을 대변하고 있는 게 들리자, 민영은 그제서야 마음이 놓였다. 만약 이 일이 들통난다면, 그건 매우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다. 다행히 아무도 하현 이 데릴사위를 믿지 않았다.“이봐 머저리, 그럴 필요가 있나요? 아내 대신 나서고 싶다 한들 자기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는 봐야하지 않나요? 당신 같은 데릴사위가 헛소리를 지껄이면 사람들이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나요? 그리고 당신은 3년 동안 데릴사위로 살았다고 들었어요. 장모님한테 족욕할 물을 갖다주질 않나, 화장실 청소를 하질 않나, 3년 동안 당신 아내 손도 안 잡아봤으면서 그럴 필요가 있나요? 사내대장부가 당신 같은 지경에 이르다니, 정말 남자들의 망신이에요!” 민영이 조롱했다.“주민영 씨, 지금 당장 우리 아내랑 아내 절친한테 사과하시죠. 그러면 없던 일로 할게요, 어때요?” 하현은 여전히 평온한 얼굴로 말했다. 마치 민영의 신랄한 비웃음은 그의 기분에 조금도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 같았다.“설은아, 네 남편 뇌에 물 들어간 거 아니지? 남편 안 챙겨?” 민영이 이마를 찌푸리며 은아에게 말했다.“이 사람의 말은 틀리지 않았어. 지금 당장 소은한테 사과하고 없던 일로 하자.” 은아가 차갑게 말했다.“푸하하…” 민영은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웃어댔다. “유소은한테 사과하라고? 네가 키운 개한테 사과하라고? 사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감당할 수 있겠어?”“은아야, 네 남편만 뇌에 물 들어간 줄 알았는데, 너도 뇌가 안 좋나 보네. 근데 그것도 정상이야. 뇌가 좋은 사람이 데릴 남편을 구하겠어? 하하하!”이 순간, 민영뿐만 아니라 다른 동기들도 폭소를 터뜨렸다.너무 웃긴 거 아닌가? 이 데릴사위는 매일 화장실 청소 아니면 족욕물을 갖다주는 머저리인데, 감히 민영한테 그런 말을 해? 하늘이 높은 줄도 모르지!자기가 무슨 꼴인지 거울 안 보나? 집이 너무 가난해서 거울도 못 사겠으면, 오줌을 누는 것도 좋다."은아야, 어렵게 동창회에 왔는데 너무 망신 당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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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장

하현의 손바닥이 계속해서 피아노를 스치더니, 이내 팍하고 덮개를 열었다. 그러고나서 그는 손을 내밀어 가볍게 건반을 눌렀다.비록 하현은 그저 거기에 서서 한 손으로 건반을 눌렀을 뿐이지만, 이 순간 우아한 선율이 순식간에 홀 안에 울려퍼졌다. 게다가 하현의 손가락 놀림에 따라 음악이 때로는 격앙되었고, 때로는 우울했고, 때로는 분위기가 가라앉았다…매끄러운 연주, 최고의 경지에 이른 박자, 여기다가 자유로운 연주까지 더해지니, 현장에 음악을 아는 사람은 몇 안됐지만 모두 희미하게 느꼈다. 하현의 연주는 홍빈보다 몇 배는 훌륭했다.민영의 안색이 어두워졌고, 그녀는 순식간에 마치 10킬로그램의 고구마를 삼킨 것과 같았다. 원래 민영은 이 일을 이용해 홍빈의 대단함을 보여주려고 했다. 하지만 생각지도 못한 것은, 은아의 데릴 남편이 피아노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홍빈이 직접 연주한 척한 사실을 알아차렸다니, 이 순간 민영은 자신의 체면을 잃은 것만 같았다.연주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연주에 빠져 여운을 느끼며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이 사람이… 정말 그 소문의 데릴사위라고?” 어떤 여자 동기가 의아한 얼굴로 말했다. 그녀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하현을 신랄하게 조롱했지만, 하현이 보여준 것은 자신들의 남편이 결코 따라할 수 없는 것이었다.“그럴 리가? 이 사람이 어떻게 그 머저리야?” 세리의 매혹적인 몸이 살며시 떨더니 믿기지 않는 듯한 기색이 역력했다.소은의 작고 귀여운 입도 살짝 벌어졌고, 매우 큰 충격을 받은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녀의 이러한 표정은 마치 오늘 하현을 처음 알게 된 것과 같았다.눈앞에 있는 하현은 그녀의 기억 속 머저리 데릴사위와 완전히 달랐다. 비록 그는 여전히 가난해 보였지만, 분위기든 기세든, 완전 딴판이었다…“반죽을 치는 것도 이거랑 비슷하겠죠…” 하현이 여유로운 표정으로 태연하게 말했다.그는 아까 어떠한 곡도 연주하지 않았고 그저 손가락을 마음대로 놀렸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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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장

홍빈은 얼굴에 미소를 띤 채 홀을 빠져나가 얼른 재욱의 사무실로 들어갔다.백재욱, 서울 백씨 집안의 후계자, 백 씨 어르신의 친아들.그는 30살쯤 되는 젊은이에 외모도 잘생겼지만, 얼굴이 매우 창백해 아파 보였다. 백 씨 집안은 어두운 곳과 밝은 곳에 모두 몸담고 있었다. 그들의 길바닥 세력이 크지는 않았지만, 지용 때문에 아무도 그들을 건드리지 못했다.하지만 그들은 소식에 정통하지 않아 요 며칠간 지용이 이미 백범의 부하가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삼촌.” 홍빈이 사무실로 들어와 공손하게 말했다.“왔어?” 여자 비서의 정교한 얼굴을 갖고 놀던 재욱이 웃어 보였다.그는 자신의 조카에게 꽤 잘해줬는데, 그 이유는 이 조카가 그의 비위를 잘 맞췄기 때문이다.재욱은 자기 사람도 내치는 이런 독한 사람을 매우 마음에 들어했다.재욱이 여자 비서에게 나가라고 손짓한 후, 그제서야 웃으며 말했다. “무슨 일이야? 이 자식이 날 보러 올 줄도 알고?”“삼촌, 무슨 말씀이세요. 온천 리조트에 왔는데 당연히 제일 먼저 삼촌을 찾아 봬야죠.” 홍빈이 정중하게 말했다.“아, 네 와이프는 그 차가 마음에 들었대? 마음에 들었다면 선물해줄게. 시간 날 때 또 한 번 그렇게 해…” 재욱은 음흉한 얼굴을 내비치며 암시했다.홍빈은 기뻐했다. 다시 한 번 자기 아내에게 약을 먹이면 페라리 한 대를 얻을 수 있다고? 밑지는 장사가 아니잖아!“삼촌께서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다면 시간 봐서 제 집에 오셔서 한 잔 하시죠. 제가 다 준비해 놓겠습니다!” 홍빈은 가슴팍을 두드렸다. “삼촌께서 민영한테 이렇게나 잘해주는 걸 민영이가 알면 분명 감사해할 거예요.”“다 같은 집안 사람인데 스스럼없이 대해야지. 내가 집안 어르신이 되면 온천 리조트는 너한테 맡길게.” 재욱이 웃으며 말했다.이 온천 리조트의 수익은 깜짝 놀랄 정도였다. 순월수익은 수천만 원 했고, 만약 관리를 잘한다면 돈 쓰는 데 거의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이었다.홍빈은 흥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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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장

식사하는 도중에 하현은 화장실 간다는 핑계를 대고 밖에 나가서 전화를 걸었다.그는 민영 같은 사람을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피해를 보고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게다가 조금 전에 민영이 굳이 와서 자신들을 협박했으니, 곧 있으면 무슨 일이 생길 게 뻔했다.하현은 겁먹지 않았다. 다만 이곳은 그의 구역이 아니니, 만일 은아에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후회해도 소용없을 것이다.물론, 하현은 백씨 집안 사람들을 잘 알지는 못했지만, 백 씨 집안을 짓누를 수 있는 사람이 한 명 있었다. 바로 지용이었다.지용은 이제 백범의 부하이니, 이런 일을 처리하게 하는 것은 그에게 잘못을 씻어내고 새롭게 태어날 기회와 마찬가지였다.하현이 아까 홀에서 나와 통화를 하러 갔을 때, 때마침 불량배 같아 보이는 자들 몇명이 담배를 입에 문 채 홀 안으로 들어갔다.그 사람들을 보자, 민영은 더욱 악독한 눈빛으로 홍빈에게 싸늘하게 말했다. “설은아가 결혼하긴 했지만, 3년 동안 그 머저리는 은아의 손끝 하나 만져보지 못했어. 그래서 이 하찮은 남자얘들은 은아를 잊지 못하는 거야. 이 녀석들이 은아를 더럽히게 할 수 있을까? 그러고도 순진한 척할 수 있는 보자고!”“그건…” 홍빈은 멍해졌다. 빌어먹을 이 좋은 기회를 왜 자신이 차지할 생각을 못 했을까?이 생각을 하자, 홍빈은 재빠르게 말했다. “설은아도 결국엔 설씨 집안 사람이야. 설씨 집안이 2류 가문이지만 그 사람들 앞에서 모두 고개를 조아린다고. 그러는 건 별로 안 좋지 않을까?”“흥!” 민영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안 좋을 게 뭐가 있어? 이 천한 인간이 내 앞에서 고개를 들지 못하게 해야겠어! 그리고 당신은 설씨 집안이 우리 백씨 집안 안중에 있을 것 같아?”홍빈은 미간을 살짝 찡그렸다. 옛날의 설씨 집안이라면, 백씨 집안은 분명 안중에 두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서울 전체가 설씨 집안이 맡고 있는 쇼핑몰 프로젝트를 알고 있었다. 이런 발판이 있으면 설씨 집안은 한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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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장

“어이구, 피부도 참 뽀얗지. 오빠가 미끄러운지 한번 만져볼게!”“조그마한 얼굴이 예쁘기도 해라. 오빠가 이런 얼굴을 제일 좋아해!”“이런 미인 옆에 남자가 없다니, 너무 아깝다!”불량배 몇 명은 은아, 소은과 세리 옆으로 가 집적대기 시작했고, 다른 사람들을 모조리 쫓아냈다.그러나 이곳에는 적지 않은 은아의 팬들이 있었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그들은 모두 화가 났다!“당신들은 뭐하는 놈들이야? 어떻게 여기를 들어왔어? 여기는 우리가 예약해 놓은 곳인 거 몰라?”“우리 동기를 희롱하다니, 경찰에 신고하지 못할 것 같아?!”“그래, 얼른 나가. 이곳은 당신들을 환영하지 않아!”“...”남자 동기 몇몇이 정의감에 가득 찼다. 이런 영웅이 미녀를 구할 기회를 어떻게든 놓쳐서는 안 된다.“퍽!”불량배 무리 속에 있던 한 명이 앞으로 걸어 나와 말을 하고 있던 남자 동기의 뺨을 내리쳤다. 그가 냉랭하게 말했다. “넌 뭐야? 감히 내 앞에서 허세를 부려? 영웅이 미녀를 구하기라도 하게?”얻어맞은 남자 동기는 얼굴을 부여잡으며 차갑게 말했다. “감히 우리를 때려? 누가 우리를 여기로 데리고 온 지 모르나 보지? 그 사람은 백씨 집안의 백홍빈이야. 여기서 소란을 피우지 않는 게 좋을 거야!”반면, 홍빈은 두 귀를 막고 아무것도 못 들은 척하며 자기 밥을 먹었다.그 불량배는 발을 쭉 뻗어 그 남자 동기를 바닥으로 걷어찬 다음 쌀쌀맞게 말했다. “이 대가리에 물 들어간 쓰레기야, 그 사람이 누군지 나는 모르겠는데, 흐름을 읽을 줄 아는 자가 뭐더라…”“똑똑한 사람입니다…” 다른 불량배 한 명이 말을 이었다.“그래, 그거! 그 사람이 내 앞에서 잘난 척을 하지도 못하는데, 너는 무슨 간덩어리로 내 앞에서 방귀를 뀌냐? 네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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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장

그 남자 동기는 바닥에 나뒹굴며 끊임없이 온몸을 떨었다. 그는 배를 부여잡으며 일어서지도 못했다. 다른 불량배 몇 명도 곧장 앞으로 나와 한 명씩 걷어차며 그 남자 동기가 맥을 못 추게 했다.이 광경을 보고 있던 다른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 홍빈과 민영 둘 다 나 몰라라 하며 무관심한 표정을 보이자, 사람들은 모두 인상을 찌푸렸다.원래대로라면, 홍빈과 민영 같이 체면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어째서 다른 이들이 자신들의 구역에서 난장판을 벌이는 걸 용납하겠나? 지금 이 불량배들은 설마 민영과 홍빈 부부가 일부러 준비시킨 게 아니겠지?“민영아, 우리 다 같은 동기인데 이렇게 독하게 할 필요는 없잖아?” 은아의 팬 한 명이 화난 얼굴로 말했다.“개자식아! 그게 무슨 뜻이야? 이 일이 나랑 무슨 상관인데? 망할 놈들이 스스로 문제를 자초했는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미쳤어 진짜!” 민영이 일어서서 고함을 질렀다.문제는 이 온천 리조트는 백씨 집안의 구역이었고, 홍빈은 백씨 집안 사람이었다. 이 사람들이 어떻게 감히 백씨 집안의 구역에서 소란을 피우지? 홍빈의 체면을 안 세워주나?비록 민영이 그렇게 말했지만, 현장에 있던 동기들은 모두 알고 있었다. 이 일은 분명 그녀와 연관이 있었다.단지 많은 이들은 민영에게 약점 잡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화가 난 남자 동기들 몇 명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찍소리도 내지 못했다.하지만 그렇다 한들, 그 남자 동기들도 쉽사리 앞으로 나서지 못했다. 방금 한 명이 이미 바닥에서 죽도록 얻어맞았기 때문이다.“은아야, 하현은? 왜 아직도 안 와?” 소은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녀는 평소에 하현이 머저리라고 말했지만, 이런 위급한 순간에는 자기도 모르게 그 머저리가 이 자리에 있길 바랐다.어쨌거나 다른 사람들은 그녀들을 신경 쓰지 않아도, 그 머저리는 신경을 써야하지 않겠나?세리는 몸을 떨고 있었지만 깔보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여기 올 간댕이가 있겠어? 이 장면을 보면 무서워서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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